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6041803
view 147
2024.09.25 23:18
Screenshot_20240925_224948_Google.jpg

전편(이라고봐야하나이걸) 링크
https://hygall.com/605853590

전에 썼던거에 '잠깐 뱃시랑 노는거 까먹은 조커' 좀 맛있어서 이어써봄.
개쳐긺 주의

조커는 이왕 은퇴 선언한 김에 원래 하고 싶었던거나 해보기로 했음.
근데 조커 인생 초점이 뱃시한테 맞춰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조커한테 '원래 하고 싶던 거'가 어딨냐 혼자 있을때도 뱃시랑 할 놀이 생각하면서 시간때우는 놈인데

그래도 1주도 안돼서 돌아가면 배트맨이 그럼 그렇지하는 반응 보일까봐 '성인 남성 취미', '취미 추천' 이딴거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그러겠지
근데 배트맨이랑 놀기나 범죄 이외의 취미를 가져본게 처음이니까 애가 중간이 없을 거라고 본다

'독서' 하나 보고 재밌어보이는 책들 싹 주문해서 평범한 직장인의 한달 월급을 탕진한다던지
'스포츠' 보고 탈 줄도 모르고 마땅히 탈 곳도 없으면서 스키 장비같은거 풀세트로 사오고
'화장'같은거 보고 지 집에 있는 분장도구는 생각도 안하고 화장품 또 잔뜩 사오고 그러는거임
추진력 쩌는 사람이 돈까지 있으면(깨끗한 돈은 아니지만) 벌어지는 일의 대표적 예시겠지

그렇게 어설프게 배운 취미 즐기면서 살다가 5일도 안돼서 다시 뱃시가 보고 싶어지겠지.
그래서 그냥 다시 돌아갈까... 하던 와중에 책장에 있던 책이 떨어짐.
'권태기 극복법'
내가 이런 책도 샀었나..하면서 대충 펄럭펄럭 훑어보던 조커 눈에 눈에 띄는 파트가 있었지.

'밀당'
조커는 그 파트를 읽자마자 눈이 번쩍 뜨임.
그것도 그럴게 지금까지 조커에게는 없는 개념이었거든.
조커는 본인이 지금까지 줄창 당기기만 한걸 깨달음.
본인이 지금 하고 있는게 밀기에 가깝다는 것도.
그래서 이왕 이런 상황이 된 거 지루해도 조금만 참아보자고 결심했겠지.

배트맨한테 대쉬(?)하는거 보면 알겠지만 조커는 추진력이 좋음 그걸 뱃시 집착에만 써서 문제지.
근데 이제 그 추진력을 미는데 쓰니까 의도치않게 한없이 밀려나는거 존나보고싶다.

히히 밀당 요지랄하면서 위조신분파고 도시 외곽에 진짜 외진 깡시골에 임시집 하나 얻어서 거기서 취미활동하겠지. 지도 흉터 튀는거 알테니까 완벽한 밀당을 위해 밖에 나갈때는 분장으로 가리고 다니지 않을까.
근데 그러면 진짜 조커인줄 아무도 모르긴 할듯.
그냥 눈매순하고 훈훈한 동네청년 1될듯ㄷㄷ

갑자기 범죄저지르고 금쪽이짓 하고 싶거나 뱃시 보고싶어도 참겠지.
본인 계획을 위해서는 언제까지 참을수 있으니까 조귀센세는.

근데 그 와중에 책읽고 익스트림스포츠하러 멀리 나가고 요리배우다가 화상입어서 병원가고 베이킹하다가 또 화상입어서 또 병원가고 스키타다가 넘어져서 또 병원가고 이번에는 입원하고하다가 몇달 훌쩍 지나가버렸으면..

조커 좀 도파민 중독 있는거 같던데 익스트림스포츠같은거 시키면 좋아라 하지 않을까
그러다 맨날 크고작게 다쳐서 병원에 거의 출근도장 찍듯 드나들고 어느새 조커한테 내적 친밀감 쌓인 의사가 잔소리하고 조커는 이걸 죽여말아하다 안죽이고..
이러면 시간 진짜 후딱가겠다;

원래 뱃시랑 조커랑 두고보면 조커->뱃시 집착 지분이 90퍼는 더 됐을거고, 뱃시 만나러 가거나 뱃시가 오게 수를 쓰는 것도 거의 조커였을테니까 조커가 밀기를 시전한게 티가 잘나겠지.(이렇게 장기전을 의도한 건 아니었다만)

뱃시도 슬슬 초조해져서 조커 찾고있지 않을까.
말로는 또 어떤 일을 벌일지 몰라서 그런다고 하지만 제3자가 보기엔 그냥 집착광공. 인 뱃시 보고십다 헉헉

근데 집착광공들이 다 그렇듯 찾기 쉽지않겠지.
조커는 흉터도 가리고 완벽한 새 신분으로 아예 깡시골 외곽에 살고 있는데 무슨 수로 찾음..

갑자기 생각난건데 거긴 너무 시골이라 빌런도 굳이 안다녀서 평화로울듯
조커 얼굴도 모르지 않을까 마을에 tv 하나뿐인데 tv 존재이유가 애기들 만화영화 틀어주기라서
잠깐 나온게 조커 은퇴식때였는데 애들이 무서워해서 걍 tv 꺼벌임. 조커 말하는거 제대로 듣지도 않아갖고 그냥 이상하게 생긴 광대 캐릭턴줄 알아도 좋겠다

암튼 그런 깡시골에 조커가 박혀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하고 조커 이 관종 어딜간거지 진짜 n년 기념일 뭐시기 안챙겨서 그런가...하는 뱃시랑
뱃시도 없거니와 취미생활(이라 쓰고 밀당이라 읽음)하러 왔으니까 마을에서 사고 안치고 얌전한 소시민으로 사는 조커 보고싶음.

+)여담이지만 조커 하루에도 존나 여러번 마을 몰살욕구 참을거 같다
의사 잔소리+시끄러운 어린애들+말랐다고 잔소리하시는 어르신들
조커성격에 뱃시랑 밀당 함 해보겠다고 저걸 꾸역꾸역 참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함.
(사실 마을사람들한테 정든 조커도 재밌겠다고 10초정도 생각하다 너무 개큰캐붕이라 폐기함)




뱃조뱃 뱃시조커뱃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