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인 고드윈 벡스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 벨라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린 아기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벨라를 고드윈은 마치 자신의 딸처럼 아끼며 그녀에게 말과 행동을 가르친다. 한편 고드윈의 제자이자 평소 그를 존경해 왔던 맥스는 고드윈 교수와 가까이 지내게 되면서 벨라를 만나게 된다. 벨라의 이상 행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맥스, 고드윈 박사로부터 벨라는 얼마 전에 자살한 여자를 자신이 의학적으로 되살린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이미 벨라에게 마음을 뺏긴 맥스는 고드윈 박사의 제안에 따라 그녀와 약혼하기로 결심하는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최신작 <가여운 것들>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동화 같은 아름다운 미장센을 배경을 하지만 철저히 성인을 위한 작품이다. 초현실적인 배경과 기괴함으로 무장한 sci-fi 드라마 <가여운 것들>에서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같은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열연을 선보인다.
여성의 주체성에 대한 탐구. 그런데 파리 부분의 성노동을 긍정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파트는 아쉬웠음.
9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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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Code: 9273]
갓난아기의 지능으로 세상을 탐구하는 여자 프랑켄슈타인. 인간의 욕구를 제한하는 세상의 규범을 무조건 수용하길 거부하고 진정한 자유란 무엇이며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묻는다. 남자 감독과 각본가가 썼지만 놀랍도록 여성에게 특화된, 여성 서사이기에 논할 수 있는 주제들, 그중에서도 성적 해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영화. 끝에 가서 세상의 이치를 이해하고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배격하고, 보복하고, 자기 식의 새로운 삶의 질서를 만드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21세기형 프랑켄슈타인.
여성의 주체성에 대한 탐구. 그런데 파리 부분의 성노동을 긍정한다고 해석될 수 있는 파트는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