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414133213
view 810
2021.09.19 14:33
우선 좋았던 점은 액션이랑 영상미 그리고 음악 << 특히 음악은 별 다섯 개 주고 싶음 영화 분위기 절반은 음악이 다 만든 듯
마법이나 초능력 위주였던 최근 마블 히어로들 보다가 간만에 타격감 오지는 맨몸 액션 보니까 시원시원하고 좋았고
영상미도 동양적인 분위기 잘 담아낸 것 같았음 씨지 구린 건 난 크게 눈에 안 띄었고 오리엔탈리즘 거슬리는 거 없어서 만족 ㅇㅇ 웬우잉리 첫만남이나 탈로 입성했을 때, 용 등장했을 때 존나 좋았음 하... 동양 용을 아냐구요? 제가 아는 용 중에 최고였어요...

다음으로 아쉬웠던 점은 일단 당연히 스토리
양산형 된 지 오래인 마블 무비에 애초에 기대를 안 했지만 중간중간 헛웃음 터지긴 하더라 천재 궁사 케이티랑 갈대같은 텐링즈 존나 ㅋㅋㅋㅋㅋㅋ 텐링즈 태세전환할 때는 관 사람들 다같이 웃었음ㅋㅋㅋㅋ 그리고 잉난이 입전개로 스토리 배경 쫘르륵 설명해주는 부분도 확실히 루즈해서 뇌에 힘 풀고 들었음

또 하나 아쉬웠던 건 샹치의 캐릭터성?
이 영화가 샹치라는 히어로의 솔로무비라기보다는 샹치&케이티의 콤비 또는 네 가족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 생각보다 샹치의 존재감이 흐릿해서 아쉬웠음
샹치 캐릭터 자체는 나쁘지 않거든 몸과 마음 모두 건실한 청년 히어로 얼마나 좋아 근데 영화 내 주인공 대우가 약간 애매해... 속편이 나온다면 샹치가 단독으로 활약하는 것도 좀 보여주면 좋겠음
그리고 이건 별개의 얘기지만 시무리우 액션 연기에 비해 감정 연기가 많이 서툴다고 느낌 애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가 제 앞에서 희생하는데 표정이 계속 하나라 몰입이 좀 깨지더라고 ㅋㅋㅠ

사실 개붕적으로 웬우도 잘 만든 빌런 같다고 느껴지진 않았음 솔직히 팔찌 같은 무기나 텐링즈란 집단이 그렇게 간지나지는 않아서... 그 링을 활용하기 위해서 제작진은 최선을 다한 느낌이고 배우들도 소화를 잘해서 잘 보긴 했다만 뭐 그런 거지
근데 이제 여기서 웬우를 연기하는 게 양조위야,,, 이 모든 단점을 상쇄하는 배우의 힘을 보았음,,, ㅋㅋㅋ 가뜩이나 사랑꾼 연기는 양조위 전매특허인데 아 그냥 존나 잘생겼고 존나 연기도 잘해 괜히 반응 좋은 게 아니구나 싶었음
물론 후반부를 드웰러 쓰러트리는 데 치중하는 것보다 샹치랑 웬우 관계 묘사에 좀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안 남는 건 아닌데 어쨌든 양조위는 양조위했다 ㅇㅇ

전체적인 총평은 동양 판타지와 양조위 빼고는 볼 게 없는 영화
그치만 그 둘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볼만하긴 한 영화였다 ㅋㅋㅋ
아 마지막으로 샹치케이티... 나 친구충 헤테로 별 관심 없는데도 너희는 진짜... 양심 있으면 어디 가서 친구라고 하고 다니지 마라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