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맨때문에 배란됐는데 조류수인이라 알 생겨야만...
사이클 이후로 아랫배 묵직해지는 감각에 뭔가 했는데 어느 날 새벽에 배가 살살 아파와서 이상함 느껴야만...
루스터도 이런 건 처음인데 본능적으로 자기 알파 찾아야 함... 자기보다 5살 어린 알파한테 의지하는 연상오메가 으음 존맛
자는 행맨 살살 흔들면서 행이... 나 이상해... 하면 행맨은 어??? 하고 눈도 제대로 못 뜨면서 헐레벌떡 몸 일으켜야 함.
병원 가볼까 물어도 고개 저으면서 아니라고 그냥 안아달라고만 해서 행맨 불안해하면서도 고분고분 말 따라주면 좋겠다. 사실 행맨이 루스터 말 따르는 것도 본능이면 좋겠음 하 이성 반 본능 반 너무 좋다..
왠진 모르겠는데 맨살 닿고 싶어서 루스터가 비비적 옷 벗으면 행맨이 말 없이 도와주고, 루스터가 행맨 옷도 붙잡으면 알아서 척척 벗고..
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스푸닝 자세로 체온 나누면서 안정 찾다가, 동이 터오기 시작하면 아래 벌어지는 고통 느끼는 거지. 루스터도 무서우니까 제 아래 더듬어보는데 행맨이 쉬쉬 달래면서 자기가 대신 손가락 넣어보면 평소랑 다르게 벌어진 자궁구 새로 동그란 알이 만져져야 함. 자기 알도 낳아? 의아하게 물어보면 루스터가 이제야 이해됐다는 듯이 으응... 그런가봐... 하면서 몸에 힘 풀고 행맨한테 완전 기대버리고..
몇 분 단위로 반복하면서 느껴지는 고통에 숨을 고르면서도 계속 낮은 목소리로 대화 나눴으면 좋겠다.
"나도 낳을 수 있다고 듣긴 했는데 한 번도 낳아본 적은 없어..."
"매번 낳는 게 아니야?"
"여성체면 매 달 낳는데, 남성체면, ...흣"
"다시 아파?"
"...."
"숨 쉬어, 루."
"읏, 흐으으... 후우...."
"쉬이... 잘 하고 있어..."
"흐으... 아까보다 더 아팠어..."
"곧 나오려나봐"
"으응.. 아무튼 남성체면... 사이클 때, 아."
"응?"
"네가 그 때 노팅해서..! 하..."
"...나 잘못한 거야..?"
"사이클 때 자궁에 자극이 많이 가면 배란하게 돼.."
"그거 좀... 야하다, 자기야"
"와, 너는 진짜..."
"그럼 아무도 자기한테 노팅한 적 없어?"
"지금 그게 궁금해?"
"알 낳는 거 처음이라며. 내가 처음이야?"
"...그건 아니야."
"음, 괜히 물어봤네."
"...근데 너같이 무식하게 큰 사람은 처음이야."
"...그럼 자기 뱃속 미개척지를 내가,"
"흐윽, 닥쳐봐"
그리곤 루스터가 행맨의 손을 꽉 붙잡았음. 여태까지보다 고통이 길게 이어졌음. 나올 것 같아? 하는 행맨의 물음에 대답도 못 하고 고개만 끄덕였음. 루스터는 다리를 벌려 뒤에 있는 행맨의 정강이께에 감으며 아래가 벌어지게 하고, 아랫배가 파르르 떨릴 만큼 힘을 줬음. 근데 호흡이 고통에 점차 불규칙적으로 변하고, 온 몸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알이 나오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졌음. 행맨은 루스터의 손을 맞잡고 어깨에 키스를 하며 같이 버텨주다가, 언젠가부터는 루스터가 힘을 줄 때마다 아랫배를 지긋이 눌러주기 시작함. 흐으으, 루스터가 고개까지 저으며 아픈 신음성을 냈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았음. 마침내 좁은 골반이 벌어지고, 애액으로 범벅 된 새하얀 알이 자궁구를 비집고 나왔음. 폭신한 침대 위로 떨어진 알은 루스터의 엉덩이와 행맨의 성기에 닿았음. 주먹만한 크기에, 루스터의 체온만큼이나 따뜻했음. 루스터가 탈력감에 축 늘어지자 행맨이 고생했다며 루스터의 어깨며 뺨이며 입술도장을 누르고는 재빠르게 수건을 가져와 알을 감싸고 조심스레 닦았음. 루스터가 색색 숨을 몰아쉬며 그 꼴을 보다가 힘 없이 말했음.
"그거 비어있어."
"어...?"
"너 콘돔 꼈었잖아."
"아..."
"아쉬워?"
"응, 뭔가..."
루스터는 행맨과 결혼 생각조차 제대로 해본 적 없었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낳은 알을 애지중지 하는 꼴을 보니 기분이 이상해졌음. 쟤는 내가 갑자기 우리 애를 낳아도 괜찮은 건가. 싱숭생숭한 기분에 루스터가 말이 없어지자 행맨이 알을 천천히 내려두고 다시 루스터 곁에 누웠음. 두 사람 모두 말 없이 가벼운 키스만 주고받다가 행맨이 먼저 말을 꺼냈음.
"근데 우리 루 고생하는 거 보니까 이제 노팅하면 안 되겠어."
루스터가 푸스스 웃었음. 기특하네. 걱정도 해주고. 웃음기가 가시고 다시 잠잠해진 후에 루스터가 뒤늦게 말을 이었음.
"...진짜 안 할 거야?"
"어..?"
"나중에, 우리 준비 되면, 그 때는..."
"..."
"콘돔 없이 해줘야죠, 대디."
"하아, 루, 너 진짜..."
행맨이 못참겠다는 듯이 몸을 일으켜 루스터를 세게 껴안았음. 야 근데, 나 지금은 못해! 행맨의 등을 두드리며 다급하게 말하는 루스터에 행맨이 안다고 킬킬 웃으며 대답하다가 말 없어지고 훌쩍거렸으면 좋겠다. 루스터가 행맨이랑 함께하는 미래를 얘기한게 이 때가 처음이었어서... 유죄수탉은 연하알파를 책임져라...
행맨루스터 파월텔러
혹시 어디선가 본 설정같다면 그게 내가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이어지는 거 아니어서 전편 링크 걸기도 애매한데 ㅅㅂ 취향이 소나무라 괜히 걱정되넼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