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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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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간단했다. 모든 관계가 그렇듯이 쌓아올리는 것은 아주 아주 어렵지만 무너지기는 쉬운 것이여서 스팁은 늘 사람사이의 관계가 탑을 쌓아 만드는 게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날에 토니의 사무실 구석에 쌓여있던 보드 게임을 한번 어벤져스 멤버들과 했었는데, 그때 토르가 잘못 만진 피스때문에 우르르 무너지던 나무 막대기들이 생각났다. 여전히, 쌓아올리는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손가락 하나로 가능했다. 스팁은 그것이 못내 아쉬웠지만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스팁에게도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끝날 수 없는 사람이 생긴건 의외의 일이였다. 버키는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전투를 앞에 두고 오롯히 버키의 눈빛을 하고 스팁에게 얘기했었다. 자신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말. 스팁은 그때 질문이 뭔지도 모르는 것에 답을 얻었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상담가와 했던 상담에서 합리화를 하고 나섰지만 그 합리화가 진실이 될 수는 없었다. 그건 상담가가 자신을 지지하는 말뿐이였고 버키가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얘기한 것은 아니였으니까.

 

지금까지 자신이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으로 이뤄놓은 것들, 어떠한 상징성, 미국이 자신에게 원하는 도덕성. 버키의 손을 잡는 다는 것은 그런것이였다. 지금까지 쌓아온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그 위를 밟고 지나가는 일이였다. 그러나 스팁은 그것을 어떠한 의심도 하지않고 넘어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늘 마음 한켠은 의문으로 가득차있었다. 과연 이것이 버키가 원하는 것이기도 할까. 자유를 억압당하고 자신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살지 못한 채로 몇십년을 낭비한 버키에게, 스팁은 버키가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할 수 없었다. 그러나 쉽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나와 함께 모든 손을 잡고 넘어설래, 아니면. 

 

바로 그때 버키가 얘기했다. 나를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말. 그 한마디에 스팁은 기꺼이 버키의 손을 잡았다. 또 다른 강철손이 나중에 자신을 때려눕힐지라도 스팁은 처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기러 결정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나서 상담가를 찾아가 얘기하면 그 상담가도 자신이 잘했다고 얘기해줄 것 같았다, 물론 언제 찾아갈지는 이제 정말 모르게 되었지만. 원하는것과 해야만 하는것. 스팁은 방패를 가볍게 들어올렸고 버키는 그 옆에서 스팁의 손을 세게 마주 잡았다. 

 

 

 

-

 

 

 

 

7개월이라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뉴욕의 날씨는 좋았고 저 멀리 보이는 센트럴 파크는 오늘도 푸르렀다. 날씨는 조금씩 추워지고있어 곧 있으면 다가올 겨울을 더욱더 실감나게 하고있었다. 상담가의 공간은 조금 허전했다. 곳곳에 정리된 박스들도 보였다. 즐비해있던 검정색 환자들 노트도 반이나 줄어있었다. 상담가는 달력을 별 생각 없이 넘기다가 7개월전 어느 날짜에 눈이 머물렀다. 자신의 스케줄을 한번에 볼 수 있게 책상 달력에 적어놓고 있었기에 볼 수 있었다. 그날에는 스티브 로저스, 라는 이름만 홀연히 적혀있었다. 다음에 올 때는 연락을 하겠다고 하더니 벌써 7개월째 연락이 없었다. 아니, 연락이 올 수가 없었다. 

 

자신이야 스티브 로저스와는 그저 상담가와 환자 사이였을 뿐이였다. 캡틴을 소개시켜줬던 사람은 예전 쉴드에 딸린 병원의 의사였는데, 개인적인 친분이 조금 있었다. 같은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던사이였고 이 상담가는 거기서 회의감을 느끼고 정신과로, 그 사람은 외과 의사가 된 케이스였다. 그 담당의사는 쉴드의 감시 체제에서 상담을 진행 하는 것 보다 민간 의사에게 받는 것이 캡틴에게 압박이 없이 더 편안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했었다. 그때만 해도 이런식으로 진행 될거라는 것을 몰랐다. 일단 결론만 얘기하자면 캡틴 아메리카는 그들이 부르는 마지막 전투에서 사망했고, 캡틴 아메리카의 상담가인 자신은 그 얘기를 뉴스와 신문으로 전해들었다. 당연히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했고 뉴욕 한복판을 지나가는 미국 국기에 덮혀진 관만 멀리서 봤을 뿐이였다. 정말이지 그 뿐이였다. 

 

상담가는 마지막으로 적힌 이름위에 자신의 손을 덧대어보았다. 이제는 그때 정리해둔 환자노트를 읽어보지도 않으면 마지막으로 나눴던 말들이 희미하게 기억속에 남아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7개월이라는 시간은 그랬다. 상담가는 내심 그때의 상담이 그리웠다. 스팁이 가지고있는 과거의 얘기들, 스팁을 둘러싸고 있는 복잡한 관계들. 그것들을 자신이 다 풀어줄 수는 없겠지만, 그리고 자신이 전부 풀거란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팁이 이 상담을 통해서 어느정도 스스로에 대해 매듭을 짓고 또 끊어내길 바랬다. 상담가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의 끝에는 스팁의 편에 서서 모든 것을 보고있었다는 것도 기억해 내었다. 자격 박탈이야, 라고도 생각했지만 그건 스팁의 얘기를 들으면 누구라도 중립의 시선으로 스팁을 바라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만큼 스팁의 이야기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다 무슨소용이겠어. 뱉어내듯이 한숨처럼 나온 말에 상담가는 조금 우울해졌다. 자신이 상담을 진행하던 환자가 죽은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긴 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자신을 따라다닌 적은 없었다. 정치적이고 계산적인 것에 관심을 끊은지는 오래되었다. 그래서 뉴욕을 떠나기러 마음먹은걸지도 모른다. 빠릿하게 그 소식을 따라가다보면 자신도 휩쓸리는 기분. 이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히어로들이 떠들고 다니는 말들, 그들이 매일같이 부수고야마는 건물들에게 관심을 끈지 오래였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가 거절했다는 소코비아 법령도, 영웅들을 규제시켜야한다는 법령도, 더 나아가서 윈터솔져를 법정위로 올려 그가 한 짓에 대한 대가를 치뤄야한다는 여론에도, 전부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상담가는 이제 오늘 날짜로 달력을 올바르게 해놓았다. 그들이 부르는 마지막 전투 이후 7개월 이후의 날짜가 오늘따라 더 이질적으로 보였다. 그는 다시 자리에 앉아 이사갈 곳에서 만날 환자노트를 미리 정리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형사가 부탁해온 사람이였는데, 꽤 까다로울거라며 미리 그 전 상담가와 진행하던 상담일지를 보내줘서 검토중이였다. '선천적으로 공감능력이 뛰어나며, FBI에 여러방면으로 도움을 주고있음, 정신 감정이 필.. ' 

그때 문쪽에서 노크가 들렸다. 

 

 

"네 들어오세요"

 

 

아직 자신의 업무 시간이 끝나지 않은 때라 문은 잠겨있지 않았고 다음 상담은 두시간 뒤에나 있었다. 상담가는 앞에 놓인 달력을 원자리에 놓고 적고있던 환자노트에서 눈을 거두고는 문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멀끔한 얼굴로 서있는 캡틴 아메리카가 보였다. 

 

 

"..."

 

"안녕하세요, 연락을 드리려고 했는데.. 알다싶이.."

 

 

상담가는 멍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자신이 지금 헛것을 보는건가 싶었다. 미국의 국기로 덮여있던 관이 생각났다. 그 관안에 들어있어야할 사람은 지금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이여야만 했다. 모두가 이 남자를 위해 추모했고, 그 이후 모든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다른 히어로들을 탓하지 않았으며 그 어떤 사람도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에 토달지 않았다. 모두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했다. 마지막 전투에서 그는, 그렇게도 원하던 버키의 손을 놓고, 저 아래로 추락해버렸다. 나중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수십개의 총알이 그의 몸에 박혀있었다고 했다. 

 

스팁은 상담가의 텅빈 눈을 보고 옅게 웃으면서 두꺼운 나무문을 닫았다. 쿵 하는 소리와함께 문이 닫히고, 스팁은 청바지 안에 손을 넣은채로 두걸음 더 들어왔다. 상담가는 그제서야 자신의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애초에 죽지 않았단 것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대해 얘기했지만 그 누구도 스팁의 시체를 보지 못했고, 그 누구도 스팁이 어느부위에 어떻게 총알이 박혀있었는지 말할 수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내었다. 상담가는 천천히 만년필을 내려놓고 마지막 환자의 환자노트를 덮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네, 그렇죠"

 

 

상담가는 다시한번 웃으면서 얘기하는 스팁을 보고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애매해졌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저 남자에게 이제는 분노가 일을 정도였다. 네, 그렇죠 라는 단어로 이 모든것이 가볍게 끝날일은 아니였다. 설명해야할 일이 많았고 상담가는 자신이 그 얘기들을 만한 자격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아마 제가 왜 여기 와있는지 궁금하시겠죠"

 

"네. 왜, 그리고 어떻게 오신거죠?"

 

 

상담가의 말에 스팁은 어깨를 가볍게 으쓱 거렸다. 그리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에 놓인 쇼파에 앉았다. 상담가도 천천히 스팁의 앞으로 걸어와 그 쇼파에 앉았다. 스팁은 감회가 새롭다는 듯이 털썩 앉아서는 두손으로 의자의 팔걸이 부분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감촉이 손에 감기었고, 스팁은 상담가가 앉자 자연스럽게 그 옆에 둔 녹음기에 눈짓을 주었다. 하지만 상담가는 그 녹음기를 켜지 않았다. 환자 노트도 들고 오지 않았다. 

 

 

"할말이 많고 기네요. 짧게 얘기하자면 전 죽은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상황상, 제 주변의 모든 사람과 그리고 버키를 위해 저는 죽어야만 했어요. 제가 살아있어봤자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것은 제가 제일 잘 알고있었습니다."

 

"..."

 

"죽는것을 어느 종교에서는 끝으로 보지 않고 또 다른 삶으로 이어진다고 하죠, 제가 지금 그 비스무리한걸 하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너무 어렵네요."

 

 

스팁의 간단한 말을 듣고 상담가도 간단하게 덧붙였다. 조금은 심통이 난 목소리기도 했다. 상담가인 자신에게도 숨기려고 하는 일이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일인지는 상담가도 잘 알았지만 그래도 괜스레 서운해지는 것은 사실이였다. 왜 서운해지는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회고하건데 상담가는 이게 반가움과 안도감이 섞인 서운함이라고 결론 지었다. 스팁은 상담가의 말을 듣고는 조금 더 입꼬리를 크게 하고 웃었다. 죄송합니다, 라고 덧붙인 말에서는 기분 좋은 반가움이 있었지만 상담가는 모른체를 했다. 

 

 

"아마도 오늘이 제 마지막 상담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더이상 얘기할 것이 없습니다."

 

"환자가 먼저 상담을 이렇게 중단한적은 저도 처음이네요, 하지만 저도 이제 여기 살 사람이 아니여서.. "

 

"예의가 없었다면 죄송합니다"

 

"아 그런말이 아니였어요, 어떤 의미로든간에 잘 된거지요."

 

"하지만 저는 정말 얘기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금 버키와 함께 있고, 또 다시 제게 아무것도 없어지자 그곳에서 마지막으로 본것은 버키였으니까요."

 

"..."

 

"제 끝에도 버키가 있었습니다. 그럼 제 다른 시작에도 버키가 있겠지요"

 

 

이 대목에서 상담가는 한숨을 내뱉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이 아무리 버키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스팁을 둘러싸고있는 것에 궁금해해도 스팁은 자신에게 말하지 않을 것을 깨달았다. 아니, 애초에 스팁은 버키에 관해서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였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아무런 부연 설명없이 설명이 가능한 그 둘의 관계는, 스팁이 아무리 상담가에게 떠들어봤자 상담가 자신을 포함한 어떠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관계임에 분명했기 때문이다. 가장 친한친구기도 했고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그리고 스팁이 예전에 했던 말처럼 모든 것을 넘어설 수 있게 만들어주는 사람이기도 했다. 상담가는 세상에 단 두사람이 남아있다면 아마 이 두사람일거라고 생각했다. 20세기와 21세기에 걸쳐진 사람들 사이에서 두사람만이 흑백 사진과 같은 사람들이였다. 그제서야 상담가는 자신이 스팁을 '치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에 얼마나 자신이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으면 이렇게 실망하거나 서운하지도 않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상담가도 어쩔 수 없이 웃고말았다. 좋아하는 인형을 뺏기기 싫어하는 소년은, 결국 그 인형을 손에 넣었으니까. 상담가로써 자신은 함께 기뻐해줘야 할 타이밍이였다. 

 

 

"그럼 상담을 끝내시려고 오늘 찾아오신건가요?"

 

"그런 셈이죠. 정말 연락을 하고 찾아뵙고 싶었어요"

 

"...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네요."

 

"나쁜 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팁의 간결한 말에 상담가는 결국 웃었다. 스팁도 그 웃음에 조금 마음이 놓였는지 쇼파의 등받이에 등을 조금 기대었다. 두사람 사이는 훨씬 풀어진 분위기였고, 상담가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무튼, 앞으로는 건강하세요"

 

"제가 해야할 말 같은데요?"

 

"아니 제말은, 다시는 죽지 말아달라는 말이였습니다. 온 도시가 비탄과 슬픔에 잠겨있었으니까요"

 

 

그 솔직한 말에 스팁은 조금 부끄러운듯이 하하 하고 웃었다. 상담가는 그 웃음이 진실된 스팁의 웃음이라고 생각했다. 스팁은 곧 자리에서 일어났고, 상담가도 따라 일어났다. 스팁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굳게 닫혀있는 나무문으로 다가갔고 상담가는 먼저 그 앞에 서서 문고리를 잡아 열어주었다. 그리고 그때 바깥 의자에서 앉아있던 한 남자가 기다렸다는 듯이 벌떡 일어났다. 상담가는 밖에 사람이 있는줄은 몰랐기에 조금 놀라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잘생겼다는 말에 가까운 남자의 얼굴은, 아주 뚜렷한 이목구비를 하고있었고 머리는 짧게 깎고있었지만 가벼운 컬이 들어간 갈색 머리였다. 평범한 청년 같았지만 왼쪽 팔을 따라가 내려간 마지막 시선에서 강철로 된 손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위로 올리자 자신을 보고있는 커다란 파란눈이 보였다. 상담가는 저 사람이 스팁이 얘기하는 버키, 그리고 언론에서 떠들어대던 윈터솔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팁은 웃으면서 버키의 앞에 가서 상담가를 간단하게 소개했다. 상담가는 버키가 '반갑습니다' 라고 하면서 내미는 오른손을 지체없이 잡았다. 가벼운 악수가 오가고, 상담가는 이제 완전히 버키의 옆에 서있는 스팁을 보았다. 이렇게 가면 정말 끝이구나, 라는 생각에 조금 아쉬워졌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스팁의 말에 상담가도 결국 웃었다. 네, 안녕히 가세요, 라고 얘기하며 고개를 살짝 숙이는데 버키라는 사람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버키의 말에 스팁은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며 '벜, 아,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라고 하면서 한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상담가는 그 얼굴에서 조금의 부끄러움을 엿볼 수 있었다. 상담가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고, 버키도 그런 스팁을 보면서 어깨를 큰 손으로 팡팡 치고는 '괜찮아, 이정도는 해야지' 라고 여유로운 얼굴을 했다. 스팁은 한번 더 상담가에게 고개를 까딱 해보였고, 상담가도 이제는 완전한 웃음으로 두사람을 배웅했다. 이어진 복도의 반쯤에서, 버키는 뒤를 돌아 상담가를 보고 씩 웃었으며 상담가는 그런 두사람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두꺼운 나무문을 닫았다. 날씨는 여전히 좋았다. 

 

 

 

 

-

 


재업 끝! 

스팁버키 행복해.. 




 
2018.10.12 (02:09:0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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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버키말에 부끄러워하는것도 너무 커여워ㅠㅠㅠㅠㅠㅠ
[Code: 21ec]
2018.10.12 (02:09:33)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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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센세 무순 너무행복하다......
[Code: b124]
2018.10.12 (02:25:5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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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끝에도 버키가 있었습니다. 그럼 제 다른 시작에도 버키가 있겠지요"

진짜 심장터질뻔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좋다
[Code: 21ec]
2018.10.12 (02:33:4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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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센세 미친 완벽한 마무리다.......
[Code: 3bfa]
2018.10.12 (02:34:5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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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버키가 자기 포기하지말아달라는거보고 ㅈㄴ 슬프고 찡했는데 그 말 한마디에 다 버린 스팁....와씨 존나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bfa]
2018.10.12 (02:36:0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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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버키가 있었으니 또 다른 시작에도 버키가 있다는거 ....와ㅠㅠㅠㅠ진짜 너무 좋아서 이불 발차기중이다진짜.....센세 무순 문장 하나하나가 진짜 너무 좋아서 읽는데 계속 곱씹으면서 보느라 한참걸림ㅠ
[Code: 3bfa]
2018.10.12 (02:37:0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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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상담실 밖에서 버키가 기다리고있고 이제 더이상의 상담은 없다는거 존나 완벽해.....센세 진짜 재업해줘서 감사해요 이 띵작 못볼뻔함 하 센세 사랑해 두고두고 복습할래
[Code: 3bfa]
2018.10.12 (02:42:2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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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세상에 센세 마무리까지 진짜 완벽해요ㅠㅠㅠㅠㅠ 이게 어벤 4 이후의 스팁버키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벤4에서 팁버가 어떻게되더라도 나붕은 이 무순이 두고두고 생각날것 같아요ㅠㅠ
[Code: f566]
2018.10.12 (02:42:5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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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팁버키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센세도 외전나더ㅠㅠㅠ
[Code: f566]
2018.10.12 (03:44:1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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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아닌밤중에 덕분에 캡틴트릴로지 뻐렁쳤습니다.... 코맙습니다... 코맙습니다ㅠㅠ 심리 묘사 미쳐버리는줄ㅠㅠㅠㅠㅠ사는동안 많이 버시구요... 알죠..? 들숨에 건강을, 날숨에 재력을...
[Code: 94e0]
2018.10.12 (11:40:04) 신고
ㅇㅇ
선생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결까지 내줘서 고맙고 재업해줘서 고마워요 ㅠㅠㅠㅠㅠㅠㅠ 캡트릴 뽕찬다 진짜 ㅠㅠㅠㅠㅠㅠ 센세 사랑해요
[Code: 8c84]
2018.10.12 (14:45:0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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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요 팁버가 행복해지는 완벽한 마무리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센세 또오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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