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 호댐와꾸합 퇴고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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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만의 장례식은 내부에서 소소하게 치뤄짐. 양호열이 없는 동안 고작 B급의 능력을 내던 정대만이었지만 S라는 판정 등급이 가지는 반정부세력에 대한 억제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던거. 근데 그런 s급이 죽었다고 공표한다?? 안그래도 몇없는 s급인데 걍 우리 지금 싸우면 개발림을 광고하는 꼴임. 그래서 센터는 표면적인 장례절차 이후 정대만의 시신을 방부처리하고 혼수상태라고 발표함.

마지막까지 도구로써 이용되는 정대만. 양호열은 그걸 보면서 그동안 정대만이 센터를 등에 엎고 본인을 휘두르려했다는게 다 오해였음을 알게됨.

미션 당일 정대만의 마지막을 보고 건물의 잔해더미 속에서 그의 시신을 찾을때까지 양호열은 참 많이도 울었음. 근데 그때까지도 자기가 왜 이렇게 우는지, 제 맘을 다 헤집어놓는 이 감정에 어떤 이름을 붙여야하는지 잘 몰랐음. 그러나 깨끗이 닦았는데도 제대로 아물지 못한 흉터들과 새롭게 생긴 생처들까지, 여기저기 성한데가 없는 정대만을 보면서 그제야 제 마음을 온전히 인정하게 됨.

그렇게 n년이 흐르고 양호열은 여전히 정대만의 센티넬로 지냄. 정대만의 죽음은 양호열과 센터의 고위급과 몇몇 주변 센가들만 알았겠지. 여전히 공식적으로 정대만은 혼수상태임. 의료동 내 제한구역에 정대만의 시신은 무늬뿐인 생명 유지장치를 달고, 녹음된 기계소리를 배경으로 미동없이 누워있을듯. 그리고 양호열은 매일 그 모습을 보고ㅠㅠ

근데 센터 이 미친놈들 사전에 s급 가이드를 아무것도 안시킨다? 있을수 없는 일임ㅜ 그래서 정대만이 있는 제한구역으로의 출입권한을 센터 공공가이드 활동을 조건으로 검 시발,,,호열이는 생각할 필요도 없단 듯이 바로 받아들이고,,

방사 가이딩 뿐이었지만 양호열은 정대만에 대한 죄책감을 속죄하려는 듯 자신을 갈아가며 불특정 다수를 가이딩함. 그리고 하루의 할당량이 끝나면 또 제한구역으로 가 누워있는 정대만만 보는거. 그리고 그렇게 본인을 죽여가는 양호열을 두고볼수가 없는 백호가 또 그 방에 있는 호열이 찾아감.

응? 무슨일이야 백호야? 대만군은 아직 누워있는데, 그래도 오늘은 혈색이 좀 나아진 거 같아.

호열아.

그래도 너무 오래 자는 것 같지. 응. 내 생각도 그래. 기분 좋은 꿈이라도 꾸는 걸까? 내가 나오는 꿈이면 좋을텐데.. 하하 근데 우리 둘은 추억이 없어서…

양호열.

백호야.

근데 양호열 계속 정대만이 아직 살아있다는듯이 말하는거. 그런 양호열을 보다못한 강백호 굳은 얼굴로 호열이 이름 석자 부르는데 양호열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듯 울것 같이 백호 부르지만,,,더는 친구가 망가져가는걸 볼수없는 백호가 호열이 계속 외면하던 사실을 다시 상기시킴.

정대만은 죽었어.

한때 제가 가장 원하던 사람에게서 들은 가장 잔인한 말에 양호열은 어딘가에서 아주 시끄러운 폭발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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