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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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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떨결에 햇빛 쬐고싶다는 고백 아닌 고백한 다음 헤어진 후 아스는 며칠간 타브 볼 일 없었겠지
아스 어디 안가고 자기 집에만 붙어있을 듯
뭐 집이라 해봤자 웜의 길 프레이고의 여인숙 맨 위층 숨겨진 방이지만 남들과 나눌 필요없는 자기만의 공간이니까 ㅇㅇ
발더스게이트에 못살아 우리 아스... 집값 장난 아닐 듯... 여인숙 방은 어차피 사서 피온 시신이 며칠간이나 있었던지라 아스같은 언데드 아니면 웬만해선 거기 세도 못 낼 듯 ㅋㅋㅋㅋㅋ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여인숙 주인장은 방세 받고 아스는 낮은 월세로 개인공간 갖고 ㅇㅇ 문짝도 장롱이라 웬만한 이상한 놈들도 거기 방이 있을거라 생각 안하고 ㅇㅇ
창문이 동향이라 아침에 명상하기 전에 누우면 침대 옆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보는 것도 나름 낙이겠지
물론 그 햇빛으로 손을 뻗진 못함 따끔따끔하니까 그렇게 햇빛 좀 바라보다 조심조심 커튼 치고 명상을 함
몇 시간 후 깨어나면 해가 중천이라 방이 깜깜할 듯 그럼 아스 슬슬 자기 할 일 하겠지
먼저 카멘에게 받은 옷감 수선부터 시작할 듯
여정이 끝나고 동료들이 다 각자 자기 갈길 가기 시작할 때 아스 되게 막막했을 듯
어디서 지낼지도 모르겠고 확실한건 카자도어 맨션 근처에도 가기 싫다는거?
도시에 연줄이 있는 윌이나 도시에 남을 타브에게 도움을 청하기엔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처음엔 밤에는 도시를 돌아다니고 낮에는 하수도를 돌아다니다가
며칠 후 여인숙의 그 빈 방이 불현듯 생각나 바로 달려가 주인장한테 방 빌리기로 함
그 날 새벽 침대에 누웠을 때 아스 좀 뿌듯했을거야 누구 도움없이 해냈다는 생각에 우쭐도 하고
낮에는 커튼 친 채로 청소도 하고 (안타깝게도 피온 시신에서 나온 피로 흠뻑 젖은 마룻바닥은 뭐 어쩔 수 없이 포기함)
저녁 되면 쿰쿰한 냄새 빼느라 환기도 시키고 인센스스틱도 피움 ㅋㅋㅋㅋㅋ
그렇게 며칠 자기 방 때빼고 광내고 정신없이 청소하고 나면 아스 되게 희망찰거같음
이제 나도 어떻게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근데 현실은 녹록치 않음... 아스 뭐하고 지내... 왕년 치안판사라지만 뱀파이어 스폰을 누가 판사로 받아줘...
게다가 식비는 안 나간다지만 월세도 있고 나가는 지출비용이 있잖아
마 스폰이 자유를 찾았으면 노동의 자유도 찾아야하는거 아니냐고
카멘네 옷가게에서 일하게 된건 어떻게 보면 타브 및 다른 동료들 덕일 듯
어느 날 환기 시키려 창문 열어놓고 방에 있던 책이나 읽고 있는데 옆에 그르릉 소리에 놀라 고갤 돌아보면 게일네 트레심 타라가 말간 눈으로 쳐다보고 있을 듯
아스 피식 웃으면서 안녕 고양이? 물어보면 타라 새침하게 안쿠닌 씨, 인사하더니 아스 앞에 봉투 하나랑 조그만 주머니 떨어뜨려주고 그럼 이만 흠흠, 하면서 다시 날아가버릴 듯
편지를 열어보면 게일이 쓴 편지가 들어있고 대충 내용은 이렇게 시작할 듯
친애하는 아스타리온,
발더스게이트에서 잘 지내고 있길! 나는 워터딥으로 무사히 귀환한 후 매일 타라에게 잔소리를 듣고 있지.
첫 몇 주간 너무 오래 비워둔 타워부터 정리하느라 더욱 일찍 안부를 묻지 못해 미안할 뿐일세.
게일은 최근에 자기가 다녔던 아카데미에서 교수직을 제안받았다며 타워 정리가 끝나는 대로 수업을 시작할거라고 함
그거 읽는 아스 약간 초조할 듯 나도 이렇게 방에 틀어 박혀만 있으면 안되는데
편지 다음 부분을 훑으며 주머니를 열면 목걸이가 들어있겠지
금으로 된 체인에 작은 회색빛 오펄 펜던트가 달려있음
게일의 편지에 따르면 이건 센딩 주문을 쓸 수 있는 목걸이고, 우리 동료 8명 모두에게 하루에 한번 서로 짧은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주문을 걸어놨는데 일단 타브 섀하 할신에겐 잘 전달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타라가 아베르누스나 아스트랄 플레인까지는 날아가기 힘든 관계로 윌과 칼락 레이젤은 아직 목걸이를 받지 못했다고 할 듯 어떻게든 목걸이를 전달할 계획이니 너무 걱정말라면서
어디 있든 아스 당신은 잘 지내고 있을걸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모험을 한 동료들끼리 서로 의지하기 쉽도록 연락할 방법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거니까 잘 써줬음 좋겠다란 말로 끝맺음
게일에게 고마움이 들기도 찰나 아스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른건 타브일 듯
타브에게 마지막 인사한 후 언제 다시 만나자란 기약도 없이 정처없이 갈 길 갔는데 그렇게 몇 주 지나니 너무 보고싶은거지
맘같아선 게일에게 고맙단 인사부터 해야하는데 하루에 한번이잖아 타브에게 연락해보고 싶음
근데 사람 아니 스폰이 염치가 있어야지... 아니 없나... 고민하다 결국 게일에게
목걸이 받음. 고마움. 타라 반가웠음. 난 잘 지내는 중. 조만간 보길. 하고 딱 25자 맞춰 보낼 듯 ㅋㅋㅋㅋㅋ
타브에겐 내일은 꼭 연락해봐야지 마음먹는데 그 다짐이 무심하게 몇 시간 후 타브에게 메세지가 옴 ㅋㅋㅋㅋㅋㅋ
목걸이 받았어? 잘 지내? 오늘 엘프송에서 볼래? 기다리고 있을게.
아스 머리 속 타브 목소리가 명확하게 울려오는 그 순간 아스는 여전히 멈춰있을 제 심장도 같이 쿵쿵 울려오는 기분이었겠지.
아스타브 아스타리온타브
아니 이거 아스가 타브 짝사랑하는거 보고싶었는데 어쩌다가 아스 나혼자산다 찍어버림 이게 뭐야 시발
저기 저 빌딩 빨간 차양막 있는 쪼꼬만 창문 저거 아스네 방 ㅎㅎ
그렇게 얼떨결에 햇빛 쬐고싶다는 고백 아닌 고백한 다음 헤어진 후 아스는 며칠간 타브 볼 일 없었겠지
아스 어디 안가고 자기 집에만 붙어있을 듯
뭐 집이라 해봤자 웜의 길 프레이고의 여인숙 맨 위층 숨겨진 방이지만 남들과 나눌 필요없는 자기만의 공간이니까 ㅇㅇ
발더스게이트에 못살아 우리 아스... 집값 장난 아닐 듯... 여인숙 방은 어차피 사서 피온 시신이 며칠간이나 있었던지라 아스같은 언데드 아니면 웬만해선 거기 세도 못 낼 듯 ㅋㅋㅋㅋㅋ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여인숙 주인장은 방세 받고 아스는 낮은 월세로 개인공간 갖고 ㅇㅇ 문짝도 장롱이라 웬만한 이상한 놈들도 거기 방이 있을거라 생각 안하고 ㅇㅇ
창문이 동향이라 아침에 명상하기 전에 누우면 침대 옆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보는 것도 나름 낙이겠지
물론 그 햇빛으로 손을 뻗진 못함 따끔따끔하니까 그렇게 햇빛 좀 바라보다 조심조심 커튼 치고 명상을 함
몇 시간 후 깨어나면 해가 중천이라 방이 깜깜할 듯 그럼 아스 슬슬 자기 할 일 하겠지
먼저 카멘에게 받은 옷감 수선부터 시작할 듯
여정이 끝나고 동료들이 다 각자 자기 갈길 가기 시작할 때 아스 되게 막막했을 듯
어디서 지낼지도 모르겠고 확실한건 카자도어 맨션 근처에도 가기 싫다는거?
도시에 연줄이 있는 윌이나 도시에 남을 타브에게 도움을 청하기엔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처음엔 밤에는 도시를 돌아다니고 낮에는 하수도를 돌아다니다가
며칠 후 여인숙의 그 빈 방이 불현듯 생각나 바로 달려가 주인장한테 방 빌리기로 함
그 날 새벽 침대에 누웠을 때 아스 좀 뿌듯했을거야 누구 도움없이 해냈다는 생각에 우쭐도 하고
낮에는 커튼 친 채로 청소도 하고 (안타깝게도 피온 시신에서 나온 피로 흠뻑 젖은 마룻바닥은 뭐 어쩔 수 없이 포기함)
저녁 되면 쿰쿰한 냄새 빼느라 환기도 시키고 인센스스틱도 피움 ㅋㅋㅋㅋㅋ
그렇게 며칠 자기 방 때빼고 광내고 정신없이 청소하고 나면 아스 되게 희망찰거같음
이제 나도 어떻게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근데 현실은 녹록치 않음... 아스 뭐하고 지내... 왕년 치안판사라지만 뱀파이어 스폰을 누가 판사로 받아줘...
게다가 식비는 안 나간다지만 월세도 있고 나가는 지출비용이 있잖아
마 스폰이 자유를 찾았으면 노동의 자유도 찾아야하는거 아니냐고
카멘네 옷가게에서 일하게 된건 어떻게 보면 타브 및 다른 동료들 덕일 듯
어느 날 환기 시키려 창문 열어놓고 방에 있던 책이나 읽고 있는데 옆에 그르릉 소리에 놀라 고갤 돌아보면 게일네 트레심 타라가 말간 눈으로 쳐다보고 있을 듯
아스 피식 웃으면서 안녕 고양이? 물어보면 타라 새침하게 안쿠닌 씨, 인사하더니 아스 앞에 봉투 하나랑 조그만 주머니 떨어뜨려주고 그럼 이만 흠흠, 하면서 다시 날아가버릴 듯
편지를 열어보면 게일이 쓴 편지가 들어있고 대충 내용은 이렇게 시작할 듯
친애하는 아스타리온,
발더스게이트에서 잘 지내고 있길! 나는 워터딥으로 무사히 귀환한 후 매일 타라에게 잔소리를 듣고 있지.
첫 몇 주간 너무 오래 비워둔 타워부터 정리하느라 더욱 일찍 안부를 묻지 못해 미안할 뿐일세.
게일은 최근에 자기가 다녔던 아카데미에서 교수직을 제안받았다며 타워 정리가 끝나는 대로 수업을 시작할거라고 함
그거 읽는 아스 약간 초조할 듯 나도 이렇게 방에 틀어 박혀만 있으면 안되는데
편지 다음 부분을 훑으며 주머니를 열면 목걸이가 들어있겠지
금으로 된 체인에 작은 회색빛 오펄 펜던트가 달려있음
게일의 편지에 따르면 이건 센딩 주문을 쓸 수 있는 목걸이고, 우리 동료 8명 모두에게 하루에 한번 서로 짧은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주문을 걸어놨는데 일단 타브 섀하 할신에겐 잘 전달이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타라가 아베르누스나 아스트랄 플레인까지는 날아가기 힘든 관계로 윌과 칼락 레이젤은 아직 목걸이를 받지 못했다고 할 듯 어떻게든 목걸이를 전달할 계획이니 너무 걱정말라면서
어디 있든 아스 당신은 잘 지내고 있을걸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모험을 한 동료들끼리 서로 의지하기 쉽도록 연락할 방법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거니까 잘 써줬음 좋겠다란 말로 끝맺음
게일에게 고마움이 들기도 찰나 아스 머리 속에 바로 떠오른건 타브일 듯
타브에게 마지막 인사한 후 언제 다시 만나자란 기약도 없이 정처없이 갈 길 갔는데 그렇게 몇 주 지나니 너무 보고싶은거지
맘같아선 게일에게 고맙단 인사부터 해야하는데 하루에 한번이잖아 타브에게 연락해보고 싶음
근데 사람 아니 스폰이 염치가 있어야지... 아니 없나... 고민하다 결국 게일에게
목걸이 받음. 고마움. 타라 반가웠음. 난 잘 지내는 중. 조만간 보길. 하고 딱 25자 맞춰 보낼 듯 ㅋㅋㅋㅋㅋ
타브에겐 내일은 꼭 연락해봐야지 마음먹는데 그 다짐이 무심하게 몇 시간 후 타브에게 메세지가 옴 ㅋㅋㅋㅋㅋㅋ
목걸이 받았어? 잘 지내? 오늘 엘프송에서 볼래? 기다리고 있을게.
아스 머리 속 타브 목소리가 명확하게 울려오는 그 순간 아스는 여전히 멈춰있을 제 심장도 같이 쿵쿵 울려오는 기분이었겠지.
아스타브 아스타리온타브
아니 이거 아스가 타브 짝사랑하는거 보고싶었는데 어쩌다가 아스 나혼자산다 찍어버림 이게 뭐야 시발
저기 저 빌딩 빨간 차양막 있는 쪼꼬만 창문 저거 아스네 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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