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21820751
view 3247
2023.01.25 23:48
눈 두번 깜빡거리는 버릇 있으면 좋겠다.
밥은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아니라서 본인은 모르는데,
늘 베이비를 주시하는 행맨은 밥이 자기를 어떤 눈으로 보는지 잘 알고 그 버릇 금세 캐치했겠지ㅋㅋㅋㅋ
자기를 원하는 그 두번의 눈 깜빡임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느 순간 밥이 눈 두번 깜빡이고 나면 먼저 입술 쪽쪽 맞춰대서 어?? 하는 표정 짓는 밥ㅋㅋㅋ 자기 버릇은 모르고 자기 기분 잘 아는 행맨에 대해 연애 많이해본 사람은 다르구나 감탄할 듯 하다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깨닫는 거지.
행맨이 자신의 눈 깜빡임에 약하다(?)는 걸. 여전히 키스하고 싶을 때 그런 습관이 있다는 걸 본인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눈에 먼지가 들어가 깜빡일 때도 눈만 깜빡이면 키스하는 행맨 때문에ㅋㅋㅋㅋ 그냥 눈 깜빡임을 귀여워 한다고 생각한 거.
물론 거울 앞에 가서 눈을 깜빡여봐도 눈을 감았을 때 자기 얼굴은 안보이고, 대체 어딜 예뻐하는 건진 모르지만- 가끔씩 아주 불리할 때 그거 이용해먹는 밥 보고싶다.
사람이다 보니 밥도 행맨을 화나게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행맨 옆에 기웃거리면서 눈 깜빡 거리는 밥ㅋㅋㅋ
행맨 지금 제 베이비가 무슨 생각하는지 뻔히 보이고ㅋㅋㅋ 바로 화 풀렸지만, 벌써 풀어주면 습관될 거 같아서 못본척 하니까 더 자주 눈 깜빡거리는 거 보고 빵 터졌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행맨이 팔 벌리면 밥 살포시 안겨오겠지.
폭 안긴 어깨에 목에 쪽쪽 입맞추면서 앞으론 그러지마.- 하면, 응 하면서 행맨 등에 팔 두르고.. ㅋㅋㅋㅋㅋ
이런날 밥은 정정당당하게 사과하지 못하고 행맨이 약한 곳을 이용해 화를 풀게만든 자신이 미안해 무리해서라도 침대에서 더 받아주는 편인데-
그런 생각까지 다 꿰뚫어본 행맨.. 밥의 버릇까지 마치 자신의 버릇인 마냥 포장해 밥을 완전하게 소유하려드는 거 너무 좋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열살 터울로 글렌, 루이스도 태어나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겠지.
아이들 데리고 장을 보러 나온 어느날-
루이스가 갖고 싶은 장난감 앞에서 눈 두번 깜빡이고 행맨 보면서 눈 두번 깜빡이는 거 보곤, 루- 그거 나쁜 버릇이야. 갖고 싶은게 있을 때 마다 아빠한테 그런 눈빛 보내는 거 안돼.-하고 훈육하는데,
눈치 보던 글렌이 밥 귀에 귓속말로 근데.. 엄마.. 저거.. 엄마가 아빠한테 하는 버릇이랑... 완전 똑같아. 루가 보고 배운 거 같아.. 해서 잠시 고장난 밥..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기름칠 안 된 로봇처럼 삐걱거리며 행맨 쳐다 보는데.. 행맨 너무 능청스런 미소 짓고 있어서...
그제야 버릇을 이용한 건 자기가 아니라 행맨이었단 걸.. 깨닫게 되는 밥 보고싶다ㅋㅋㅋㅋ
파월풀먼
https://hygall.com/521820751
[Code: 8f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