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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08:02
추천하면 보냐
http://archiveofourown.org/works/2602043


영픽답게(?) 리버스라 못 보는 붕들 있을 거 같지만 일단 추천 겸 감상글 쪄봄.

※영곶이라 해석에 오류가 있었을 지도 모름.



버키는 뉴욕에서 생활 중인 직장인이고 스팁이랑은 대학 때부터 5년 째 친구 사이임. 둘은 성향이 꽤 다른데 버키는 공부 일에 내내 치여 사는 워커홀릭으로 사교성은 좀 부족한? 별로 인기없는? 타입이고 스팁은 썬샤인한 블론디로 인기 많은 오픈리 게이임.
버키네 집은 엄빠에 맏이인 버키를 비롯해서 형제 넷으로 구성된 다복한 집인데 가족끼리 엄청 화목하고 서로한테 관심이 많음. 특히 버키 엄마는 버키가 누굴 사귀고 있는지 아닌지 엄청 궁금해하시는데 버키는 지난 6년 동안 (아마도 아주 가벼웠을)데이트 상대 하나 있었던 거 빼면 내내 싱글이었고, 연애 같은 건 관심도 없고 필요도 없으며 공부랑 일하기만도 바쁘다고 말 잘라버리기 일쑤임.

그리고 이야기는 버키네 부모님 결혼기념일 겸 일주일 예정의 가족 여름 휴가가 다가오면서 시작됨. 엄마가 버키한테 누구 데려올 사람은 없니?... 하고 운을 띄웠는데 당근 버키는 없다고 하고 끊었음. 근데 여동생한테 다시 전화가 와서 흔한 혈육 간의 쓸데없는 경쟁을 하다갘ㅋㅋ 나 사실 남친 있음! 이번에 걔도 데려갈 거임!! 하는 되도 않는 허세를 부려버림. 여동생은 냉큼 그걸 엄마한테 고해바쳤고 엄마가 막 ♡♡♡♡세상에 엄마는 넘 기쁘다!! 이런 문자를 보내서.. 버키는 별 수 없이 없는 남친을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함ㅋㅋㅋ

그리고 이 사태를 오랜 친구인 스팁에게 토로함. 스팁이 그럼 친구 누구 하나 데려가서 남친이라고 뻥쳐~하는 충고를 해주고, 둘은 머리 맞대고 토니 샘 나타샤(남장을 시키라고 함ㅋㅋㅋ)를 후보로 두고 고민하다가 스팁이 불쑥 '야 근데 너 왜 난 후보에도 안 올림? 나한테 냄새 남?ㅋㅋㅋ' 하고 묻고, 버키가 '헐 너 해 줄거임? 일주일짜리 가족 휴가인데??' 하고 놀라 물으니까 스팁이 'ㅇㅇ 나 마침 휴가 쓸 수 있는 상황임~' 해서 스팁이 버키 가족들 앞에서 일주일동안 남친 대행해주기로 결정됨.

근데 사실 버키가 남친 대행 친구 명단에서 스팁을 제외시켰던 건 스팁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기 때문임ㅠㅠ 자기 남친인 척 해주는 스팁이랑 일주일동안 같이 지내야 한다는 건 정신적 고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얘기도 꺼내지 않았던 거. 버키는 일주일을 생각하면 까마득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함.


그리고 서로가 남친인 척 하는 일주일이 시작됨. 버키에게는 5년간 베프로 지내면서도 스팁에게 말하지 못한 큰 비밀이 몇가지 있고 스팁도 버키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음. 그게 일주일 간 버키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서로 부딪치거나 녹아내리면서 서로에게 드러나게 되고, 둘은 결국 오랫동안 멀리 돌아왔던 길을 바로 잡음.

처음 시작은 로코인가??싶은데 분위기는 코믹보단 약간 앵슷-힐링... 버키가 완전 자낮하고 뭔가 비밀이 있고 스팁은 다정하게 포용함.

해피엔딩이고 본편에서 잠자리 두 번 있는데 각각 탑텀 바뀜.










~~~~아래는 감상 겸 강스포인데 알고싶지 않으면 완전 스킵하길~~~~~







초반에 삽질 엄청나게 함. 근데 마음 통하고 나서 둘이 완전 꿀떨어지고 오글오글할 정도임... 치지한 로맨스라고 본인들 입으로 언급하는데 아주... 몹시 그러함 ㅋㅋㅋ


버키네 가족들 엄청 좋은 사람들이고 스팁 되게 좋아함. 버키도 자기 가족이 사랑이 넘치는 좋은 사람들이란 거 아는데 그게 가끔 다른 사람들을 부담스럽게 한다는 것도 알아서 좀 염려도 함. 근데 스팁은 버키네 가족들한테 순식간에 적응하고 좋아함. 스팁은 형제 없고 부모님도 일찍 돌아가신 설정이라 사랑 넘치는 대가족 안에서 어울리는 거 보니 맴이 따뜻해짐.

한편 이렇게 좋은 가족들 가운데서 버키는 왜 이렇게 자낮할까?.. 하는 의문을 좀 품게 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유가 밝혀짐ㅠ

버키네 동생들, 특히 마스터플랜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밑의 동생 레베카도 너무 좋은 혈육이고 백화담당인 6살짜리 막내 피넛 넘 사랑스러움ㅠㅠ 스팁이랑 버키랑 같이 있는 장면들 다 좋음. 특히 스팁이랑 버키가 피넛 재울 때 각각 양 쪽에 앉아서 배드타임 스토리 한 페이지씩 번갈아가며 읽어주고 끝에 가선 잠든 피넛 머리 위로 서로 얼굴 마주보는데 배콰... 피넛이 이야기 마지막에 진짜 오지게 백화해주는데 나도 눈물이 핑 돔...

피넛이 아직 애기라 혈육다운 느낌은 적다면 베카는 좀 더 혈육같은 혈육임. 오빠놈을 내가 때릴 수는 있지만 밖에서 얻어맞고 오는 건 절대 용납 못하는ㅋㅋ 베카가 버키 때문에 개자식 코피 터트려버릴 때 아주 내가 다 속 시원ㅋㅋㅋ
그 때 정작 모욕당한 버키는 베카 말리려고 하는데 베카랑 엄빠랑 스팁이 다 분노하고 상대 조져주려고 하는 거 좋았음.

엄마도 처음엔 전형적인? 다 큰 아들 연애-결혼에까지 오지랖 부리는 싸커맘st인가 싶었는데 그렇게 하시는데 이유가 있었음. 독립한 후로 가족들한테 엄청 소홀했던 큰 오빠를 어린 동생들이 한결같이 사랑하는 거나 티없이 썬샤인한 성격들인 것도 부모님 덕분인 거 같음.


초반에 버키 완전 자낮하고 엄청 눈새인데 주변 사람들은 스팁이 버키 좋아하는 거 다 눈치까고 있는 거 완전 웃김ㅋㅋㅋ 베카가 처음엔 스팁이 버키 남친일 리 없고 저거 다 연기라고 의심하는데 스팁이 버키 보는 눈이 넘나 트루럽이라ㅋㅋ 그냥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버키가 정신적으로 핀치에 몰려서 나타샤한테 sos 전화했을 때 나타샤도 너 눈치 빻았다며 환-장하고 버키 아빠까짘ㅋㅋ 걔는 널 사랑하고 숭배하고 있는 걸로 보이던데 넌 걔에게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고 있는 거냐? 사랑은 기브 앤 테이크란다, 받기만 하면 못 써~ 하시곸ㅋㅋ


스팁 완전 좋은 남친이고 포용력 있고 인내심 어마어마하고 썬샤인함. 쌍방 눈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버키만 존나 눈새였음... 이어지고 나서도 버키가 계속 스팁은 나한테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이거 꿈 아닌가 하는데 스팁 진짜 비현실적일 정도로 좋은 남친 ㅇㅇ.


이게 버키 시점이라 스팁 입장에선 어땠는지도 좀 궁금한데... 작가 센세가 스팁 시점으로 시퀄 써주겠다고 에필로그 머릿말에 남겨놨던데 아직 안 쓴 것 같음... 어나더를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음 광광ㅠ
2017.01.23 10:57
ㅇㅇ
모바일
이거 개씹잼 나붕이 페이크릴레이션십 클리셰에 존나 환-장하는데 존나 정석 중의 정석+그 이상의 매력이 있는 픽임 ㄹㅇ 개잼 시발 이거 존나 몇번을 복습했는지모름 개씹잼 ㄹㅇ
[Code: 9005]
2017.01.23 12:04
ㅇㅇ
모바일
이거 진짜 개갱애ㅐ애가애애 좋음 리버스에 좀 당황했는데(태그 다 못읽고 버키!바텀만 보고 봐섴ㅋ) 그런거 다 잊고 걍 홀린듯이 끝까지 봄 ㅠㅠㅠ 진심 삽질하는것도 개재밌고 특히 버키갘ㅋㅋㅋ 스팁 찬양하듯 묘사하는 것돜ㅋㅋ 커엽고 웃김 ㅠㅠ
[Code: dc3e]
2017.01.23 12:09
ㅇㅇ
모바일
맞앜ㅋㅋㅋ 금발에 베이비 블루 아이즈에 잘 발달된 몸에 소년 같기도 하고 남성미도 있고 막 이러면서 남신으로 계속 묘사함ㅋㅋㅋ 사람들이 다 흘끗거린다고 하고ㅋㅋㅋ 반면 자기에 대해선 별로 봐줄 거 없다는 듯 묘사하는데 스팁이 본 버키는 어땠나 궁금함 아름답네 어쩌네 하는 빈말이나 콩깍지는 아닐 거 같은뎈ㅋ
[Code: 831f]
2017.01.23 17:26
ㅇㅇ
존나 재밌겠다 완전 모던 노파워라 스킵했던 것 같은데 버키랑 스티브 비밀 뭔지 궁금하네 추천 고마워
[Code: 0b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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