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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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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날벼락처럼 크롤리 집에 떨어진 파란 전화박스에서 기어나오는 테닥이랑 이게머꼬 너 누꼬 하는 크롤리 하경위 킬그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게 넷의 첫만남이었겠지....


원래는 정상적으로 착륙하려고 했는데 크롤리가 집안 곳곳 돌아다니면서 벌레 한 마리라도 잘못 들였다가 애들한테 뭔 일 생기면 그 다음날 이 자리에는 다른 집이 들어설 거라고 윽박질러놓은 탓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깃든 공포와 타디스의 과학력과 마나님의 BGSD가 더해진 끝에 거실 개박살나고 타디스는 바닥으로 반쯤 쳐박히고 말았을 듯


다행히 알렉과 케빈은 방에서 자고 있었던 아침 시간이었고 크롤리는 밖에서 벤틀리를 닦던 중이라 아무도 다치진 않았겠지 아무튼 귀를 찢는 괴음에 거실로 달려간 악마와 인간 둘은 바닥에서 낑낑대며 기어나와서 안녕! 하고 인사하는 코트가 존나 긴 외계인을 보고 얼척이 나갔을 거 같다

킬그가 자꾸 푹 꺼진 바닥과 쳐박힌 전화박스에 관심을 갖는 탓에 금세 크롤리의 기적으로 집은 복귀되었겠지 테닥은 타디스까지 꺼내줘서 고맙다면서 크롤리한테 감사 인사를 하는데 크롤리는 뭐부터 말해야 하나 머리가 깨지겠지 집 개박살난 것도 빡치고 그거 고치느라 기적 쓴 것도 빡치고 자기가 만든 별의 마지막 생존자쯤 되는 놈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다는 건 들었었는데 왜 그놈이 하필 여기에 와서 내 집을 박살낸 건지 모르겠고 근데 이 빡침을 욕을 안 쓰고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돌아버릴 지경이겠지

왜냐하면 어제... 길바닥생활 탓에 쬐끄만 주제에 입이 험한 킬그 주둥아리를 고쳐놓겠다고 집에서는 나쁜 말 안 쓰기로 알렉이랑 약속했거든 천사 앞에서도 욕을 안 쓰지는 않았는데, 하다못해 월록을 키울 때도 말이야 월록을 키울 때는..... 사실 욕보다도 잔인무도한 표현을 아낌없이 썼었지


어찌됐든 크롤리가 간신히 말을 정리해서 테닥의 어깨를 붙잡고 빈 방으로 끌고 가기 직전, 전화가 울렸지 전화를 받자 실적을 위해 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리가 들렸어 크롤리는 또 백 마디 욕을 한숨으로 대신하고는 테닥을 향해 할 말이 많으니 내 집을 지키고 있어라, 우리 애들 데려다가 설치면 가만 안 둔다고 경고하고는 급히 자리를 비우겠지 물론 집에 돌아왔을 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겠지 거실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파란 전화부스도 말야




아 졸리니까 zip 여차저차 나붕은.... 크롤리가 바로 기적으로 쫓아가서 테닥 뒤통수 후려치는데 왜 닥터 형아 때리냐고 잉잉대는 케빈 때문에 뒷목 아파오는 크롤리랑(자기는 형이라고 불리기까지 2주가 넘게 걸렸는데) 악마 외계인 그리고 인간 어린이 둘의 유치뽕짝장렬한 모험 끝에 얼렁뚱당 4형제가 되는 크롤리 테닥 하경위 킬그가 보고 싶었다....... 시작은 냥주작 짤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누가 압해해주라...


테넌 4형제 눺 릷
2022.08.18 00: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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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졸귀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닥터 형아라고 부르는 킬그 보고 뒷목 잡는 크롤리 개웃겨ㅋㅋㅋㅋㅋ 타디스 불시착이나 크롤리가 킬그 땜에 바른말 고운말 쓰기로 알렉이랑 약속한 거 왤케 눈에 선하냐ㅜ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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