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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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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가히 허니비에게 인생 최악의 날이라고 하기에 모자름이 없었다. 허니비의 베프와 바람을 피다 걸린 5년을 사귄 남자친구에게 차였고 그 둘을 보자마자 냅다 욕을 하고 뺨을 갈기며 고래고래 소래지르던 허니비에게 전남자친구는 너랑은 단 한순간도 행복한적 없었다며 가슴에 비수가 꽂히는 말을 하고 베프와 떠났다. 화를 참을 수 없어 씩씩대며 걸어가다 앞의 구덩이를 보지 못했고 오랜만의 데이트에 한껏 멋을 낸 허니비의 7cm 스틸레토는 그대로 굽이 부러졌다. 한손에 부러진 푸른 스틸레토를 들고 공원 옆 벤치에 앉아 넋나간채 있기를 15분 째, 어째 이상했던 하늘에서 비가 쏴아아 하고 내린다.

예보없던 소나기에 산책하던 사람들 모두 호들갑을 떨며 이리저리로 뛰어가고 있을 때 허니비만이 그 중 사진처럼 앉아있었다. 자신의 눈에 흐르는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지도 못한 채.

***

션 오프라이는 그날 이상하도록 한가했다. 이렇게까지 할 일이 없었던 때가 언제였던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한가한 날이었다. 휴가를 앞둬서일까 미리 퇴근한 직원들도 많았고 다들 긴 크리스마스 휴가에 일찍 그리고 최대한 정확히 업무를 처리한건지 그 깐깐한 션 오프라이 전무도 올라오는 보고에 딱히 별말하지않고 처리하기가 3시간 째, 오후 3시쯤 되자 정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었다.

비오는 날의 산책을 유난히 좋아하던 션은 회사 앞의 공원으로 나갔다. 비가 와서 그런지 아무도 없는 그 황량함과 빗소리만이 그를 반겼다. 아니 거기에 이상한 흐느낌도 섞여있었다.

***

언제부터 자신이 흐느꼈는지 비를 얼마나 맞았는지 허니비는 인지하지 못했다. 슬슬 몸이 차가워짐을 넘어 열에 달아오르는것도 알 지 못한채 오열하던 허니비는 갑작스럽게 멈추는 비에 퍼득 고개를 들었다.

- 따라와요. 집에 데려다줄테니까.

평소였으면 허니비는 절대로 따라가지 않았을것이다. 그리고 평소같았다면 션 오프라이도 그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는 말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날은 좀 이상한 날이었다.





션오너붕붕 션오 너붕붕
2019.10.10 (08:56:0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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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좋은 날이야.. 센세가 왔기 때문이지 훅훅... 어나더만 기다릴게 빨리 오세요 센세💋💋💋
[Code: 172b]
2019.10.10 (09:01:58) 신고
ㅇㅇ
모바일
센세...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께여🧡
[Code: 6b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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