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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2 19:15
"그거요? 내가 근래 들어 가장 잘한 일이라는 증거랄까."
"으응?"
"궁금하면 하나 꺼내서 읽어 봐요."
"안녕하세요. 저는 허 가의 밀이라 합니다.
견 공자와의 승부에서 패했으니 이후로는 절대로
제 집안에서 주 공자께 혼서를 보내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서신들 전부가 이런 내용이라는 말이야?"
"응. 요즘 여기저기서 사형에게 혼서가 잔뜩 오잖아.
근데 사형은 혼인에 관심이 없으니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사부님은 거절하기 난처해하시면서도
내심 쌓여가는 혼서를 뿌듯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나서서 정리 좀 했어. 잘 했죠?"
"연아."
"응?"
"나도 혼인에 관심 있어."
"...누군데."
"이미 내 부인처럼 굴면서 누구인지를 묻는 거야?
내 혼삿길은 네가 다 막아버렸으니 네가 책임져야지.
내가 홀로 늙어 죽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야."
자서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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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어떤 승부를 벌였길래 포기각서까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