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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1 00:12
전편 http://gall.dcinside.com/etc_entertainment/3467635
짤은 ㅌㅂㅍ



- 미샤 ! 그 쪽으로 갑니다!

' 와아! 잡았어요! '

- 잘했어요 ! 정말 큰 놈이네요 ! 어떻게 먹을까요?

' 구워요!!!'

' 꾸워요!!!'

- 윌은 어떻게 생각해요?

한니발이과 두 아이들이 생기에 찬 표정으로 돌아보자 개울가에 앉아있던 윌은 자신은 상관없다는 듯 히죽 웃었음. 메이드들은 아싸 생선구이 ! 를 외치며 철판을 달구기 시작했음. 물가에서 손그물로 물고기를 잡던 아이들이 올라오고 개울가에 앉아있던 한니발이 목발을 짚고 몸을 일으켰음. 아이들이 통발에 걸린 물고기를 질질 끌고오자 아비게일은 살이 토실토실하게 오른 물고기를 바라보며 군침을 흘렸음. 

- 칼을.

' 네!'

도마위에 올려놓은 물고기를 한니발이 능숙한 솜씨로 손질하기시작했음. 배를 가르고 내장을 빼낸 뒤 머리를 잘라냈음. 윌과 루카가 생선 눈을 무서워했기 때문이었음. 아비게일이 다 손질된 생선을 들고 멀찌감치 만들어진 불가로 갔음. 한니발은 불가 근처엔 가지않았고 자리로 돌아와 윌의 곁에 앉아 윌에게 입을 맞추었음. 윌은 한니발의 허리를 꼭 껴안고 그대로 누워있었음. 아이들은 자신들이 잡은 물고기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구워지는 걸 신기하게 바라보고있었음.



한니발이 돌아온 지도 몆 달이 지났음. 두 아이들이 먼저 뛰어가서 한니발의 소식을 알리자 메이드들이 문을 열고 달려나왔음. 목발때문에 걷는게 느리던 한니발이 멀찌감치 뒤떨어져 걸어오고있었음. 품에 뛰어든 메이드들때문에 다시한번 엉덩방아를 찧은 한니발은 한명한명에게 그동안 가족들을 돌보아줘서 고맙다고, 수고했다고 부드럽게 다독여준뒤 집에 들어갔음.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졸고있던 윌이 잠에서 깨어나 그를 바라보았음. 한니발이 말없이 팔을 벌렸음. 윌은 비틀거리며 다가가 말없이 품에 안겼음. 눈물은 흘리지않았음. 윌은 한니발이 살아있었다고 언제나 믿고있었으니까. 하지만 그 이후로 눈을 뜨면 한니발이 사라져버리기라도 할까봐 윌은 한니발에게 늘 매달려있었음. 어디를 가던 무엇을 하던 한니발의 곁에서 떨어지지않았음. 한니발에게 화상연고를 매일 발라주는 것도 윌이었음. 욕실에서 한니발이 옷을 벗어내리면 윌은 연고를 들고 다가가 그의 모든 부분에 정성스럽게 연고를 문질러주었음. 그리고 그의 흉터에 하나하나씩 다 입맞춰주었음. 한니발이 예전에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윌이 품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던 한니발의 반지를 꺼내어 다시 그의 손가락에 끼워주었음. 한니발은 잃어버렸던줄로만 알았던 반지를 다시 찾자 행복한 미소를 지었음. 푸른 보석의 결혼 반지가 둘의 손가락에서 빛났음. 

한니발이 돌아오자 피난생활은 즐거운 전원생활로 바뀌었음. 다같이 오늘처럼 개울가에 나와 물고기를 잡기도 했고, 덫을 놓아 야생토끼를 잡기도했음. 메이드들이 집 옆에 가꾼 작은 텃밭에서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있었고, 미샤와 루카는 윈스턴과 함께 숲속에 들어가 버섯을 바구니 가득 따왔음. 총명한 미샤의 바구니에선 독버섯은 찾아볼 수 없었음. 

매일 오전에 한니발은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음. 미샤는 글을 벌써 깨우쳐 어려운 책들을 읽어나가기시작했고 루카는 식사로 나온 콩으로 자기 이름을 만들어놓고 헤헤 웃었지만 콩은 결국 다 먹어야했음. 

   
마을이 복구되자 한니발은 목발을 짚고 아이들과 함께 모리에 박사를 찾아갔음. 한니발이 고마웠다며 직접 구운 사과파이를 건네주자 박사는 걱정했다면서 얼굴을 찡그렸지만 밝게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고 가족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었음. 화상자국과 흉터가 가득한 한니발이 신기했는지 가끔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한니발은 전혀 신경쓰지않았고, 미샤와 루카도 신경쓰지않았음. 마을에서 그들은 전쟁이 드디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니발은 돌아와 궤짝을 열어 건축가와 목수들을 고용해 저택재건을 시작했음. 일년 후 완공된 그들의 저택은 예전의 저택보다 더 크고 더 넓게 지어졌지만 정원 중앙의 커다란 나무만은 옛날과 똑같았음. 이제 많이 큰 미샤와 루카에게 따로 방을 마련해주었고, 한니발은 아기방에 요람을 더 들여놓았음. 윌이 불과 일주일 전 태어난 쌍둥이 딸들을 안아다 새로 들여놓은 요람에 뉘어놓았음. 이번 아이들은 한니발과 윌을 정확히 반씩 섞여놓은듯 한 외모였음. 젖을 먹고 쌔근쌔근 잠든 아이들은 천사들처럼 사랑스러웠음. 루카가 태어난 아기동생들이 신기한지 요람 옆을 떠날줄을 몰랐음. 미샤는 자신은 이미 겪어본 일이라며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루카의 볼을 잡아당겼음. 

침실에서 늦게까지 책을 읽느라 램프를 켜놓은 한니발의 무릎을 베고 윌이 잠들어있었음. 한니발은 독서용 안경을 내리고 잠든 윌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졌음. 곤히 자는 그를 깨우기가 싫어 한니발은 훅- 램프불을 끈 뒤에 그대로 누워 잠을 청했음. 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평온한 행복한 나날이 계속 되었음.    
















드디어 끝끝. 
봐줘서 고마웠다쉬먀 사랑해 ! 한니발 포에버 

2019.01.10 20: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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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오늘도 복습했어... 센세는 천재만재야...ㅜㅜ
[Code: 4e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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