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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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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 이것만 땡기면 우린 손 털고 그냥 외국으로 뜨는거야."


밖에서 서슬퍼런 눈빛으로 저를 감시하는 남자의 눈치를 살피며 브래드가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렸다. 제법 길게 내려온 제 옆머리에 닿는 브래드의 입술에 간지러워하며 캠벨이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간지럽당." "야," 터져나오는 눈치도 없는 캠벨의 웃음에 브래드가 핀잔을 주며 캠벨의 옆구리를 퍽 쳤다.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최대한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닦달하는 남자의 눈치를 봐가며 브래드가 그동안 모아놓았던 지폐다발을 가방 깊숙이 쑤셔넣었다.


"근데 외국? 아저씨는?"
"아저씨이-? 미쳤냐? 너는 니 왼팔 꼬라지를 보고도 그딴 속 편한 소리가 나와?"


낭창한 캠벨의 말에 브래드가 얼굴을 잔뜩 찡그렸다. 브래드가 말했듯이 캠벨의 '꼬라지'는 엉망이었다. 며칠 전 남자에게 말대꾸를 가볍게 했다는 이유로 그대로 걷어차여 계단에서 굴렀던 것이다. 그마저도 아파서 버둥거리는 꼴이 보기 싫다고 어거지로 부른 의사가 돌팔이였던 탓에 한눈에 봐도 어설프게 감긴 모양새였다. 그때를 떠올린 모양인지 브래드가 이를 갈며 들고 있던 짐들을 아무렇게나 가방에 내던졌다.


"야, 살살 안해?!" 브래드의 거친 행동에 곧바로 남자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쏟아지는 욕지기를 한귀로 흘리며 브래드가 중얼거렸다.


"좆까네.."
"이 새끼가 진짜 죽고싶나."


브래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다가온 남자가 그대로 브래드의 뺨을 후려쳤다. 무지막지한 힘에 거의 떠밀려진 브래드의 뺨이 힘없이 돌아갔다. 바닥에 넘어져 반대편으로 돌아간 브래드의 입가는 엉망으로 다 터져있었다. 얼떨떨한 뺨을 부여잡고 브래드가 벌떡 일어나 소리치려는데 그것보단 캠벨이 더 빨랐다.


"사기꾼 얼굴을 이렇게 만들면 어떡해요. 미쳤어?"
"이게,"
"이 일이 망하면 다 네 탓인 줄 알아!!"


드물게 날을 세워 으르렁대는 캠벨에 남자는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짓다 곧 자리를 벗어났다. 꽁지가 빠지게 거의 도망을 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끝까지 노려보던 캠벨은 문이 닫히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후다닥 브래드에게 달려왔다.


"괜찮아? 어디 봐봐."
"됐어. 저 새끼 저러는게 한 두번인가."
"입 터졌잖아..."


울먹이는 캠벨의 말에 퉤, 하고 브래드가 아무렇게나 침을 바닥으로 뱉었다. 얼마나 세게 얻어맞은 것인지 내뱉은 침에는 피가 한움큼 섞여있었다. 그 모습에 캠벨이 잔뜩 울상을 지으며 브래드의 뺨을 감싸왔다. 캠벨이 그러거나 말거나 괜찮다는 말과 달리 분을 삭이지 못한 브래드가 이를 으득 갈았다.


"이것만 끝나면.."
"응응."


언제 저의 '아저씨'를 동정했냐는 듯 캠벨이 브래드의 말에 마구 고개를 끄덕였다. 대형견처럼 자꾸만 제 품에 파고드는 캠벨을 브래드가 힘주어 밀어냈다. 그것도 잠시 브래드는 포기라고는 모르는 듯 다시 안겨오는 캠벨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얌전히 제 품을 내주었다. 제 품에서 훌쩍대는 캠벨에게 진정 좀 하라며 몇 차례 등을 도닥여주고 제 옆에 앉힌 브래드가 거울을 제 앞으로 끌어왔다.


"우리는 우리 뿐이야, 알지?"
"그럼 브래드."


이번이 마지막이야. 작게 중얼거린 브래드가 가위를 들어 엉성한 솜씨로 짧게 묶인 꽁지머리를 망설임 없이 잘라냈다. 결이 좋은 갈색 곱슬머리가 아무렇게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옆에서 훌쩍거리던 캠벨은 말없이 브래드의 손에서 가위를 받아 한 팔이 불편한 탓에 어색해진 자세로 브래드의 뒷머리를 정리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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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 캠벨은 포도상자에 안에 있던 아이를 주워왔다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다. 빈 상자인줄 알고 하마터면 그대로 항구 바닥에 던져버릴뻔 했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리는 남자의 뒤로 캠벨은 속도 없는지 헤헤 웃었다. 술주정에 가까운 말을 마치 즐거운 추억이라도 되는 것 마냥 지껄이는 남자의 말에 브래드는 언짢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겹지도 않은지 술에만 취하면 떠벌거리는 저 말은 언제나 결국 내가 너희를 거뒀으니 은혜를 갚아야한다는 추접한 말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주워왔다는 말을 뭐 저 따위로 돌려 해?'


이죽거리는 브래드의 이름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기인했다. 브래드는 빵집 안주인이 바람이 나 마을에서 도망친 뒤 남은 남편이 이 패거리 집 앞에 내버리고 간 아이였다. 그 탓에 자연스럽게 빵집 그 자식, 빵집놈, 따위로 불리던 것이 어느새 이름으로 굳어져버린것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일을 나가지 않는 남자가 지껄이는 자신들의 유년시절을 브래드는 끔찍하게 싫어했다. 브래드의 빈정거림은 늘 남자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고 자리에서 번쩍 일어난 남자는 습관처럼 그릇 따위를 닦던 브래드의 뺨을 올려붙이거나 발길질을 했다. 그러나 그런 무자비한 폭력이 쏟아져도 브래드는 굴하지 않았다.



'난 이렇게 살지 않을거야.'
'미친새끼. 네가 이렇게 살지 않으면? 뭐 어쩔건데. 고작 구걸이나 하며 살아가는 주제에. 넌 평생 이 길바닥 못 벗어나.'


브래드의 악다구니에 더 열이 받은 남자의 발길질이 거세져도 브래드의 입은 다물리지 않았다. 오히려 숨이 걸려 드문드문 이어지는 목소리는 커지기만 했다. 놀란 캠벨이 저를 향해 달려들다 다른 남자의 손에 잡히는게 보였다.


'웃기지 마, 난 이렇게 안 살아. 난 이렇게 안 살거라고!!!'


코피를 질질 흘리며 바닥을 기어다니는 브래드를 걷어차는 것도 지겨워졌는지 남자가 자리를 뜨고 나서야 던져지듯 플려난 캠벨이 후다닥 브래드에게 달려갔다. 바보처럼 엉엉 우는 꼴이 좀 웃겼다. 희미하게 웃는 브래드의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친 캠벨이 훌쩍거리며 브래드를 일으켜세웠다.







'그냥 대충 기분 맞춰주면 되잖아, 바보야?' 브래드를 부축해 침실로 걸어가는 캠벨의 목소리가 형편없이 떨렸다. 아직 캠벨이 브래드보다 한뼘은 넘게 작았을 무렵이었다. 캠벨의 원망섞인 말에 브래드가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카라스 신부가 그러는데,'
'...카라스?'


아, 이번에 새로 온 신부 있잖아! 작게 짜증을 내는 브래드의 몸이 위태롭게 휘청거려 캠벨은 아예 브래드를 들쳐업었다. 제 몸보다 큰 브래드를 업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는지 무게를 실자 캠벨이 헉, 하는 소리를 냈다. 그렇지만 애써 티를 내지 않으며 캠벨은 브래드의 다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말랑한 얼굴과 달리 삐적 마른 다리가 느껴졌다. 잠시 숨을 고르던 캠벨은 마저 말하라는 듯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둘의 침실로 걷기 시작했다.


'사람은 말하는대로 살게 된댔어.'
'그렇구나.'


그러니까 너도 싫은 일은 말하지 마. 바라는 일만 중얼거리란 말이야. 입 안이 터져 약간은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브래드가 말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집을 사야지. 지붕은 빨간색으로 칠할거야.' 브래드는 침실에 도착하고 나서도 한참을 떠들어댔다. 브래드를 침대 위에 눕힌 캠벨이 말없이 의자를 끌어다 침대 옆에 앉았다. '너는?' 얌전히 브래드의 이야기를 듣던 캠벨은 브래드의 질문에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넌 어쩌고 싶은데.'
'음...'


사실 캠벨은 미래를 공상하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현재에 충실한 타입이라면 타입이었지. 브래드의 곁에 있어서 의식적으로 내일은 어떻게 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브래드의 질문에 캠벨은 정말 진심으로 당황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건 생각해본적 없는데. 브래드는 정말 멋진 사람이구나. 새삼 울적해지는 기분에 캠벨이 고개를 푹 숙였을때였다.


'그럼 일단 나랑 같이 떠나면 되겠다. 여기선 네가 뭘 바라든지 안될테니까.'
'...브래드랑?'
'응. 내가 이 곳을 떠날쯤이면 네가 바라는 것도 생기겠지.'


그 말을 끝으로 브래드는 앓는 소리를 내다 까무룩 잠에 들었다. 방금까지 대화를 하던것이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잠든 브래드를 내려다보며 캠벨은 조심스럽게 브래드의 입가에 손을 댔다. 제 손가락이 닿자 쓰라린 듯 인상을 찡그리던 브래드는 다시 고요한 숨을 내뱉었다.


같이. 브래드는 같이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캠벨이 서랍을 대충 뒤지기 시작했다. 서랍 한 구석에 쳐박혀있던 연고를 찾은 캠벨은 다시 조심스러운 손길로 브래드의 얼굴 이곳저곳에 난 상처를 문질렀다. 연고를 바른 뒤 만족스러운 얼굴을 한 캠벨이 고개 숙여 잠든 브래드의 귓가에 속삭였다. '브래드.' '응..' 잠결에 들려오는 제 이름에 브래드가 잠꼬대에 가까운 대답을 했다.


'난 초록색이 좋은데.'
'으으..'
'지붕 초록색으로 칠하면 안 돼?'


캠벨의 물음에 슬며시 눈을 뜬 브래드가 비몽사몽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럼 그러던가...' 흔쾌히 내뱉는 브래드의 대답에 캠벨이 환하게 웃으며 브래드의 눈가를 쓸어주었다. 그럴 줄 알았어. 캠벨은 의자를 아무렇게나 밀어놓고 침대 위로 올라갔다. 아이참, 하고 핀잔을 주는 것도 잠시 브래드는 몸을 뒤로 빼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브래드가 비켜난 자리는 체온으로 따뜻하게 데워져있었다. 다시 꿈나라로 떠난 브래드를 슬쩍 올려다 본 뒤 캠벨이 몸을 웅크려 브래드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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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브래드.'
내 소원은 평생 너와 함께 하는 거야. 다른 건 없어.
















"넌 부엌데기. 넌 정원사."
"왜...!"
"넌 얼굴 표정을 잘 못 숨기잖아. 그 도련님 제대로 볼 자신이나 있어?"


아.. 그나저나 왼팔이 낭패네... 캠벨의 깁스한 팔을 보며 남자가 뻔뻔하게 중얼거렸다. 남자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기 때문에 캠벨은 잔뜩 불만이 가득한 얼굴을 하면서도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그럼 캠벨을 한번 슥 본 브래드가 제게 내밀어진 하인 옷을 받아들고 물었다. 거사 전날 남자에게 얻어맞은 탓에 얼굴에 옅은 멍이 가시지 않은 채였다.


"부엌데기면 그 도련님하고 마주칠 일은 거의 없을텐데 어떻게 접근해요."
"원래 부잣집 도련님들 취향이 좀 고약하잖아. 어떻게 잘 몰래 부엌으로 끌어들여서 무릎이라도 꿇어보던가?"


질낮은 남자의 농담에 정작 브래드 본인은 한 귀로 듣고 흘리는 와중에 옆에서 모자를 쓰던 캠벨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입조심하라며 이를 드러내는 캠벨에게 콧방귀를 뀐 남자가 드물게 진지한 얼굴로 브래드에게 말했다.

"정말이야. 내 경험상..." 말끝을 흐리며 남자가 앞머리를 제외하고는 짧게 깎아 드러난 브래드의 뒷목을 느끼하게 손가락으로 훑었다. "어쩌면 꽤 쉬워질지도 모르겠어." 진득하게 브래드의 목덜미를 훑으며 말하는 남자의 말에 캠벨이 손에 있던 모자를 바닥으로 집어던지곤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그만하랬잖아!!"
"진정해, 캠벨. 저 새끼 정신 나간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내 말에 대답이나 해요."
"......"
"원래는 시종이랬잖아요. 부엌이면 그 도련님하고 어떻게 만나냐고요."


남자의 멱살을 잡은 캠벨의 오른손을 직접 내려주며 브래드가 다시 물었다.


"작전을 바꿨어. 우리 예상보다 의심이 많은 도련님이라. 부엌에서 일하는 여자애 하나를 사뒀어."
"여자애?"
"성공하면 50만을 주기로 했지. 도착하고 일주일 안에 직속 시종 하나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쫓아주겠다더군."
"내쫓고 나서는?"
"그 집안에서 꽤 오래 일한 애야. 집사한테 추천인을 말할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겠지."
"...그럼 그 뒤에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간다, 이 말이군."


"물론 그 뒤는 네 몫이야."


그 말을 끝으로 브래드에게 다가온 남자가 우악스러운 손길으로 브래드의 멱살을 잡아챘다. 윽, 하는 소리와 함께 힘없이 딸려오는 브래드를 보면서 낄낄대던 남자는 끝까지 꽉 채운 브래드의 셔츠 단추 하나를 풀어냈다. "멍자국이 꽤 괜찮은데." 남자의 말에 옆에서 으득, 하고 캠벨의 이가는 소리가 들렸다. "씨발 새끼." 제 옆에서 욕지기를 내뱉는 캠벨은 제 어깨를 지나 한뼘은 넘게 훌쩍 커있었다. 캠벨의 어깨를 다정한 손길로 다독인 브래드가 손을 들어 아랫 단추 하나를 더 풀었다.


"물론."


밖에서 둘을 재촉하는 마부의 고함이 들려왔다.

























테넌클쉰 캠벨브래드
2020.08.03 (02:14:3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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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이런 대작을 읽게 되다니 한주의 시작에 한줄기 빛과 같아요 센세ㅠㅠㅠㅠㅠ사기꾼노릇하는 캠벨브래드ㅠㅠㅠㅠㅠ서로 밖에 없다는게 애틋하면서도 안타까워ㅠㅠㅠㅠㅠㅠ그런데 도련님이 누굴지 너무 궁금해요 센세 캠벨이랑 브래드 사이가 막 흔들리는건 아니겠죠헉헉 상상만해도 설렌다ㅠㅠㅠㅠㅠ하 이 분위기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
[Code: 9113]
2020.08.03 (04:29:0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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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아아아아앙어어어어어어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하고 서로 구원해주는 캠벨브래드ㅠㅠㅠㅜㅠ미쳐따 대작의시작 헉헉 ㅠㅠㅠㅜㅠㅠㅠ
[Code: c64e]
2020.08.03 (04:29:25) 신고
ㅇㅇ
모바일
아니..
내가 지금 뭘 읽은 거야 센세?
너무 좋아서 뒤집어져
[Code: 48b0]
2020.08.03 (07:22:4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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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누굴까...
센세 백년만년 여기서 기다릴게
[Code: 547b]
2020.08.03 (10:26:1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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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ㅁㅊㅁㅊ 나 지금 캠벨브래드 치인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쓰러운 쪼꼬미 말랑이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4dd]
2020.08.03 (19:27:1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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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브래드 서로 밖에 없는거 존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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