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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09:14
탑건1에서 맵이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은데 ㅋㅋㅋ 멀린에게 했던 이 말이 아이스에게 통신으로 들렸을 것 같지 않냐 ㅋㅋㅋ

사실 아이스는 매버릭에게 인도양 작전 때 큰 기대를 안했던 것 같거든. 매버릭이 불행한 사고를 겪은 걸 이해하지만 그 위험한 비행 스타일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닌데다 공황 상태니 더 위험할 거라고 판단했고, 맵이 이탈했을 때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한 것도 그 맥락이었던 것 같은데...


훈련 중에 비행술은 천재적이지만 스스로를 지나치게 과신하고 허영만 가득찼다 생각했던 파일럿이 사실은 목숨을 바쳐 동료를 지키고자 하는 헌신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았을 때 아이스는 제 오해가 컸던 걸 뼈저리게 느꼈을 것 같음.



그러니 매버릭의 관사로 찾아가 한 번쯤 사과하면서 흉금 없이 털어놓았을 것 같음. 내가 널 너무 많이 오해했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면 매버릭 머쓱해하면서 나도 널 오해한 게 있었다고 말하면서 둘이 술 마시며 대화하겠지.


이렇게 쌓여가는 진정한 우정… 인 줄 알았는데.



아침에 매버릭이 눈을 떠보니 자기도 헐벗고 잤고 아이스도 벗고 자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설마, 설마, 하고 오해겠지. 쟤도 벗고 자는 습관 있고 나도 벗고 자는 습관이 있는 거지. 싶은데… 온 몸에 자국이 가득하고 엉덩이가 찌르르함 ㅋㅋㅋㅋ 매버릭이 일어나려다 말고 통증을 느껴 주저앉았다가 슬금슬금 도망가려는데 아이스가 매버릭 손목 잡고 끌어당겨 눕혔으면 좋겠다. 매버릭 스스로 헤테로로 생각하며 살아서 동공지진 오지게 났겠지.


아니지? 우리 아무 일 없었지? 내 오해지?


애써 이 상황을 무마하려는 매버릭을 회색 눈동자로 바라보던 아이스가 말하겠다.


아니. 이건 오해 아냐.


그리고 키스하겠지.




이렇게 시작되는 36년 서사가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


#아이스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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