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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게 창문 때리면서 내리는 비 소리에 일어났는데 남의 자취방이라서 벙찐 앤디겠지. 여기 내방 아닌데? 하면서 살짝 멘붕왔다가 일단 머리 때리는 숙취에 주인도 모르는 침대에 드러눕고 잘 기억도 안 나는 전날 밤 되새겨보고 있는데

아시발 비 겁나 오네


하고 투덜거리면서 머리 털면서 들어오는 동아리 선배 겜으로 앤디겜 보고 싶다 오늘 밖에 나갔다가 비 폭탄 맞는 바람에 쓰는 거 아님... 시발


아무튼 겜 쫄딱 젖은 상태로 들어왔는데 숙취에 정신없는 앤디는 겜한테 인사할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함. 겜은 그런 앤디 이상하게 보지도 않고 어, 너 잘 잤냐?하고 머리 털면서 비닐봉투에서 이온음료 꺼내서 던져주고 여기에 하나 더 있으니까 부족하면 꺼내 마셔 나 씻는다, 하고 화장실 들어감. 앤디는 까치집 진 상태로 멍하니 겜이 던져준 음료수 따서 마시겠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더라 생각하면서 들어온 기억도 없는 겜 방 천천히 돌아보는 앤디 눈에 제일 먼저 보인 건 적당히 어지럽혀져있는 겜 책상임. 제대로 닫히지도 않은 노트북이랑 옆에는 엉망으로 쌓여있는 전공책들 눈에 들어오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제 노엘이 술자리에서 겜 보고 빨리 오기나 하라고 전화로 재촉하던 게 기억남. 동방에서 과제 때문에 죽겠다고 소파에 누워서 눈 잠깐 붙이던 겜 생각이 나서 불러도 될까? 걱정하면서도 노엘을 말리지는 못했던 것도 기억나고.

아무튼, 나 여기 어떻게... 어 저 기타 진짜 멋있다. 옆에 있는 이펙터는 어디서 구한 거지? 나 저거 학교 주변 가게에서는 구하지 못해서 못 샀는데 어디서 따로 주문한 건가? 나중에 물어봐야지, 근데 나 휴대폰 어디있지? 하면서 잠시 삼천포 빠지는 생각하다가 침대 옆 탁자에서 (아마도 겜이 해줬을) 얌전하게 충전되는 자기 휴대폰 보고 그제야 다시 어제 일을 되짚는 거로 돌아감.


맞아 어제 무슨 일 있었지. 노엘의 재촉에 못이긴 건지 아니면 순전히 술이 마시고 싶었던 건지 겜은 금방 나타나서 제 옆자리에 앉았어. , 과제 중이었는데 시발. 그래, 그때 과제 이야기를 했었구나. 노엘은 그런 겜의 투정에 지랄말라면서 방금 시켜서 아직 시원한 맥주를 건넸어. 겜은 노엘한테 가볍게 두 손가락을 보여주고는 건네받은 맥주를 마시면서 제 어깨를 툭툭 쳤어. , 너 지금부터 쟤랑 술 마시고 다니면 학점 망해. ? 적당히 마셔, 적당히. 주량도 제대로 모르는 어린애 취급을 하는 말에도 이상하게 밉지는 않아서 그냥 웃었던 것도 기억은 났어. 어느 정도 기억을 더듬고 있는데 리암이 수업 듣느라 늦게 왔다고 성질을 냈었고, 그거에 겜이 웬일로 출튀 안하고 다 들었냐고 웃었고, 노엘은 거기다 대고 시발, 저 새끼 학고 맞으면 내가 엄마한테 맞아죽는다고 하면서 불평을 하기도 했었지.

근데 거기까지가 앤디의 기억이었음. 물론 중간중간 제 옆에 있던 겜이 저를 밀어가면서 웃기도 했었고 그걸 보고 노엘이 손가락질을 하면서 과제는 시발 물 건너갔다 저 새끼 하면서 킬킬거렸고, 리암은.... 중간에 사라졌다가 가끔 돌아와서 자기 어깨를 툭툭 키고 갔었던 거 같음. 그러고 보니 처음에는 리암이 노엘 볼에 입을 맞추다가 노엘이 취하니까 리암한테 매달려서 먼저 입을 맞춰서 벙 찐 리암을 보면서 겜이 눈물 날 정도로 웃는 걸 봤던 거 같기도 하고. 아니, 근데 형제끼리 원래 그렇게 스킨십을 하나? 원래는 맨날 싸웠던 거 같은데... 앤디는 또 잠시 삼천포로 빠지는 생각을 하다가 자기 손에 있는 빈 페트병에 다시 이 방의 주인이 생각이 났겠지. ...잠시만, 그래서 내가 여기를 어떻게 왔다고? 아무리 머리를 헤집어도 도무지 자기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지 기억이 안 남. 와 미친 나 얼마나 마신 거지?



아무튼 이렇게 앤디가 괴로워하는 동안 겜은 럄뉄을 자취방에 데리고 온 게 아니라 앤디가 와서 홀가분한 마음임. 갤러거지들 양심도 없어서 남의 방에서 떡치려고 드릉드릉한단 말이야? 앤디가 낫지. 물론 휘청거리면서 긴 몸을 저한테 기대서 언덕 올라오는 건 좀 힘들었지만 앤디 걔가 몸은 가벼우니까 괜찮아. 그리고 들어와서 속 안좋다고 해서 얼른 화장실 데리고 가니까 토하기는 했지만 뭐 바닥에는 안 했으니까. 그리고 대충 샤워기로 씻겼는데 자꾸 죄송하다고 했던 거 뭐... 미안한 줄 모르는 새끼들도 있으니까 그렇게 문제는 아니고. 대충 입혀서 침대 눕혀놨더니 밤새 끙끙거리길래 걱정은 됐지만 이상한 잠버릇은 없었으니까 괜찮아. 응 나쁘지 않네.(생각해보면 대단한 민폐인데 리암노엘한테서 익숙해진 겜...)

아무튼 예전보다는 수월한 뒤처리(?)였으니까 겜은 아무생각 없을 듯. 그냥 아침에 먹을 거 없기도 하고 앤디 숙취 심할 거 같아서 이온음료 사러 나간 건데 폭우 맞았던 게 좀 짜증이 날 뿐.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으로 봤을 때는 분명히 비 안 오는 거 같아서 가볍게 지갑만 가지고 나갔었는데 현관으로 나오니까 비가 조금 내리고 있었음. 근데 많이 올거 같지는 않아서 걍 후드 모자 뒤집어쓰고 나갔던 거고, 가게에서 아침 사고 나올 때까지만 해도 아까보다 빗방울이 더 굵어지고 날이 어두워져서(불안) 돌아갈 때까지만 안 오면 좋겠다-하는 마음에 빠른 걸음오로 돌아왔겠지. 근데 하필이면 자취방 얼마 안 남겨놓고 비가 엄청나게 쏟아져서 결국에는 물에 젖은 생쥐 꼴로 돌아온 겜이었음. 그건 다시 생각해도 좀 짜증이 나는데... 두 번 생각해보니 그 정도 비면 우산이 오히려 짐이었겠다 싶어서 또 금방 나아짐. 어차피 젖은 거 후회해봤자 뭐하겠냐... 아무튼 샤워하면서 비에 젖은 머리도 씻었겠다 아까보다 산뜻하게 나온 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침대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기 눈치 보는 동아리 후배 앤디겠지

 

뭐 아침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앤디 필름 끊겼을 때 이야기는 절대 안 해줌) (겜 기준 그닥 진상도 아니었고 자기 앞에서 눈치 보는 앤디가 재미있어서) 기타랑 이펙트 정보 나누면서 친해지겠지 뭐....

재생다운로드앤디겜 수다.gif
: 거기 가게 아저씨한테 뇌물을 좀 주면 알아서 구해줘
앤디: ??? 뭘 주는데요?
: 아 그건 비밀. 알려고 하지마 위험해.
앤디: ???
(
사실 그냥 점심 사가서 같이 먹는 게 전부임)

 

 

몰라 시발 노엘 겜(3학년) 리암 앤디(새내기) 다 같은 대학 다니면서 밴드 동아리 하는데 아무튼 저런 계기로 친해진 앤디겜 나중에 또 비 오는 날에 앤디가 겜한테 우산 가져다주면서 썸 타다고 나중에는 원래 갤러거지 아지트(노양심)였던 겜 자취방이 갑자기 앤디겜 제외 출입금지 구역되면서 앤디겜 사귀게 되는 거 보고 싶었는데 왜 서론만 이렇게 길어졌지...

아무튼 겜 자취방에서 같이 룸메+애인하게 된 앤디 만족도 존나 높아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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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희희)

: 좋냐?ㅋㅋㅋ

앤디: ㅎㅎ



 

타싸에 짧게 쓴 적 있음
와싯비댜이밴 앤디겜 앤겜 약리암노엘

 

2020.08.03 (01:39:42) 신고
ㅇㅇ
모바일
아 엔디겜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 센세 억나더어어!!!!!
[Code: 5876]
2020.08.03 (02:34:04) 신고
ㅇㅇ
모바일
허미 새내기 앤디에 겜선배라니...앤디 댕댕이같애ㅠㅠ 갤러거지 대학생활까지 갓벽하다 센세 나 여기 누울래.......(ᵕ̣̣̣̣̣̣﹏ᵕ̣̣̣̣̣̣)
[Code: a062]
2020.08.03 (10:20:35) 신고
ㅇㅇ
모바일
아 진짜 개좋아... ㅠ ㅠㅠㅠ ㅠㅠ 앤겜 연애해라 나도 겜네 자취방 접시1 같은 거 하고 싶음 ㅜㅜ ㅜ ㅜ센세 최고야
[Code: 1ed4]
2020.08.03 (20:43:05) 신고
ㅇㅇ
모바일
아... 좋다
[Code: ef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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