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최고 권위의 가요 시상식으로,
오스카, 에미, 토니와 함께 EGOT으로 불림



그런데 2025년 2월 2일 개최 예정인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지금부터 연말까지 나오는 노래들은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



왜냐면 이번 그래미 어워드는
2023년 9월 16일~2024년 8월 30일 사이에
발매된 음악이 출품 대상이기 때문.

시상식은 2월 2일에 하는데
무려 5개월 전인 8월 30일 이전 발매곡만 출품되니,
시청자들은 최대 1년 4개월, 최소 5개월 전 노래들만 나오는 시상식을 봐야 하고
이 5개월 사이에 나온 곡들은 내후년 시상식에서 1년 묵은 노래들이 된 상태로 도전해야 함
올해만 그런 게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현상임



12월 개봉작까지 심사하고 2~3개월 뒤인 2~3월에 시상식을 하는 오스카,
5월 방영작까지 심사하고 3.5개월 뒤인 9월 중순에 시상식을 하는 에미상에 비하면
출품 기한과 시상식 개최일 사이에 갭이 너무 큰 편임

5개월 동안 대체 뭘 하냐?
8월 30일 출품 커트라인 종료
(한 달 뒤) 10월 4일~15일 2주간 그래미 후보 선정을 위한 NARAS 회원들의 투표 진행
(3주 뒤) 11월 8일 후보 발표
(한 달 뒤) 12월 12일~1월 3일 3주간 그래미 수상자 선정을 위한 NARAS 회원들의 투표 진행
(한 달 뒤) 2월 2일 시상식 개최

...한 마디로 5개의 일정 사이에 모두 3주에서 한 달씩의 갭이 있음!!
옛날에는 컴퓨터가 없으니까 출품 접수 결과 확인, 회원 투표 결과 집계 등에 시간이 걸려서 그랬겠지만
왜 2024년에도 이 희한한 스케줄을 그대로 지키는 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음



참고로 올해 오스카는 12월 개봉작까지 출품 가능했고
열흘 뒤인 1월 11일 ~ 1월 16일 5일간 후보 선정 투표,
1주 뒤인 1월 23일 후보 발표,
1달 뒤인 2월 22일~2월 27일 5일간 수상작 선정 투표,
2주 뒤인 3월 10일 시상식 개최까지 마쳤음
(심지어 이것도 너무 오래 걸렸다는 비판이 있었음)

도대체 오스카는 할 수 있는 일을
그래미는 왜 못 하는 건지 모르겠네
2~3개월까지는 이해할 텐데 5개월은 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