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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9 08:51
걱정이 많지
가진거 없고 못배운 집안이면 아무래도 타고난 외모가 달갑지 않을수도 있고

애라도 똑 부러지면 몰라
암것도 모르는 천방지축에 사탕 안줘도 누가 가자면 따라갈거 같은 정신머리를 갈아 끼울 순 없으니 외모를 바꾸자 해서 열심히 먹여 찌워서 안건드리고 싶게 만들기

다행히 아빠가 기술도 있고 이웃들보다는 여유가 되서 입에 들어갈거 걱정은 안했는데 원래 체질도 있고 활동량이 넘사라 치티 부모가 원하는 집돼지가 못되고 근돼 멧돼지로 자라나서 아무나 들이받고 다니는 놈 됨

뭐...지 몸 지가 지킬 수 있으면 됐다

이대로 나이들면 더 걱정이 없겠다 싶었는데 어느날 부터 치티가 밥을 덜기 시작함 맛없냐고 물어보면 얼굴만 벌게졌다가 그냥 요즘 살찐거 같아서... 그러곤 수염도 짧게 치고 머리 다듬는 시간도 늘어남

연비가 나쁜건지 먹는 양 좀 줄였다고 하루가 다르게 쭉쭉 빠져서 오랫만에 집에 온 형이 반쪽된 동생 못알아 볼뻔함

아니 얼마나 노력해서 만든 돼...고급보디인데 하루아침에 원래대로(하루걸러 사건사고 터지고 인류애 파스슥 되서 아빠랑 형이 교대로 같이 다녀줘야 했던 시절) 돌아갔데

치티 네 이놈 엉아가 두바이에서 꿀뚝뚝 떨어지는 고칼로리 과자 사왔다 아 해 아~~~

분명 먹고 싶어하는데 참는거 보고 큰일났구나 싶음 이때까지 말안해줬는데 대체 왜 이러는지 캐물어 봤자 역효과만 날거 같고 치티 대신 주변에 수소문도 해보고 몰래 뒤를 밟아보기 까지 했는데 뭐 없음

근데 카시가 치티 데리고 다른 동네 놀러갔던 적이 있단 거야 당장 형님이 족치러...그러면 안되지 그날 뭔가 일이 있지 않았냐고 물으니 골똘히 생각하는거 같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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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 노는 큰 자리라 댄서가 굉장히 많았데 치티 원래는 댄스배틀 하는거 좋아하잖아 그날도 중간까지는 개나대고 잘 놀다가 언놈이 가슴에 돈도 꽂아주고...아 아닙니다 형님 그런 일은 없었스빈다 낫은 왜 들고 오셨어요

쨌든 잘 왔다 싶었는데 갑자기 시무룩하더니 음식엔 손도 안대고 댄서들만 구경하다 나 너무 못생겼지 그래서 얘가 미쳤나 했다니까

그래 그때 뭔 일이 있긴 있었네
다 들었는데 형님 아직 뭔가 빠진거 같고 이해가 안감 치티가 날씬한 댄서들을 부러워해? 지가 왜? 마을에 유랑단이 안오는 것도 아니고 춤만 잘 추고 다니던 애가 갑자기?

형님 너무 피곤해져서 집에 와보니
못먹어서 처연함 지수 풀로 땡기고 위험도가 배로 올라간 치티는 증발하고 온몸에 꿀범벅하고 낄낄대고 있는 새끼돼지가 와있음

막내랑 둘이 앉은 자리서 과자 다 까먹고 서로 끈적한 꼴 좀 보라고 손가락질 하고 놀고 있는데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뭐 먹으면 큰일날거 같이 굴던 애 맞냐고

이게 무슨 도깨비 조화속이야
형님이 은근슬쩍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맛있니? 더 사다줄까? 해도 좋다고 끄덕끄덕해 그러곤 기분 좋은지 묻지도 않았는데

나는 잘 먹는게 젤 이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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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형님 정신이 번쩍 듬
누가? 누가 그런 말 했어?
저기 형님 낫잡고 있는 팔에 힘줄 나왔어요...



푸쉬파 안나온 푸쉬파치티
람차란 알루 아르준
2023.03.19 08: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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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치티 진짜 귀엽고 형님은 속이 타들어갈 것 같네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아이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려 그치만 중간에서 뭘 하시든 어차피 결혼하게 되실테니 이제그만 포기하시는 편이 좋으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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