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매운데 입이 심심해서 집어먹음 결국 못참고 냉수 벌컥벌컥 마실 즈음에 이모가 쟁반에다가 김이 펄펄 나오는 뚝배기랑 공기랑 반찬을 담아와서 착착 내려놓겠지 그러면 뜨거우니까 옷소매로 감싸고 공기를 챱챱 흔들어 그리고 조심스럽게 하얀 국물 조금 떠서 후룩 마시는데 앗뜨뜨 하고 입천장 데겠지 그래도 원래 국밥은 입천장 데여가면서 먹는 맛이자나 고통을 이기는 조온맛 숟가락으로 하얀 밥 푹푹 떠서 뚝배기에다 마는데 밥알 너무 불면 국물 걸쭉해지니까 반만 말자 통통한 찰순대랑 밥이랑 같이 떠서 호호 불다가 와앙 먹으면 씨벌 존내 뜨거워 찰순대 깨물면 쫄깃쫄깃하고 존나 고소하고 뜨거우니까 밥위에 김치 얹어서 또 한입 내장 얹어서 또 한입 그 다음엔 병천순대랑 야채고기순대 젓가락으로 집어서 깨물면 배어있던 국물이랑 육즙이 팍 터짐 크아아 그렇게 공기 반 비우고 이제 깍두기 국물 쪼르륵 넣고 다데기 풀어서 빨간 국물로 먹을 거임 남은 밥 푹푹 떠서 말고 이때부터는 호호 안불어도 먹을 만해져서 존나 정신없이 허버허버 퍼먹겠지 뜨겁고 매워서 존나 코 훌쩍거리고 마지막 국물까지 야무지게 싹싹 떠먹은 다음에 냉수 한잔 쭉 들이키고 휴지로 콧물 닦고 딱 일어나서 이모 여기 계산요 하면 이모가 프론트로 나와서 계산해주고 나는 박하사탕 하나 집어서 입에 넣고 집에 간다
2019.02.22 05:42
ㅇㅇ
모바일
죽음어트 중이냐 간접체험 오지네
[Code: 67de]
2019.02.22 05:42
ㅇㅇ
아니 해외붕...습습
[Code: ade4]
2019.02.22 05:43
ㅇㅇ
모바일
국밥 먹고싶어서 눈물나는 글이다...
[Code: a657]
2019.02.22 06:04
ㅇㅇ
모바일
통통한 찰순대랑 밥이랑 같이 떠서 호호 불다가 와앙 먹으면 씨벌 존내 뜨거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ecf4]
2019.02.22 06:07
ㅇㅇ
모바일
와 존나 순대국밥 먹고 싶다...
[Code: 475f]
2019.02.22 06:15
ㅇㅇ
모바일
자판커피도 마셔줘... 단짠단짠
[Code: 0556]
2019.02.22 06:17
ㅇㅇ
모바일
나는 내장만 좋아하고 순대 안좋아하는데 너머겅ㅎㅎ 난 첨부터 다대기넣는데 넣기전에 건져줘야지
[Code: 27dd]
2019.02.22 08:11
ㅇㅇ
모바일
왜 하디가 쓴 것 같지
[Code: 8e34]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