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138946406
view 1120
2018.08.20 20:04

재생다운로드sagww.gif
재생다운로드601.gif




 


해숙이는 3학년 정도 되고 남들한테 관심 별로 없고 리액션도 별로 없고 좀 시크하고 조용한 편인데
신입생 백두는 자기 마음에 들면 무조건 닥돌하는 스타일인 거 bgsd






 

--

 

 

, 해리.”

 

 

저 건물 뒷문

 

뭔데

 

쟤 또 너 엄청 쳐다본다.”

 

관심 없어.”

 

리키는 해리를 열렬히 쳐다보는 앳된 신입생을 힐끗 쳐다봤다. 조금 떨어진 건물 뒷문에서 푸르뎅뎅한 후드를 걸치고 들킬까 봐 소심하게 서있는 게 영락없는 신입생의 꼴이었다.

 

귀엽긴 하지 않냐? 쟤 지금 한 일주일째 저러는 거 같은데.”

 

아직 고등학생 같네.”

 

친구 리키의 말에 건물 뒷문으로 고개를 잠깐 돌린 해리는 이내 아무렇지 않은 척 제 갈 길로 눈을 돌렸다. 해리 옆에서 친구는 조잘대며 말을 이어갔지만, 해리는 별 대꾸 없이 부지런히 걸음을 옮겼다.

 

하긴, 해리한테 이런 상황이 처음도 아니고

 

, 그만해.”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작년에도 이랬었지, 니가 점심 먹으러 식당 갈 때마다 와서 꼬박꼬박 인사하는 신입생도 있었잖아. 그리고 저렇게 멀리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는 애들도

 

닥쳐, 관심 없으니까.”

 

해리 화난 거 아니지?”

 

좀 있으면 수업 시작이야, 가자.”

 

해리는 제 기분이 멀쩡하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리키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리키는 그제서야 피식 웃고는 강의실로 향했다.

 

 

--

 

 

다음 날 점심, 해리는 학생식당에 줄을 서 있었다. 매번 리키가 학교 주변 다른 식당을 가자고 해도 해리는 귀찮다며 거절하기 일쑤였다.

 

해리

 

 

내가 어제 말한 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 같아.”

 

리키가 갑자기 해리 등을 팡팡 치면서 몇 마디 늘어놓자 해리는 귀찮다는 듯 대답을 겨우 꺼냈다.

 

무슨 일인데.”

 

리키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둘 앞에 쪼그마한 존재가 불쑥 나타났다.

 

안녕하세요, 선배.”

 

“...안녕.”

 

리키의 말에 따르면 약 일주일째 해리를 열렬히 지켜봤다는 그 꼬맹이가 해리 앞에 서있었다.

자신도 이렇게 갑작스레 튀어나와서 인사를 할 생각은 별로 없었던지 인사 후에 아무 말도 이어지지 않았다.

 

안녕히 계세요.”

 

한참 후에야 나온 갑작스러운 인사 후에 후드를 뒤집어쓰고는 후다닥 떠났다.

 

뭐지, 신입생들의 새로운 전략인가? 인사만 하고 튀기?”

 

리키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밥 먹는 내내 작년 신입생들의 이상 행각까지 끄집어내며 얘기를 이어나갔다.

 

근데 아까 걔 이름은 뭐야? 너 알아?”

 

식사를 다 끝내고서야 꺼낸 해리의 한 마디는 단조로웠다.

 

, 해리. 심하다.”

 

 

딱 봐도 걔는 널 좋아하는데, 넌 이름도 모르다니.”

 

리키는 제가 그 신입생이라도 된 것처럼 상처받은 양 표정을 지었고, 해리는 그 말에 눈썹만 으쓱거릴 뿐이었다.

 

관심 없다고 했잖아.”

 

근데

 

근데?”

 

갑자기 이름이 궁금해?”

 

예의상 알아놔야지. 나중에 또 나한테 말 걸면 대답이라도 해야 할 거 아냐.”

 

, 핀일 거야 아마.”

 

확실해?”

 

아마. 매년 신입생 전부를 어떻게 완벽하게 다 기억하냐.”

 

그렇지

 

 

--

 

 

관심 없다고 말해줘야 하나.’

 

해리는 제 앞에 서있는 똘망한 신입생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 수업은 혼자 들어서 끝나면 혼자 나온다는 걸 이 쪼그마한 애가 알았을까?

 

안녕하세요, 선배.”

 

안녕

 

오랜만이네요, 선배.”

 

우리 어제 봤는데.”

 

 

해리의 단호한 대답에 신입생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아마 어제 제가 건넨 황당한 인사를 곱씹고 있으리라.

 

선배

 

 

해리 선배라고 불러도 되나요?”

 

그러든지

 

해리 선배

 

곧이어 옆 강의실 수업이 끝났는지 학생들이 복도로 나오면서 시끄러워졌다. 해리는 잠깐 제 손목의 시계를 곁눈질했다. 그다음 수업은 이 건물이 아니었다. 원래라면 지금쯤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겠지. 해리는 다시 제 앞에 서있는 후배를 내려다보며 대답을 해주었다.

 

 

제 이름 아세요?”

 

 

뭔데요?”

 

 

제가 인사하면 제 이름 불러주시면 안 돼요?”

 

생각해볼게.”

 

해리의 대답에 핀은 잠깐 말을 멈추었다. 생각해본다는 게 이 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인지를 곱씹고 있는 듯했다. 곧이어 핀은 복도에서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을 보더니 해리에게 인사를 하고는 종종거리며 복도를 떠났다.

 

수업 가셔도 돼요, 선배.”

 

맹랑한 후배가 떠나자 해리는 바닥에 내려두었던 제 가방을 들고는 계단을 내려갔다.

수업에 가셔도 된다니, 고마워서 몸 둘 바를 모르겠네.

 

 

--

 

 

왜 이제 와? 지각, 아니 안 오는 줄 알았네.”

 

그러게

 

해리가 평소보다 낮은 목소리로 대꾸하며 리키 옆자리에 가방을 던졌다. 그러고는 건조하게 제 말을 이어나갔다.

 

이상한 놈을 만났거든

 

어제 걔?”

 

이번 신입생은 다 이렇냐?”

 

이렇다의 기준이 뭐야?”

 

밑도 끝도 없이 돌진하는 거

 

아닐걸

 

리키는 해리의 말에 대답하고는 애꿎은 천장을 올려다보며 공상하듯 말했다.

 

내가 몇 명이랑 친해졌는데 걔넨 그

 

그래, 알았어.”

 

해리는 리키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무미건조하게 그의 말을 잘라냈다.

 

내 말 안 끝났는데, 해리!”

 

네가 친한 사람이 한두 명이냐

 

그건 그렇지만

 

리키, 네 말은 믿을 게 못 돼.”

 

내 절친은 넌데, 해리?”

 

그 말만 마음에 드네.”

 

해리의 대답에 리키는 킬킬거리며 책상을 두드렸고, 해리는 그제서야 옅게 미소 지었다. 둘의 대화는 수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마무리되었다.

 

수업 중에 해리는 제 앞에 놓인 교재와 칠판을 응시했다. 제 앞에 펼쳐진 교재의 파란색이 아까 만난 후배의 푸른 후드와 겹쳐 보였다.

 

 

--

 

 

 




리키는 해숙이 절친
둘은 고등학교 때부터 그냥 순수한 친구인 걸로
나름 틱틱거리지만 서로 잘 챙겨줌



 

 

2018.08.20 20:15
ㅇㅇ
시크한 해숙이에 닥돌하는 백두라니 센세 붕붕이 벌써 행복해서 죽을것같아 대작의 시작이라고 믿어 의심치않아욧!!!!!!!!!!!!!!!
[Code: 3a02]
2018.08.20 20:31
ㅇㅇ
모바일
캬 백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셔도 된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돌한 후배 존좋이조ㅠㅠㅠ센세 제발 어나더ㅠㅠㅠ
[Code: 4894]
2018.08.20 20:31
ㅇㅇ
모바일
백두 직진수인이네 ㅠㅠ 둘이 사귀는걸로 어나더!!
[Code: 00d6]
2018.08.20 21:03
ㅇㅇ
모바일
꺄아아아 설렌닼ㅋㅋㅋㅋ
[Code: 96ee]
2018.08.20 21:11
ㅇㅇ
모바일
백두 거의 불도저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좋
[Code: 73f3]
2018.08.20 21:20
ㅇㅇ
모바일
이게 바로 신입생의 패기인가ㅋㅋㅋㅋ 커여워ㅠㅠㅠㅠㅠ 센세 다음엔 둘이 연애하는 거 써주실거죠?? 어나더!!
[Code: 2e96]
2018.08.20 23:42
ㅇㅇ
모바일
직진수인 백두한테 언제 넘어갈라나 해숙이가ㅋㅋㅋㅋ
[Code: 5b3c]
2018.08.21 14:51
ㅇㅇ
모바일
갸아아아악 학식숙백 존나 좋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숙백 청춘물에 찰떡이야 ㅠㅠㅠㅠㅠㅠㅠ
[Code: 58a2]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