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메가프라 연애 끝에 스파클링으로 오라이온 낳았는데 
귀하게 태어난 만큼 성메크 되기 전까지는 기밀로 부치자고 해서
가족인 13프라임들+프라임들 보좌관 센티넬+프라임들 지키는게 일인 하이가드 그 중에서도 쓰사웨쇼키 3간부 만 오라이온이 메가프라 스파클링이란 걸 알고 있겠지

근데 어느날 타 행성에 외교차 지도자들이 방문할 일이 생겨서 13프라임들 모두 오라이온 곁에 있어주지 못할 날이 오는거지. 그래도 처음엔 그냥 기밀유지 단단히 시키고 외부 시터 불러올까 했는데 오라이온이 평소에도 쓰랑 잘 놀고 다녔고해서 쓰가 시터역을 맡게 된 거임. (센티넬은 프라임들 부재만큼 일해야 하니까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니었고 숔키는 매싸기질 때문에 오라이온이랑 살짝 데면데면했고... 사웨가 사버지 답게 애를 엄청 잘 돌봐주긴 하는데 삼촌처럼 놀아주는 건 쓰가 짱일 듯.)
쓰한테는 시터기간만큼 추후 유급휴가 주는 걸로 개꿀딜함.


어쨌든 프라임들 부재동안 오라이온 시터를 하게 된 쓰... 
하루종일 오라이온 안아서 최고속도로 날라댕기면서 비행실력 원없이 뽐내고 오닉스 삼촌은 위험하다고 안해주는데 스타스크림 짱이야~ 하는 오라이온 칭찬 팍팍 들으면서 아ㅋㅋ 제가 이걸로 하이가드 1짱 자리를 먹었죠 이러는 쓰겠지


그리고 슬슬 날라댕기는 것도 지루해질 무렵 저기 아랫동네 시장 한 번 놀러가보고 싶단 오라이온 말에 시장도 함 가주겠지. 
시장 구경 하면서 그러고보니까 우리 캐리어가 저번에~~ 사이어는 이번에~~ 하는 수다 듣는데 누가 갑자기 대화주제 확 바꾸는 스파클링 아니랄까봐 쓰한테 팍 하고 묻는거야. 
우리 캐리어랑 사이어는 서로가 콘적스래~ (ㅆ: 아 예 두 분이 서로의 콘적스가 아니라면 그게 더 큰일입니다)

스타스크림은 콘적스 있어? 

그 순간 쓰의 머릿속엔 한 거대하고 하얀 메크가 절로 떠올랐어.


n사이클 전 과학 박람회를 구경하러 갔다가 만난 한 메크.

자기도 자기 봇성이 만만치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함께 다니는 하이가드들 제외하면 교우관계랄 게 전혀 없는 메크인데도 아랑곳 않고 꾸준히 먼저 연락해 약속을 잡는 이상한 메크.

잊을 만하면 표면의 꽃들이나 아이아콘의 밤하늘 등 영상 데이터와 함께 자신이 생각났다는 메세지를 보내는 쓸데없이 감성에 가득찬 메크.

자기의 배나 되는 큰 손을 잡으면 조심스럽게 맞잡아주곤 옵틱을 맞추는 그 메크.

그리고 스타-스크림이 유일하게 스타라는 애칭을 허락해준 메크.


이름에 걸맞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한 메크를 떠올리며 쓰는 자기도 모르게 오라이온에게 대답할 거야.

콘적스는 없는데... 콘적스 되고 싶은 놈은 있죠...... 

말을 꺼내곤 아차, 싶었지만 이미 늦었지. 
오라이온은 옵틱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호구조사에 들어가기 시작했어.

누군데누군데누구야어떤메크야?? 스타스크림보다 키 커? 비행체야? 그라운더야? 같은 하이가드야? 하이가드면 나도 아는 메크야? 헉 설마 사운드웨이브나 쇼크웨이브야? 나 그거 알아 사이어가 챙겨보는 일일드라마에서-


ㅅㅂ ㅈ됐다.. 뒤늦게 후회한 스타스크림이었지만 이미 호기심 스위치 제대로 눌린 오라이온의 글로사를 막을 수는 없겠지.


급기야 오라이온은 그럼 그 메크랑 콘적스 맺고나면 스파클링 만들거지! 그치! 우와 그러면 나도 형메크 되는거겠네? 빨리 만들어! 나 동생메크한테 아주 잘해줄 자신 있어! 맞아 스타스크림도 스파클링 사출하면 캐리어 되는거네? 나랑 연습해! (ㅆ:뭘요?!) 내가 스타스크림 스파클링 역할 해줄게 지금부터 캐리어라 부른다? 하나 둘 셋 캐리어!! (ㅆ:예?!?!?!) 이러면서 쓰 혼을 쏙 빼놓겠지.


그렇게 쓰를 캐리어라 부르면서 시장을 뛰어다니는 오라이온과... 혼비백산하면서 오라이온을 쫓아다니는 쓰가 겨우 오라이온을 잡았을 때 보고 말 거야. 
방금전까지 자기 브레인 모듈 전부가 생각하고 있던 그 메크가 저랑 오라이온을 본 것을.


순간 얼어버린 쓰한테 오라이온은 캐리어~ 놓아줘~ 하고 결정타를 날려버리겠지.


안그래도 스타스크림과 오라이온의 도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동일해 프라임들 사이에서도 소소한 웃음거리였단 말이야. 사이어나 캐리어가 아니라 스타스크림 삼촌 도색을 물려받았다면서. 
쓰는 바로 뭔가 변명을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립 플레이트를 떼려는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버퍼링이 일거야. 솔직하게 상사들 스파클링이라고 말해? 근데 하이가드인 내 상사는 프라임들밖에 없는걸 알잖아. 오라이온의 정체는 기밀인데??? 그냥 친척 스파클링이라고 할까??? ㅅㅂ 근데 쟤 나한테 친척 스파클링이랄만한게 없다는 거 이미 아는 사이잖아!!! 

그렇게 쓰가 재빨리 답을 못하는 사이, 스카이파이어가 살짝 당황한 낯빛이 되어 뒤돌아 멀어질거야.

쓰가 그런 스카이파이어를 보면서 쫓아가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어버버 하고 있자, 영민한 오라이온은 옵틱을 데구르르 굴리다 금세 상황을 알아채겠지. 그리고 스타스크림의 등짝을 한 대 팍 치면서(쓰가 오라이온을 공중에 대롱대롱 붙들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음) 말했음.


뭐해? 빨리 쫓아가! 

그.. 그치만...!


캐리어가 그랬어! 사랑은 쟁취하는 거다! 말 안하면 모르는 거니까 뭐든 꼭 말하고 다니라고! 그렇게 해서 사이어를 얻었다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추진기를 점화한 쓰는 바로 스카이파이어를 뒤쫓아갔어.


스카이파이어, 잠깐...!


하며 뻗은 손이 붙잡혔고, 금세 스타스크림은 스카이파이어가 뒤돌아 자신을 꽉 껴안는 것을 느꼈어.
그렇게 쓰를 안고선 동체를 숙여 바로 립을 맞춰오는 스카이파이어였지.


??? 난데없는 상황에 버퍼링이 잔뜩 걸린 쓰에게 긴 키스를 끝내고 립을 뗀 스카이파이어가 말했어.


미안해요, 스타.
착한 당신 같은 메크라면(ㅆ:(아니 유급휴가 받고 하는건데)) 이웃 스파클링하고 놀아주거나 하는 중이었을 텐데...
아니, 설령 당신의 진짜 스파클링이어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건 변하지 않는데.
순간이나마 당신에게 실망이란 감정을 품은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서, 도망쳐버리고 말았어요. 


이런 못난 메크라도 당신 곁에 있을 수 있을까요.. 하고 동체를 푹 수그려 자기를 껴안는 스카이파이어를 토닥여주려다, 쓰도 생각을 바꿔먹고 그냥 아까처럼 립 플레이트를 부딪히겠지.


두 메크의 긴 키스는 뒤늦게 둘을 찾아온 오라이온이 우와 나 이거 사이어랑 캐리어가 하는 거 말고는 처음 봐~ 할 때까지 계속되었어.





여담: 그렇게 의도하진 않았지만 오라이온 덕분에 콘적스 식을 올리게 된 스카파랑 스스...
오라이온은 둘의 콘적스 식 화동 메크는 꼭 자기여야만 한다고 데굴데굴 굴러다녔고 결국 그간의 공로???를 인정해 화동 메크로 참석할 수 있게 됨.
 
그리고 콘적스 식 때 하이가드 신입대원으로 스타스크림 쪽 하객으로 참석한, 샛노란 옵틱이 참 예쁜 한 메크를 만나게 되는데...




트포 스카파스스 젯파스스 약 디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