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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17:39
벤저씨네 장보러 가서 꼭 사는 아침식사 재료들은 팬케이크에 들어가는 거랑 식빵인데 허니 베이커리 코너에 식빵 없어서 당황함..벤,자기야..식빵 없어! 허니 입술 내밀면 만들지 뭐. 하고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베이킹 코너로 카트 밀고가는 벤저씨..그와중에 꼼꼼하게 유기농 밀가루 인거 마크까지 확인한 벤저씨 허니가 생크림 넣어줘...하고 쫑알대는거 듣고 가다가 크림도 카트에 넣었음.
안그래도 사다 먹는거 이상하게 마음에 안차던 벤저씨 진짜 집에서 앞치마 두르고 빵 굽기 시작함. 벤저씨 열심히 반죽 치고 있을때 허니는 오븐 좀 청소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벤저씨 대신 뒷정리 함. 반죽 발효 시키고 허니가 가져다 준 물 마시며 잠깐 쉬던 벤저씨 금방 닦아둔 빵틀에 돌돌 반죽 말아서 툭툭 집어넣고 또 냅두는데 허니 그새 오븐 예열 해두면 허니 뒤 지나가면서 머리 한번 쓰다듬고 가겠지....
허니,
응.
다쳐. 뜨거워
벤저씨 좀 남은 반죽은 그냥 아무 틀에 넣다가 허니 오븐 확인하려 다가가면 뒤 돌며 저렇게 말 하겠지. 허니 그래서 근처에 서성이다 그냥 벤저씨 등 뒤에 딱 붙어 허리 끌어안으면 일할때도 그러면서 또 이러네. 하는데 떼어내진 않을듯...벤저씨 빵틀 한 손에 쥐고 있다가 오븐 열면서 잠깐 내려두고 한 손으로는 자기 허리 끌어안은 허니 팔 가렸음. 뜨거울까봐...반죽 넣은 빵틀 두어개 넣고 문 닫은 벤저씨 한 팔은 뜨끈하기까지 하겠지...
벤저씨 잠깐 통화하고 온 새에 집에 빵굽는 냄새 나기 시작하고 허니 소파에 몸 늘어뜨리고 와...천국. 하고 킁킁 거리면 벤저씨 빵이 좋은거야 냄새가 좋은거야. 하고 허니 뺨 손으로 찌르다가 그거 물어버릴 것처럼 입 움직인 허니 빵굽는 내 남편! 하고 옆에 앉은 벤저씨 무릎 대고 누워버려서 벤저씨 갑자기 또 훅 치고 들어온 와이프 멘트에 좋으면서 아닌척 입꼬리만 꼼질꼼질 올라가고...
근데 벤저씨 몸에 빵냄새 잔뜩 밴거 좋아서 허니 여기저기 코박고 킁킁 거리다가 벤저씨 빵 태울 일 만들지마. 해서 그말에 허니 잠깐 멍해 있으면 오븐 띵 소리 들리겠지..
벤저씨 빵 꺼낼땐 양쪽 손에 두꺼운 장갑 끼는데 그 모습 또 보기좋은 허니 웃으면서 핸드폰으로 그거 찍는 중인데 벤저씨 사진 찍지마. 이게 뭐라고 찍어. 하는데 허니 한술 더 떠서 사실 동영상 찍는 중이고..
맛있어. 나 돼지 되겠네. 근데 돼지 될까봐...
벤저씨가 구운 빵 찐으로 맛있겠지...그리고 벤저씨는 벤저씨 대로 또 뿌듯함...허니 빵집 하는거 어때..? 내 전재산 투자해줄게...이러면 벤저씨 요즘 빈 자리가 없어서. 하고 티키타카 말장난 치고 그럴것 같다...
벤저씨 꽤 오랫동안 책장 맨 윗칸 가만히 꽂혀있던 베이킹 책 오랜만에 꺼내기 까지 해서 훑어보다가 시도 해볼만한거 몇개 끄트머리 조금씩 접어둘것 같음. 근데 레시피 정확성 집착 엄청나서
레시피 책 낸 원작자한테 이메일 보내서 최근 다른 책에선 이스트 4g이라 적혀 있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책엔 5g 이라고 적혀 있는데 다른점이 뭐냐고 물어볼것 같음.
뭔가 벤저씨가 만든 식빵 기다랗지 않은 이런 모양일듯
빵발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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