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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01:05
https://hygall.com/606776256 이거 압해임.
이걸 메가오라? 디오라?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캐붕ㅈㅇ
지상에서 쿠인테슨을 막아주는 영웅임에도 지상의 호국경은 아이아콘의 메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오라이온 팩스가 지상의 호국경에게 보내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천하의 엘리타마저 하얗게 질려 어쩔 줄을 몰랐을 정도로는 두려운.
그러나 오라이온은 겁에 질리기보다는 오히려 지상으로 보내질 날을 손 꼽아 기다려왔다. 물론 그도 호국경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 각오하기는 했다. 그러나 오라이온은 보호를 명목으로 내내 작은 탑에 갇혀 살아야 했다. 죽을 때까지 탑에 갇혀 사느니 쿠인테슨을 맨 손으로 찢어 죽인다는 호국경의 곁으로 가는 게 나을 것이다.
오라이온 팩스는 프라이마 프라임에게 선택된 유일한 메크였다. 그는 장차 프라임이 될 것이었고 제타 프라임에 이어 매트릭스를 품게 될 개체였다.
그러나 쿠인테슨과의 전쟁에 출전한 프라임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게 되자, 그들의 부관이었던 센티넬은 어린 프라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어린 오라이온을 낡은 탑에 가두었다. 오라이온의 유모가 그를 이용하고자 납치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많을 거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오라이온은 알고 있었다. 유모는 그럴 메크가 아니고, …센티넬은 프라임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나 그 누구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오라이온은 지상으로 가고 싶었다. 차라리 그 무시무시하다는 호국경의 곁으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오라이온 팩스가 직접 대면한 호국경은 뭐랄까, 조금…
“…어린애?”
호국경의 뒤에 서 있던 수하들, 그러니까 그 유명한 하이가드들 사이에서(사실 하이가드들 쪽이 그 무시무시한 소문과 잘 어울렸다) 웃음이 터지고 나서야 오라이온은 자신이 저도 모르게 육성으로 말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호국경은 고개를 돌려 제 수하들을 노려본 다음에 다시 오라이온을 바라보았다.
“프라임을 뵙습니다.”
호국경이 가볍게 고개를 숙여 예를 올리고 나서야 오라이온은 제가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프라임과 호국경은 상하의 관계가 아닌 데다가 심지어 자신은 정식 프라임도 아니었다. 물론 모두가 그를 프라임으로 여기는 만큼 호국경도 오라이온에게 어느 정도는 대우를 해주겠지만 어쨌든 오라이온이 먼저 예를 갖췄어야 하는데… 호국경이 생각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 정신을 놓고 있었다. 쿠인테슨도 맨 손으로 찢어 죽인다는 그 호국경이 고작 오라이온의 또래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오라이온보다 배는 커 보이기는 했지만. 게다가 저렇게 고운 미인인데?
그러나 어쨌든 오라이온은 서둘러 허리를 깊게 숙여 호국경에게 예를 갖추었다.
“호국경을 뵙습니다. 제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날 기억해, 꼬마 프라임?”
호국경이 무어라 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불쑥 끼어들었다. 오라이온이 아는 얼굴이다. 스타스크림. 그리고 그는 호국경의 뒤에 서 있는 하이가드들을 바라보았다. 사운드웨이브, 쇼크웨이브. 아버지 같았던 프라임들의 곁에 있었던, 그리운 얼굴들. 그러나 그들에게 무어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시야가 가려졌다. 앳된 얼굴의 호국경이 어딘가 불만에 찬 얼굴로 손을 뻗어 몸을 굽힌 오라이온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그는 애꿎은 제 수하들을 노려보았다.
“진짜 프라임인가?”
“얘는 진짭니다, 메가트론. 프라이마 프라임이 매트릭스를 품게 될 아이라고 데려왔으니까.”
얘는 진짜. 스타스크림은 아랫쪽을 가리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래에 있는 걔는 가짜. 그리고 그는 이를 갈았다.
지상의 호국경은 다시 고개를 돌려 오라이온을 바라보았다. 오라이온은 그와 옵틱을 맞추기 위해서 고개를 꺾어 들어야 했다. 커다랗고 강해보이기는 했지만, 어리고 고운 메크가 오라이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예쁜 메크다, 그 무시무시한 소문의 주인공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잘 부탁합니다, 프라임.”
호국경이 입을 열었다.
호국경과 하이가드는 사이버트론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 집단이었다. 센티넬은 에너존 배급으로 그들을 쥐고 흔들기는 했으나, 그들이 작정하고 센티넬을 적대한다면 딱히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센티넬은 화해의 손길이랍시고 어린 프라임을 보낸다. 그러니까 평화의 증표로 콘적스를 맺으란다. 프라임과 호국경이라니, 그 얼마나 아름다운 조합 아니냐면서. 물론 메가트론은 코웃음을 치며 거절했으나, 센티넬은 강제로 어린 프라임을 지상으로 떠밀었다.
메가트론은 솔직히 그 음험한 메크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었다. 어린 프라임을 그대로 억류하고 있는 게 센티넬에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그러면 하이가드들이 센티넬을 향해 총포를 겨누더라도 어린 프라임의 안위를 생각하며 한 번은 머뭇거렸을 테니까. 그런데도 굳이굳이 어린 프라임을 지상으로 올려보냈다? 메가트론은 센티넬이 또 다시 음흉한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호국경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만 이 어린 프라임에게는 죄가 없지.
다른 하이가드들과는 달리 메가트론은 실제로 프라임을 모셔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그도 하이가드였다. 심지어 하이가드들의 수장이었다. 그러니까 그에게는 프라임을 지키고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었다.
메가트론은 어린 프라임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 작은 손등 위에 입을 맞춘다.
그는 하이가드였다. 그러니 프라임을 지킬 것이다.
단지 그 뿐이었다.
메가옵티 메옵 트포
이걸 메가오라? 디오라?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캐붕ㅈㅇ
지상에서 쿠인테슨을 막아주는 영웅임에도 지상의 호국경은 아이아콘의 메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오라이온 팩스가 지상의 호국경에게 보내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천하의 엘리타마저 하얗게 질려 어쩔 줄을 몰랐을 정도로는 두려운.
그러나 오라이온은 겁에 질리기보다는 오히려 지상으로 보내질 날을 손 꼽아 기다려왔다. 물론 그도 호국경에 대한 무시무시한 소문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어느 정도 각오하기는 했다. 그러나 오라이온은 보호를 명목으로 내내 작은 탑에 갇혀 살아야 했다. 죽을 때까지 탑에 갇혀 사느니 쿠인테슨을 맨 손으로 찢어 죽인다는 호국경의 곁으로 가는 게 나을 것이다.
오라이온 팩스는 프라이마 프라임에게 선택된 유일한 메크였다. 그는 장차 프라임이 될 것이었고 제타 프라임에 이어 매트릭스를 품게 될 개체였다.
그러나 쿠인테슨과의 전쟁에 출전한 프라임들이 모두 돌아오지 않게 되자, 그들의 부관이었던 센티넬은 어린 프라임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어린 오라이온을 낡은 탑에 가두었다. 오라이온의 유모가 그를 이용하고자 납치했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많을 거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오라이온은 알고 있었다. 유모는 그럴 메크가 아니고, …센티넬은 프라임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나 그 누구도 그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오라이온은 지상으로 가고 싶었다. 차라리 그 무시무시하다는 호국경의 곁으로 가고 싶었다.
그런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오라이온 팩스가 직접 대면한 호국경은 뭐랄까, 조금…
“…어린애?”
호국경의 뒤에 서 있던 수하들, 그러니까 그 유명한 하이가드들 사이에서(사실 하이가드들 쪽이 그 무시무시한 소문과 잘 어울렸다) 웃음이 터지고 나서야 오라이온은 자신이 저도 모르게 육성으로 말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호국경은 고개를 돌려 제 수하들을 노려본 다음에 다시 오라이온을 바라보았다.
“프라임을 뵙습니다.”
호국경이 가볍게 고개를 숙여 예를 올리고 나서야 오라이온은 제가 큰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프라임과 호국경은 상하의 관계가 아닌 데다가 심지어 자신은 정식 프라임도 아니었다. 물론 모두가 그를 프라임으로 여기는 만큼 호국경도 오라이온에게 어느 정도는 대우를 해주겠지만 어쨌든 오라이온이 먼저 예를 갖췄어야 하는데… 호국경이 생각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 정신을 놓고 있었다. 쿠인테슨도 맨 손으로 찢어 죽인다는 그 호국경이 고작 오라이온의 또래로밖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오라이온보다 배는 커 보이기는 했지만. 게다가 저렇게 고운 미인인데?
그러나 어쨌든 오라이온은 서둘러 허리를 깊게 숙여 호국경에게 예를 갖추었다.
“호국경을 뵙습니다. 제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날 기억해, 꼬마 프라임?”
호국경이 무어라 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불쑥 끼어들었다. 오라이온이 아는 얼굴이다. 스타스크림. 그리고 그는 호국경의 뒤에 서 있는 하이가드들을 바라보았다. 사운드웨이브, 쇼크웨이브. 아버지 같았던 프라임들의 곁에 있었던, 그리운 얼굴들. 그러나 그들에게 무어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시야가 가려졌다. 앳된 얼굴의 호국경이 어딘가 불만에 찬 얼굴로 손을 뻗어 몸을 굽힌 오라이온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그는 애꿎은 제 수하들을 노려보았다.
“진짜 프라임인가?”
“얘는 진짭니다, 메가트론. 프라이마 프라임이 매트릭스를 품게 될 아이라고 데려왔으니까.”
얘는 진짜. 스타스크림은 아랫쪽을 가리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래에 있는 걔는 가짜. 그리고 그는 이를 갈았다.
지상의 호국경은 다시 고개를 돌려 오라이온을 바라보았다. 오라이온은 그와 옵틱을 맞추기 위해서 고개를 꺾어 들어야 했다. 커다랗고 강해보이기는 했지만, 어리고 고운 메크가 오라이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예쁜 메크다, 그 무시무시한 소문의 주인공이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잘 부탁합니다, 프라임.”
호국경이 입을 열었다.
호국경과 하이가드는 사이버트론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 집단이었다. 센티넬은 에너존 배급으로 그들을 쥐고 흔들기는 했으나, 그들이 작정하고 센티넬을 적대한다면 딱히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센티넬은 화해의 손길이랍시고 어린 프라임을 보낸다. 그러니까 평화의 증표로 콘적스를 맺으란다. 프라임과 호국경이라니, 그 얼마나 아름다운 조합 아니냐면서. 물론 메가트론은 코웃음을 치며 거절했으나, 센티넬은 강제로 어린 프라임을 지상으로 떠밀었다.
메가트론은 솔직히 그 음험한 메크가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었다. 어린 프라임을 그대로 억류하고 있는 게 센티넬에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그러면 하이가드들이 센티넬을 향해 총포를 겨누더라도 어린 프라임의 안위를 생각하며 한 번은 머뭇거렸을 테니까. 그런데도 굳이굳이 어린 프라임을 지상으로 올려보냈다? 메가트론은 센티넬이 또 다시 음흉한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호국경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지만 이 어린 프라임에게는 죄가 없지.
다른 하이가드들과는 달리 메가트론은 실제로 프라임을 모셔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그도 하이가드였다. 심지어 하이가드들의 수장이었다. 그러니까 그에게는 프라임을 지키고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었다.
메가트론은 어린 프라임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 작은 손등 위에 입을 맞춘다.
그는 하이가드였다. 그러니 프라임을 지킬 것이다.
단지 그 뿐이었다.
메가옵티 메옵 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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