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타탈



일말의 가능성도 없이 실패해버리면 좋겠다. 그동안 좋은 후궁인 척 종려 옆에 붙어서 눈밖으로 멀어질까 싶어 성격에 맞지도 않는 콧소리내며 알랑거리는 짓까지 다했는데 드디어 잡힌 합방의 날 큰 맘먹고 시도한 암살이 종려에게 스치지도 못하고 붙잡혀 바닥으로 쳐박혀버리는 거. 임무실패 + 자기 실력이 종려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자괴감 + 강한 적수를 만난 것에 대한 호승심에 이를 빠득빠득 갈면서 죽여도 곱게 죽지는 않을 것이다 하고 있는데 종려가 그 모습에 관심을  보이겠지. 후궁인 척 아양떨 때는 관심도 없더니 돌려돌려돌림판으로 운 좋게 정해진 합방자리에서 암살당할 뻔 하고 나서야 흥미가 생기는 거. 얌전하게 앉아있을 땐 향기없는 꽃 같더니 가시를 드러내니 더욱 볼만해졌다면서 타탈에게 계약을 제시하면 좋겠다. 타탈은 안 죽이고 계약? 하지만 뭐가됐든 죽는 것 보단 나을 테니 들어보겠다 함. 

그리고 계약 내용은 하루 중 언제나 타탈에게 한 번 기회를 줄 테니 그 때 다시 한 번 암살시도를 해보라고. 그 시도가 성공한다면 넌 내 심장을 가지게 되겠지만 실패한다면 그 날은 나의 비가 되어 황비의 책임을 다하라 하는 거. 타탈은 지금 뭘 잘못 들었나 했겠지. 비? 황비? 정식 비는 없고 마음에도 후궁만 잔뜩 받아다가 아무나 의무적으로 밤을 지내는 제군이 자기를 암살하려한 자객에게 황비가 되라고 제시를 한 거지. 타탈은 혹시 자기 공격이 머리를 스친 건 아닐까 고민하지만 종려가 그 계약을 받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이자리에서 죽어야겠지, 하는 말에 일단 알았다고 계약하자하겠지. 바닥에 쳐박은 타탈을 그제야 놓아주고는 시계를 본 종려가 자시가 조금 넘었군.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지. 하고 말을 마치자마자 목 옆으로 치고 들어오는 수형검이 챙하는 소리와 함께 옥홀에 부딪쳐 흩어질 거야. 그 모습에 종려가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성질도 급하지, 기회를 벌써 써버렸군. 하더니 타탈 뺨 손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면 좋겠다.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나의 황비가 되어야겠다면서. 

타탈은 이를 갈면서 자기 앞에 쌓이는 책들을 보고 한숨을 내쉴 거야. 아니 스네즈나야 사람인 내가 왜 리월 황실 예절을 배워야 하냐 하지만 계약하지 않았나? 앞으로 8시간 남았으니 조금 더 집중하도록 해. 하고는 젓가락 쥐는 법은 황실 예절이 아니라고 면박 줌. 리월 예절 기본 중 기본인데 황비가 젓가락질을 못해서는 안 된다고. 아니면 젓가락도 못 다루면서 칼은 어떻게 다루냐고 꼽줘서 또 타탈은 이만 갈겠지. 멀리서 볼땐 진중하고 근엄해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쫌생이 꼰대가 따로 없음. 아무튼 그렇게 하루종일 황실 예절에 시달리고 황비라는 직책에 방도 옮겨지고 향유에 빗질까지 당하니 아주 녹초가 되어버렸겠지. 차라리 칼들고 이 시간동안 싸웠으면 개운하기라도 하지 싶어서 늘어져있는데 폐하께서 보내신 거라며 다과상이 들여오겠지. 기력을 보하는 차라며 폐하께서 특별히 신경 써서 제조하라 명하신 거라며 천천히 음미하시라 말하고 나가는데 타탈은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 죽일 거라는 놈 기력까지 챙겨주네 하면서 음미고 뭐고 홀랑 마셔버림

그 뒤로도 타탈은 하루 한 번씩 필사적으로 종려를 죽이기 위해 노력함. 하지만 당연히 실패하고 또 꾹 눌러참은 채 황비 역할을 수행해야 하겠지. 종려랑 산책도 가야하고 황비랍시고 시장에도 나가 백성들도 만나보고. 스네즈나야에서 들어온다는 무역품이 있는데 아마 보는 눈은 나보다 그대가 더 잘 알 것이니 확인해달라는 말에 무역품 확인도 해주고. 그러면서도 등 뒤로 칼을 내려치다 손목을 붙잡혀 품에 안겨진 적이 한 두번이 아니겠지. 축제 전야제에 리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덕담도 한 마디 해주고 축배도 드는데 종려가 손에 투명한 수정을 만들어내더니 그 안에 잔에 담긴 술을 부어 가둬버리는 거. 그리고는 예쁘게 세공해 목걸이로 만들어 타탈에게 넘겨주면서 타탈에게만 들릴 소리로 아무리 그래도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독살은 너무하군, 하면서 상처받았다는 듯 맘에도 없는 소리 하는데 타탈은 웃으면서 이 화려한 축제가 장례식이 되는 것도 볼만하잖아요, 하고 종려가 건네주는 목걸이를 받아들겠지. 백성들이 보기엔 제군이 황비에게 목걸이를 선물하는 로맨틱한 장면일 뿐임. 그렇게 타탈 목에 목걸이가 걸어지고 꼭 붙었던 거리가 멀어지면서 눈이 마주치는 순간 종려가 타탈 턱 붙들고 키스했으면 좋겠다. 타탈 놀라서 움찔하지만 암살은 실패했고 지금은 황비인 채로 있어야하니까 이건 계약 때문이라 생각하면서 종려 목 뒤로 팔 두르고 키스를 받아주겠지. 

그 뒤로도 꾸준히 타탈은 종려에게 달려드는데 이제 스스로도 죽여서 심장을 가져야겠다는 마음 보다는 그냥 종려와의 이 계약이 재밌었으면 좋겠다. 암살보다는 강자와의 대결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그 시도가 실패해도 분하기 보단 오히려 다음엔 반드시 오늘보다 3합은 더 주고 받을 거라고 선언하는 정도겠지. 오히려 그 대결이 실패로 끝나면 약간의 안도와 함께 남은 시간을 맘편히 즐기기도 하고. 종려와의 스킨십이나 입맞춤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점점 자기 임무는 잊어가는 거. 그러다 스네즈나야에서 서신이 오는데 왜 이렇게 늦어지냐, 아무런 수확도 없고 그 목숨마저 멀쩡한 것은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며 질책하는 말이 담겨 있는 거. 그제서야 타탈도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깨닫고 이런 장난같은 계약에 정신이 팔려서 자기 임무는 잊고 있었다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듯. 그리고 그 사이 종려도 타탈에게 젖어들긴 마찬가지라 앞으로 이 계약만 잘 유지 된다면 둘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지 않을까,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잘못된 건 없으니까. 한 순간의 공격만 받아내면 남은 하루는 온전히 자신의 반려로 곁에 있을 테니까 생각하는데 서신을 받은 이후 타탈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지겠지. 

혹시 무슨 일이 있냐, 몸이 안 좋은 거냐 물어도 타탈은 대꾸도 없이 하루종일 무언가 생각하는 듯 있다가 해가 질 즈음에 종려를 찾아가서 1:1로 대련을 요청할 거야. 전투하는 거야 타탈이 좋아하던 거니까 종려도 별 생각없이 기분이 안 좋아 보였는데 이런 걸로 풀어줄 수 있다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받아주겠지. 그래서 적당히 타탈한테 맞춰서 대련해주는데 타탈이 들고 있던 활은 집어던 진 채로 손에 수형검을 만들어내더니 진지하게 하라고, 오늘 주어진 한 번은 바로 지금이라면서 종려에게 달려드는 거. 그러더니 평소 대련과 다르게 정말 필사적으로 온 힘을 다해 공격하고 종려를 다치게 하기 위해 급소를 노리고 훈련받은 자객같은 모습으로 덤벼들겠지. 그 모습에 종려도 지금 이 관계에 즐거움을 느끼고 어거지 계약이라도 걸어서 유지하려고 하던 건 나뿐이었나 생각하게 될 거야. 그래서 타탈이 수형검을 합쳐 긴 창으로 만들어 달려드는 순간 몸을 감싸고 있던 옥홀을 풀어내버리면 좋겠다. 타탈의 공격을 피하지도 않고 제대로 맞으려 서있는데 오히려 달려들던 타탈이 놀라서 멈추려다 발을 헛디디고 종려랑 부딪쳐 우당탕 넘어지면서 둘이 뒤엉켜 바닥을 구르겠지. 손에 들고 있던 무기는 진작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리고 담담하게 바닥에 누운 채 올려다보는 종려랑 혼란스러운 시선으로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타탈만 있을 거야. 

지금이라면 피하지 않고 그 공격을 맞아줄 텐데 생각했지만 한참이나 갈피를 못잡고 흔들리던 눈동자가 제자리를 찾더니 이내 손을 탁탁 턴 타탈이 일어나버리겠지. 아 하필 거기서 발이 꼬일 건 뭐람. 오늘은 진짜 이길 것 같았는데. 할 수 없지. 내일은 꼭 이길 거니까 긴장하고 있어요. 숨도 쉬지 않고 줄줄 내뱉어버린 말은 흔들리던 눈동자 만큼이나 떨리고 있었고 멀어지던 걸음은 내뱉어지던 말보다 빨랐을 듯. 그렇게 돌아가는 내내 타탈은 옥홀을 풀어버린 종려를 생각하며 머릿속엔 온통 욕뿐이었음. 미친 거 아냐? 거기서 왜 풀어? 진짜 죽으면 어떡하려고. 설마 봐준 건가? 그런 거 없어도 이길 수 있다고? 그래도 그렇지 제정신이야? 곱씹으면서도 그 상황에 정말로 종려를 베어버릴 까봐 차마 공격하지 못하고 멈춘 건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고 있었겠지. 그리고 그날 타탈이 잠든 한밤 중에 종려가 찾아오면 좋겠다. 타탈은 졸린 눈 비비면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종려는 계약을 이행하러 왔다는 말만 하겠지. 오늘 대련에서 그대가 이겼어. 그러니 나는 계약에 따라 심장을 그대에게 주러 온 거라고. 그렇게 말하고든 황금색으로 빛나는 단도를 꺼내들어 왼쪽 가슴을 푹 찔러내는 거. 타탈이 놀라서 미쳤어요? 하고 붙들지만 이미 칼로 갈라진 가슴에선 황금이 쏟아져 나오고 그 황금 안에서도 단연코 빛나는 심장이 드러나겠지. 종려는 심장을 집어들고 타탈 손에 쥐어주고는 이제 우리 계약은 끝났다는 말과 함께 그 자리에서 쓰러짐. 

타탈 받아든 심장과 쓰러진 종려를 번갈아가며 허망하게 바라보다가 정신이 번쩍 들더니 손에 쥔 심장을 아무 가치도 없는 것처럼 바닥에 내던져버리고는 쓰러진 종려 흔들어 깨우겠지. 아냐, 잠시만. 일어나봐요. 오늘 계약은 내가 졌어. 맘대로 이러는 게 어딨어요. 죽지 마요? 응? 제발... 거짓말이죠? 아냐...아냐 말도 안 돼. 종려 씨? 종려 씨... 또 장난치는 거죠?  정신나간 사람처럼 중얼거리면서 종려를 깨워보려하지만 이미 쓰러진 몸은 아무런 미동도 없고 그제서야 정말로 이 말같지도 않은 상황이 현실로 와닿으면서 눈물이 터져나오는 거. 아이처럼 엉엉 울다가 차가워져가는 몸을 끌어안았다가 아..안돼, 하고 체온을 데우려는지 여기저기 문지르면서 열을 내주다가도 밖에...밖에 아무도 없느냐! 제군이 쓰러지셨다! 소리치지만 방으로 달려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결국 식어버린 몸을 부둥켜 안고 나..나 이런 거 필요없어요. 내가 미안해. 난 종려 씨만 있으면 되는데...하고 말하는 순간 뒷머리가 잡히면서 그대로 잡아먹힐 듯이 입맞춰지면 좋겠다. 놀란 눈이 크게 뜨이자 빙긋 웃고 있는 황금색 눈이 보이고 안도감과 함께 벅차오르면서 그대로 종려 끌어안고 입을 벌리는 타탈이겠지. 뒤늦게 퉁퉁 부은 눈으로 종려를 보면서 나..날 속였죠? 말해봤자 동시에 깨달아버린 자기 마음에 화도 안 나고 종려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용서가 돼서 종려 품에 더 깊게 파고들어 안기겠지. 

가슴은 괜찮냐 물어봐도 그런 거에 상처가 날 몸이었으면 마신 전쟁 때 이미 열 두조각이 나고도 남았을 거라 말함. 예시를 들어도 꼭 그런 식으로 험하게 들 필요가 있냐고 궁시렁거리는 입에 몇 번 더 입 맞춰 주고 주워든 심장을 타탈 손에 쥐어주겠지. 어차피 상징적인 것이고 없어도 아무 문제 없는 거라고. 그대가 원하면 드리겠지만 이걸 받아드는 순간 우리 계약은 정말로 여기서 끝이라 하는 거. 심장을 받아든 타탈이 한참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손에 꼭 쥐고는 자기한테도 주어진 임무가 있었고,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 가지 않을 순 없지만 이걸 여왕님께 가져가 바치고 다시 돌아올 테니 그땐 그런 이상한 조건 같은 거 없이도 자기를 다시 황비로 받아줄 거냐고 물으면 좋겠다. 종려는 그런 건 묻지 않아도 어차피 심장을 꺼내고 비어버린 곳이 그대로 가득 찼으니 언제든 돌아오기만 하라고 타탈을 보내줄 것 같다. 그리고 타탈이 최대한 빨리 심장을 바치고 리월로 돌아오는 길에는 종려가 스네즈나야에서 들어오는 배를 맞이하러 항구까지 나와서 이제 진짜 자기 것이 된 황비를 기다리고 있겠지.


 
2022.06.27 2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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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센세 대작의 시작을 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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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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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 센세 이대로 nnn나더 주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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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1: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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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건 타탈인데 내심장도 철렁했음ㅠㅠㅠㅠㅠ 아니 충격요법이 넘 심한거 아니냐고요ㅠㅠㅠㅠㅠ 너무재밌어요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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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1: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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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완벽그자체....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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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2: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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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가 심장꺼내주니까 뒤늦게 고백하는 타탈이랑 그거 노리고 이런짓 꾸민 계략스 존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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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2: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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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략스아약스키스섹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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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2: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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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키 센세가 어나더 주실 때까지 숨참음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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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2: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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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함 너무재밌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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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2: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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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계약으로 시작하는 관계에 환장하는데 그게 황제와 자객의 입장이다가 황제-황비가 되기까지... 종려도 즐겁고 타탈도 즐거워보여서 두근두근했는데 독촉편지보고 심멎 종려가 옥홀 푼거에서 숨멎 심장꺼내준거에서 소리지름 센세는 천재다... 심장 꺼내고 비어버린 곳이 그대로 가득 찼다는 종려도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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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2: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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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센세 이대로 끝내는건 아니겠지??설마????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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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3: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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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대작의 시작을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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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7 23: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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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잼이야 센세... 둘이서 계약인 척 연애하는거 존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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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0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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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미슐랭...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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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00: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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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미쳤다ㅏㅏㅏ 너무맛있어요… 뭐라도 더 던져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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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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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미쳤어... 대작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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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4 20: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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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 후궁 타탈인데 여기에 자객을 섞어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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