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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23:27
이명 연출 많던데 난청 왔으면 좋겠음 시타델에서 연료 대충 주워서 떠날땐 잘 몰랐는데 문득 얼굴을 스치는 모래바람에 비해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단 걸 알았겠지 잠깐 이러는건가 싶어서 귀를 후벼도 보고 고개를 흔들어도 보는데 나아지질 않아 귀 옆에서 박수를 쳐도 평소와 달라서 짧게 한숨쉬고 속도를 더 냈으면 좋겠다 맥스는 떠돌이 여정 중 임시로 만들어놓은 자신의 은신처로 향했음
한달 정도는 귀를 고칠 방법을 계속 찾았던 것 같아 아무래도 이 황무지에서 돌진하는 엔진소리를 듣지 못하면 위험하니까. 시타델로 다시 돌아가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곳은 임모탄을 죽인 뒤 재건하기도 바쁠텐데 짐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듯 결론적으로 청력을 회복할 순 없었고, 과거의 보청기와 유사하게 소리를 모아주는 거추장스러운 장치를 귀에 달고다녀야 했음 맥스는 이걸 달고나서 귓구멍에 모래가 더 잘 들어온다고 생각했음
다시 한달여가 지나고, 맥스는 그동안 자신의 신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음 청력을 많이 잃은 후에는 잠복 가능성이 있는 협곡같은 곳은 직접 통과하지 않고 멀리 돌아갔음 그래서인지 황무지를 횡단하는 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음
아니 내가 보고싶은건 이게 아니라 어쨌든 또 누군가를 도와주게 되어버린 맥스가 협곡 주변을 통과하다가 매복을 눈치채지 못하고 무장 바이커들에게 잡혀버린 거다...평소에 맥스에게 원한이 있는 녀석들이었겠지 그녀석들은 맥스를 비아냥대며 웃었음 그 떠돌이가 감이 다 떨어졌군 네 피는 비싸게 팔릴걸 서쪽의 임모탄에게 데려가자 이런저런 말들을 하는데 맥스는 잘 들리지 않아 추측할 뿐임. 평소에 사람을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본인부터가 말이 없는 사람이기에 그들의 입도 읽을 수가 없었음
맥스는 귀를 잃었을때부터 완벽하게 고립되고 있었음 들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입을 열지도 않았으니까
그들 중 한명이 맥스의 귀에 손을 댔음 이건 뭐냐? 귀에 달린 보청장치를 우악스럽게 떼자 다시금 이명이 느껴져 맥스는 눈을 질끈 감았음 기능이 좋진 않았지만 어렵게 구한 보청장치가 그들의 발 밑에서 부서졌음 부서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지만.
바이커들은 맥스를 시타델에 데려가기 전에 자신들의 노동인력으로 삼았음. 맥스를 끌고간 곳에는 다른 노예들이 있었고 맥스는 그곳에서 바위굴을 파는 일을 했음 감독관이 뭐라 하는지도 알 수 없으니 맥스는 예의 그 뚱한 표정으로 노려만 보다 여러 대 후두려맞고서야 남들을 흉내냈음 타는 듯한 태양이 일하는 자들을 내리쬤음 맥스는 굴을 파면서도 도망갈 궁리를 하고 있었음 그렇게 또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되던 순간 누군가 맥스의 어깨를 툭툭 쳤음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나이 많은 노인이 서있었음 노인은 손짓과 함께 뭐라뭐라 말했지만 맥스는 알아들을 수 없었음 노인은 땅에 손가락으로 글을 썼는데, 대충 수어를 가르쳐주겠다는 내용이었음. 그제서야 맥스는 노인이 한 손짓이 수어라는 것을 알았음
노인은 맥스의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아봤다고 했음. 자신도 그러하니까 알 수 있었다고 했음 맥스는 그 노인에게 수어뿐만 아니라 사람의 입을 관찰하는 법도 배웠음 맥스는 수어를 배우는 중에는 도망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음.
2주 정도가 지났음 바이커들은 연료와 식량을 챙겨 맥스를 데려갔음. 맥스는 이 곳을 잊지않겠다고 생각했음
시타델로 향하는 바이커들은 아직 임모탄이 살아있다고 아는 듯 했음 이대로 가면 다시 퓨리오사를 만날까? 퓨리오사라면 이들을 죽이고-죽이지 않을 수도 있고-자신을 자유롭게 해주겠지 맥스는 자유를 향한 기대감과 기도로부터 끓어오르는 두려움을 모두 느꼈음. 전자는 이해가 되었지만, 두려움의 원인은 몰랐음 팔뚝과 허벅다리가 칭칭 감겨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맥스는 오히려 머리를 식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음
막연하게 퓨리오사가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도망치려 하지않는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그게 원인이라고 확신했음 그래서 맥스는 황무지 한복판에서 다시 탈출을 시도했음 앞에 탄 녀석을 떨어트리고 앞에 보이는 바위까지 이빨로 어떻게든 운전하면 될 거 같다, 짧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바이크 여러 대가 동시에 날아올랐음 어딘가에 걸린 것 같았음 공중에서 땅바닥을 바라보니 바위 사이에 줄이 걸려있었음 의도된 트랩이다. 맥스는 땅에 처박히며 생각했음
바위 뒤에서 여전사들이 달려나와 바이커들과 맥스를 에워쌌음 곧이어 몇 대의 차와 무기를 든 사람들도 등장했음 맥스는 부서진 오토바이 잔해에 밧줄을 걸어 끊으려고 했지만 금세 전사들에 의해 저지당했음 바이커들은 임모탄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었음 전사들 중 하나가 말했음. 임모탄 조는 죽었다. 우리가 죽였다. 맥스는 그들의 입을 읽으려 했지만 얼굴이 천으로 가려져 있어 알 수 없었음
이 자는 뭐지? 전사들 중 하나가 맥스를 가리켰음 원래 임모탄에게 바치고 신선한 것을 얻으려고 했다, 건장하고 유용한 피를 가진 남자이다. 쓸모가 있을 것이다. 전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음 불필요한 살생을 하려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음 맥스는 공기의 흐름을 살폈음 귀가 들리지 않으니 예전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했음 이마에서는 땀과 피와 모래가 섞여 찐득하게 흘렀음
그들 중 하나가 맥스를 유심히 살피더니 입을 가리던 천을 벗고 소리쳤음. 맥스! 맥스예요!
맥스는 그제서야 여전사 중 한 명이 자기가 구했던 신부들 중 하나임을 알았음
퓨리오사를 만나는 건 최악이었음. 맥스는 방금 전 느꼈던 두려움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숨을 삼켰음
그녀에게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맥스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게 그가 느낀 두려움의 진정한 원인이었음
맥스는 시타델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음 하지만 바위굴에서 만난 노인이 계속 떠올랐음 퓨리오사라면 도와줄까. 염치없는 생각이었음
그와중에 과거에 신부였던 자가 맥스의 결박을 풀어주고 차에 태웠음 어째선지 그는 순순했음. 맥스는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했음 짧은 검은 머리의 여자는 옆에서 조잘거렸는데 입술이 빠르게 움직여서 다 알아보지 못했음 그저 가끔 고개를 끄덕이거나 예의 음, 음...소리를 내거나 했음.
맥스는 청력을 잃기 전이나 지금이나 자신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음.
시타델은 두 달 전과 다르게 활기를 띠고 있었음 사람들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건강해보였음 돌아온 그들을 여러 사람이 맞이했고 그중에는 과거 임모탄의 아내들도 있었음. 모두 맥스를 보고 놀란 동시에 반가워하는 표정이었음 어색한 기운이 올라와 맥스는 눈을 피했음 고작 두달이었음. 그 일이 있은지...과거의 신부들은 무언가 대화를 나눴음 그들의 입모양을 살펴보니 방금 자신과 함께 온 여자는 도우츠, 초우츠 따위의 이름인 것 같았음 그리고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은... 퓨리오사. 맥스는 여자들의 입술을 뚫어져라 쳐다봤음. 그 모습을 눈치챈 그들 중 하나-흰 머리의 신비로운 여자-가 다른 여자들을 툭 쳤음 맥스는 눈치를 살피다 다시 고개를 숙였음
새로운 녹색의 땅이 될 곳. 퓨리오사는 아직까진 이곳의 지도자였음 자신은 그 역할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음 과거 임모탄을 위해 일한 빚을 갚으려는 듯이. 사람들을 먹이고 씨앗을 심고 녹색을 늘려나갔음 일하려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아이들을 함께 돌봤음 평등과 자유를 그들의 이념으로 삼았음.
맥스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그녀도 깜짝 놀랐음 사실상 제 발로 온 건 아니었지만서도...퓨리오사는 가끔 맥스를 생각했음. 재건에 바빠 자주는 아니었지만, 트럭을 타고 주변을 정찰할때는 꼭 그가 생각났음. 그것이 그녀를 황무지에 더 오래 머무르게 만들었음
퓨리오사는 씨앗을 관리하는 방에 있었음. 대그가 먼저 다가와 퓨리오사에게 무언가를 속삭였음 퓨리오사는 흠칫했지만 이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음. 곧 사람들과 함께 맥스가 들어왔음 이렇게 맥없이 만나고 싶진 않았는데...맥스는 생각했음 아마 이것보다 최악은 없을 것 같았다. 퓨리오사는 이상하게도 그에게 최악의 선택지처럼 느껴졌음
퓨리오사는 다른 이들을 물리고 맥스와 독대했음 여자들은 나가며 자기들끼리 무어라 중얼거렸지만 맥스가 그를 알 턱이 없었음. 퓨리오사는 맥스를 빤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음
그때는 고마웠다. 짧은 인사였음 맥스는 그녀의 입술을 바라봤고 퓨리오사는 그런 그를 바라봤음 맥스가 대답 아닌 대답을 했음
음...
또 그 버릇이군. 퓨리오사는 어이없어 실소가 나왔음 웃음이 나오는 걸 보니 나도 좀 여유로워졌나.
우리는 잘 지내고 있어. 덕분에. 씨앗을 더 넓은 곳에 심었어. 자라나는 땅을 찾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니야. 다행히 이곳엔 유능한 이들이 많아. 다들 자기 일을 열심히 해. 즐겁게 하고.
퓨리오사는 천천히 많이 말했음 말해주고 싶은 게 많았음. 맥스도 천천히 눈을 굴렸음 온 정신을 퓨리오사의 입술을 읽는데 쓰는 듯 했음. 달라진 게 너무 티나잖아. 퓨리오사는 일부러 말로 꺼내지 않았음. 퓨리오사가 입을 움직이는 것을 멈추자 맥스가 드디어 고개를 들어 퓨리오사의 눈을 쳐다봤음 모르는 척 하는 표정이 가증스러워서 퓨리오사는 다시 웃음이 났음.
...뭐가 그렇게 우스워. 맥스는 웅얼거렸지만 퓨리오사는 그의 목소리가 전보다 커졌다고 자신했음
너를 본 건 고작 하루였을 뿐인데 너에 대해서 기억나는 게 많아. 넌 투명한 녀석이거든. 맥스는 다시 그녀의 입술을 바라봤다. 그러곤 한동안 말이 없었다. 퓨리오사는 그가 떠난다고 할까봐 다시 말을 이었다.
그건...내 영향도 있나?
퓨리오사가 맥스의 귀에 손을 가까이 가져다댔음 만지진 않았지만 맥스는 움찔거리며 머리를 옆으로 뺐음
나도 잘 지내. 아, 그래?
잘 됐군. 퓨리오사가 못 다한 씨앗 분류를 마저 하기 위해 뒤를 돌며 말했음. 뭔지 모르겠지만 치료나 받고가. 네 이야기도 해주면 더 좋고.
맥스는 퓨리오사가 뒤를 돌자마자 멀뚱하게 그녀의 뒤통수를 바라만 봤음 눈이 커진 것이 그가 약간 당황했다는 게 보였음 턱이 움직이는 걸 보니 뭔가 말하고 있는데, 알아볼 수가 없으니...두 눈을 꿈벅이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톡톡 건드렸음. 퓨리오사는 모른 척 하며 맥스를 돌아봤음
같이 갈까.
맥스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퓨리로드
퓨리오사맥스퓨리오사 퓨리맥스퓨리 샤를 하디
ㅈㄴ보고싶은 부분만 길게 썼네,,,짤은 맥스 이명 씬;ㅋㅋㅋㅋㅋ
한달 정도는 귀를 고칠 방법을 계속 찾았던 것 같아 아무래도 이 황무지에서 돌진하는 엔진소리를 듣지 못하면 위험하니까. 시타델로 다시 돌아가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곳은 임모탄을 죽인 뒤 재건하기도 바쁠텐데 짐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듯 결론적으로 청력을 회복할 순 없었고, 과거의 보청기와 유사하게 소리를 모아주는 거추장스러운 장치를 귀에 달고다녀야 했음 맥스는 이걸 달고나서 귓구멍에 모래가 더 잘 들어온다고 생각했음
다시 한달여가 지나고, 맥스는 그동안 자신의 신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음 청력을 많이 잃은 후에는 잠복 가능성이 있는 협곡같은 곳은 직접 통과하지 않고 멀리 돌아갔음 그래서인지 황무지를 횡단하는 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음
아니 내가 보고싶은건 이게 아니라 어쨌든 또 누군가를 도와주게 되어버린 맥스가 협곡 주변을 통과하다가 매복을 눈치채지 못하고 무장 바이커들에게 잡혀버린 거다...평소에 맥스에게 원한이 있는 녀석들이었겠지 그녀석들은 맥스를 비아냥대며 웃었음 그 떠돌이가 감이 다 떨어졌군 네 피는 비싸게 팔릴걸 서쪽의 임모탄에게 데려가자 이런저런 말들을 하는데 맥스는 잘 들리지 않아 추측할 뿐임. 평소에 사람을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본인부터가 말이 없는 사람이기에 그들의 입도 읽을 수가 없었음
맥스는 귀를 잃었을때부터 완벽하게 고립되고 있었음 들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입을 열지도 않았으니까
그들 중 한명이 맥스의 귀에 손을 댔음 이건 뭐냐? 귀에 달린 보청장치를 우악스럽게 떼자 다시금 이명이 느껴져 맥스는 눈을 질끈 감았음 기능이 좋진 않았지만 어렵게 구한 보청장치가 그들의 발 밑에서 부서졌음 부서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지만.
바이커들은 맥스를 시타델에 데려가기 전에 자신들의 노동인력으로 삼았음. 맥스를 끌고간 곳에는 다른 노예들이 있었고 맥스는 그곳에서 바위굴을 파는 일을 했음 감독관이 뭐라 하는지도 알 수 없으니 맥스는 예의 그 뚱한 표정으로 노려만 보다 여러 대 후두려맞고서야 남들을 흉내냈음 타는 듯한 태양이 일하는 자들을 내리쬤음 맥스는 굴을 파면서도 도망갈 궁리를 하고 있었음 그렇게 또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되던 순간 누군가 맥스의 어깨를 툭툭 쳤음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나이 많은 노인이 서있었음 노인은 손짓과 함께 뭐라뭐라 말했지만 맥스는 알아들을 수 없었음 노인은 땅에 손가락으로 글을 썼는데, 대충 수어를 가르쳐주겠다는 내용이었음. 그제서야 맥스는 노인이 한 손짓이 수어라는 것을 알았음
노인은 맥스의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아봤다고 했음. 자신도 그러하니까 알 수 있었다고 했음 맥스는 그 노인에게 수어뿐만 아니라 사람의 입을 관찰하는 법도 배웠음 맥스는 수어를 배우는 중에는 도망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음.
2주 정도가 지났음 바이커들은 연료와 식량을 챙겨 맥스를 데려갔음. 맥스는 이 곳을 잊지않겠다고 생각했음
시타델로 향하는 바이커들은 아직 임모탄이 살아있다고 아는 듯 했음 이대로 가면 다시 퓨리오사를 만날까? 퓨리오사라면 이들을 죽이고-죽이지 않을 수도 있고-자신을 자유롭게 해주겠지 맥스는 자유를 향한 기대감과 기도로부터 끓어오르는 두려움을 모두 느꼈음. 전자는 이해가 되었지만, 두려움의 원인은 몰랐음 팔뚝과 허벅다리가 칭칭 감겨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맥스는 오히려 머리를 식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음
막연하게 퓨리오사가 자신을 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도망치려 하지않는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그게 원인이라고 확신했음 그래서 맥스는 황무지 한복판에서 다시 탈출을 시도했음 앞에 탄 녀석을 떨어트리고 앞에 보이는 바위까지 이빨로 어떻게든 운전하면 될 거 같다, 짧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바이크 여러 대가 동시에 날아올랐음 어딘가에 걸린 것 같았음 공중에서 땅바닥을 바라보니 바위 사이에 줄이 걸려있었음 의도된 트랩이다. 맥스는 땅에 처박히며 생각했음
바위 뒤에서 여전사들이 달려나와 바이커들과 맥스를 에워쌌음 곧이어 몇 대의 차와 무기를 든 사람들도 등장했음 맥스는 부서진 오토바이 잔해에 밧줄을 걸어 끊으려고 했지만 금세 전사들에 의해 저지당했음 바이커들은 임모탄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었음 전사들 중 하나가 말했음. 임모탄 조는 죽었다. 우리가 죽였다. 맥스는 그들의 입을 읽으려 했지만 얼굴이 천으로 가려져 있어 알 수 없었음
이 자는 뭐지? 전사들 중 하나가 맥스를 가리켰음 원래 임모탄에게 바치고 신선한 것을 얻으려고 했다, 건장하고 유용한 피를 가진 남자이다. 쓸모가 있을 것이다. 전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음 불필요한 살생을 하려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음 맥스는 공기의 흐름을 살폈음 귀가 들리지 않으니 예전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했음 이마에서는 땀과 피와 모래가 섞여 찐득하게 흘렀음
그들 중 하나가 맥스를 유심히 살피더니 입을 가리던 천을 벗고 소리쳤음. 맥스! 맥스예요!
맥스는 그제서야 여전사 중 한 명이 자기가 구했던 신부들 중 하나임을 알았음
퓨리오사를 만나는 건 최악이었음. 맥스는 방금 전 느꼈던 두려움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게 숨을 삼켰음
그녀에게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맥스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게 그가 느낀 두려움의 진정한 원인이었음
맥스는 시타델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음 하지만 바위굴에서 만난 노인이 계속 떠올랐음 퓨리오사라면 도와줄까. 염치없는 생각이었음
그와중에 과거에 신부였던 자가 맥스의 결박을 풀어주고 차에 태웠음 어째선지 그는 순순했음. 맥스는 그녀의 이름을 알지 못했음 짧은 검은 머리의 여자는 옆에서 조잘거렸는데 입술이 빠르게 움직여서 다 알아보지 못했음 그저 가끔 고개를 끄덕이거나 예의 음, 음...소리를 내거나 했음.
맥스는 청력을 잃기 전이나 지금이나 자신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음.
시타델은 두 달 전과 다르게 활기를 띠고 있었음 사람들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건강해보였음 돌아온 그들을 여러 사람이 맞이했고 그중에는 과거 임모탄의 아내들도 있었음. 모두 맥스를 보고 놀란 동시에 반가워하는 표정이었음 어색한 기운이 올라와 맥스는 눈을 피했음 고작 두달이었음. 그 일이 있은지...과거의 신부들은 무언가 대화를 나눴음 그들의 입모양을 살펴보니 방금 자신과 함께 온 여자는 도우츠, 초우츠 따위의 이름인 것 같았음 그리고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은... 퓨리오사. 맥스는 여자들의 입술을 뚫어져라 쳐다봤음. 그 모습을 눈치챈 그들 중 하나-흰 머리의 신비로운 여자-가 다른 여자들을 툭 쳤음 맥스는 눈치를 살피다 다시 고개를 숙였음
새로운 녹색의 땅이 될 곳. 퓨리오사는 아직까진 이곳의 지도자였음 자신은 그 역할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음 과거 임모탄을 위해 일한 빚을 갚으려는 듯이. 사람들을 먹이고 씨앗을 심고 녹색을 늘려나갔음 일하려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아이들을 함께 돌봤음 평등과 자유를 그들의 이념으로 삼았음.
맥스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그녀도 깜짝 놀랐음 사실상 제 발로 온 건 아니었지만서도...퓨리오사는 가끔 맥스를 생각했음. 재건에 바빠 자주는 아니었지만, 트럭을 타고 주변을 정찰할때는 꼭 그가 생각났음. 그것이 그녀를 황무지에 더 오래 머무르게 만들었음
퓨리오사는 씨앗을 관리하는 방에 있었음. 대그가 먼저 다가와 퓨리오사에게 무언가를 속삭였음 퓨리오사는 흠칫했지만 이내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음. 곧 사람들과 함께 맥스가 들어왔음 이렇게 맥없이 만나고 싶진 않았는데...맥스는 생각했음 아마 이것보다 최악은 없을 것 같았다. 퓨리오사는 이상하게도 그에게 최악의 선택지처럼 느껴졌음
퓨리오사는 다른 이들을 물리고 맥스와 독대했음 여자들은 나가며 자기들끼리 무어라 중얼거렸지만 맥스가 그를 알 턱이 없었음. 퓨리오사는 맥스를 빤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음
그때는 고마웠다. 짧은 인사였음 맥스는 그녀의 입술을 바라봤고 퓨리오사는 그런 그를 바라봤음 맥스가 대답 아닌 대답을 했음
음...
또 그 버릇이군. 퓨리오사는 어이없어 실소가 나왔음 웃음이 나오는 걸 보니 나도 좀 여유로워졌나.
우리는 잘 지내고 있어. 덕분에. 씨앗을 더 넓은 곳에 심었어. 자라나는 땅을 찾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니야. 다행히 이곳엔 유능한 이들이 많아. 다들 자기 일을 열심히 해. 즐겁게 하고.
퓨리오사는 천천히 많이 말했음 말해주고 싶은 게 많았음. 맥스도 천천히 눈을 굴렸음 온 정신을 퓨리오사의 입술을 읽는데 쓰는 듯 했음. 달라진 게 너무 티나잖아. 퓨리오사는 일부러 말로 꺼내지 않았음. 퓨리오사가 입을 움직이는 것을 멈추자 맥스가 드디어 고개를 들어 퓨리오사의 눈을 쳐다봤음 모르는 척 하는 표정이 가증스러워서 퓨리오사는 다시 웃음이 났음.
...뭐가 그렇게 우스워. 맥스는 웅얼거렸지만 퓨리오사는 그의 목소리가 전보다 커졌다고 자신했음
너를 본 건 고작 하루였을 뿐인데 너에 대해서 기억나는 게 많아. 넌 투명한 녀석이거든. 맥스는 다시 그녀의 입술을 바라봤다. 그러곤 한동안 말이 없었다. 퓨리오사는 그가 떠난다고 할까봐 다시 말을 이었다.
그건...내 영향도 있나?
퓨리오사가 맥스의 귀에 손을 가까이 가져다댔음 만지진 않았지만 맥스는 움찔거리며 머리를 옆으로 뺐음
나도 잘 지내. 아, 그래?
잘 됐군. 퓨리오사가 못 다한 씨앗 분류를 마저 하기 위해 뒤를 돌며 말했음. 뭔지 모르겠지만 치료나 받고가. 네 이야기도 해주면 더 좋고.
맥스는 퓨리오사가 뒤를 돌자마자 멀뚱하게 그녀의 뒤통수를 바라만 봤음 눈이 커진 것이 그가 약간 당황했다는 게 보였음 턱이 움직이는 걸 보니 뭔가 말하고 있는데, 알아볼 수가 없으니...두 눈을 꿈벅이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어깨를 톡톡 건드렸음. 퓨리오사는 모른 척 하며 맥스를 돌아봤음
같이 갈까.
맥스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음.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퓨리로드
퓨리오사맥스퓨리오사 퓨리맥스퓨리 샤를 하디
ㅈㄴ보고싶은 부분만 길게 썼네,,,짤은 맥스 이명 씬;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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