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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12:27
워낙 유명하니까 원작도 진작에 봤고 알만큼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대단한 앤줄 몰랐어....
퍼슬덩 보고나서 원작 다시 봤을때 감상이 그랬음..ㅋ

사실 퍼슬덩 감흥은 그냥 그랬다 신파 알러지가 있어가지고ㅋ 쓸디 위에 투디 입힌것도 참신하지만 낯설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음 태섭이가 주인공이라는것만 좋았다 나머지는 그냥 원작이 재밌었으니까 그 기억에 의존해서 장면이 요렇게 나왔구나 저렇게 나왔구나 하고 말았거든 몇장면은 공수치도 들고(공수치 지분 강백호 100%)ㅋㅋㅋ 그래서 원작 생각도 나고 해서 다시 봤는데

백호가 진짜 천재였던거임...!
아니 얘 피지컬 레벨이 이정도였나...? 멘탈이 이정도라고...? 사회성은 또 왤케 좋고 간간이 리더십도 보이고 
몰라서 넘겼던 것들이 진짜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닌거더라…다혈질 열혈캐라고만 생각했는데 인간적으로 너무 완성형이라 놀랐음 육체적 정신적 두 면 다
그래서 얘를 중심으로 모여서 젤 크고 강한 애를 싸고도는? 백호군단도 너무 이해가고 언뜻보면 코트에서 우당탕탕 할 뿐인데 작중 실력자들이 매의 눈으로 캐치해서 관심갖고 보는것도 너무 이해감

그리고 볼때마다 느끼는게 진짜 작중에서 독보적으로 만화적인 캐릭터인거같음 다른 캐릭터한테서는 잘 못느끼겠고 오히려 현실성이 돋보이는 편인데 백호는 개그컷은 거의 몰빵인데다 성격이나 실력(잠재력)이나 멘탈 모두 과장되고 오버스럽고 불가능한 수준으로 강력하다

이게 주인공으로써 구원자 롤을 수행하기 위한 업보같은 자질인듯...아무나 함부로 할수 없는 단계를 이뤄야 하는 사명이 얘한테는 있는거임 그게 백호의 영광의 시대인거고ㅠ 소연이가 백호는 북산농구부의 구세주가 될거라고 이미 박아놓고 시작한게 그냥 주접이 아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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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백호 포지션도 수비쪽인게 재밌다 전문 센터는 아니긴 하지만.. 여하간 수비는 상대적으로 희생플레이잖음 리바운드도 결국 공을 따낸 뒤 넘기는 역할이고 블락도 점수를 올리는 행위가 아님 그런데 농구는 수비에서 공격이 시작되잖음 슛을 넣고 턴이 넘어가는 게 아니면 결국 미스된 공을 선점하는게 시작점이 됨 그리고 팀에서 리바운드가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잘 되면 팀의 슛 정확도가 올라간다고 함 슛 실수해도 쟤가 잡아줄거라서, 턴오버 막아줄거라서 심리적 안정감이 커짐 결국 백호 롤은 공이 없을 때 더 분주한, 상대적으로 덜 화려한 포지션이란 말임(볼 없을때 움직임이 좋다고는 안했다..ㅋㅋ).. 주인공인데 희생플레이로 빛을 발하는 역할이라는 건데 백호의 멘탈이나 피지컬 컨디션이면 그 어떤 포지션으로 갔어도 개연성이 없진 않았을거임 어떤식으로든 성장 썰을 풀어낼 근거가 있어 근데 리바운드를 따내는 역할로 보낸 건 확실히 작가가 그 스탯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건 알겠더라..  그리고 일단 기술적으로도 상대적으로 덜 정교해서 타고난 능력으로 빠르게 학습 가능한 포지션이라 수비로 보낸 거도 알겠음 
비슷하게 루즈볼도 주저없이 잡는다 몸 안사리고 당연한듯 뛰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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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와중에 슛을 장착시킨게 예상치 못한 작가의 집요함이 돋보인달까ㅋㅋㅋ 지금처럼 포지션에 큰 구분없이 올라운더형식으로 하는 현대농구에 비하면 당시는 포지션 구분이 더 확실했을거 같은데 맨투맨 수비, 리바운드, 블록에 기어코 골밑을 벗어난 점프슛을 익히게 한, 근데 시간이 없다고 열흘만에 해치운데서 작가의 욕심이 좀 보였다…ㅋㅋㅋ그리고 결국 마지막 역전슛을 얘한테 넘긴거 보면 확실히 골을 넣어야(득점을 해야) 승리한다는게 스포츠의 기본이기 때문이겠지 이걸 주인공이 아닌 다른 캐릭터한테 양보할 수 없었던데서 어떤 단호함이 느껴짐 …ㅋㅋ 그리고 마지막 슛이 덩크가 아닌 풋내기 슛인건 진짜 뻐렁친다ㅠㅠㅠ (그러고보니 백호 덩크는 농구부되기도 전에 이미 했네..)
사실 태웅이랑 백호가 역할 바꿔서 백호가 남은 9.4초 이후의 순간에 마지막 질주로 어그로를 끌고 어찌어찌하다 어시하고 태웅이가 버저비터를 쐈어도 굉장히 멋진 마무리가 됐을거라고 생각함 근데 굳이 백호한테 마지막 슛을 넘긴 건 태웅이 성장의 상징중 하나인 패스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했던 이유도 있었을 것같음 태웅이한테 슛은 대수로운게 아니니까..이 친구의 미션은 좀 더 윗단계인 조화(하모니)였던듯

암튼 결론적으로 백호의 유일한 약점은 완성형이 아니라는 것 뿐인데 그조차도 완성형이 되기 위한 제반 조건이 전부 갖춰져 있더라 추구하는 이상향과 목적 달성을 위한 당장의 목표, 긍정적인 마인드에 정신력, 분위기 메이킹, 커뮤니케이션, 말도 안되는 학습속도 등 개인적인 자질은 물론이고 백호를 지지하고 돕고싶은 친구와 동료들이 있고 가능성을 알아본 전문가가 있음 그리고 비중은 작아졌겠지만 여전히 백호의 농구를 향한 동기가 되어주는 소연이도 농구부에 있어
근데 사실 지금까지의 성장에도 도내 최고 센터 치수, 중학 mvp 대만, 넘버원 가드 태섭, 에이스 태웅이+국대출신 감독이라는 엄청난 강사진의 기여가 한몫 함..미친 운빨ㅋㅋ
백호의 부상도 한나의 판단대로 생각보다 심각하지는 않다는게 공식이라고 봄 부상을 입고도 한동안 움직이기도 했고 마지막 장면에서 여유롭고 즐겁게 재활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그래서 백호의 부상은 완성을 향해 전진하는 여정에 크다지 큰 변수가 아닐거임 비록 부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이 친구의 약점은 경험미숙 하나이지 않을까…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암튼 백호 스탯 솔직히 너무 놀라움 만약 vs로 줄세우기 한다면 논외로 빼야 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뭐 팬심으로 해석한 부분이 없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어떤 이상적인 대상을 상정하고 그 대상을 백호로 구현하기 위해 깔아놓은 베이스들이 굉장히 노골적이고 촘촘하다 빈말 아니고 진짜로 찾으면 다나와ㅋㅋ 이런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그게 가능할 수 있는 힌트라던가 요소들이 하나씩은 다 있어 
현실적으로 프로 가기엔 키가 작은 편 아닌가 하고 있으면 작중에서 키가 자라고 있고ㅋㅋㅋ 어떻게 피지컬로만 뭉개겠냐 머릴 써야지 하고 있으면 짱구를 존나 굴려서 상대방 파훼법을 찾는다던가 하고ㅋㅋ 양키에 막무가내로 동료 괴롭히고 그러는거 아닌가 하고 있으면 3학년들 격려 담당이 얘임ㅋㅋㅋ보면서도 당황스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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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슬덩 덕질 어쩌다 주인공을 잡고 말았는데 보면 볼수록 너무 주인공이라 놀라움 가끔 내가 너무 주접을 떠나 모에화를 하나 미화를 하나 싶어서 자기검열 할때가 종종 있는데 그러다 원작 보면 항상 내 생각보다 더하다ㅋㅋ 아니 진심으로 백호가 주인공이라서 이 비중 큰 인물을 입맛대로 해석하면 원작 왜곡에 그먼씹될까봐 캐해에 좀 조심하는 편이란 말임 그리고 워낙 백호는 백호를 설명하는 묘사며 상대방과의 관계성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그다지 상상할 여지가 많지 않은편이라고 봄 마음을 비우고 보고 이해하면 그게 맞다고ㅋ 근데 그렇게 이해한게 백호한테 작가가 부여한 능력치가 엄청나다는 거였음...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제반환경이 유지되고 학습속도와 신체적 성장이 꾸준히 진행이 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필연적으로 농구괴물이 된다..라는 정도는 너무 추론 가능함
그래서 2차 덕질도 얘가 거의 모든 등장인물과 보여준 접점과 관계성을 기반으로 하다보니까 일차적 개연성을 확보한 바탕에서 파는데 그게 너무 재밌음 접점 없이 가정만으로도 재밌었을텐데 백호는 웬만하면 있어 개붕 되게 재밌는 경험이다ㅋㅋㅋ원래 신경 안쓰고 그냥 팠어..ㅋ
그렇게 거의 일년째 주인공을 즐기는 중인데 원작이든 영화든 재탕할수록 뭔가 놓쳤던 부분이 계속 나옴..그거 찾아내는 것도 되게 재밌음ㅋㅋ

암튼
마무리 어케하지

결론은 강백호는 강백호다 모든 면에서
그렇게 밖에 설명을 못하겠음







슬램덩크 강백호








농알못이니 ㅈㅇ바람ㅋ 문제시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