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한테 감금당한채 애 임신하고 애기 돌보는거 ㅇㅇ
텀은 지하실에서 애기와 함께하는 하루가 너무 익숙하겠지
일어나면 칭얼거리는 애기 달래서 씻기고 탑이 사다놓은 밥먹임
텀은 한쪽 다리를 저는데 예전에 탑을 기절시키고 애기랑 도망치려다 잡혀서 분노에 찬 탑한테 벌을 받았기 때문임.
처음엔 물론 텀이 도망치려고 자주 발악했었지만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고 체념했었는데 아기가 태어난 후 텀이 자기를 기절시키면서까지 애기를 데리고 도망치려고 했으니 탑은 텀이 아이 때문에 저를 배신했다는 생각에 아이를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겠지
생각을 마친 탑이 부엌에서 칼을 빼들고 이내 텀이 있을 지하실로 내려가서 텀이 바들바들 떨며 꼭 껴안고 있는 애기를 거칠게 뺏어서 심장부근에 칼을 갖다대면서 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건 필요가 없다고 중얼거리는데 텀이 그모습에 화들짝 놀라면서 잘못했다고 아기를 해치지 말라고 차라리 날 죽이라고 엉엉 울듯. 그 모습을 묘하게 보던 탑이 이내 제 품에서 옹알거리는 애기를 가르키면서
아이를 죽일지 아니면 텀 아킬레스건을 끊을지 선택하라고 했겠지. 텀은 탑한테 무릎꿇고 빌면서 잘못했다고 자기는 어떻게 되도 좋으니 아기는 살려달라고 막 빌었을듯.

가끔 애기가 해맑게 웃으면서 엄마 걸을 때 이상하다고 꺄르르 웃는데 텀은 같이 웃지도 못하고 그때의 기억에 손을 덜덜 떨겠지. 애기는 텀이 덜덜 떠니까 어리둥절하고...
텀은 탑 때문에 애기랑 지하실을 나가지도 못하고 갇혀있는게 미칠 노릇이지만 아이가 태어난 뒤엔 저 보다는 아이가 너무 걱정스러움. 태어나서부터 탑이랑 텀만 보는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있을까 싶으니까.
애기는 하루에 한번씩 탑이 오면 자기는 신경도 안쓰고 텀만 보는 탑인데도 아빠를 졸졸 쫓아다니고 텀이랑만 둘이있을 때는 아직까지 텀의 가슴을 찾으면서 마치 갓난쟁이처럼 쪽쪽거리고 투정부림. 텀은 그런 아이가 걱정스럽겠지 특히 아이가 탑한테 안기고 싶어서 어리광을 피우는데 애기가 탑한테 다가갈수록 탑이 조금 신경질적인 표정이 되니까 텀은 재빨리 탑한테 손을 뻗는 아기를 잡아끌어 달래서 재우겠지.

텀은 탑한테 애기가 읽을 책이나 공부를 가르칠 것들을 부탁하는데 텀의 말을 묵묵히 듣던 탑은 고개를 끄덕일듯. 물론 예전에 저를 배신하려던 텀을 믿지 못하니까 무언가 위험해질 껀 안 사오겠지. 뾰족한 연필같은건 색연필로 대체하고 그럴꺼임
애기는 뭔진모르지만 아빠한테 그림책이랑 색연필 노트 같은걸 선물받으니까 좋아서 방방 뛰는데 그 모습을 보던 탑이 애기를 향해 손을 뻗으면 텀은 놀라서 애기를 잡아끌어서 제 등뒤로 숨기겠지
텀은 탑이 사다준 책들로 애기를 가르치는데 아기는 태어나서 제대로 본것도 없으니까 혼란스러워 할듯 텀은 아기한테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걸 알려줘야하니까 필사적으로 가르치지만 아기는 당연히 이해는 못하겠지 햇빛이 모야? 세상이 모야? 하고 묻는데 텀은 가슴이 미어질듯. 애기한테 세상이란건 지하실이 전부니까ㅇㅇ 텀이랑 애기는 햇빛도 못받고 그러니까 면역력도 없어서 대신 탑이 사다준 약 먹고 그럴 것 같음
애기를 다른 가정에 입양을 시키면 지금과 다르게 평범하게 자랄 껄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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