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167778
view 487
2024.11.23 19:48
그것도 센티넬의 배신이 성공하기 전으로...당연히 스타스크림은 센티넬이 쿠인테슨과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거와 함께 제시하고 일파만파 밝혀냈을 거임 센티넬은 처형을 당하든 빛도 안 드는 감옥에 영원히 감금되든 했겠지 전쟁도 어찌저찌 잘 해결되어 가고 있었음 그런데 모두의 예상과 달리 프라임들의 치하를 받으며 파격 승진한 쓰가 그다지...내색을 하지 않음 오히려 별로 기쁘지도 않다는 얼굴로 입 다물고 전쟁에만 임하는 거임 마치 자아 없는 전투 기계인 것처럼...뭐야 원래 센티넬이랑 친했는데 배신당한 걸 알고 상처받았을 리도 없고 원래도 재수 없는 메크라고 욕만 하고 다녔어서 완전 의기양양해 할 줄 알았는데?
쓰가 이렇게 사이버트론의 망조도 미리 막아내고 쿠인테슨과의 전투에서도 수백만 년 동안 쌓인 전투 경험으로 전공을 무수히 세워서 승승장구해가고 있음에도 답잖게 가라앉은 분위기인 건 아무래도 메가트론 때문이겠지 쓰가 회귀하기 전의 세계선에서 메가트론은 유니크론과의 전쟁에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나란히 스파크를 바쳐 희생했을 거임 스타스크림은 자신이 따르기로 선택하고 남들이 보기에야 뭐 부정적인 영향이었다지만 제 영향을 듬뿍 끼얹어가며 키워냈던 리더가 눈앞에서 결국 프라임을 선택하고 스러지는 걸 보면서 극도로 분노했다가 기어이 허무해져버렸을 거임 그렇게 프라임과 죽도록 싸우더니 마지막에는 우리를 모두 등지고 프라임과 함께 둘만 사라져버리다니...그렇지만 프라이머스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스타스크림은 시간을 아득히 뛰어넘어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된 센티넬이 생생하게 살아서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와버렸음 당장 회로에 든 생각은 저놈의 나사와 볼트를 느리게 하나하나 다 뽑아서 산 채로 분해해버리겠다는 거였겠지 저놈만 작살내버리고 나면 모든 그 끔찍했던 일들을 무로 돌릴 수 있는 거야! 하지만 갑자기 메가트론의 얼굴이 떠올랐음 처음에는 자기 눈앞에서 소멸해버린 메가트론의 얼굴이었고 이게 계속 과거로 역행해가다가 나중에는 센티넬을 찢어죽이고 자신을 따르라고 선언하는 메가트론과 센티넬의 앞에서 무릎 꿇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일어나는 디식스틴의 얼굴까지 떠올랐겠지
지금 자기가 여기서 센티넬을 처리해버리면...메가트론은 탄생할 리가 없었음 메가트론은 고사하고 디식스틴이 탄생할 지도 미지수였지 정확히는 스타스크림을 모욕하고 모두의 앞에서 끌어내리고 하이가드를 선동했던 그 디식스틴이 탄생할 지가...센티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그를 원망하고 파괴하고자 할 일이 없었다면 메가트론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애초에 센티넬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자라지 않았더라면 디식스틴은 그 디식스틴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처음부터 코그를 가지고 태어난 그 개체를 디식스틴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놀랍게도 쓰는 정말 진지하게 오직 이 문제 하나 때문에 센티넬을 바로 처분해버리지 않고 망설였을 거임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겠지 분명 과거에서 눈을 뜨기 전까지 망할 메가트론 당신이 네가 감히 마지막의 마지막에 우리를 배신해...이러면서 보이스박스가 저절로 망가질 때까지 절규했었는데 결국 그 메가트론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만악의 근원을 처단하는 걸 망설이고 있다니...쓰는 며칠 동안 계속 디식스틴이 센티넬에게 저항하고 자신을 압도하고 이윽고 센티넬을 죽이고 메가트론으로 거듭나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스타스크림 자신에게도 냉엄한 시선을 보내며 한 점 자비도 내어주지 않는 꿈을 꿨을 거임 그렇지만 쓰도 멍청한 메크는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은 유니크론이 사이버트론과 메크들을 절멸시키지 못하도록 프라임들을 살리는 길을 선택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13프라임이 센티넬을 재판에 회부한 뒤 정당한 처벌을 선고하는 광경을 바로 앞에서 목도하면서 역시 너는 그의 손에 찢겨 죽었어야 했어...라고 생각하면서 지금당장이라도 이 건물 전체에 널레이를 난사하고 싶은 마음을 속으로 묵혔을 거임
그렇게 사이버트론은 어떻게든 구했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실용적인 부분에 있고 동료들을 구했다든가 프라임들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든가 그런 기쁨은 일도 없고 정작 본봇은 수백만 년 동안 디셉티콘에서 파괴대제의 2인자이자 항공참모이자 사실상의 각성 유도자로서 살아왔던 세월의 영향으로 상당히 빠그라진 하이가드 사령관 스타스크림이 탄생해버림 지금 그나마 내제된 폭력성과 체화된 잔혹한 수단을 전부 쿠인테슨과의 전쟁에 투자하고 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더 큰 사고를 쳤을 지도 모르는 노릇임 하이가드의 다른 메크들과 프라임도 쓰가 원래도 거칠고 힘을 중시하고 오만했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센티넬의 배신을 밝혀낸 후로는 그런 기질이 더 심화됐다는 걸 눈치 채고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고 때때로 새어나오는 발언들이 아무리 군인이라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고 선을 넘는다는 걸 모르지 않아서 걱정 반 우려 반으로 스타스크림을 대하고 있지 않았을까...쓰 본봇은 이런 태도는 통제할 생각이 전혀 없음 ㅅㅂ 일은 어짜피 내가 원하는 대로 절대절대 안 굴러갈텐데...사운드웨이브 앞에서는 생각도 어떻게든 통제해서 메가트론에 대한 일은 절대 회로에 잠깐이라도 나타나지 않도록 했겠지 메가트론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웨(수백만 년 동안 디셉티콘으로 살다보니 이런 개념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게 가능이나 한가...싶어서 헛웃음이 나왔겠지)에게 메가트론에 대한 어떤 것도 읽히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센티넬이 몰락한 후 몇 사이클 정도가 지나자 스타스크림이 약간 다른 생각을 해보기 시작함 어쩌면 메가트론은 언젠가 그 자신이 주장하던 것처럼 어짜피 처음부터 그렇게 메가트론이 될 운명이었던 걸지도 몰라 센티넬이 없었더라도 언젠가는...결국 얼마나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해도 ‘그’ 메가트론으로 거듭났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리고 사실 메가트론이 수백만 년 동안 파괴대제로 거듭나는데에는 스타스크림의 영향도 없다고 할 수 없었음 재능은 누구보다 충분하지만 객관적으로는 누가 봐도 미숙하고 어렸던 그 메크에게 경험과 대책이라는 걸 불어넣어준게 누구라고 생각해?(비록 그 형태는 하극상과 선 넘는 발언과 반역질이었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쓰 본봇이 지켜보면서 이미 아는 대로 그런 형태의 자극을 준다면...스파크에 내제된 본성을 쓰의 영향으로 주무르고 다듬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그 메가트론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이건 사실 센티넬이 몰락한 이후로 올스파크에서 새롭게 메크들이 주조됐는데 그중에 아는 얼굴을 몇몇 봐서 그런 든 생각이었을 거임 이러나저러나...디식스틴의 프로토폼과 이름과 스파크를 가진 그 메크는 올스파크에서 주조되어 나올 거라는 거 아니야...싶어서
메가트론의 정확한 나이는 잘 몰랐어서(메가카 본봇도 잘 몰랐음)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던 쓰였겠지 그리고 결국 몇십 사이클은 지나서야 드디어 자신이 잘 아는 그 모습을 가진 프로토폼이 나타난 걸 보고 기대감(과 어쩌면 찾아올지도 모르는 좌절감)에 한쪽 입꼬리를 들어서 웃는 쓰였음 물론 이 모습은 타 메크들한테는 엄청나게 불순하게 보였겠지 자기 품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고 덜 자란 걸 넘어서 아직 성장 단계 제대로 밟지도 않은 프로토폼을 품에 안고 저런 표정으로 웃다니 뭐야 요 몇십 사이클 동안 많이 이상해지기는 했지만 설마 더 위험한 지경까지 갔나..?
근데 이렇게 새로 태어난 디식스틴 멘토 자처하고 감히 메가트론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기의 새로운 리더가 되도록 열심히 키웠는데도(빨리 커서 어떤 큰 일을 겪고 진짜배기로 거듭나서 자기가 하극상을 할 수 있는 메크가 되기를 바라는 중...) 신입 사서 오라이온 팩스를 만나고 나서 메가트론이 어정쩡하게 백화되어 가는게 보여서 저 젠장맞을 놈은 프라임일 때나 아니나 계속 방해만 해!!! 하면서 분에 못 이겨서 뭔가 사고 쳤을 것 같음...아니면 잔잔하게 아기 메가트론 키워나가는데 뜻대로 잘 안 자라고 순수한 (본봇은 풍문으로나 접했던) 코그리스 시절 디식스틴으로서의 면모만 보이면서 자기한테도 너무 좋은 멘티 노릇만 하고 자기가 폭력적인 면을 일깨우려 유도해도 거부감을 표하길래 젠장할 제기랄 역시 헛수고였던 거야? 역시 센티넬 그 새끼가 있었어야 했나...이러나저러나 50사이클인데 아니지 그랬다가는 유니크론 그 젠장맞을 놈이 온 사이버트론을- 이러다가 환상적으로 허무해져서 메가트론도 방치하고 몇 사이클씩 전장에 나가서 뭐든 간에 박살내는데만 집중했다가...어느 날 집에 돌아가보니 아직 자기 덩치의 절반 밖에 안되는 메가트론(코그만 있는 광부 시절 모습 정도)이...붉은 옵틱을 빛내면서 자기를 올려다보며 무슨 짓을 한 거냐 스타스크림. 이라고 말해서 그 순간 과도한 기쁨에 무릎까지 꿇으면서 미친 듯이 웃음 터뜨리고 메가트론을 껴안는 전개여도 좋을 것 같다 이 메가카는 유니크론을 쓰러뜨린 그 메가카이기는 한데 정작 그때의 기억은 애매해서 절묘하게 쓰가 그리워하던 모습과 태도를 그대로 갖춘 메가트론일 것 같다...둘이 이런 평화 시공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뭔가 터뜨릴 수도 있을 것도 같고 어쨌든 모로 가나 메가트론 키잡을 시도하는 쓰였으면 좋겠다...
트포원 스스메가
쓰가 이렇게 사이버트론의 망조도 미리 막아내고 쿠인테슨과의 전투에서도 수백만 년 동안 쌓인 전투 경험으로 전공을 무수히 세워서 승승장구해가고 있음에도 답잖게 가라앉은 분위기인 건 아무래도 메가트론 때문이겠지 쓰가 회귀하기 전의 세계선에서 메가트론은 유니크론과의 전쟁에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나란히 스파크를 바쳐 희생했을 거임 스타스크림은 자신이 따르기로 선택하고 남들이 보기에야 뭐 부정적인 영향이었다지만 제 영향을 듬뿍 끼얹어가며 키워냈던 리더가 눈앞에서 결국 프라임을 선택하고 스러지는 걸 보면서 극도로 분노했다가 기어이 허무해져버렸을 거임 그렇게 프라임과 죽도록 싸우더니 마지막에는 우리를 모두 등지고 프라임과 함께 둘만 사라져버리다니...그렇지만 프라이머스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스타스크림은 시간을 아득히 뛰어넘어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된 센티넬이 생생하게 살아서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으로 돌아와버렸음 당장 회로에 든 생각은 저놈의 나사와 볼트를 느리게 하나하나 다 뽑아서 산 채로 분해해버리겠다는 거였겠지 저놈만 작살내버리고 나면 모든 그 끔찍했던 일들을 무로 돌릴 수 있는 거야! 하지만 갑자기 메가트론의 얼굴이 떠올랐음 처음에는 자기 눈앞에서 소멸해버린 메가트론의 얼굴이었고 이게 계속 과거로 역행해가다가 나중에는 센티넬을 찢어죽이고 자신을 따르라고 선언하는 메가트론과 센티넬의 앞에서 무릎 꿇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일어나는 디식스틴의 얼굴까지 떠올랐겠지
지금 자기가 여기서 센티넬을 처리해버리면...메가트론은 탄생할 리가 없었음 메가트론은 고사하고 디식스틴이 탄생할 지도 미지수였지 정확히는 스타스크림을 모욕하고 모두의 앞에서 끌어내리고 하이가드를 선동했던 그 디식스틴이 탄생할 지가...센티넬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그를 원망하고 파괴하고자 할 일이 없었다면 메가트론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애초에 센티넬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자라지 않았더라면 디식스틴은 그 디식스틴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처음부터 코그를 가지고 태어난 그 개체를 디식스틴이라고 봐도 되는 걸까? 놀랍게도 쓰는 정말 진지하게 오직 이 문제 하나 때문에 센티넬을 바로 처분해버리지 않고 망설였을 거임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겠지 분명 과거에서 눈을 뜨기 전까지 망할 메가트론 당신이 네가 감히 마지막의 마지막에 우리를 배신해...이러면서 보이스박스가 저절로 망가질 때까지 절규했었는데 결국 그 메가트론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만악의 근원을 처단하는 걸 망설이고 있다니...쓰는 며칠 동안 계속 디식스틴이 센티넬에게 저항하고 자신을 압도하고 이윽고 센티넬을 죽이고 메가트론으로 거듭나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스타스크림 자신에게도 냉엄한 시선을 보내며 한 점 자비도 내어주지 않는 꿈을 꿨을 거임 그렇지만 쓰도 멍청한 메크는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은 유니크론이 사이버트론과 메크들을 절멸시키지 못하도록 프라임들을 살리는 길을 선택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13프라임이 센티넬을 재판에 회부한 뒤 정당한 처벌을 선고하는 광경을 바로 앞에서 목도하면서 역시 너는 그의 손에 찢겨 죽었어야 했어...라고 생각하면서 지금당장이라도 이 건물 전체에 널레이를 난사하고 싶은 마음을 속으로 묵혔을 거임
그렇게 사이버트론은 어떻게든 구했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실용적인 부분에 있고 동료들을 구했다든가 프라임들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든가 그런 기쁨은 일도 없고 정작 본봇은 수백만 년 동안 디셉티콘에서 파괴대제의 2인자이자 항공참모이자 사실상의 각성 유도자로서 살아왔던 세월의 영향으로 상당히 빠그라진 하이가드 사령관 스타스크림이 탄생해버림 지금 그나마 내제된 폭력성과 체화된 잔혹한 수단을 전부 쿠인테슨과의 전쟁에 투자하고 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더 큰 사고를 쳤을 지도 모르는 노릇임 하이가드의 다른 메크들과 프라임도 쓰가 원래도 거칠고 힘을 중시하고 오만했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센티넬의 배신을 밝혀낸 후로는 그런 기질이 더 심화됐다는 걸 눈치 채고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고 때때로 새어나오는 발언들이 아무리 군인이라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고 선을 넘는다는 걸 모르지 않아서 걱정 반 우려 반으로 스타스크림을 대하고 있지 않았을까...쓰 본봇은 이런 태도는 통제할 생각이 전혀 없음 ㅅㅂ 일은 어짜피 내가 원하는 대로 절대절대 안 굴러갈텐데...사운드웨이브 앞에서는 생각도 어떻게든 통제해서 메가트론에 대한 일은 절대 회로에 잠깐이라도 나타나지 않도록 했겠지 메가트론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웨(수백만 년 동안 디셉티콘으로 살다보니 이런 개념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게 가능이나 한가...싶어서 헛웃음이 나왔겠지)에게 메가트론에 대한 어떤 것도 읽히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센티넬이 몰락한 후 몇 사이클 정도가 지나자 스타스크림이 약간 다른 생각을 해보기 시작함 어쩌면 메가트론은 언젠가 그 자신이 주장하던 것처럼 어짜피 처음부터 그렇게 메가트론이 될 운명이었던 걸지도 몰라 센티넬이 없었더라도 언젠가는...결국 얼마나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해도 ‘그’ 메가트론으로 거듭났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리고 사실 메가트론이 수백만 년 동안 파괴대제로 거듭나는데에는 스타스크림의 영향도 없다고 할 수 없었음 재능은 누구보다 충분하지만 객관적으로는 누가 봐도 미숙하고 어렸던 그 메크에게 경험과 대책이라는 걸 불어넣어준게 누구라고 생각해?(비록 그 형태는 하극상과 선 넘는 발언과 반역질이었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쓰 본봇이 지켜보면서 이미 아는 대로 그런 형태의 자극을 준다면...스파크에 내제된 본성을 쓰의 영향으로 주무르고 다듬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그 메가트론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이건 사실 센티넬이 몰락한 이후로 올스파크에서 새롭게 메크들이 주조됐는데 그중에 아는 얼굴을 몇몇 봐서 그런 든 생각이었을 거임 이러나저러나...디식스틴의 프로토폼과 이름과 스파크를 가진 그 메크는 올스파크에서 주조되어 나올 거라는 거 아니야...싶어서
메가트론의 정확한 나이는 잘 몰랐어서(메가카 본봇도 잘 몰랐음)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던 쓰였겠지 그리고 결국 몇십 사이클은 지나서야 드디어 자신이 잘 아는 그 모습을 가진 프로토폼이 나타난 걸 보고 기대감(과 어쩌면 찾아올지도 모르는 좌절감)에 한쪽 입꼬리를 들어서 웃는 쓰였음 물론 이 모습은 타 메크들한테는 엄청나게 불순하게 보였겠지 자기 품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고 덜 자란 걸 넘어서 아직 성장 단계 제대로 밟지도 않은 프로토폼을 품에 안고 저런 표정으로 웃다니 뭐야 요 몇십 사이클 동안 많이 이상해지기는 했지만 설마 더 위험한 지경까지 갔나..?
근데 이렇게 새로 태어난 디식스틴 멘토 자처하고 감히 메가트론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자기의 새로운 리더가 되도록 열심히 키웠는데도(빨리 커서 어떤 큰 일을 겪고 진짜배기로 거듭나서 자기가 하극상을 할 수 있는 메크가 되기를 바라는 중...) 신입 사서 오라이온 팩스를 만나고 나서 메가트론이 어정쩡하게 백화되어 가는게 보여서 저 젠장맞을 놈은 프라임일 때나 아니나 계속 방해만 해!!! 하면서 분에 못 이겨서 뭔가 사고 쳤을 것 같음...아니면 잔잔하게 아기 메가트론 키워나가는데 뜻대로 잘 안 자라고 순수한 (본봇은 풍문으로나 접했던) 코그리스 시절 디식스틴으로서의 면모만 보이면서 자기한테도 너무 좋은 멘티 노릇만 하고 자기가 폭력적인 면을 일깨우려 유도해도 거부감을 표하길래 젠장할 제기랄 역시 헛수고였던 거야? 역시 센티넬 그 새끼가 있었어야 했나...이러나저러나 50사이클인데 아니지 그랬다가는 유니크론 그 젠장맞을 놈이 온 사이버트론을- 이러다가 환상적으로 허무해져서 메가트론도 방치하고 몇 사이클씩 전장에 나가서 뭐든 간에 박살내는데만 집중했다가...어느 날 집에 돌아가보니 아직 자기 덩치의 절반 밖에 안되는 메가트론(코그만 있는 광부 시절 모습 정도)이...붉은 옵틱을 빛내면서 자기를 올려다보며 무슨 짓을 한 거냐 스타스크림. 이라고 말해서 그 순간 과도한 기쁨에 무릎까지 꿇으면서 미친 듯이 웃음 터뜨리고 메가트론을 껴안는 전개여도 좋을 것 같다 이 메가카는 유니크론을 쓰러뜨린 그 메가카이기는 한데 정작 그때의 기억은 애매해서 절묘하게 쓰가 그리워하던 모습과 태도를 그대로 갖춘 메가트론일 것 같다...둘이 이런 평화 시공에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뭔가 터뜨릴 수도 있을 것도 같고 어쨌든 모로 가나 메가트론 키잡을 시도하는 쓰였으면 좋겠다...
트포원 스스메가
https://hygall.com/612167778
[Code: 95d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