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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23:34


사실 제가 어릴 적 아버지와 묘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사랑은 아니고 학대였죠. 아버지가 제게 집착하고 자신의 입맛대로 저를 조리했어요. 어렸던 저는 무언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땐 아버지가 세상의 전부였기 때문에 그가 하자는 대로 모두 다 따랐죠...
그 때문에 임신을 하였고 결국 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근데 저는 그 아이를 갖고 낳을 때 이 관계가 매우 잘못되었단 걸 알게 되었죠. 제가 낳은 아이인데 동시에 제 동생이라니... 어떻게 이렇게 끔찍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젖을 뗀 그날부로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아이에겐 너무 미안하게도 놓고갈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와 함께 간다면 아버지가 분명 쫓아올테니까요.

그러나 아이를 포기한 건 아니었습니다. 언제든 되찾아오고 싶었죠. 그러려면 저는 아이를 키울만한 환경을 갖춰야 했어요.
그래서 매일 같이 일을 했습니다. 온갖 궂은 일도 마다않고 돈이 된다면 모두 했죠.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는 그의 동족들과 달리 저와 같은 자에게도 다정한 사람이었어요. 사람들은 그가 뭐가 다정하느냐 했지만... 웨어울프 한 명을 살리느라 마력이 거의 동날 때까지 쓴 절 위해 난장판이 된 응접실을 치워주던 사람이거든요. 아마 그때 저는 그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했을 거예요.
그렇게 몇 번씩 마주하다 그 사람도 저와 같은 마음이 되었고,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도 아이가 태어났어요. 남편을 꼭 닮은 알파아이이죠. 그 아이가 자라는 걸 보면서 저는 두고 온 아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그러나 아이를 데려올 수는 없었죠. 남편에게 차마 말할 수 없었거든요... 거짓말을 한 거나 다름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더 낫겠다 생각했어요. 여러 모로 제가 죄인이지만... 그때엔 그게 좋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남편과 제 사이의 아이는 스무살이 되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만났을 때, 남편의 나이와 거의 엇비슷한 나이가 된 것이죠.
그러다 어느날 부턴가 이 아이가 사랑에 빠진 것 같더니... 얼마전 제 연인을 소개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절 보며 웃었습니다. 엄마 그거 아세요? 아들들은 엄마와 닮은 사람을 사랑한대요. 라고 하면서요.
그때만 해도 저는 아들이 이렇게 자라서 고운 사랑을 하는 구나 하며 마냥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데려온 연인의 얼굴을 본 순간 기뻐할 수 없게 되었어요. 왜냐면 그 아이가 바로 제가 두고 온 아이였기 때문이죠.

다행히 두고 온 제 아이는 잘 자란 것 같습니다. 제 아버지가 혹시라도 아이에게 허튼짓을 했을까봐 걱정했는데 그런 것도 없어 보였어요. 아이는 참하고 바르고 착했습니다. 그리고... 절 닮았고요. 절 닮아 제 아들-그러니까 남편과 제 사이의 아들-의 아이를 가지기도 했고요..... 아들은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서 제 연인이자 형을 데려온 것이었던 겁니다.........

아,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이제와서 이 아이들에게 사실을 밝혀야 할까요? 아니면 이대로 제가 묻고 넘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최소한 아이의 아버지들에겐 이걸 알려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워요.... 그런 한편으로 두고 온 제 아이를 볼 수 있어서 기쁜 제게 환멸이 듭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부디 도와주세요.




섀헌 말렉 알렉매그 아스매그 맷슘

2018.05.18 (23:38:13) 신고
ㅇㅇ
헐 매그 찌통인데 ㅈㄴ꼴린다............
[Code: 2547]
2018.05.18 (23:40:45) 신고
ㅇㅇ
어차피 결혼하나 하지 않으나 한 가족인 건 마찬가지일텐데 한번만 눈 감으세요
[Code: 02c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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