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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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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어어어...! 난 내 눈을 의심하고 눈을 틀어막았다. 아니, 입을 틀어막았다. 눈을 막긴 뭘 막아...

우리집 대문 앞에 피꺼솟이 멀뚱히 서있었다. 내 품에 안고있던 건조한 갈색의 빵봉투와 기다란 바게트 빵 두 개를 그대로 놓쳐버렸다. 툭. 그게 내 발치로 뚝 떨어졌다. 녀석은 이러나 저러나 처음 마주쳤던 날처럼 똑같이 그렇게 멀뚱멀뚱. 난 멍하니 녀석을 내려다보다가 또 누가 볼 새라 얼른 훌쩍 안아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녀석을 내 침대 위에 올려두고 안방 창문의 커튼을 잽싸게 쳤다. 그리고 거실로 나가 커튼이라는 커튼은 죄다 쳐버리고 현관문이 잠겼는지도 재차 확인했다. 저번처럼 또 누군가에게 들킨다면 피꺼솟은 또 다시 끌려들어갈테니 내가 더 조심을 해야했다.

잠금장치까지 걸어잠군 후 뒤를 돌아섰는데 내 방에 있어야할 녀석이 어느새 내 뒤꿈치에 바짝 다가와 날 올려다보고 있었다. 어? 아까는 급해서 몰랐는데.


센터에서 안 씻겨줬어? 엄청 꾀죄죄하네?


나는 얼른 욕실로 향했다. 접때 사둔 수인용 작은 욕조에 물을 받느라 잠깐 시간이 뜨는 사이에도 녀석은 내 발치에 바짝 다가와 날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었다. 으. 뭐 미안하다고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하나. 차라리 미우면 밉다, 그땐 대체 왜 그랬냐 옛날처럼 꼬리로 내 뺨을 후두려치면 변명이라도 늘어놓을텐데 이렇게 쳐다만 보고 있으니 입이 바싹 말랐다. 아무것도 묻지 않은 사람한테 변명을 하는 건 또 아닌 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 분명 얘가 뭔가 바라는 것 같긴 한데.

우리는 한참이나 서로를 바라보았다. 나는 쪼그려 앉아 녀석을 내려다보았고 녀석은 내 발등을 삼킬 기세로 올라타 날 물끄러미. 항상 따뜻하다 못해 난로처럼 뜨겁던 녀석이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시체처럼 차가웠다. 맨 발등에 닿는 녀석의 속살이 너무 차가워서 난 울컥하는 마음에 입을 열었다.


다시는... 다시는 널 버릴 일 없을 거야. 정말로.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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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고개가 삐딱하게 기운다. 그러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그러고보니 마지막 봤을 때보다 살도 내리고 엄청 홀쭉해진 것 같아. 냄새도 안 나는데 씻기는 것보다 밥부터 먹여야 하나봐. 그 생각이 들자 분명히 집에 남은 사료가 없을텐데,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녀석이 센터로 잡혀가고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으니 당연했다.

맨 발등에 이물감이 들더라니. 고개를 내렸을 때엔 내 발등에 볼을 부비는 녀석이 보였다. 마음이 조금 풀렸나. 이번 얘기는 거짓말이라는 생각을 안 하는 걸까? 아니 사실 진심인 건 맞는데. 정말 녀석을 버리지 않을 거고, 이제는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거다. 지켜줄 거야. 정말 지켜줄 거야.

겁쟁이. 거짓말쟁이. 지난 날 녀석이 내게 한 말이 생각났다.


널 지켜줄게.


녀석이 부빗대던 고개를 무르고 날 올려다본다. 휘핑크림을 젓듯 허공에 꼬리를 둥글게 젓는다. 아주 천천히. 알겠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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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애정표현이 꽤 과격해졌네. 그래도 이젠 꼬리로 날 때리진 않으니 뭐... 가 아니라! 나는 벌써 여섯번째 실패를 맛봤다. 무슨 실패냐고 하면 현관문고리를 잡고 돌리는 데에 실패했다. 건사료를 사러 나가야하는데 그때마다 녀석이 내게 풀쩍 뛰어날아와 제 얼굴을 내 얼굴에 열심히 부비며 온갖 방해공작을 벌였다.


업푸, 프, 너 밥, 밥 먹어야지...! 집에 사료 없단 말야...!
...
너 이렇게 기운 없이 비실비실대니까 걱정돼서 그래. 얼른 사올게. 응?



나는 녀석을 겨우 내 얼굴에서 떼워놓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글쎄 너 이렇게 피골이 상접해서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나면 어떡해? 이렇게 목도 못 가눌 정도로 비실대면서 왜 자꾸 날아오르고 그래, 날아오르긴. 바로 앞에 퓨리 식료품점 있어. 오고 가도 왕복 10분도 안 걸릴 거야. 진짜 금방 올게. 아니 꼬리도 그만 흔들어, 기운 빠지잖아. 녀석은 내 말을 열심히 듣긴 하는지 내가 걱정 어린 말을 할 때마다 꼬리를 둥글게 돌렸다.

원래는 전기 오르는 것처럼 파르르 떠는게 다였는데. 진짜 기운이 없나봐. 행동거지가 이렇게 느리고 둔한 걸 보면.

나는 녀석을 다시 우리집에서 제일 깊숙히 자리한 내 방에 숨겨놓고 훌쩍 현관문을 나섰다. 식료품점에서 제일 비싼 건사료를 사고 주전부리까지 결제한 후 보도로 나왔는데, 세상에. 녀석이 도로 한가운데 중앙선에 멀뚱히 서있는 거다. 나는 그대로 뒷목을 잡고 드러누울 뻔하다가 얼른 품에 담긴 짐을 내던지고 도로에 뛰어들었다. 차에 치일까 잽싸게 녀석의 머리채만 겨우 잡아채서 보도를 올라 밟자마자, 큰 화물트럭에 우리 옆을 쌩하고 지나간다.

하마터면 진짜 개죽음 당할 뻔했... 아 참. 이게 아니라. 나는 뒤늦게 녀석을 바닥에 툭 내려놓았다. 바닥에 닿자마자 녀석이 뿌질뿌질대며 힘없이 다가와 또 내 발등에 고개를 부볐으나 나는 발을 쏙 뺐다. 이건 혼내고 넘어가야 해. 멋대로 나오다못해 도로변에 서있어?


너 나오면 혼나! 알겠어? 그리고 도로변에는 멈춰서면 안되는 거 알아, 몰라?


녀석은 날 빤히 올려다보기만 했다. 아... 아직 내가 화낼 입장은 못되려나. 뒤늦게 내 주제파악이 되자 난 얼른 딴청을 부리려 쪼그려 앉아 떨어진 건사료와 주전부리들을 주섬주섬 주워담았다. 아직은 녀석의 화가 완전히 풀리진 않았으니 재량껏 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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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주전부리를 너무 많이 샀나. 뭐 주워 담아도 담아도 끝이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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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까먹이 아주 간만에 놀러왔는데. 왜 저러지? 고라까먹은 평소처럼 녀석에세 치대지 않고 내외를 하고 있었다. 평생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엉덩이를 부비던 태평하던 애가 왜 저런대. 특히 피꺼솟한테는 찰싹 발라붙지 못해서 안달이던 고라까먹이 저렇게 낯을 가리니 보는 내가 다 어색했다. 그래서 나는 그 자리를 슬쩍 피했다.

부엌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만들었다. 수인들이 좋아하는 감자 쿠키에다가 케찹이랑 특제 수인소스를 섞어 뿌린... 사실 케찹이 들어가는 건 완전 야매인데, 녀석이 워낙 좋아하니까 아무렴 상관없다.


별로야?
...
혹시 상했나? 잠시만...



녀석이 먹질 않더라. 아니 뭔데 갑자기. 웬종일 이것만 만들어달라고 노래를 부르던 애가... 센터에서 비싼 것만 먹고 입맛이 비싸졌나? 잘 먹은 애 치고는 너무 시들어서 왔잖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쿠키 냄새를 맡아봐도 상한 냄새는 커녕 새콤달콤한 케찹 냄새만 피어올랐다.


봐봐. 케찹이야.


녀석은 아무말도 않고 나를 버젓히 바라보고만 있다. 으... 이젠 뭐 싫다는 거야 뭐야. 그럼 이 많은 쿠키는 누가 먹으라고. 평소 한 소쿠리 하면 세시간 내에 다 해치웠으면서...


너 이거 엄청 좋아했잖아... 너 잘 먹을 줄 알고 했는데...


엎드려 절 받기라도 좋으니 뱉은 말이었는데 그 말에 녀석이 고개를 내려 내가 쥔 쿠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꼬리르 내 손등을 툭, 쳐서 쿠키가 본인 앞에 떨어지게 만들더니 그걸 주워다가 소파 저 구석에 숨어서 야금야금 먹더라.

뭐야. 겸상은 싫다 이건가? 나는 녀석을 돌려세울 체면이 되진 않아 멀뚱이 그 꿈질대는 뒤태만 바라보았다.


내일 아침에 오신다구요?
응. 내일 스케줄 펑크났어. 와도 돼?
오늘도 멋대로 오셨으면서...



다행이도 쿠키는 남지 않았다. 고라까먹이 8할은 다 먹었으니까. 이상하네. 녀석 먹는 양이 엄청 줄어가지곤... 앞으로는 사료도 조금 줘야하나.

녀석을 욕실에 넣어두고 거실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2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 나오지. 혹시 쓰러졌나? 기운 없는 사람들이나 빈혈 기 있는 사람들은 뜨거운 욕조에 오래 있으면 피식 쓰러진다던데. 설마 쓰러졌나? 그 생각이 들자마자 스프링 튕기듯 벌떡 일어나 욕실을 박차고 들어갔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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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문을 부술 듯 열고 들어간지라 녀석이 깜짝 놀랐는지 등근육이 움찔댔는데 고개를 돌리진 않고 급하게 손을 뻗어 수건부터 쥔다. 그리고는 얼굴 물기를 닦으려는 건지... 아닌가? 그냥 수건에 얼굴을 푹 파묻어 버린다.

센터에서 관리를 해줬나. 원래 얼룩덜룩하던 금발이었는데 새카맣게 됐네. 그러고보니 기장감도 짧아진게 머리 손질을 받은 것 같다. 검은색이면... 빛을 흡수해서 금발일 때보다 전기 전도율이 낮아지나? 방금 한 말은 내가 생각해도 완전 창의력 대장이네. 아니 이게 아니라. 내가 놀란 이유는,


너 왜 그러고 들어가있어?
...
그거 수인용 욕조잖아.



저 좁은 욕조에 왜 저렇게 끼어 들어갔냐는 거지. 무슨 욕조 목욕 처음 해보는 사람도 아니고. 내 말에 녀석의 어깨가 움찔 떨린다. 아 참. 춥겠다. 문을 너무 열어놓고 있었네.


얼른 나와. 너무 오래 있어도 감기 걸리니까. 알겠지?


얼른 문을 닫아주고 나왔다. 평소엔 목욕 그렇게 싫다던 애가 왜 저러고 있지. 진짜 수인이 확 바뀌어서 왔네. 수인센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혹시 고문이라도 받았나? 그래서? 세상에. 남의 새끼를 왜 쥐어패고 난리래? 어? 아무리 센터라고 해도 사람이 할 짓이 있고 못할 짓이 있지. 물론 그 수인을 버렸다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나는 옷을 갈아입고 나온 녀석을 또 한참이나 얼 빠진 얼굴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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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왜 얼굴을 다 뒤집어 쓰고... 정말 센터에서 몹쓸 일이라도 당했나? 나는 내가 상상한게 사실이 될까봐 덜컥 겁이 났다. 뭐 이라도 몇 개 빠졌나? 아니면 턱이 깨져서 붕대를 칭칭 감았을까? 아니면 코뼈가 으스러져서? 대체 왜 가리는 거야, 사람 상상력 풍부해지게!


다쳤나 걱정돼서 그래. 한 번만 보자니까. 응? 봐봐.


하지만 녀석은 끝까지 복면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먼저 지친 내가 K.O.를 치며 한숨을 뱉었고 그에 녀석의 눈이 뒤늦게 나를 졸졸 따라붙었다. 나는 부엌 찬장 구석에 놓인 구급함을 꺼내 가져왔다.


그럼 무슨 약이 있는지 알려줄테니까 잘 보고 기억해놔. 알았지?


이건 화상 연고고, 이건 일반적으로 찢어지거나 베인 상처에 바르는 연고. 그리고 여기 밴드는 수인용 밴드니까 다른 거 말고 꼭 얘네만 써야 해. 일반 밴드 붙인 채로 수인화 하면 신축성 없는 밴드 때문에 상처가 더 벌어질 수도 있으니까. 또... 이거는...

녀석을 내 말을 듣는지 마는지 내 얼굴만 빤히 바라보더라. 그때마다 집게 손가락을 들어 딱, 하고 튕겨주면 화들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니 이걸 네 앞에서 매번이나 했었는데 왜 갑자기 놀라고 그래. 사람 놀라게.

밤에도 이상했다. 평소 같으면 곧 죽어도 침대에서 같이 눕겠다며 바락바락 대들어야할 녀석이 아무 미련 없이 맨바닥에 자리를 잡는 거다. 그것도 침대와 동 떨어진 저 먼 구석에, 눕는 것도 아니고 쪼그려 앉아서. 난 그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더라.

아... 쟤가 아직 나한테 단단히 화가 났구나.

그러다 잠결에는 내 뺨가로 웬 차가운게 닿기도 했다. 거칠지만 촉촉한게... 손은 맞는데. 음. 원래 녀석은 뜨겁고 건조한 손이었는데. 수인 체질은 원래 이렇게 금방 바뀌나? 잠결에 눈을 감고 가만히 그 촉촉한 손길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돌연 더 촉촉한게 내 뺨에 닿아버려서 하마터면 눈을 번쩍 뜨는 용사가 될 뻔했다. 방금 뭐야? 얘 뭐한 거야? 눈 감고도 알 수 있다. 입술이었다. 얘가 왜 안 하던 짓을 하지...?

아니 그것보다, 얘 왜 이렇게 입술이 촉촉하고 말랑말랑해? 잠결이 아니라 제정신이었으면 나 역시 녀석에게 달려들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결이다보니 마냥 몸이 늘어져서 손 하나 까딱할 수가 없더라.

음... 그런데 내가 원래 이렇게 깊은 잠을 잤던가?

다음날, 고라까먹은 생각보다 더 일찍 왔다. 동이 트지도 않은 새벽녘에 목이 말라 거실로 나섰더니 노란 뒤통수가 소파 너머로 보이더라. 아니 아침에 온다더니 이건 아침이 아니라 새벽인데요... 그래도 난 고라까먹이 마실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내어주고 동이 트자마자 곧장 수인센터에 갈 채비를 서둘렀다. 가서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녀석의 보호자 란에 내 이름을 휘갈기고 오리라. 어제처럼 내가 없다고 도로변에 나갈까 걱정을 했지만 오늘은 고라까먹이 있으니 걱정 없겠지. 문도 바깥에서 잠구면 되니까.


한 시간 정도면 금방 오니까 어디 가지 말고 꼭 집에서만 놀아요!
응! 다녀와!
다녀올게요.



현관문을 나서면서도 녀석은 날 빤히 바라보고 있었으나 내게 배웅하는 한 마디조차 않았다. 밤에는 나 몰래 뽀뽀까지 해놓고. 막상 눈 뜨면 모른척하네. 괜한 서운함에 유치하게 입술이나 비죽대고 집을 나섰다.

마침 케찹이 다 떨어졌는데 오는 길에 사와야겠다.

현관문이 우지끈 비명을 지르며 개박살이 난다. 안에서 평화 반 숨 막히는 어색함 반을 누리던 고라까먹은 그 소란에 고개를 번쩍 돌려 현관문을 바라보았다. 그는 진작부터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남자의 파란 눈이 허공에서 맞닿자마자 샛노란 스파크가 길게 늘어지며 새카만 남자를 후벼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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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까먹 대충격(구별 못함) 〣( ꒪Д꒪ )〣


빵발너붕붕
2021.06.07 00: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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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사랑해...
[Code: b35b]
2021.08.22 02: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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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못알아보고 내외한거였냐고ㅋㄱㄱㅋ 그와중에 브금이랑 제시랑 잘어울려서 입틀막함
[Code: d871]
2022.01.04 10:42
ㅇㅇ
모바일
센세..사랑해 잘 지내고 있는거지?
[Code: 9296]
2022.10.01 21: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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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까먹ㅋㅋㅋ앀ㅋㅋㅋㅋ못알아본거였냐고ㅜㅜㅠㅠㅠㅋㅋ
[Code: 0c69]
2023.02.09 13: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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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세...나 또 읽으러 왔다...?너무 커엽고 슬프고 웃기고 찌통이고 다해...
[Code: 5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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