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20641113
view 8345
2017.03.07 15:24

재생다운로드2084325784_466cf7bd_image.gif



재생다운로드654784890_b3f485f4_IMG_0069.GIF



ㄱㅈㅅㅈㅇ
노잼횡설수설ㅈㅇ
숲뱃 이미 사귀는 걸로 해서


만능빌런빔 조치요 여느때처럼 임무수행하다가 잘못튕겨나간 빌런빔을 맞은 뱃시보고싶다. 사람을 유아틱하게 만들어서 온 지구를 통제불능, 무정부상태로 만들어버리겠다!는게 빌런빔의 원래 목적이지만, 정통으로 맞은게 아니라 스치듯 빗겨지나간거라 효과는 좀 덜한걸로 하자. 뱃시는 자기가 맞은 걸 자각하기도 전에 혼비백산 날아온 숲에 의해 의무실로 실려가겠지.
 

빌런빔의 효과는 바로 나타나겠지. 처음 들쳐안고 날아올 땐 몰랐는데 평소라면 날 내려놔라 이 자세 싫다 등등 심기불편함을 뿜뿜하며 딱딱하게 몸을 굳혔을 뱃이 이상하리만큼 얌-전하게 품 안에 안겨있을 때부터 위화감이 느껴질듯. 마샨이랑 숲이 초조하게 이것저것 검사하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귀찮아하며 늘어져있는 뱃시보고싶다. 상태가 어떻냐는 질문에 엄청 느릿느릿 요기가 아픈 것도 같기도 하고... 몸이 피곤하고.... 졸려.... 이런 식으로 말꼬리 죽죽 늘어가며 대답하겠지. 피 검사 좀 하려고 마샨이 주사기를 집어드는데 바늘을 보자마자 엄청 싫어하면서 바둥거리더니 아예 등돌리고 누워버리는 거 보고싶다.



저기 B, 잠시만 팔 좀 들어올려볼래? 응?

싫어.

마샨 선생님 주사는 안 아프대. 눈 한번 깜빡하면 다 끝나있을거야. 착하지.

싫어. 안 속아.



숲이 뭔말을 하든말든 귀 막고 싫어 싫어 싫어를 연발하는 뱃시겠지. 무슨 거대털공마냥 몸을 말고 주사 싫다고 왱알대는 저 아저씨가 정말 내가 아는 뱃시인가 혼란스러웠던 플이지만 금세 적응해선 상황을 즐기기 시작하겠지. 팝콘까지 튀겨와서 할이 만든 녹색 소파 위에 앉아 숲이 뱃을 어르고 달래고하는걸 구경하면 좋겠다. 어쩔줄 몰라서 쩔쩔매는 숲을 제치고 원더가 다가와서 한번 심호흡하곤 굵직하게 소리쳤으면 좋겠다.



엄살피우는 나쁜 아이가 누구지요!



히끕. 난데없는 큰 소리에 놀란 뱃시가 저도 모르게 딸꾹질하겠지. 숲보다 으-른이고 한결 엄격한 성격인 원더니까 애들 선생노릇 좀 더 잘할 거 같다. 여튼 기선제압에 성공하자 바로 목소리를 부드럽게하고 본격 박쥐어른이 구슬리기에 돌입한 원더였음. 



배트맨은 나쁜 아이야? 주사 안 맞고 의사(마샨)선생님 힘들게 하고?

...아니야..

그럼 주사 한 번만 맞을까? 

그치만 주사 아파...

응, 주사 아프지. 대신 맞고 나서 얼마나 아팠는지 말해주면 그 만큼 초콜릿 줄게. 어때?



초콜릿이란 말에 고개를 쓱 들어올린 뱃은 조금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끄덕했음. 아이 착하다. 흡족한 표정으로 엎드린 뱃을 가볍게 들어올려 바로 앉힌 원더였음. 팔을 걷는 마샨에게서 최대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꽉 감은 뱃시의 양손을 숲과 원더가 꼭 잡아주면 좋겠다. 드디어 주사를 놓는데 성공한 마샨도 의사 선생님 빙의해서 참 착하다고 배트맨 카울 쓰담쓰담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약속대로 바구니 한 가득어치의 초콜릿과 플래시 특제 코코아를 겟또한 뱃시겠지. 달달구리들을 한아름 쌓아두고 뇸뇸하다가 한 두개씩 리거들한테 건네주는 뱃도 보고싶다. 빌런빔을 맞았어도 본성은 선하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걸 나눠주는 습관이 생긴 뱃시였으면 좋겠다. 근데 하루쨩은 그 짧은 새 하도 뱃시를 괴롭히고 골려먹어서 남들 세개받을 때 하나밖에 못받고 그럴듯. 그것도 뱃시가 제일 안 좋아하는 것들만 받았으면 좋겠다. 그거에 또 발끈한 할이 뱃을 또 괴롭히고... 이런 악순환 보고싶다.


왤케 늘어지지 여튼 빌런빔없어질 때까진 어른들의 보호관찰이 필요하단 결론이 나고 자연스럽게 거땀시티 웨인저로 뱃을 데려간 숲이겠지. 거기엔 만렙 브루스 마스터 알프레드가 있었으니까. 여차저차 사정을 설명하는데 의외로 알프레드 표정이 밝은거 보고싶다. 알피 생각엔 빌런빔 맞은 상태의 브루스는 평상시보다 덜 속을 썩이는 편이겠지. 심신상태가 여의치않으니 그놈의 밤마실은 갈 수 없을 테고, 따라서 쓸데없이 몸 다쳐오거나 건강을 혹사시키거나 명줄을 깎아먹을 일도 없고. 사고방식도 훨씬 단순해졌으니 알프레드가 잘 다루면 말도 훨씬 잘 들을거고. 웨인엔터 일을 좀 못하겠지만 그정도야 귀여운 패널티인거지. 한동안 제 주인님 살을 꿰매거나 제트기를 조종할 일이 없을거란 생각에 즐거워진 알프레드였음.


워치타워에서부터 주렁주렁 달고 온 간식거리를 알피에게 다 뺏긴 (이유:웨인가의 도련님은 이런 설탕덩어리들을 많이 드시면 안됩니다) 브루스는 상심해서 침대에 얼굴박고 누워있겠지. 그런 브루스 옆에 클락이 조심조심 둥실둥실 다가오면 좋겠다. 아까 번일로 나는 연인에게 주사 하나도 맞힐 줄 모르는 바버인가봐 해서 많이 시무룩해진 클락이었음. 넓다란 대자로 뻗어선 아이고 의미없다를 시전 중인 뱃을 조심조심 달래주겠지.



브루스 괜찮아?

내 초콜릿...

그, 알프레드는 브루스가 저녁 먹기 전에 배탈날까봐 그러는거야.



고개만 빼꼼 돌려서 자기를 올려다보는 브루스 얼굴이 참 어색하면서도 귀엽다고 느끼는 숲이겠지. 평소의 브루스라면 가면을 두겹세겹네겹 덮어쓰는것도 모자라 언제나 인상까지 팍 쓰고 있는 표정이었으니까. 조각보다 예쁜 얼굴을 그런 식으로 차갑게 막 쓰는게 언제나 조금 안타까웠던 숲이라 지금 빌런빔상태의 브루스가 보이는 솔직하고 뚱한 표정은 마냥 귀여웠음. 



그걸 클락이 어떻게 알아.

나, 나는 지금 어른이잖아. 다 알지.

거짓말.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콧방귀를 흥 뀌는데 클락은 조금 자존심이 상함. 그래도 아까보단 덜 시무룩한지 뱃은 꾸물꾸물 돌아누워선 클락을 흘겨봤음.


...저녁은 뭔데?

어, 음... 브루스가 제일 좋아하는거...?

또 거짓말.



클락은 거짓말만 해, 하면서 다시 고개를 팩 돌려버리는 브루스 때문에 클락은 조금 발끈했음. 난 지금 브루스보다 훨씬 어른이다, 어른답게 행동하자라고 다짐했던게 오분전이었건만. 



내가 왜 거짓말쟁이야?

아까도 주사 안아플거라고 거짓말했어.

아니 그건 브루스가 주사 맞기 싫다고 떼써서 그런거잖아??

떼 안썼어. 

썼어! 엄청 썼어!

그럼 떼쓰면 나한테 거짓말해도 돼? 주사 아팠는데 왜 거짓말해? 지금도 그래. 알프레드는 저녁마다 꼭 완두콩을 섞어준단 말이야. 내가 제일 좋아하는게 언제부터 완두콩이었어? 거짓말이 클락의 모든 것이야?



떽떽떽 쏘아붙이는 말투는 그야말로 애샛기스러웠는데 내용이 팩트라 클락은 할말이 없어짐. 쒸익쒸익하면서 평정을 찾으려 노력하는데 이미 얼굴은 피가 쏠려서 벌겋게 되어있음. 베개를 끌어안고 얄밉게 오물거리는 브루스의 입을 꼬집어주고싶었음. 바람 새는 타이어같은 소리를 내며 시뻘개진 클락을 보던 브루스의 입꼬리가 떨리더니 이내 크게 웃음을 터뜨렸음. 사귀는 동안, 아니 서로 알던 기간 동안 손에 꼽을 만큼 봤던 그런 웃음이라 클락은 약올랐던게 순식간에 풀어졌음. 한바탕 신나게 웃으며 침대를 구르던 브루스가 씩 웃었음.


괜찮아. 거짓말쟁이라도 클락 좋아해.


클락은 있는 힘껏 위로 솟구쳐서 웨인저 천장을 박살낼 뻔할 것을 간신히 참았음. 비실비실 올라가려는 입꼬리를 숨기지도 않고 클락은 은근히 다시 되물었음.


정말? 정말 내가 좋아?


못들은척 제 머리카락을 갖고 놀던 브루스는 헤벌쭉한 클락의 표정을 흘끗 쳐다보곤 되물었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 뭐게?

어, 화이트 초콜릿 크랜베리 쿠키..

그럼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완두콩. 특히 스테이크랑 같이 익혀서 나오는거.

내가 매일 입는 잠옷 색깔은?

어, 잠옷... 안 입잖아...? 맨날 다 벗고 알ㅁ...



얼떨떨해면서도 꼬박꼬박 질문에 대답하던 클락은 말을 못 끝맺고 크흠 헛기침했음.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한 숲의 귓가를 보며 브루스는 샐쭉 웃었음. 



그래. 그러니까 네가 좋아.

정말? 정말이지? 내가 제일 좋지?

좋다고 했지 제일 좋다곤 안했어.



눈까지 휘며 웃었던건 다 어디로가고, 다시 뚱한 표정이 되어선 까칠하게 숲의 말을 정정해주는 뱃이겠지. 한 번만이라도 더 뱃 입에서 '네가 제일 좋다'는 말을 듣고 싶어 옆에서 낑낑 들러붙는 클락이 귀찮다는 듯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음. 그렇게 알프레드가 데리러 올 때까지 머리 위에서 어설프게 구슬리고 어르는 클락의 목소리를 배경으로 반쯤 조는 브루스 보고싶다.














시팔 이놈의 설명충은 조져도 죽질않아 심지어 내가 뭘쓴지도 모르겠어
뱃4ㅣ비들 살아있긴한거지 광광ㅠㅠ



2017.03.07 17:56
ㅇㅇ
모바일
센세 이대로 어나더를 쪄오는거야
[Code: 0991]
2017.03.07 18:05
ㅇㅇ
모바일
허미 쉬바 존커하다ㅠㅠㅠㅠ센세 어나더!
[Code: 7f69]
2017.03.07 19:08
ㅇㅇ
모바일
미친존커해ㅠㅠㅠㅠㅠㅠ센세 여기 1주워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c63]
2017.03.07 20:32
ㅇㅇ
모바일
아미친센세;;;어나더 잇다고 해주세요ㅠㅠㅠ
[Code: 27f6]
2017.03.07 20:49
ㅇㅇ
모바일
허미시벌 개좋다 개좋다 개좋아서 멍멍멍 난 센세의 개야 짖으라면 짖을 테니 어멍나멍더멍멍멍! 센세 빨리 왈왈왈왈!
[Code: 7ef9]
2017.03.07 21:53
ㅇㅇ
모바일
ㅋㅋㅋ뱃시 졸귀탱 그럼 뱃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군가여 센세
[Code: f2f7]
2018.08.30 16:49
ㅇㅇ
모바일
센세센세 북맠 돌다가 누르는것마다 족족 삭제된거라서 개슬퍼하다가 센세글은 남아있는거 보고 지금 너무 기뻐ㅠㅠㅠㅠ 제발 지우면 안돼 알앗지?ㅠㅠㅠㅜ 센세글 보는거 너무 기분좋아ㅜㅜㅠㅠ
[Code: 9c80]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