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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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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졸업했다.
그러니까, 파이브 말고 나. 다들 깜빡하셨겠지만 나도 올해 졸업한다.

학사모가 어쩐지 민망해서 손바닥만 비비고 있는데 바냐가 나를 끌어당겨 사진을 미친듯이 찍어댔다. 주변의 시선이 쏠리는 것이 느껴졌다. 바냐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셔터를 눌렀다.


77.

바냐의 사진 지옥에서 벗어난 뒤로는 친구들과 정신없이 사진을 찍었다. 경영대 건물이 예쁘니까 여기에서는 무조건 사진을 찍어야한다, 여기 나무 앞에 서봐라, 여기 연못앞에서도 찍자... 여기저기서 내 이름이 불렸다. 오늘은 그 무뚝뚝한 아버지도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계셨다.

내 친구의 동아리 친구의 전여자친구의 친구들과 사진을 찍다가 문득 바냐에게 물었다.

-너만 온거야?

-아니, 파이브도 왔는데.

파이브도? 못 봤는데. 살짝 고개를 빼들고 주위를 살피자 금방 파이브를 찾을 수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그 애를 힐끗거리고 있었다. 하긴, 우리 꼬맹이가 좀 잘났지. 웃음이 났다. 그 애에게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들떠서 그 애 앞에 섰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웃고 있었다.


78.

-파이브! 너도 왔구나.

꼬맹이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서있었다. 무뚝뚝한 얼굴로 나에게 꽃다발을 건냈다.

-엄마 아빠가 갖다 달래.

-우와, 고마워!

꽃다발은 노란색 프리지아로 꾸며져 있었다. 딱 봐도 고급진 포장에 아주 비싸보였다. 바냐네 부모님이 주신거구나. 오늘 졸업식에 못와서 미안하다고 세상 누구보다도 비통한 표정으로 말씀하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아주 화환을 보내시려는 것을 간신히 말렸지. 그분들의 얼굴이 생각나서 또 작게 웃었다.

-같이 사진찍을까?

바냐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이로써 내 '파이브-졸업식 컬렉션'이 한층 더 풍부해진 셈이다.


79.

바냐는 이왕 학교에 온 김에 친구들을 만나야겠다면서 먼저 자리를 떴다. 한국에 왔을 때 얼른 친구들을 만나야한다면서. 바냐는 크리스마스 때 잠깐 왔다가 금방 다시 갔다. 크리스마스 휴일이 2주 뿐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겨울방학이라 다시 한국에 왔다. 그렇지만 곧 다시 가야한다. 슬퍼.

아버지는 다시 회사로 출근하셨다. 결론적으로 나와 파이브만 덩그러니 남았다. 바냐의 차에다 꽃다발이며 졸업장을 밀어넣었다. 바냐 이자식... 운전면허 미소지자 둘을 놓고 가다니.

-야, 우리끼리 버스 타고 가야겠다. 버스비 있어?

파이브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꼬맹이의 녹안이 학교 풍경을 한번 죽 훑었다. 그러고보니 이 애도 이제 이 학교를 다니겠구나.

파이브가 다니는 학교 정문에 대문짝만하게 그 애 이름이 걸려있다. S대 갔다고. 대학 합격발표가 나던 날 가족끼리 아주 비싸게 외식을 했다. 물론, 준가족인 나도 슬그머니 끼어있었다. 나중에 그 말을 듣고 아버지가 돈을 따로 보내겠다고 하셨지만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 너도 이제 여기 다니는구나. 학교 안내해줄까?

-아냐, 됐어.


80.

갑자기 꼬맹이가 나에게 불쑥 손을 뻗었다.
연보라색 포장지로 소담하게 장식된 빨간색 튤립이었다.

-아까... 까먹고 말 못한 것 같은데. 졸업 축하해.

날이 추워서일까. 그렇겠지. 또 꼬맹이의 귀가 빨갛게 물들었다. 그 비범하고 잘난 꼬맹이가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나는...

뜻밖에도 애틋하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가련하고, 어느정도 사랑스럽다고. 아주 잘 익은 파인애플을 먹는 기분이었다. 몸의 어딘가가 녹아내리는 기분.


81.

꼬맹이의 꽃다발을 받아들고 향을 맡았다. 솔직히 향은 미미했다. 하지만 마음이 간지러워서 얼굴을 가리려면 어쩔 수 없었다.

-...고마워.

얼굴로 열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것을 숨기려고 일부러 환하게 웃었다.


82.

-그거 니 얘기냐.

-허억.

그래. 나는 선천적으로 거짓말을 잘 못한다. 특히 바냐는 눈치가 좋아서 정말로 금방 들킨다.

-그런데 누구지? 내가 니 친구들을 거의 다 아는데... 누구 친구 동생이랑 그렇게 친하게 지냈냐.

하지만 늘 중요한 부분을 헛짚지, 바냐는. 사실 이걸 믿고 털어놨다.
그야, 너지. 네 친구 동생이랑 아-주 친하게 지냈지. 물론 이 소리는 죽어도 못한다. 바냐가 내 목을 딸지도 모른다. 우리 뽀킹이-모락스타햄찌는 화나면 진짜 무섭다구요....

바냐가 모니터에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바냐가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지만 헹, 하나도 안 무섭지롱. 일부러 바냐가 독일로 간 지금 말했다. 얼굴보면서 이야기하면 들킬 확률이 더 높아지니까.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한 친구 동생이 있는데, 그 애가 아주 어릴 때부터 너를 좋아해왔고, 그 애가 은근히 자기 마음을 티내면서 너한테 들이댄다 이거지?

-어어... 그렇지.

어... 뭔가 생략이 많이 됐는데. 나는 분명히 친한 친구 동생이 아주 어릴 때부터 나를 좋아해왔고, 그 애가 내 손을 잡고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고, 그리고 그 애가 나한테 말을 걸 때마다 귀를 빨갛게 하고 있다고, 그 모습이 너무 간질거리고 신경쓰인다고 구구절절 말했다.
물론 나의 양심이 나를 콕콕 찌르고 있으며 나는 대단히 상식적인 사람이므로 잘 거절하고 싶다는 의사까지 표현했다. 이런 상황이니 어떻게 할까, 하고 물어봤을 뿐이다. 들이댄다니, 그 말은 너무 촐싹맞잖아. 그 애의 마음은 그것보다 오래되고 무겁고 존중받아 마땅한 마음이란 말이야.

-근데 걔 이제 스무살이라고? 올해 스무살?

-어...어.

-양심 뒤졌냐?

-....

그래.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지. 이천원 더 비싸졌다.


83.

곧 꼬맹이 졸업식이었다. 무슨 꽃을 사가야할까 고민하다가 노란색 프리지아를 골랐다. 가장 무난하게 여겨졌다. 뜻은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그러고보니 그 애가 튤립을 줬지. 종이 접기 할 때나 접어봤지 진짜 튤립은 처음봤다. 거기에도 의미가 있을까.

검색창에 '튤립 꽃말' 이라고 치기까지 꽤 많이 망설였다. 궁금했고, 또 두려웠다. 또 이런 식으로 너의 애정을 확인하게 될까봐.


84.

'튤립의 꽃말은...'


85.

오늘은 파이브의 졸업식이다.
나는 오늘 바냐 몫까지 열심히 사진을 찍어줄 의무가 있다. 다소 비장한 각오로 옷을 챙겨 입었다.
아버지 서재에 가서 DSLR 카메라를 챙겼다. 아버지께는 어제 미리 허락을 받아뒀다. 렌즈까지 챙기니 제법 무거웠다. 기스라도 나면 죽음이다... 조금 떨렸다.


86.

아침 일짝 바냐네로 넘어가다가 이제 막 등교하는 파이브를 마주쳤다.

-어, 이제 학교가는거야?

-응.

-오늘이면 이제 교복도 마지막이네.

그 말에 파이브가 자기 옷차림을 내려다봤다.

-그러네.

나보다 한참 작던 꼬맹이가 이젠 교복을 벗는단다. 처음 교복 살 때 따라가서 사진을 왕창 찍었던게 그리 먼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이젠 대학생이라니. 괜히 코 끝이 시큰해졌다. 빳빳하게 다려진 셔츠가 아주머니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아마 나와 비슷한 마음이셨겠지. 나는 꼬맹이의 넥타이며 옷 매무새를 정리해줬다.

-잘 다녀와. 조금 있다 보자.

꼬맹이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눈을 피하지 않았다.

-응. 조금 있다 봐.


87.

아주머니는 요즘 유행에 맞춰 목화로 꽃다발을 준비하셨다. 아저씨가 자꾸만 울려고 하셔서 아주머니가 간간히 달랬다.

갱년기야? 그만 울어. 흑, 갱년기 맞는데... 두분이서 만담 콤비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을 한 귀로 흘리면서 그 애가 상을 받고, 자리로 돌아가 앉는 그 일련의 모습을 눈으로 담았다. 마음이 싱숭생숭 했다. 소년과 어른 사이의 경계에 선 소년은 놀랍도록 차분하고 평온해 보였다. 확실히 비범한 꼬맹이다운 안정감이다.

친구인지 옆자리 남학생과 몇마디 주고 받는 것이 보였다. 파이브가 인상을 팍 찌푸렸는데 웃음이 터졌다. 내 앞에서는 잘 보여주지 않는 얼굴이다. 간만이라 반가웠다.


88.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파이브의 품으로 두 개의 꽃다발이 안겼다. 하나는 내 꺼, 하나는 아주머니랑 아저씨 꺼.

-고마워.

그렇게 기쁜 기색도 없이 어른스럽고 담담한 얼굴이었다. 파이브는 부드러운 미소를 띈 채 찬찬히 꽃다발을 살폈다. 꽤 기꺼워하는구나, 했다.

-얘야. 사진 찍자. 벤, 파이브 쪽으로 좀 더 붙어봐.

파이브의 어깨를 가볍게 감쌌다. 세상에, 키만 큰 줄 알았는데 덩치도 나보다 크구나. 꼬맹이가 살짝 몸을 기울여 내 쪽으로 머리를 숙였다. 무엇 때문인지 모르게 덜컥 놀랐다.


89.

파이브의 친구들이 눈치를 보다가 슬쩍 끼었다.

-형님이세요? 너 형 있었어?

-아니.

-그럼 이분은...

-시끄러. 카메라 봐.

직전까지 사납게 쏘아붙여놓고는 사진 찍을 때는 세상 단정한 얼굴이다. 카메라 속의 파이브가 하나같이 깔끔하고 신사적인 미소를 짓고 있어서 또 웃음이 났다. 내가 왜 웃는지 알았는지 꼬맹이의 또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귀엽기는.


90.

-이제 그만 갈까?

사람들이 거의 빠져나가 강당이 휑했다. 점점 자리를 파하는 분위기였다.

-엄마랑 아빠는 먼저가. 나는 조금만 더 있다 갈게.

-그래. 저녁 먹으러는 들어와.

-그럼 나도...

-아니. 형은 나랑 같이 있어.

옆에서 아주머니가 눈을 깜박였다. 조금 의아한 얼굴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셨다.

-뭐, 그래. 둘이서 잘 놀다 와. 하지만 꼭 저녁은 같이 먹어야한다.

-응. 나중에 봐.

-안녕히가세요.

같이 있으라는 명령조에 나도 모르게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이긴 했는데, 왜..?
내가 어지간히 멍청한 표정이었나보다. 내 얼굴을 보고 파이브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가자.

어, 어딜...? 뒤늦은 질문을 던졌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앞서가는 꼬맹이의 뒤를 따라 걸었다. 심장이 자근자근 소리를 키워갔다.


91.

파이브가 멈춰선 곳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유명한 은행나무 앞이었다.

가을마다 미친듯이 은행을 뿌려대서 민원이 들어올 만큼 끔찍한 냄새의 근원이기도 하고, 그래도 나름 노랗게 물든 모습은 꽤 아름다워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포토존이기도 했다.
고릴라 같은 커다란 남학생이 안아도 양손이 맞닿지 않을 만큼 두껍고 큰 나무다. 이 학교 세우기 전부터 있던 나무라고 했다. 몇 백년은 된 나무라고, 이런 나무가 있는 학교에 다니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생물선생님이 감동하며 말씀하셨던게 기억난다.

지금은 이파리가 다 떨어져 나뭇가지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몇백년된 고목(古木)의 기백은 어디 가는 게 아니어서 이것도 이것대로 여전히 아름다웠다.

-사진 찍어줘.

-어?

-나 사진 찍어달라고.

아, 어어. 추억 속에서 홀라당 현재로 소환됐다. 파이브가 나무 아래로 가 섰다. 나는 어정쩡하게 카메라를 들고 초점을 조절했다.


92.

아름다운 나무 아래 아름다운 소년이 있었다. 뻗어내린 나뭇가지가 파이브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눈이 마주쳤다, 고 생각했다.

온 색깔이 다 얼어죽은 것 같은 풍경 속에 파이브의 녹안만이 색을 갖고 있었다.
매혹적인 광경이었다. 그 애는 지나칠 만큼 인상적인 눈을 가졌다.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추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그런 눈.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점차 커졌다. 태연한 척 셔터를 눌렀지만 정말로 그렇게 보였을지는 알 수 없었다.


93.

-좋아해.


94.

-아주 오래 전부터, 좋아했어.


95.

천천히 카메라를 들고 있던 팔을 내렸다. 그 애는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었지만 정작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꼬맹이가 외면할 수 없이 따뜻한 눈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눈빛을 안다.

왜냐하면 네가 항상 나를 그렇게 보고 있었으니까.


96.

-...알아.

-....!

쉰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꼬맹이의 눈이 희미하게 커졌다. 그러나 곧 씁쓸하게 웃었다.

-알고 있었구나. ...그럴 만해. 딱히 숨기지도 않았으니까.

-...

-고마워. 내가 말할 수 있게 해 줘서.

-파이브.

-이제 집에 가자.


97.

파이브가 먼저 뒤돌아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은 파이브에게 지리한 짝사랑의 끝이 될 것이다. 나는 짐작도 못할 만큼 오래된 마음의 종지부.
아주 많이 말해서 부드럽게 끝이 닳은 소리였다. 네가 이 말을 하기 위해 기다린 시간을 나는 모른다. 하지만 또 알 것 같기도 했다. 너의 고백은 너답게 간결하고 단정해서, 나는 그 말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끌어안고 다듬어갔는지 짐작도 못하겠다.
목이 콱 막혔다.




98.

-좋아해.





99.

파이브가 뒤돌아 나를 쳐다봤다. 그렇게 놀란 표정은 처음 봤다. 상황에 맞지 않게 웃음이 날 뻔 했다. 너는 맨날 했으면서, 뭘 그렇게 놀라고 그래.
속에서 온갖 목소리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댔다. 정신을 집중해야 했다.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 안에서 건져내야하니까. 저 비범한 꼬맹이가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사형수같은 얼굴로 내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100.

-나도 좋아한다고.



101.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어붙은 꼬맹이를 보고서 처음 드는 생각은 웃기게도 '바냐를 꽤 닮았구나' 였다.














급전개 도라방스 여기까지 같이 달려와줘서 대가리박고 코맙 하트 삼십육만개~
+)참고로 사진속 나무는 은행나무 아님 걍 아무거나 갖고 왔음 

파이브벤
2020.09.10 00: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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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이 파이브의 고백에 답하는 장면에 무릎갈렸어 나........ 센세는 내 종교야!!!!!!!!!!!! 센멘!!!!!!
[Code: 731f]
2020.09.10 00: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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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of art!!!!!!!!!
[Code: 731f]
2020.09.10 00: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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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다시 봤는데 100번째가 좋아한다는 고백이잖아???? 미쳤나봐..................
[Code: 731f]
2020.09.10 00: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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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도 애틋하다고 생각했다. 조금은 가련하고, 어느정도 사랑스럽다고. 벤 파이브한테 빠져가지고ㅠㅠㅜㅜㅜㅜㅠㅠ 설레하는 감정 넘 좋다ㅠㅠㅠㅜㅜㅜㅜ 둘이 드디어 맘 고백했어ㅠㅠㅠ캬하ㅠㅠㅠ
[Code: 2e64]
2020.09.10 01: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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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내꺼야....딱 100번 넘버링에 좋아해라는 말이 들어갈 일이야...?정말 센세는 천재만재야 .......너무 많이 말해서 끝이 닳아버린 것도 좋고 눈 동그랗게 떠서 바냐를 닮았다고 생각하는것도 좋아 센세 어디 가지 마...영원히 억나더까지 가자.......센세 어디 못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발 이 센세가 제 센세라니
[Code: 85fb]
2020.09.10 01: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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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기까지” 달려와줘서라니...센세 붕키 장난하능거 아니야...억나더까지 연재해야돼 이건.....억나더!!!!!! 파이브 대학가서 미자딱지떼고 행쇼하고 연애 n년하고 결혼까지 억나더
[Code: 85fb]
2020.09.10 12: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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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쳘다미텻어 파이브벤 행쇼하는거 빨리 쪄줘 센세 알겟지 여기 나는 해바라기 꽃다발 놓고갈게🌻🌻🌻🌻
[Code: dade]
2020.09.10 1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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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악 개설레ㅠㅠㅠ어떡해 진짜ㅠㅠㅠㅠㅠ뱃속 간지러워ㅠㅠㅠ
[Code: a2a6]
2020.09.10 18: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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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미쳤다
[Code: fb4d]
2020.09.10 23:01
ㅇㅇ
모바일
헉 어떡해 어떡해 ㅠㅠ 너무 좋아서 돌아버릴 것 같아요 센세
[Code: 6f87]
2020.09.11 00: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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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튤립의 의미는 사랑이다
[Code: 6bf6]
2020.09.11 00: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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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튤립 한송이 센세께 놓고갑니다... 총총총..
[Code: 6bf6]
2020.09.18 1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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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존나 간질간질해 미친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파이브 고백 타이밍봐 시발 ㅠㅠㅠ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아 존나 미치겠다 센세 ㅠㅠㅠㅠㅠㅠㅠ나 여기 잠깐 누워있을께 ㅠㅠㅠ좋아해라고 세마디하는데 존나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을지 ㅠㅠㅠㅠㅠ하 센세 진짜 ㅠㅠㅠㅠㅠㅜㅜㅜㅜ
[Code: 8cbe]
2020.09.27 02: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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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고백은 너답게 간결하고 단정해서, 나는 그 말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끌어안고 다듬어갔는지 짐작도 못하겠다.
오진다
[Code: a87e]
2020.09.27 13: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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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상에시발너무좋ㄷ가
[Code: 1c93]
2020.10.27 00:44
ㅇㅇ
와 정말 고백하고 끝내려고했던걸까 와
[Code: 8fbe]
2020.12.16 22: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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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심장터질거가타요 센세!!!!! 파이브 아예 생각도 못했나부네 대답도 안기다리고.... 벤이 고백할줄이야!!!!!
[Code: 19d4]
2021.02.17 16: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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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붕키의 심장이 터졌어
파이브벤 고백이 정말 설레더라
너무너무행복해 내 심장을 가져가도 좋아
센세 사랑해
[Code: 68da]
2021.04.09 13: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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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다시 읽으러 왔어요 센세..... 이 편만 대체 몇번을 읽었는지 ㅠㅠ 이런 위대한 작품 남겨줘서 고맙고 항상 건강해요...
[Code: ee3f]
2021.07.28 04: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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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서 은행나무 뿌셨어요
[Code: 5081]
2022.02.06 02: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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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설레서 돌아버려ㅠㅜㅠㅠㅠㅠ심장이콩닥거려 잠은다잤다ㅠㅜㅠㅠ
[Code: f6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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