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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6 00:02
샹치는 자신을 협박하는 웬우를 보고 흘리던 눈물을 눈을 한번 꾹감아 떨쳐내. 작게 심호흡을 하고 웬우에게 뺏겼던 텐링즈를 다시 자신에게 오게한 다음 웬우를 저멀리 밀쳐내버리지

튕겨날아간 웬우가 텐링즈가 없어도 잘 착지하는 걸 확인한 후 혹시라도 다칠까 같이 내보냈던 텐링즈를 다시 자기한테로 끌어오며 착잡한 목소리로 말해

"아버...당신은 날 이길 수 없어요."

샹치의 주위로 자신의 텐링즈가 주황빛으로 경계하며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웬우는 이제 화가 나기 시작해 감히 천년동안 주인었던 날 배신하고 처음보는 도둑놈한테 홀랑 가버린 텐링즈에게 말이야

하지만 빼앗긴건 다시 빼앗아오면 되는법. 물론 빼앗은 자에게 그에 합당한 벌을 주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청년의 무술, 자신을 보는 눈빛, 그리고 눈물까지 이렇게까지 누군가에게 흥미가 솟는건 정말.. 정말로 오랜만의 일이였어. 벌보다 상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지.

그렇다고 버릇없이 말하는 꼴을 봐줄 수는 없지

웬우는 화를 다스리고(겉으로 그리 티도 안났지만) 다시 샹치에게 다가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다치기를 저 아이가 원하지 않는 다는 건 이미 눈치를 챘지. 눈과 눈이 마주칠정도로 가까이 가도 샹치는 텐링즈로 경계는 커녕 주위를 돌고있던 링즈를 자기 팔에다 거둬들이기까지 했어

복잡한 표정으로 가까이 다가온 자신을 보는 샹치를 웬우는 일부러 위아래로 쓱 훑어봐. 눈물이 그새 마른듯 얼굴의 눈물자국과 긴장을 했는지 부들부들 떨리는 손까지. 웬우는 살짝 웃음이 날 것 같았어.

"내가 너를 이길 수 없다면 아이야, 너는 왜그렇게 떨고 있는 거지?"

"나는...당신이 두려운게 아니예요. 저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눈을 피하며 얼버무리는 샹치를 보면서 웬우는 자신이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우위에 있다는걸 확신하지.

"탈로로 가서 뭘 하시려고요? 그것보다 여기는 어떻게 오신 거예요?"

샹치는 비죽 말을 돌려. 웬우가 언제나 자신을 귀여운 아이보듯 내려다보던, 자신의 손안에 있다는 그 표정을 짓고 있다는걸 봐버렸거든.

"탈로가 여기 있는건 맞는거군. 아이야, 네가 나를 막을 수는 없어 보이는데 고집부리지 말고 안내하거라"

"막을 수 있어요."

웬우는 샹치의 말에 피식 웃어.

"내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지 마라. 이미 텐링즈를 훔쳐간 죄도 아직 묻지 않았으니 말이야."

아버지가 저한테 주신 거잖아요라고 대답하기에는 아직 이른것같아 샹치는 고개를 한두번 저어 슬픔에 다시 잠식되기 전에 정신을 바로잡아

"좋아요. 탈로로 안내해드릴게요. 대신 제가 먼저 가서 알리기는 해야돼요. 제가 다시 올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네 무엇을 믿고 기다려야하지 아이야, 너를 인질로 삼는게 더 확실하지 않겠느냐"

웬우는 미소짓고, 샹치는 서슴없이 인질발언을 하는 웬우를 보고 한숨을 쉬고는 말해

"이쪽이 확실히 빨라요.
...돌아오겠다고 약속할게요."

자신을 똑바로 보며 돌아오겠다 약속하는 샹치에게 웬우는 기묘한 감각을 느껴. 그리고 탁하고 기운이 빠지는 느낌에 웬우는 순순히 그러겠노라 대답하고는 샹치의 곁을 떠나 적당한 곳에 앉아. 기묘한 기시감이 갑자기 웬우의 기분을 망치고 있었지.

샹치는 갑자기 별말없이 알겠다고 하고 자신의 곁을 떠나 앉는 웬우를 안절부절 못하는 꼴로 바라보다가 웬우의 말에 퍼뜩 정신을 차려

"빨리 다녀오는게 아니었느냐"

"아..네.! 다녀올게요!"

샹치는 탈로로 이어져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으로 가려다가 잊은게 있는 사람처럼 웬우에게 다시 돌아와서는 훌렁 하고 자기 셔츠를 벗어 어색한 몸짓으로 웬우의 어깨위에 살포시 얹어. 어깨위로 올라온 얇은 옷가지를 한번 보고, 한쪽 눈을 찡그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웬우를 샹치는 최대한 뻘쭘함을 감추며 말해

"그..아직 바람이 차기도 하고 아까 물에 젖으시기도 했으니까...그러고보니 제 이름을 말 안했네요? 저는 샹치예요 쑤 샹치. 그럼 이제 진짜 갈게요!"

반라차림으로 대나무숲에 뛰어가는 샹치를 보면서 웬우는 헛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고 어깨위 셔츠를 만져봐. 거칠한 옷감의 셔츠는 따뜻한 온기가 아직 남아있겠지. '샹치..' 웬우는 아이같던 청년의 얼굴과 많은 상처와 탄탄한 근육으로 이루어진 샹치의 상반신을 떠올리며 이번에는 참지못하고 웃어버리지




웬우샹치
2021.10.16 00:06
ㅇㅇ
꺅 센세 왔다!!! 난 센세가 올거라고 믿고 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 간질간질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340]
2021.10.16 00:12
ㅇㅇ
모바일
센세 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웬우 점점 샹치한테 호감가지는거 같아서 좋다 샹치 아버지한테 애정 못 숨기는것도 좋고
[Code: 57ab]
2021.10.16 00:13
ㅇㅇ
선개추 후정독 내센세 천재만재 북맠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f700]
2021.10.16 00:18
ㅇㅇ
모바일
센세 왔어!!!!!!!!!!! 아 아무것도 모르는 아버지ㅠㅠㅠㅜ 샹치 진짜 착잡해보이고 여전히 웬우 그늘을 완벽히 못 벗어난 듯한 게 넘 좋다..
[Code: 46ec]
2021.10.16 00:22
ㅇㅇ
모바일
존나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ㄹㅇ 웬우랑 샹치같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3c0]
2021.10.16 00:35
ㅇㅇ
ㅎㅓ미 내 센세 오셨어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저때 날서있던 웬우같아..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사랑에 빠져버릴거 같다고 센세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ed9]
2021.10.16 00:39
ㅇㅇ
시발 내센세 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진짜 분위기 아슬아슬하면서 간질간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123]
2021.10.16 10:45
ㅇㅇ
모바일
아아아악너무좋아ㅜㅜㅜㅜㅜㅜㅜ웬우 벌써감겼네~!~!!~!!!샹치 아버지 다칠까봐조마조마하는거ㅌㅌㅌㅌㅌ웬우 상황판단빠른거존좋
[Code: 79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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