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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5 00:13
식이장애 시달리던거 들켰으면 좋겠다

근데 아이스도 사귄지 한참 지나서야 알게됐겠지
둘이 밤엔 꼭 서로 끌어안고 자곤 했는데 거의 매일 밤마다 매버릭이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다가 들어오는거
처음에 잠을 잘 못 자냐고 물어봤는데 자꾸 다른 나라로 전근 다니다보니 조금씩 깊게 자는 습관 들은거라고 걱정하지 말래서 그러려니 넘어간게 화근이었겠지 아이스도 다른 나라로 파병 다니던 때에 그런 습관 생긴 적이 있었으니까

사실 그게 밤마다 토하려고 일어난거였으면 좋겠음

일부러 토하려는건 아닌데 그냥 구스 잃은 후부턴 속에서 아무리 해도 음식을 못 받아들여서 결국 토해버리는거지 특히 밤에 뭐 먹으면 그 날은 무조건 깨서 토해야하는 수준
그걸 알게 된 것도 아이스가 해외 출장 다녀온 뒤에 시차 적응 못 해서 얕게 잠들었다가 매버릭 깰 때 같이 깨서 그런거면 좋겠다 매버릭 돌아오면 같이 얘기나 조금 하다 자야지 하고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니까 혹시 거실에서 잠들었나 하고 나가본거임
근데 거실도 불은 다 꺼져있고 아무리 찾아도 매버릭이 없었겠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서 이 밤중에 어디 나가기라도 한건가 조용히 매버릭? 하고 불러보는데 저 끝 화장실 불이 문틈 사이로 비치는걸 발견함
불 끄는 걸 잊었었나? 하고 화장실로 가는데 거기서 저녁으로 같이 먹었던 음식들 다 게워내고 있던 매버릭 찾았으면 좋겠다
심지어 소리도 안 나게 하려고 자기 손바닥에 대고 토하고 있던거 보고 순간적으로 아찔해져서 매버릭!! 소리 지르면서 매버릭 옆에 주저앉아 등 두드려줬겠지
매버릭이 아이스 보고 너무 놀라서 너 언제... 왜... 왜 깼어? 하고 말 더듬는데 아이스는 그 동안 계속 이렇게 혼자 토해온건가 싶어서 머리가 도는 느낌이었을 듯
결국 매버릭 입가며 손이며 다 닦아준 후에 거실 소파에 앉아서 왜 그러는거냐고 언제부터 그런거냐고 물어보다가 매버릭이 너무 안쓰럽고 그런 매버릭 상황 눈치 못 챈 자기가 너무 바보같고 화나서 눈물 흘려버리는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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