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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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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래도 그 날 -술에 떡이 되어 진상부린 날- 이후로 좀 더 자주 옆집에 들락거리게 되었다. 대학교에 간 이후에는 확실히 뜸해졌던 왕래가 이젠 이전과 비슷한 정도는 되었다. 가끔 같이 저녁을 먹었고 아주머니가 장 보시는 걸 도와드렸으며 어느날은 그냥 바냐와 수다만 떨다 갔다.
바냐는 우리 대학에 바이올린으로 수석입학했다. 나는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영문학과 학생(대충 성적 맞춰 넣었다). 과가 갈리니까 공통 분모는 줄었지만 덕분에 할 이야기가 더 많았다. 바냐는 자기 방 책상 의자에 앉고 나는 바닥에 누워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그런 일상이 이어졌다.


16.

나보고 자주 오라던 비범한 꼬맹이는 집에 잘 없었다. 도서관에 가서 공부한다나 뭐라나. 밤 10시에 도서관 문 닫을 때 쯤 돌아온단다. 이제 갓 중학교 입학한 학생의 스케줄 치고는 빡빡하지 않나? 싶지만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 했다.
그래도 기특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 나는 한번씩 바냐네 집에 가면 꼭 꼬맹이 몫의 초콜릿을 그 애의 책상 위에 두고 왔다.


17.
파이브는 헛웃음을 지었다.

-열심히 하나보다. 힘내! (웃고 있는 고양이 그림)

솔직히 고양이 그림인지는 한참 있다가 알았다. 악필과 평범함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점에 있는 필체가 퍽 귀여웠다. 옆에는 초콜릿들이 종류별로 열 다섯 개쯤 있었다. 파이브는 그 메모를 조심히 떼어 자신의 수첩 맨 뒤에다 붙였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것을 보는 얼굴이었다.


18.

아무리 친해도 그렇지 집 주인이 없는 남의 집에 앉아 있는 것은 퍽 민망한 일이다. 더구나 그 집의 아들을 마주친 경우라면.

-어, 안녕.

-? 혼자 있어?

-음, 오해하기 딱 좋은 상황인 건 알겠는데 아주머니가 집에 먼저 들어가 있으라고 하셨어. 아주머니 곧 오신대. 바냐도.

알겠어. 꼬맹이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이제 교복이 퍽 잘 어울리구나, 실없이 생각했다.


19.

-요즘 일찍들어오는구나. 이제 도서관은 안가니?

-응.

-왜 안가니?

-그냥. 도서관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낭비같아.

-헐.

옆에서 듣고 있던 바냐가 외마디 감탄사를 질렀다. 나도 속으로 '헐' 이라고 외쳤다. 너 벌써부터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니...? 너 아직 열 넷이야 임마. 잔소리가 안개처럼 피어올랐지만 한마디도 못했다. 쫄려서.

-그래. 알아서 하렴.

아주머니가 갈비찜을 내 밥그릇 위에 하나 얹어주시며 여상하게 말했다. 이 비범한 꼬맹이의 어머니가 되려면 저정도 말은 대범하게 넘길 수 있어야하나 보다. 조금 질려서 고개를 돌리자 질려 죽겠다는 얼굴을 한 바냐와 눈이 마주쳤다. 풉, 하고 웃음이 터졌다.

-그러고 보니 벤은 영문학과지?

-네? 네... 그렇죠.

-잘 됐네, 파이브. 영어 모르는 거 있으면 벤한테 좀 물어보고 그래.

-아니, 뭐.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꼬맹이 쟤가 더 잘할지도 모르는데... 어려서부터 옆집 인간 1로 살면서 천재영재 소년 파이브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던 터라 감사하긴한데,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요즘은 경영학과 애들이 우리학과 애들보다 영어 더 잘한대요.... 뒷말을 웅얼웅얼 삼키는데 아주머니가 갈비찜 감자를 내 밥그릇에 얹어주면서 한 마디 더 얹으셨다.

-어휴, 벤. 너는 어릴 때부터 너무 겸손하더라. 너무 그러는 것도 안 좋아.

-맞아. 답답하게.

옆에서 바냐가 거들었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슬쩍 꼬맹이 눈치를 살폈다. 꼬맹이의 눈이 반짝 하는 것 같았다. 그럴게요. 대답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평이해서 잘 못 보았나보다, 했다.


19.

그 이후로 바냐네 집에서 꼬맹이를 자주 마주쳤다. 정말로 일찍 집에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서로 하는 말이라고는 겨우 안녕, 안녕, 나 갈게, 응 따위였지만 그래도 자주 얼굴은 봤다. 야, 꼬맹이. 나 약속 지켰다. 자주 놀라오라는 말, 나 지금 지키고 있다!


20.

어쩌다가 파이브의 영어 과외를 하게 되었다.

생략이 너무 많은 건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 때 식탁 위에서 한 '겸손한' 대화 이후로 말이 계속 이어져서 정신차리고 보니 꼬맹이 방 안이다. 그게 전부다. 정말로 어어어 하다보니까 깜찍한 디자인의 '중학 영문법'을 책상 위에 펴놓고 있고 옆에는 비범한 옆집 꼬맹이가 앉아있다. 아...

차라리 죽여줘....


21.

파이브는 오늘 또 기분이 안 좋아보였다. 파이브 앞자리에 앉은 디에고는 파이브 언짢음 단계 중 5단계임을 깨닫고 (10단계까지 있다. 나름 세분화되어있다.) 오늘은 숨소리조차 내면 안되는 날이구나, 했다.

-하아....

흐으으음... 허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한숨소리가 있는 건지 실험해보기라도 하는 듯 옆에서 10분째 한숨을 내쉬고 있으니 예민한(!) 루서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어봤다.

-왜, 뭐 때문에 기분 안 좋은데.

파이브가 팔짱을 낀 채 손가락으로 자기 팔을 두드렸다. 솔직히. 조금 쫄았다.

-어느 정도가 평범하게 멍청한 수준이지?

-?

-적당히 멍청해 보여야 과외를 계속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너무 모자라게 보이면 안된다고. 어?

파이브가 자기 앞자리 옆자리를 보더니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니들은 특출나게 멍청해서 도움이 안 돼.....

가만히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두 남중생이 억울하게 눈을 마주쳤다. 아니 왜 갑자기 딜을 박고 그러냐.....


22.

-파이브는 성적이 꾸준하네.

파이브가 눈을 깜박였다. 모의고사를 쳐도 80점. 다른 학교 시험을 쳐봐도 80점. 2학년 모의고사를 쳐도 80점. 심지어 단어시험을 쳐도 80점이다. 이렇게 하기도 힘들겠다.

-그...그러게.

-계속 점수가 제자리 걸음이라 좀 걱정되겠다.

물론 나도. 아무리 조금 낮은 가격의 과외라 해도-아, 과외비. 정말 치열한 사투였다. 더 주려는 쪽과 덜 받으려는 쪽의 전투와도 같은 협상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도 돈을 받고 있고 심지어 아는 사이이기까지 한데 성과가 없어서야 아주머니 뵐 낯이 없었다.

-괜찮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곧 오를거야.

그래. 수학에서는 타고난 신동이라고 들었다. 다른 과목에서 딱히 걱정하는 것을 못 봤으니 아마 국어도 잘할 것이다. 그렇담 오르는 건 금방이리라. 잠시 정체기인 모양이다. 암. 그렇고 말고.
그래도 사기진작이 필요할 것 같긴 했다. 비범한 영재 소년이라는 타이틀에 다소 걸맞지 않는 영어 점수가 아닌가. 그런데도 꼬맹이는 태평했다. 물론 벌써부터 조급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의욕이 없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


-음, 이번 중간고사 때 90점 넘으면 소원들어줄게. 어때?

-...아무거나?

-어... 적정 가격 이내에서?

-그래. 좋아.

빠르게 딜을 마친 꼬맹이가 만족스러운 얼굴을 하고 책을 내려다봤다. 뭐야, 이 심플한 협상. 슬쩍 꼬맹이의 얼굴을 살폈더니 뜻밖에도 은근한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다행이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나보다.


23.

파이브가 백점짜리 시험지를 들고왔다.

-야, 잘했다! 진짜 잘했어! 아구~ 기특해! 진짜 대단해!

나는 흥분해서 거의 이 시험지를 이마에 붙이고 마을 한바퀴 돌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니 우리 꼬맹이가요, 글쎄 백점을 맞아왔지 뭐예요? 천재 아닐까요? 영재로는 좀 부족한 것 같은데.

-중학교 시험인데 뭐.

-야, 중학교 시험이래도 하나도 안틀리기가 어디 쉬운 줄 알아?

아니다, 코팅을 해서 대대손손 남기는 쪽이 더... 옆에서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데 정작 꼬맹이는 침착했다.
양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고 나서야 아, 좀! 하면서 반응을 보였다.

-형.

-응?

-소원은?

-아 맞다. 소원들어주기로 했지. 무슨 소원 할거야?


24.

-진짜로?

동네에서 유명한 수플레 팬케이크 집 앞에서 나는 다소 늦은 듯한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 다섯번째야.

...한번 했다고는 안했다.
아무튼 여기는 내가 바냐랑 자주 오는 곳이다. 생긴것과는 어울리지 않게-물론 내가 이렇게 말하면 바냐는 '뭐래, 너 완전 설탕 수인이잖아. 네 별명 몰라? 영문과 허니' 라면서 웃는다. 그래, 나도 웃긴 거 알아.-나는 단 것을 좋아한다. 특히 이집은 내가 우주에서 가장 완벽하다고 평가하는 수플레 팬케이크를 판매하는 곳이다. 정말 의외였다. 늘 블랙커피에 아메리카노가 다 뭐야, 에스프레소를 마실 것 같은 꼬맹이가 여기 수플레 팬케이크를 사달라고 하다니.

-너 단 거 좋아했어?

-뭐... 싫어하진 않아.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사달라는 뜻 아니야. 꼬맹이의 눈썹이 살짝 찌그러졌다. 아마 내가 꼬맹이 책상에 초콜릿을 잔뜩 올려다 둔 것을 말하는 모양이다. 알겠어, 알겠다고.


25.

-그런데 소원치고는 많이 소박하네. 소원 말고 그냥 같이 가달라고 했어도 왔을텐데.

팬케이크 하나를 쭉 반으로 자르며 말했다. 그 말에 꼬맹이가 나를 빤히 쳐다봤다. 누가 봐도 정말이냐는 듯, 의심스러운 얼굴로 내 표정을 열심히 살피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아니, 진짜로.

-...몰랐네. 아쉽게.

-물려줘?

-아냐, 됐어.

입에 단 게 들어와서 그런가, 이 곳 인테리어가 워낙 러블리해서 그런가. 나보다 한참 어린데 한참 어려운 비범한 꼬맹이가 퍽 귀엽게 느껴졌다. 아직 젖살도 덜 빠졌고 팔에 솜털도 안 가셨다. 정말로 어리구나, 싶어졌다.
그래, 애는 애지.


26.

-그런데 왜 여기로 오자고 그랬어? 단 거 그렇게 안 좋아한다며.

생크림을 푹 찍었는데 이상하게 대답이 늦어 꼬맹이를 쳐다봤다. 꼬맹이는 눈을 끔벅이다가 생크림을 조금 덜어 발랐다.

-그냥.... 한번쯤 와보고 싶었어. 애들이 다 맛있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혼자 오긴 그렇잖아.

그런가. 남자 중학생의 감수성에는 카페 혼자 오기가 영 어려운 일인 모양이다. 나는 천재적인 납득능력으로 고개를 가만히 끄덕였다.

-그래도, 네 덕분에 여기 오랜만에 오네. 바빠서 잘 못 왔거든.

그 말에 꼬맹이의 얼굴에 천천히 미소가 피어올랐다. 퍽 흐뭇한 얼굴이었다.

-알아.

-안다고?

꼬맹이의 손이 잠깐 멈칫했다.

-그야, 인스타에 맨날 여기 팬케이크 먹고 싶다고 하잖아.

-너 인스타 안하잖아.

-누나가 그러던데.

아하. 나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너랑 내가 취향이 비슷해서 참 다행이야, 라고 하자 꼬맹이는 또 웃었다.






아직 파이브는 14, 벤도 20 와나 이걸 언제 키워서 잡아먹노

+)아맞아. 파이브 바냐한테 들은 거 아님. 벤 인스타 염탐하는 비계하나 따로 있음.
파이브벤

 
2020.09.01 21: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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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센세 재업 따라오길 잘했어 ㅜㅜㅜㅜㅜㅜ 어나더라니 읽고와야지
[Code: eec0]
2020.09.01 21: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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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내가 빨리클께만 하루에 수십번씩 보고 설레서 찌릿찌릿 했는게 내센세가 어나더를 들고왔어 ㅜㅜㅜㅜ
파이브 80점만 받아오다가 100점 ㅋㅋㅋㅋㅋ ㄱㅇㅇ
[Code: eec0]
2020.09.01 21: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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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가.... 어나더를...?

(오열)
[Code: c94b]
2020.09.01 21: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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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시점인데도 파이브가 벤 자주 만나고 벤이랑 단 둘이 데이트 하고 벤 웃게 해주고 싶어서 얼마나 머리 굴리고 애를 쓰는 지가 다 보여서 너무 사랑스럽고 찡하고 막 몽글몽글 간지러워져요ㅠㅠㅠㅠ 벤을 행한 파이브의 마음 때문에 보는 내가 다 설레서 잠도 못 잘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Code: c94b]
2020.09.01 21: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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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파이브 적당히 멍청해보이려고 80점만 맞는거 너무 귀여워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원들어준다니까 백점맞는것도 넘 귀여워요 센세... 제가 어나더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를거에요 센세는...
[Code: ac04]
2020.09.01 21: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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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센세 나 당뇨올거같아
[Code: 903d]
2020.09.01 21: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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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파이브 적당히 멍청하려고 80점 맞춰 점수 틀렸을 생각하니까 존나 커엽다 ㅁㅊ ㅜㅜㅜㅜㅜㅜ 같이 수플레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것도ㅜㅜㅜ 인스타 염탐용 있는것도 존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좋아요 센세
[Code: d819]
2020.09.01 21: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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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멍청하려고 80점 유지하는거 존나 멋잇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얘네 알콩달달해서 넘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313]
2020.09.01 2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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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80점 유지하는 파이브 왤캐 커엽고 영악하죠ㅋㅋㅋㅋㅋㅋㅋ 센세 억나더...
[Code: 0f5a]
2020.09.01 22: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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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다 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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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23: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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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악 센세 제발ㅠㅠㅠㅠㅠ 억나더 쓰시고 만수무강 하시옵소서ㅠㅠㅠㅠㅠ
[Code: 21fa]
2020.09.01 23: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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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오진 어린이ㅋㅋㅋㅋㅋㅋㅋ 벤 계속 보려고 성적 유지하고 소원 들어준다니까 성적 올리고ㅋㅋㅋㅋㅋㅋㅋ 졸귀야ㅋㅋㅋㅋㅋㅋㅋㅋ 센세 어나더!!!
[Code: 14d4]
2020.09.01 23: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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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가 평범하게 멍청한 수준이지? 어느 정도가 평범하게 멍청한 수준이지? 어느 정도가 평범하게 멍청한 수준이지? 어느 정도가 평범하게 멍청한 수준이지? 어느 정도가 평범하게 멍청한 수준이지? 아!!!!! 존나웃겨!!!!!!!!
[Code: 8e48]
2020.09.01 23: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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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ㄱㅇㅇ 죽을것같애 센세 사랑해 센세는 내 별이고 우주야.....
[Code: 8e48]
2020.09.01 23: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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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왔드아아아우ㅠㅠㅠㅜㅜㅜㅜㅠ 자주 놀러오라니까 진짜 자주 놀러가는 벤 존컼ㅋㅋㅋ 그래놓고 마주치니까 어색해하고 ㅋㅋ 와중에 초콜릿 두고가ㅜㅠㅜ꼬맹이 취급 여실히 하넼ㅋㅋ 적당히 멍청해 보이는 고민하는 파이브도 귀엽다 ㅜㅜ이 글 자체가 그냥 귀엽다 하이구ㅜㅜㅜ
[Code: 6b0e]
2020.09.01 23: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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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진짜 존나 초콜릿 왜먹음?무순보면 되는데!!!!!!!!!
[Code: 67e2]
2020.09.02 00: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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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친 쪽지써놓고 초콜릿놔둔거 진짜 너무좋아서 발굴렀어요ㅛ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리고그거 소-중하게 수첩에붙여놓는 파이브뭔데ㅔㅜㅜㅜㅜㅜ어어엉ㅜㅜㅜㅜ헉헉 마 빨리커라ㅜㅜㅜㅜ세월눈치없네 마하로 가라고 ㅜㅜㅜㅜ
[Code: 31b4]
2020.09.02 00: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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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벤 존나커여워ㅠㅠㅠㅠㅠㅠ 나 약속 지켜따!! (조땅땅) 하는거랑 파이브 백점맞은거 망충하게 좋아하는거 존커ㅠㅠㅠㅠㅠ
[Code: f979]
2020.09.02 02: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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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센세 너무 귀엽고 달달해서 당뇨올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80점 딱 맞춰오는 파이브 진짜 웃기고 대단하다.....이정도면 적당히 멍청해 보이겠지=80점 ㅋㅋㅋㅋ
[Code: 17bf]
2020.09.04 00: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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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충 베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커 ㅓㅠㅠㅠㅠㅠㅠㅜ
[Code: 4a08]
2020.09.17 20: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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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악 수플레 팬케이크 먹이려고 소원쓴거 존나 달달하고 커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16e6]
2020.09.27 0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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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탐ㅋㅋㅋ
[Code: fa54]
2020.10.25 22: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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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센세 정주행 하는데 너무 설레
[Code: da07]
2020.10.26 23: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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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 미친 너무 귀여워ㅠㅠㅠ
[Code: cc1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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