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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0 23:36
2024년 4월 20일

2024년 5월 26일

우연히 그 애의 인터뷰 영상을 본 지 한 달이 지났다. 영국행 비행기표를 어렵게 손에 쥐었다가 놓기를 반복했다. 낯선 영국땅 밟는다고 해도 그 애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했다. 어떻게든 만나 안녕? 오랜만이야 손 흔들어도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갈 수도 있었다. 아무 죄 없는 여행사 사이트만 새로 고침하길 100번째. 드디어 결심이 섰다.

빛바랜 사진 속 추억은 그 상태 그대로 남겨 두어야 한다.

그대로 전원을 꺼버렸다. 눈을 감았다. 나는 결국 영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2024년 7월 7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에서 요즘 가장 핫한 아티스트는 누구? … 오아시스

英 10대 청소년들이 뽑은 ‘가장 롤모델 삼고 싶은 연예인’ 1위, 리암 갤러거 이유는 … “나도 저렇게 살아 보고 싶다”

당신은 나의 원더월 🩷 ✨ Oasis - Wonderwall [해석/번역/lyrics] 조회수 457만회 • 1년 전


그 애의 소식이 계속 눈에 콕 박혔다. 알고리즘의 손이 뻗은 유X브 계정은 틈만 나면 그 애의 인터뷰 영상과 노래를 추천해 주었다. 애써 무시한 채 인터넷 접속하면 해외 연예란 1페이지에 오아시스 기사가 떠 있었다. 길을 걸을 때면 첫사랑에게 바친다던 그 곡이 흘러나왔다. 내 생각보다 더 유명했던 그 애는 그렇게 계속 내 삶의 틈을 파고들었다.

2024년 7월 13일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갔다가 익숙한 얼굴을 봤다. 여전한 갈색 머리, 굵은 눈썹, 푸른색 눈. 거기다 은근 귀여웠던 통통한 손가락까지. 카페 중앙 벽면에 떡하니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게 그 애와 잘 어울렸다. 마냥 바라보고 있는 게 힘들어서 일부러 구석진 자리에 앉았다.

2024년 8월 21일

시끄러운 카X 알림에 앓는 소리를 내며 겨우 눈을 떴다. 비몽사몽 실눈 뜨고 시계 확인해 보니 오전 7시 41분이었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카X 여는 순간 그대로 기절할 뻔했다.

2024년 8월 21일

마이 😎

야야ㅐ
너 이거 봤어?

오아시스 오전 7:40
오아시스 내한한대
(사진) 오전 7:41

눈 비벼 굳이 누르지 않아도 기사 제목이 보였다. [유명 英 밴드 오아시스, 오는 12월에 첫 번째 내한…] 그 애가 여기, 한국에 다시 온다고?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다. 답장 보내는 것도 잊고 멍하니 입만 벌리고 있었다. 어두워진 화면에 비친 내 얼굴이 바보처럼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화면이 밝게 빛났다.

2024년 8월 21일

마이 😎
야 허니비
너 진짜
꼭 가

진짜 안 가기만 해 봐 오전 7:48 1
영국행 비행기는 못 탔어도
이건 가야지 오전 7:49 1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심장이 쿵쿵거렸다. 내 심장이 아닌 것처럼 낯설었다. 이런 기분은 난생 처음이었다.

2024년 8월 23일

오아시스의 첫 번째 내한 콘서트 장소는 서울이 아니었다. 남들 다 가는 곳 놔두고 굳이 다른 곳으로 가겠다는 굳은 의지에 결국 그 애는 우리나라 뉴스까지 진출했다. 갤러거 가족이 살았던 바로 그 동네에 위치한 라이브 공연장. 몇 번 오고 가며 봤던 그 익숙한 건물에, 그 애가 와서 공연을 한다.

라이브 공연장과 우리 집은 10분 거리에 있었다. 자료 화면에 나오는 건물 눈에 담자마자 그대로 마시고 있던 커피를 뱉을 뻔했다. 눈이 커다래졌다.






없음🇬🇧🎸 @unknown • 3분 전
아니머야? 오아시스 얘네 왜 서울로 안 오고 저기 감??
|
Liam Gallagher @liamgallagher • 1분 전
내 맘
|
없음🇬🇧🎸 @unknown • 10초 전
아씨발맞다우리애한국말ㅈㄴ잘하지;;

2024년 10월 27일

화면 속 매정하게 떠 있는 대기 번호를 바라보며 어릴 적 종종 들었던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그 애는 인기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턱 괴고 초점 잃은 눈빛으로 허공만 계속 노려보다 결국 노트북을 닫았다. 자연스레 한숨이 나왔다.

2024년 12월 6일

오아시스의 첫 번째 내한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사람들이 저마다 맑은 웃음 띄우며 공연장 안으로 사라졌다. 내심 부러운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발끝으로 장난만 쳤다. 티켓도 없으면서 왜 여기로 발걸음 옮겼는지 모르겠다. 그 애의 인터뷰 영상을 발견한 뒤부터 이해할 수 없는 짓만 한 트럭으로 했다. 붉어진 귀를 매만지다 발길을 돌려 근처 편의점에 갔다. 고민할 것도 없이 포O칩 한 봉지와 바나나우유를 골라 계산대 위에 내려놓았다. 3,500원입니다. 코트 주머니에서 카드 꺼내 계산하려는 순간이었다. 내 뒤에서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 쑥 내밀어졌다.

“이 여자애 것까지 같이 계산해 주세요.”

그러고선 내가 사려던 물건 옆에 코카콜라 캔을 내려놓는다. 당황한 표정으로 눈 크게 뜨며 뒤를 돌았다. 어릴 적 봤던 모습보다 더 성숙해진 얼굴이 무심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안녕, 꼬맹아. 취향 여전하네.”

포O카칩에 바나나우유. 너는 질리지도 않냐? 내 품에 간식거리 안겨 주는 폼이 옛날과 똑같았다. 머릿속이 새하얘져 입만 달싹이고 아무 말도 못했다. 머리 위로 차가운 손이 조심스럽게 올라왔다.

“지금 네 꼴 보니까 표 못 구한 것 같은데. 맞아?”
“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심한 눈빛에 알 수 없는 감정이 잠시 일었다 금방 사라졌다. 예측하기도 전에 사라져서 읽을 시도도 못했다. 그대로 캔 따서 두어 모금 마시더니 입을 열었다. 여전히 내 얼굴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아쉽네. 그 녀석 날뛰는 거 진정시키러 가야겠어.”

표 없어서 못 온다 그러면 제대로 미쳐버릴걸. 굳어 있는 표정으로 장난기 가득 담아 말한다. 괴리가 있었다. 콜라를 입안에 한껏 털어넣고 나가며 한마디 더 내뱉는다.

“하여튼 참 미련해. 걔나 나나.”

동그란 뒤통수가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다. 한참을 그 자리 그대로 서 있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2024년 12월 7일
오후 8시

하루 종일 정신이 다른 곳에 가 있는 것처럼 멍했다. 버스 창가에 천천히 머리를 기댔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 캄캄한 하늘에 눈이 제멋대로 흩뿌려졌다. 겨울은 겨울이었다. 온 세상이 새하얬다. 입김 불어 손가락으로 곰돌이 한 마리 그려 주고 빨간색 버튼 눌렀다. 내리자마자 훅 끼쳐 오는 시린 바람에 고개 푹 숙이고 패딩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몇 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었다. 근처에 있던 분식집도, 조금 멀리 있는 피자 가게도, 온갖 메뉴 다 팔던 김X세상도, 은행도 다 그대로였다.

유일하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동네 놀이터로 변해버린 초등학교 하나.
딱 그거 하나였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 한 번도 오지 않았던 곳이었다. 다 철거되고 자리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게 씁쓸했다. 느릿느릿 발걸음 옮기며 여기에 온 이유가 무엇인지 떠올렸다. 눈을 감고 뜰 때마다 독특한 자세로 예쁘게 노래 부르던 그 애의 모습이 나타났다 다시 사라졌다. 몸을 으슬으슬 떨며 바닥 보고 걷다가 고개 올린 순간이었다. 공원에 설치된 가로등이 번쩍 빛을 냈다. 눈을 깜빡거렸다.

리암 갤러거,
그 애가 놀이터 그네에 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오후 8시 21분

놀라서 뒷걸음질 쳤는데 바닥 끄는 소리가 들렸다. 그 애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공허했던 눈빛에 생기가 돌았다. 푸른색 눈 크게 뜬 그 애가 벌떡 일어났다. 움직임 없이 시선만 쭉 부딪혔다. 머리 위로 새하얀 눈이 내렸다. 다물고 있던 입술 어렵게 떼어내 말을 걸었다.

“안녕.”

미안. 오늘은 마이쮸가 없네. 다 타들어간 담뱃재가 바닥에 툭툭 떨어졌다. 그 애는 작게 입을 벌리고 있다가 한 박자 늦게 어깨를 움찔거렸다. 천천히 그 애가 있는 곳 앞으로 다가갔다. 가까워질수록 그 애의 얼굴이 또렷하게 보였다. 그 애는 온갖 감정이 뒤섞인 표정으로 간신히 입을 뗐다.

“... 야. 마이쮸 먹을래?”

내 앞으로 마이쮸 두 개를 쑥 내민다. 그대로 껍질 벗겨 한입에 넣고 씹었다. 포도맛이었다.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거 맛있다. 더 줘. 그 애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나를 제 품으로 끌어당겼다. 허니, 허니 비. 씨발. 내가 알던 그 허니 비 맞네. 목소리에 눈물이 젖어 있었다.

오후 8시 37분

어울리지 않게 숨 헐떡거리며 울던 그 애를 겨우 진정시키고 나란히 그네에 앉았다. 눈바람 제대로 맞은 그네는 차가웠다. 발끝으로 장난을 치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 애는 한참 전부터 내 얼굴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놓치기 싫다는 듯이.

“여긴 왜 왔어?”
“한국 말하는 거야? 아니면 학교?”

말할 때마다 뽀얀 입김이 나왔다. 그 애의 볼이 벌게져 있었다. 나도 모르게 검지 손가락으로 볼을 콕 찔렀다. 그러자 인상을 찌푸린다.

“한국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둘 다.”
“너 다 알잖아. 어제 공연장도 왔으면서.”

오후 8시 40분

그 애가 뒤에 붙인 말 애써 무시하고 눈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내가 뭘 알아? 그 애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답답한 얼굴로 머리를 헤집는데 몇 년 전 보았던 그 얼굴과 똑같아서 웃음이 나올 뻔했다. 입술을 꾹 물어 간신히 참았다.

“근데 용케 찾아왔네? 학교 있던 자리. 기억도 안 났을 텐데.”
“망할 영국 가서도 계속 생각했으니까.”
“학교를?”

말이 끊겼다. 푸른색 눈동자에 내 얼굴이 비쳤다.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허니 비, 너. 너만 계속 생각했어. 다 너 때문이야. 학교 있던 자리 안 잊어버린 것도, 한국말 배운 것도, 한국에 몇 번이고 다시 올까 고민했던 것도. 다 너 때문이었어, 허니.”

오후 8시 46분

정적이 흘렀다. 그 애에게 향했던 시선 거두고 바닥을 내려다 봤다. 놀이터 바닥에 그 애와 내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패딩 주머니 안으로 손을 깊숙이 집어넣었다.

“나 사실 네가 했던 인터뷰 봤어. 노엘이랑 했던 거. 친구가 보내 줬거든.”
“응.”
“그거 보고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표 끊을까 수십 번 고민하다 관뒀어. 네가 나 기억 못할까 봐 두려워서.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는 게 맞겠다 싶어서.”

돌아오는 대답이 없었다. 고개를 들어 그 애와 다시 시선을 맞추었다. 그 애는 내 생각보다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뗐다.

“왜 추억으로 남겨야 하는데?”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아무 말 못하고 눈만 깜빡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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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비. 난 너랑 추억으로 남기 싫어서 공연장도 서울이 아니라 여기로 잡았어. 미친 척하고 없는 주소에 기대 한번 걸어 봤지. 노엘이랑 존나 싸워가면서 말이야. 곡 내고 인터뷰 하고 망할 별짓 다 했는데도 네가... 영국에 올 생각이 없길래. 내가 직접 왔다고, 한국으로.”

그 애의 목소리가 점점 떨리고 있었다. 그 애의 눈가가 점점 사과처럼 붉어지고 있었다.

“인터뷰 봤으니 알겠지. 씨발... 네가 내 첫사랑이라고, 허니 비. 그저 그런 추억으로 남는 존재? 난 싫어. 단순한 건 싫다고. 특별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어.”

나는 현재가 좋단 말이야. 기어코 흘린 눈물 손으로 대충 슥슥 닦으며 말한다. 아무 말 없이 그 애를 내 품으로 끌어당겼다. 약해졌던 눈발이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다.

나... 가장 최근에 ‘애틋하다’라는 말을 배웠어. 난 너만 떠올리면 애틋해. 그런 감정이 드는 게 쉬워? 씨발... 하나도 안 쉬워. 쉽지 않아.

귓가에 머무르는 그 애의 고백이 흰 눈에 고이 담겨 나를 적셨다. 시리고 뜨거웠다. 껴안은 몸이 덜덜 떨렸다. 우리를 비춘 가로등 빛이 따가웠다.

허니 비. 너는 내가 안 애틋해?

절절한 마음에 결국 눈물이 차올랐다. 그 애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아니야... 애틋해. 애틋해, 나도. 그래서 어제 찾아간 거야. 이제 한국말 잘하네. 기특해, 리암.

어릴 적 순수했던 그 애에게서 매캐한 담배 냄새가 났다. 우리는 이제 애틋한 사랑을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빛바랜 사진 속 추억이 다시 역사를 쓰려고 몸부림쳤다. 현재의 역사, 사랑의 역사, 우리의 첫 걸음을.

2024년 12월 9일

Liam Gallagher @liamgallagher • 2분 전
사랑해 한국!🇰🇷 너희는 씨발 최고야! 나 이제 한국말 잘함 LG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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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unknown • 1분 전
아니저기여님원래잘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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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m Gallagher @liamgallagher • 7초 전
내 맘이야

2024년 12월 6일
오후 9시 17분

“공연 시작 전에 편의점에서 만났어. 표 못 구했대.”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혀 있었다. 조용히 고개를 든 얼굴에 실망감이 가득했다.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애꿎은 탬버린만 만지작거린다.

“그렇게 보고 싶어?”

답지 않게 침묵 지키고 고개만 위아래로 마구 끄덕거린다. 이럴 때 보면 참 영락없는 애새끼였다.

“내일 공연 없으니까 학교나 찾아가 봐.”
“거기 공원으로 바뀐 지 오래야.”
“그거 모르는 새끼 없어. 혹시 모르니까 가 보라고.”

네가 그렇게 노래 부르던 첫사랑 만날 수도 있으니까 한번 가 보라고. 이제 남은 곳이 거기밖에 없잖아.

2025년 1월 14일

- 노엘. 최근에 당신 동생이랑 어떤 여성분이 런던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사진이 떴던데요.
- 알아. 할 일도 없는지 시덥잖은 것만 찍고 다니던데... 지긋지긋해. 멍청한 파파라치 새끼들.
- 듣기로는 리암이 그렇게 찾아다니던 첫사랑이란 소문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노엘, 당신도 한국에 있었잖아요?
- 그렇지.
- 혹시... 당신 첫사랑도 한국에 있나요?

술술 나오던 대답이 뚝 끊겼다. 조그맣게 미간을 좁히더니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는 물을 마신다. 시간이 흘렀다. 노엘? 눈만 굴리던 인터뷰어가 이름을 부르자 느릿느릿 얼굴을 쓸어내리며 입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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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사랑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건 참 절망적이야. 안 그래? 보고 싶어도 만나기 쉽지 않지. 다른 사람이랑 연애를 하는 중이거나 결혼을 했을 수도 있고.
- 그 말은 당신도 한국에 첫사랑이 있다는 뜻인가요?

- 글쎄. 내가 만든 곡 한번 잘 찾아봐.

유난히 당신 마음에 드는 곡이 있지 않을까? 이유가 뭐든 걔만 심장에 콕 박힌 것처럼.

은은하게 미소 지은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한다. 꼭 훗날 이 영상을 보게 될 누군가를 눈에 담는 것처럼 애틋하게, 추억을 담아.

 

아, 그래.
거기 있는 당신이 내 첫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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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싯 리암너붕붕 약노엘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