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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02:23
모두가 각자의 정병을 가지고 깔려죽어가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음..
진짜 인생 하루 하루 행동 하나 태도와 동작 하나까지 통제하면서 ‘꿈같은’ 삶을 강요당해서 정작 자기자신은 하나도 발전시키지 못했던 첫째 이사벨라
어디 한번 안 무너지나 보자 니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나 보자는 느낌으로 끊임없이 짓눌러오는 부담을 참고 견디고 이겨내야 했던 둘째 루이사
자기가 만들어낸 것도 아닌 예언이 자기 잘못과 책임으로 이어지고 모든 행동이 불행으로 해석되어서 스스로도 자기가 불행이라고 믿고 체념해버린 브루노
그리고 주연이 아닌데도 정서불안과 불안장애가 화면밖으로 밀려나오는게 느껴지는데, 아이러니하게 감정을 억누를 걸 요구받는 페파까지ㅋㅋㅋㅋㅋ

제일 가슴 아픈건 이 상황의 가장 큰 피해자이면서도..무시당하고 무력해지는게 서러워서 뭐라도 하고 자기가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미라벨임ㅠ 애가 지금 무력한게 너무 싫다고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계속 노력하고 도전하고 하는데 애한테 그냥 닥치리고만 하는게 말이 되냐 세상이 미라벨한테 너무 잔인하다ㅠㅜㅠ
그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 가정까지 헤아리고 위로할 줄 아는 미라벨 진짜 갓기임 근데 얘 15세잖아 중딩이잖아 시발 이게 말이되냐고ㅠㅜㅠㅠㅠㅠㅠ자기를 부정하고 고통받게 한 상황을 해결하려고 애쓰는게..그 모든 불합리를 이해하고 끌어안아주려고 제일 노력하는게 이 와기라는게 말이 되냐고..
시대가 죄인이고 모든 가족이 각자의 사정이 있었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있었다 서로 사랑하지만 돌이킬수 없는 상처를 주는 관계가 있었다<이건 성인이 꾸준히 상담치료받아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 아니냐 미라벨이 대단하지만 너무 안쓰럽다. ‘가족을 자랑스럽게 하고 공동체에 쓸모가 있는’사람이 되기 위해 그렇게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는 생각도 들고.. 시발 미라벨의 이타심과 이해력은 절박함에서 나왔다 집이 무너지는데 혼자 촛불 껴안고 자기한테 고통만 준 마법을 지켜야 한다고 애가..중딩이..으아아아ㅏ악

카시타 와장창창쿵탕될때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가족 구성원이 서로 다른 이유로 고통받는게 보여서 정말 괴로웠어
엔칸토 ㄹㅇ 캐릭터 심리랑 행동 잘 구현함.. 행동 원리와 결핍 상황이 구체적으로 짜여진 캐릭터가 열 명이 넘어가는데 단체상황에서의 상호작용이 부자연스럽지 않음
이 모든 감정적 충돌과 고통-사랑이라는 모순적인 관계를 죽여주는 음악과 미술로 버무린 이상한 아동영화..
솔직히 아동영화..여도 되나 싶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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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먹기에는 너무 맛있다
이 작살나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고통을 즐겨
사람이 열두 명이면 고통도 열두배~
그런데 각자의 상황과 고통을 잘 구축해놓 다음 상호연관되게 너무 잘 이어놓고
마법으로 그걸 극대화한다음에 화려하게 펑펑 터뜨려서
맛이 없을수가없음 시발
단맛짠맛신맛매운맛다나는마라탕같다
이 가족에서..벗어날수가 없다..
2023.02.08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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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진짜....미라벨 ㅈㄴ...아이고 시발.....생각만 해도 가슴 북북 찢김 그 애기한테 가혹해도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고ㅠㅠㅠ
[Code: d441]
2023.02.08 02:32
ㅇㅇ
모바일
얘 이제 사춘긴데 성인 됐을 때 이게 얼마나 큰 트라우마로 남을지 생각하면..
랜선이모되서 광광 욺 내가 다 서러워
꽉껴안고 쓰담쓰담해줘야돼
[Code: e2cc]
2023.02.08 08: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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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엔칸도 다시 봐야지~
[Code: 3854]
2023.02.09 19:38
ㅇㅇ
모바일
야 진짜 글 개잘썼다....근데 ㄹㅇ...너무 존잼임
[Code: dd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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