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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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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갤검


허니는 허겁지겁 퇴근시간이 되자마자 뛰어 나갔다. 여러분 잘있어요!! 내일 뵈여~~!! 사실 아무도 없는 자신의 사무실이었지만 들뜬 마음에 허니는 인사를 하며 퇴근했다. 아 오늘은 로키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뿌듯해! 일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했다니 너무 행복한걸? 인생 행복도 200프로 증가!! 입사 이래 가장 행복한 기분으로 회사를 나왔다.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며 퇴근을 한 허니는 아파트 입구에서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 미드가르드 신발이 거실용 슬리퍼 밖에 없어 슬리퍼를 신고나온 로키가 아파트 앞으로 마중을 나왔기 때문이었다. 검은 머리, 누구보다도 큰 키, 하얀 피부, 깡말랐지만 단단한 체구하며 무엇보다 내가 사준 옷이라니!?

- 안녕?

네? 허니는 순간적으로 잘못 들었나 싶었다. 지금 나한테 인사한거야? 그간 로키가 신력을 잃어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린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잠시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또 정말, 나 지금 저 목소리가 감미롭다고 생각한거야? 하는 부분에서 제일 큰 타격이 왔기 때문이다. 로키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아 - 말할 일이 없었음 - 목이 잠긴 탓도 있고 짧게 얘기하는 거였기도 했다.

- 어... 로키 낯설게 왜그러죠..?

허니는 본인이 낯을 가린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로키는 혼자 알아서 말 잘걸던 얘가 갑자기 새삼스레 왜그러나 싶어 한쪽 눈썹을 들썩였다. 팔짱을 끼고 로키가 그런 표정을 지으니 허니는 살짝 쫄았다. 으, 저건 좀 무섭네.

- 너야말로 왜그래? 집 좋아하잖아, 집이나 얼른 들어가자.
- 어.. 로키 나 집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았어요?

앞장서서 먼저 집에 들어가는 허니를 보면서 로키는 잠시 할말을 잃었다. 한달 내내 집에 붙어있던거 너 아니었어...? 대답할 가치가 없어서 로키는 평소처럼 무시했다. 휴, 다행이다 평소처럼 로키가 무시해줬다. 심장이 두근두근해져 마음이 심란해진 허니가 안도감을 느꼈다. 하지만 허니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2차 충격을 받았다. 로키가 옷을 정리했다니!? 손가락 까딱 안하던 사람이!! 아니 세상에나! 청포도가 씻겨져있어!? 나 냉장고에 넣어놓고 갔는데!!

- 너 잘 안챙겨 먹잖아. 이거는 잘 주워먹는 것 같아서.
- ....로키... 나 없어서 많이 심심했어요?

얘 똑똑한간가? 가끔 느꼈지만 허니는 무서울만큼 자신의 의중을 가끔식 간파했다. 본인이 귀찮아할때와 심심할때, 또 짜증날때 기타 등등... 허니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멍청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다 가끔 뼈를 때렸다.

- 흠, 그동안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 뿐인데 그렇게 밖에 표현을 못하다니. 개미들이란.
- 맞아요 개미라서 오늘도 일하고 왔지요~ 로키는 좋겠다~ 평생 일도 안하고~ 어쩌다보니 왕자하고~

얘가 정말....! 로키가 고개를 도리도리했다. 허니는 알 수 없는 음을 붙이며 말하더니 그새 청포도를 따먹으며 옷을 훌렁 훌렁 벗더니 가지런히 정리했다. 로키는 항상 의문이었다. 뭐 안에 이너도 입었고 속옷도 드로즈 형식이라 허니는 별로 거리낄게 없었다. 집순이어도 늘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지라 군살도 많지 않았다.

- 너는 애가 모르는 사람 앞에서 그렇게 옷을 갈아입니?
- 오, 질문 타임이에요? 로키는 왜 안씻는 거에요? 씻는 걸 본적이 없어.

그동안 허니는 로키에게 궁금한게 많았다. 로키가 자신과 대화하기를 싫어하는 것 같아 아껴둔 것 뿐이었다. 아 근데 왜이렇게 심장이 벌렁거리지. 로키 목소리 Asmr로 들으면서 잠들고 싶다. 역으로 질문 받은 로키는 아, 얘가 그냥 부끄러움이 없구나를 알게되었다. 그리고 오히려 조심하고 있는 건 자신이었구나 싶었다. 너는 그러면 다큰 성인 남자가 너 혼자 쓰는 욕실을 맘대로 써도 상관없겠어? 신력을 잃었다해도 어느정도 편리한 생활 마법은 구사할수 있는지라 로키는 헛수고를 할 필요가 없었다.

-음... 그런긴 하네요.. 근데 안씻을 수 없잖아요, 안 찝찝해요? 난 하루라도 안씻으면 기분 안좋던데. 아 생각난김에 지금 씻어야지!

입 안을 청포도로 가득 채운 허니는 우물우물 거리다가 또 다시 훌렁훌렁 벗어버리기 시작했다. 으아아ㅏ, 로키는 곧 바로 침실로 들어갔다. 천박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쟤는 생각이 없는 것같애. 허니가 궁금한게 많았듯이 로키도 허니에게 궁금한 것이 많았다. 사실 이런 상황에 남녀간의 텐션이 벌어질법 한데도 ,이 내가 하찮은 미드가르드인이랑? , 로키는 곧바로 생각을 지웠다. 지금 내가 쟤 의식하고 있는거? 알고 지낸지 이제 한달 좀 지난 애를? 본인은 의식 못하겠지만 그동안 일상 대부분을 같이 하느라 가랑비에 옷 젖는 줄모르고 로키의 눈은 허니에게 고정 되었다. 여튼, 얘기 나이 먹은거에 비해 생각이 별로 없어. 내가 천살은 넘게 더 먹었으니 이러는 거지. 뭐 굳이 얘기해봤자 여기는 쟤 집이고 나는 좀있다 갈거고 여기 없으면 어디 가기도 귀찮고, 로키는 침대에 앉아 골똘히 생각했다.

- 로키!! 미안한데 큰 수건 좀 가져다 줘요!

수건을 깜빡한 허니가 로키를 찾았다. 허니는 의식 못했겠지만 처음으로 로키에게 부탁한 날이었고, 그동안 알게모르게 긴장한 탓인가, 처음으로 나눈 로키와의 대화 덕택에 풀렸는지 그날 밤 알수없는 열감기에 끙끙거리기 시작했다. ~급전개~제일 당황한건 로키였다. 병을 고칠 수 있는 마법은 하지 못했다. 안절부절하지 못한채 너무 소파에 지내게 했나 싶어 번쩍 들어 안아 허니를 침대 위로 올렸다. 허니는 뜨겁게 달아오는 몸을 차가운 로키의 체온으로 식히는게 좋았는지 누군지도 분간이 되지 않는 시점에서 로키를 끌어안고 놓지 않았다. 얼떨결에 허니와 침대에 나란히 눕게된 로키는 침을 꼴깍 삼켰다.
2019.03.18 (02:34:39) 신고
ㅇㅇ
모바일
센세 너무 좋아요 허버허버 로키앞에서 훌렁훌렁 벗다가 홀랑 따먹힌다 허니비!!!!!!!!!!!!!
[Code: 8c0b]
2019.03.18 (08:24:44) 신고
ㅇㅇ
모바일
성격조합 딱 좋다 ㅠㅠ
[Code: 2aa2]
2019.03.18 (12:36:32) 신고
ㅇㅇ
모바일
로키 은근히 순진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니도 그렇곸ㅋㅋㅋㅋㅋ아 넘 조타
[Code: a1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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