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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21:58



오글오글오글주의 
진짜 오글 주의 개연성 없음 ㅈㅇ 
짧아서 미안 ,,,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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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하… 칼, 너는 사랑을 해 봤어?”


제국의 대장군인 칼 어반은 요 며칠째 황제가 쌓아놓은 안건을 담판을 지을 예정으로 갑옷도 벗고 제대로 된 의복으로 황제를 찾아갔다. 칼의 단호한 태도에 못 이기고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서류와 안건을 처리하던 황제는 갑자기 깃펜을 내려놓고 소파에 얼굴을 묻으며 헛소리를 했다. 절대로 좋은 아버지라고 말할 수 없던 전 황제를 대신해 그를 업어 키운 칼은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뭔 개소리예요 그게.”


그 말에 주변에 있던 시종들이 웃음을 꾹 참았다. 칼은 호두턱이 된 시종들을 노려보다가 다시 마음을 정리하고 말을 꺼냈다. 황제는 자신의 무례한 대답에도 신경 쓰지 않고 이제는 테이블에 뺨을 대고 누워버렸다. 큰일났다. 칼은 재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오늘은 꼭 처리해야 하는 안건만 쏙쏙 골라서 손에 들고 있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한 움큼은 되는 서류 뭉치를 책상에 퍽 내려 놓으며 그 앞에 버티고 섰다. 이걸 처리하지 않으면 오늘 이곳을 나가는 일은 없을 거라는 선전포고였다. 그 모습에 황제는 싫은 티를 팍팍 내며 천천히 일어섰다.


“갑자기 왜 사랑타령입니까.”

“내가 실수를 했는데 사과를 받아주지도 않아….”

“하렘에 있는 그 후궁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냥 가셔서 폐하의 명이라고 하고 데려오세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지금 이러는 거잖아.”


칼은 이제 깃펜을 완전히 던져버리는 황제를 보며 이를 갈았다. 저 철없는 놈. 전장에 나가면 누구보다도 집중하는 사람이었지만 이런 일은 발가락으로 서명하는 것 보다 더 대충 하곤 했다. 문서 하나하나에 사활이 달린 주변국가들이 이런 모습을 봤다면 거품을 물 것이다. 칼은 빠르게 황제의 마음을 달랠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상하는 순간 아이는 이 다음 스케줄인 대련이나 하러 가겠다며 뛰쳐나갈 것이다. 
 

“후궁님이 좋아하시는 걸 주시면 되지 않습니까. 선물을 싫어하는 후궁은 없을 겁니다.”

“아니야, 존은 달라. 난 존이 다른 오메가들처럼 치렁치렁한 장신구 같은 거 쓰고 다닌 걸 본 적이 없어.”

“그런 거 말고도 오메가에게 줄만한 선물은 많습니다.”


그 말에 황제는 생각에 잠겼다. 존에게 줄 만한 선물…? 중얼거리며 말하는 크리스를 보며 칼은 자신이 일을 더 크게 벌린 것을 깨달았다. 


“폐하, 오메가에게 줄 선물보다도 지금 이 안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명 하실 건가요?”

“아니. 그 나라 윌리엄 가문의 주 거래고객이야. 문 열어주는 순간 그 배에 타고 온 용병들이 윌리엄 저택에 주둔하게 될 걸. 서명을 바라면 관세를 다섯 배로 매겨.”

“그냥 애초에 국가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 하고 열어주지 않으면 되지 않습니까?”

“윌리엄 경이 그걸 생각 안 했을 리가 없지. 어떻게든 용병을 데려오기는 할 거야. 그럼 일단 재력이라도 빼앗아야지. 어차피 가까운 시일 내에 행동하지는 않을 거다. 그의 모든 계획이 딸 제인이 내 아이를 회임 할 거라는 것을 기저에 두고 이뤄질 텐데… 나는 그녀에게 내 씨앗을 줄 생각이 없어.”


칼은 황제가 말하는 것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적었다. 윌리엄 경이 기뻐하지 않을만한 이야기였다. 황제는 제 일을 하는 것은 잘 하는데 효율적이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이 안건이 들어 온지 벌써 이주가 다 지나가고 있었다. 


“윌리엄 경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은데 정말 이게 시간을 끌 수 있을까요?”

“칼, 이 멍청아. 그냥 쿠데타로는 이 자리에 못 올라. 적법한 사람이 계승해야 하지. 예를 들어 사자의 피를 물려받은 사람 말이야.”


그렇게 말 하면서 눈을 번뜩이는 크리스의 모습은 분하게도 정말 황제의 모습이었다. 칼은 눈빛으로 시종들을 방에서 내보내게 했다.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 


“아! 왜 때려!”

“멍청이? 대부에게 무슨 말버릇이야?”

“장군, 불경죄로 감옥에 들어가고 싶소?”

“한대 더 맞고 싶습니까, 폐하.”


크리스는 결국 다시 자리에 앉았다. 칼, 도와줘. 대부라면 이런 일에 도와주는 게 맞잖아. 칼은 잠시 정말로 대부의 일이 철없는 청년의 연애사업을 도와줘야 하는 건가 깊게 고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부의 일은 아닌 것 같았다. 이만큼 숨겨서 키워준 것도 고마워 해야지. 


“크리스토퍼 화이트로 파인,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사인하세요.”

“아, 존이 좋아할 만한 선물 생각났다.”


크리스는 서명란을 보지도 않고 칼이 건네준 종이에 이름을 적었다. 엉망진창으로 사인이 되었지만 칼은 겨우 안심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젠 진짜 더 이상 일을 하지 않을 생각으로 어린 황제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칼, 정원에 살고 있는 동물은 다 내 거지?”





존은 제 앞에서 가르릉 대는 고양이(는 아닌 것 같았지만 존은 이 아이의 정확한 종을 몰랐다)를 물끄러미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자신을 올려다보고 왜 안 예뻐해 주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를 들어 올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엘이 구석에서 벌벌 떨고 있었고 장군 두 명과 궁궐에서 일을 하는 시종 하나가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 그 사이 많이 자랐는지, 고양이는 이제 조금만 들어 올려도 힘이 부칠 정도로 커 있었다. 존은 커크를 내려놓았다. 커크는 다시 안아달라고 하는 건지 꼬리를 다리에 툭툭 쳤다. 커크가 사랑스러운 것은 다른 이야기고, 존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눈썹을 하늘 끝까지 치켜 올리며 대답하라는 식으로 시종을 쳐다보았다. 


“화, 황제폐하께서 연국의 1황자 존 요한 연에게 황국을 지키는 황표를 하사한다. 그에 따른 감사의 표시로 황제 폐하는 후궁의 방문을 원하신다.” 


존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선물 하나에 기뻐할 정도로 존은 단순하지 않았지만 커크가 너무 보고 싶었기에 이 선물을 거절 할 생각도 없었다. 다만 시종이 들고 있는 공식 문서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이제 조용히 살기는 망했다’ 였다. 커크는 황제가 이 전체 하렘에서 처음으로 하사한 선물이다. 이제 모든 후궁들은 자신을 보러 이 방에 들어올 것이고, 자신 또한 이미 첩지를 가진 후궁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야 한다는 명이 떨어질 것이었다. 한 마디로 조용히 살기에는 글렀다. 이 모든 게 그 황제의 짧은 생각 때문이었다. 뭐? 후궁의 방문을 원해? 그 생각이 들자마자 존은 얼굴을 팍 구겨버리고 말았다.

황궁에서 온 시종은 정말 달갑지 않아 하는 후궁의 태도에 안절부절해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자신이 한 반응을 세세하게 보고하라는 명을 받은 모양이었다. 존은 커피 테이블에 있던 사과를 베어 물어 작은 조각을 커크에게 넘겨주었다. 커크는 얌전히 받아 먹고 또 달라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곧 찾아 뵐 것이라 전해주세요.”

“…언, 언제?”


죽일 듯이 종이를 노려보는 존의 시선이 무서웠는지 시종은 이제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존은 한숨을 쉬고 다시 커크를 안아 올렸다. 아이를 데리고 정원이라도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짜증이 확 올라와서 이곳에서 일 분만 더 있어도 옆에 있는 포도 그릇을 던져버릴 것 같았다.


“황제께서 정확하게 언제인지 알 것입니다. 그래도 물어보신다면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하세요.”


존은 커크를 데리고 나갔다. 몇 걸음 후 존의 몸에서 벗어난 커크가 꼬리 끝을 한껏 꺾으며 존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왕궁의 시종과 병사 두 명은 상대적으로 계급이 낮은 존이 너무 당당하게 자신을 하대 하는 것을 벙찐 표정으로 보고 있다가 목을 가다듬었다. 팔랑거리는 푸른 연국의 예복이 존을 오메가가 아닌 것처럼 착각하게 했다. 알파인지, 오메가인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미세한 힘의 차이까지 신경도 쓰이지 않을 정도로 기묘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존의 예상대로 ‘황제가 소국의 보잘 것 없는 황자에게 선물을 하사했다’ 는 소문은 저녁이 되기 전에 모든 하렘에 퍼졌다. 저녁이 지난 후에는 왕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존이 하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보잘 것 없는’ 황자가 ‘애매한’ 으로 변했고, 그 후에는 ‘기묘한’ 그리고 하루가 넘어갈 즈음에는 ‘매력적인’ 으로 변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존은 단 하루 만에 온 황국이 가장 궁금해하는 차기 황후가 되었다. 
이것은 꽤 오랫동안 존만 모르는 소문이었다.





 
2019.02.14 (22:14:3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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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센세 오셨다
[Code: b8f5]
2019.02.14 (22:18:3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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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 언젠가 돌아오실거라 믿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
[Code: ed20]
2019.02.14 (22:32:1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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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크리스 애 같다가 일 할 때 분위기 확 바뀌는 거 쎅쓰어ㅌㅌㅌㅌㅌㅌㅌㅌㅌ 하 개존잼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ㅠㅠㅠㅠㅠ 센세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ㅠㅠㅠㅠㅠ
[Code: b8f5]
2019.02.14 (22:53:4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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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ㅠㅠㅠㅠㅠㅠ 센세가 돌아오다니ㅠㅠㅠㅠ 레드카펫 깔아줘야돼 진짜ㅠㅠㅠㅠ 하 존재뮤ㅠㅠㅠ
[Code: 41c5]
2019.02.14 (23:03:26) 신고
ㅇㅇ
아니 센세....? 나 팡존러 왜 이제야 이 금무순을 알았지??!?!?! 지금 정주행하고 너무 좋아서 입이 꼬리에 걸려있어ㅠㅠㅠㅠ 세상에ㅠㅠㅠ 왜 나붕이 이 대작을 공짜로 보고 있는거야ㅠㅠㅠㅠ 센세 천재야?!? 천재만재지!?!?! 와 너무 좋아서 미치겠다... 요한 성격 진짜 너무 매력넘쳐ㅠㅠㅠㅠ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을 거 같다ㅠㅠㅠㅠ 어린황제 팡니 너무 커엽고ㅠㅠㅠㅠㅠ 존 마음 못 얻어서 안절부절못하는 거 존좋이고ㅠㅠㅠㅠㅠ 상엽이는 정말 제국으로 오게 되려나ㅠㅠㅠ 칼도 좋다ㅠㅠㅠ 센세ㅠㅠㅠㅠ 나붕은 이제야 이 금무순을 알았지만 돌아와줘서 진짜 고마워ㅠㅠㅠㅠ 대존잼.. 개존잼.. 오글이라니 센세 왜 취좆해??ㅠㅠㅠ 센세 돌아와줬다는 건 완결까지 달려주겠다는 의미지??! 믿고 있을게ㅠㅠ 와 진짜 너무 좋다 세계관도 설정도 팡존 성격도 취직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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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23:04:3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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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센세야 진짜...?? 거의 일년만이야 센세,,, 나 죽어 나붕 죽어 ㅠㅠㅠㅠㅠ
[Code: 7876]
2019.02.14 (23:09:3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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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 와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 크리스랑 존 둘 다 진짜 매력넘쳐요 헉헉 미친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존이 빨리 크리스한테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 하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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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23:22:1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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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와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ㅠ
[Code: 6272]
2019.02.14 (23:37:2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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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진짜 센세야...??? 너무좋아 나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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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4 (23:59:4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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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개존잼.. 센세 내가 센세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ㅜㅜㅜㅜ 센세때문에 팡존 제국물 치였어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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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01:34:2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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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와줘서 고마워 ㅠㅠㅠ
[Code: 8763]
2019.02.15 (03:50:4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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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센세!?!!!!!
(사망
[Code: 5f17]
2019.02.15 (11:13:3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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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존버는 승리한다!!!! 센세 최고ㅠㅠㅠㅠ
[Code: 8cff]
2019.02.15 (13:52:4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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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와줘서 고마워... 이젠 어디가지말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센세가 쓰는 팡존은 너무 매력적이야
[Code: 73c1]
2019.02.17 (10:46:4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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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왔어 센세.. 존버한다 다음편..
[Code: c9c3]
2019.02.17 (22:15:3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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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
[Code: 9f96]
2019.02.18 (19:58:4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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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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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19:58:5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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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는 승리한다
[Code: 9a9a]
2019.02.18 (20:35:01) 신고
ㅇㅇ
존버 끝에 행복 온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이제 가지마 ㅠㅠ
[Code: 43b8]
2019.02.20 (01:15:2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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헠 센세 존잼이에여 헠헠
[Code: 8516]
2019.02.20 (02:06:5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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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 시발 나 왜 이 대작을 지금에서야 봤지..!! 팡니랑 존 성격도 개잘어울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나 제 취향 직격타인거신대ㅠㅠ 시발 너무좋다.......센세 사랑해요...어나더...............
[Code: 3607]
2019.03.19 (23:33:1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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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ㅠㅠㅠㅠㅜㅜㅜㅜ
[Code: df34]
2019.03.21 (13:56:0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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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밯 ㅠㅠㅠㅜㅜㅜ 제발 다음편을 제게 주세요 센세 ㅠㅠㅜㅜㅜㅜㅜ
[Code: 22a7]
2019.04.02 (16:03:0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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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버틴다.. 오늘도.. 내일도... 진짜 화려한 제국이나 그 안뜰 풍경이나 너무 생생하게 잘 그려지는데 거기에 푸른 눈에 금발한 황제팡니랑 하늘색 하늘하늘한 예복입고 돌아다닐 요한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ㅠㅠㅠㅠㅠㅠㅠ 후궁들 사이에서 요한은 암투 신경안쓰고 기안죽는거 존좋이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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