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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팁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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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에 오타 존많이라 자괴감들어....흑먼지 아니라 흙먼지...이번 편도 ㅇㅌㅈㅇ






스텔라랑 스티브와 재회한 버키는, 사실 그 날을 끝으로 다시 떠나려고 했지만, 당장 근처로 이사오라는 스텔라와 스티브의 성화에 못 이기겠지. 사실 버키는 두 사람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었어. 안 그래도 자낮했는데 스텔라를 보내고 우울증마저 겪고 있는 버키라 둘에게 제가 도움되는 건 하등 없다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말 없이 가만히 있는데 스텔라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마마는 나 안 보고 싶었냐고, 나 보고 싶어서 찾아온 게 아니었냐고 물어볼거야. 버키는 정말 우연으로 스텔라를 만났던 거였지만 스텔라는 버키가 마음잡고 절 찾은 줄 알겠지. 버키는 너무나도 예쁘게 자란 딸이 저 때문에 울려고 하자 마음 고쳐먹고 결국 스티브와 스텔라의 제안을 수락한 걸 거야. 난감한 부분도 있었어. 스텔라는 당연히 마마와 파파가 같이 사는 게 아니냐고 스티브와 버키에게 고개를 돌리며 물어보겠지. 스티브는 버키가 근처에 살길 원했지만 같이 사는 건 원치 않았고,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어. 버키가 일방적으로 떠나간 이후로 제가 다시 버키와 한 집에서 사는 걸 상상하기만 해도 가슴이 무너질 것 같이 아팠거든. 버키도 스티브와 같이 사는 건 꿈도 꾸지 않았겠지. 그렇기 때문에 스텔라를 맡긴 거기도 하고, 이미 모든 것에 지치고 무서워 도망쳤으면서 염치없이 다시 스티브의 공간에 발을 들이민다는 건 예정에도 없는 일이었어. 결국 타협을 본 게 스티브와 스텔라가 살고 있는 주택 근처의 아파트로 버키가 이사한다는 거였지.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이었어.


스티브가 미션을 나갈 때면 스텔라는 자연스럽게 버키에게 맡겨지겠지. 스티브는 이제 내니를 구하느라 이곳저곳에 전화하지 않아도 돼서 편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스텔라가 불안해하지 않아서 좋겠지. 버키와 다시 재회했던 날도, 스팁의 미션으로 출장이 길어지자 스텔라가 하도 불안해하길래 어쩔 수 없이 중간에 요원을 시켜서 데려왔던 거였거든. 양쪽 부모가 가까이 붙어있으니 아이의 상태도 많이 달라지겠지. 그게 한 눈에 보여서 스티브는 씁쓸해하고 버키는 너무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할 거야. 버키는 스텔라가 3살 이후론 만난적이 없으니 아이의 성격이나 식습관, 버릇 같은 건 하나도 모르지만 스티브가 스텔라를 맡길 때마다 침잠한 눈으로 씁쓰레하게 웃으며 "스텔라, 활기차 보이네." 하고 조용히 말할 때마다 죄책감에 자리를 피하고 싶었거든. 오랜만에 재회한 스티브와 버키의 사이는 어색했고, 전혀 가까워지지 않았겠지. 가족이 재회한 날, 버키는 주저앉아 울고 있었고 스텔라가 그런 버키를 안아주고, 그리고 너른 품을 가진 스티브가 다가와 뒤에서 그 둘을 품었지. 그걸로 버키와 스티브의 접촉은 끝이었어. 스티브와 버키는 둘이 남게 되는 걸 극도로 꺼릴거야. 덕분에 아직까지 단 둘이 남겨진 적은 없었지. 스텔라는 두 사람의 거리감에 가끔씩 불평할 때도 있었어. 하지만 나이에 비해 워낙 똑똑하고 눈치도 빠른 아이라서 더는 내색을 하지 않겠지. 버키는 제가 스텔라를 눈치보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해했지만 아직 스티브를 마주보고 구구절절하게 제 마음과 사정을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지. 스티브도 아직 준비되지 않아보였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흐를거야. 버키도 스티브도 더는 피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겠지. 스텔라의 학교에서 학부모 참관 통지물이 왔을 때 특히나 그런 생각이 들거야. 왠지 그 통지서가 가정 내에서 아이를 잘 돌보고 있냐는 물음같이 느껴졌겠지. 버키는 돈을 벌기 위해 이것저것 잡일은 해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스티브는 너무나 유명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는데 문제가 있었지. 그래서 스텔라의 학교에 누가 가야될까 고민하다가 이제껏 그래왔듯이 이번까지는 스티브가 가겠다고 이야기하겠지. 그리고 스티브는 뒷말을 더 붙일거야. "저녁에 나랑 이야기 좀 하자, 버키" 스티브의 말에 버키는 놀랐지만 이내 순순히 고개를 끄덕일거야.


*


버키는 여전히 일용노동을 했어. 어떤 집단에 속한다는 거 자체가 꺼려졌거든. 그래서 직장도, 심지어 알바도 하지 않고 그냥 하루 벌어 하루 살고 할거야. 스티브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았어. 뭐, 버키가 근처로 이사오기까지 했는데 스티브가 궁금하다면 밑의 요원들을 시켜 다 알아볼 수 있었지. 이젠 그가 스티브의 시야 안에 있으니깐. 하여튼 버키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스티브에게 말하지 않았고, 스티브는 다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버키를 제지하지 않았지. 스텔라의 학부모 참관 수업날, 버키는 일을 나갔어. 그리고 갑자기 도진 무릎의 통증과 팔 부분의 환상통 때문에 정신을 팔며 멍하니 서있다가 다치게 된 거지. 위에서 목자재가 떨어졌어. 다행히 전직 윈터솔져였던 민첩함으로 겨우겨우 피했을 거야. 다만, 피하면서 입은 찰과상 때문에 버키의 얼굴과 팔등에 상처가 났겠지. 동료 근로자들이 소리를 지르고 다들 버키를 걱정해줬을 거야. 무슨 생각으로 멍하니 서있냐고 다그치기도 했겠지. 버키는 다른 이들의 진심어린 걱정을 들으면서 괜찮다고 어설피 웃어 보이기만 했어.


넓은 반창고를 볼에다 붙이고 팔은 붕대로 감은 채 버키는 집으로 귀가했어. 몇 분 후면 스텔라가 방문할 시간이었지. 스티브도 호출이 없다면 스텔라와 같이 올 수도 있었어. 뭐라고 변명을 해야하나 곤란하던 차에 벨이 울리겠지. 버키가 문을 열어주니 스텔라가 허리에 답싹 안길거야. 버키는 낮게 웃으면서 아이의 탐스런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줬지. 스텔라 뒤에는 늘 그렇듯이 스티브가 서 있었는데 그는 버키의 행색을 보자마자 무섭게 표정을 굳힐거야. 버키가 그런 스티브를 보곤 민망해서 눈을 피하겠지. 스텔라는 뒤늦게 버키의 상처를 보고 울망거릴거야. 마마 왜 다쳤어요? 나쁜 사람이 괴롭혔어요? 하고 버키 뒷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묻겠지. 버키는 스텔라를 쓰다듬으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마마가 잠깐 한 눈 팔다가 실수로 넘어진 거라고 얼버무리겠지. 아이에게 괜찮다고, 몇일 밤만 자면 다 낫는다고 안심을 시켜줬어. 그리곤 아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버키는 스텔라가 좋아하는 쿠키를 내 준다고 말하겠지. 스텔라는 버키가 입고 있는 상의의 옷자락을 조심스럽게 쥐며 알겠다곤 고개를 끄덕이고, 버키의 손에 감겨진 붕대 위로 호-하고 숨결을 불어줄 거야. 파파가 스텔라 아플 때 이렇게 해줬어요, 이렇게 하면 빨리 낫는대요. 하며 해사한 미소를 짓겠지.


버키는 스티브가 마실 차를 끓이고, 스텔라가 먹을 쿠키와 우유를 꺼내 거실의 탁자에 갖다 놓을 거야. 스텔라는 스티브의 다리 사이에 앉아 챙겨 온 동화책을 읽고 있었겠지. 스티브는 버키의 상처에 대해 말을 꺼내지 않았고, 버키도 신경쓰지 않았어. 스티브와 버키는 조용했고 가운데 낀 스텔라가 종알종알 아이답게 경쾌한 목소리를 내면서 오늘 수업에 대해 이야기 하겠지. 


"파파가 방패를 가져와서 보여주니깐, 애들이 다 놀랬어요."

"그랬어?"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도 멋졌지만 우리 파파가 가장 멋졌어요. 친구들이 그랬어요. 파파가 슈퍼 히어로라고."

"맞아, 파파는 슈퍼 히어로야."

버키는 스텔라의 말에 맞장구를 쳐줬어.


"파파가 마마도 구해준 적이 있어."

"그랬어요?"

"응, 혼자서, 마마가 잡힌 적진까지 뚫고 들어왔지. 또, 마마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오해 받은 적이 있었는데...파파만 마마를 믿어줬어. 파파는 정의롭고 용기있는 사람이야."

"스텔라도 파파처럼 되고 싶어요!"

"스텔라도 파파처럼 멋진 사람이 될거야."

스텔라는 스티브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그의 목에 달랑달랑 매달려 애교를 부리겠지. 버키는 약간 복잡한 심정으로 스텔라를 바라봤고. 스티브는 어쩐지 화가 난 것처럼 보였어. 그러나 스텔라를 받쳐주는 손은 부드럽기 짝이 없었지. 


스텔라는 쿠키와 우유를 먹고 학교에서 내 준 숙제를 하고, 그림을 그리다가 잠에 들었어. 스티브가 스텔라를 안아 들고 버키의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눕혔어. 스티브는 스텔라가 깨지 않게끔 방문을 조용히 닫고 거실로 나왔지. 버키는 흩어진 크레파스를 정리하고, 그릇들을 치우고 있었을 거야. 스티브는 그릇을 닦느라 물기가 묻은 버키의 손을 잡곤 식탁으로 이끌겠지. 버키는 그냥 스티브를 따랐어. 드디어 몇 달만에 오로지 둘만 마주보고 있게 됐지. 이야기는 쉽게 시작되지 않았어. 몇 분간 계속 정적이었지. 결국 먼저 운을 뗀 건 스티브였어.  

 

"어쩌다 다친 거야?"

"목재가 떨어지는 걸 피하다가..."

"뭐?"

"별 거 아니었어. 그냥, 내가 부주의해서...."

스티브의 주먹 위로 핏줄이 툭 하고 붉어졌어. 아무래도 꽤나 힘을 주는 것 같았지. 버키는 여전히 저를 신경쓰는 스티브의 모습에 속이 답답했어. 


"미안해, 걱정할 필요 없어. 다음부터 신경 쓸 일은 만들지 않을게."

"그게 적합한 대답이라고 생각해?"

".........."

"넌, 진짜"

스티브가 마른 세수를 했어. 버키는 입만 바싹바싹 말랐지. 감히 제가 뭐라고 스티브에게 이야기를 해야하나, 막막하기 그지 없었어.


"스티브, 미안해"

".........."

"용서 받을 생각은 없어. 바라지도 않고. 그래도 제대로 말은 전해야할 것 같아서."

"용서 받을 생각이 없어?"

"..........."

"차라리 용서 받고 싶다고 말하지 그랬어. 그럼 내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을 거야. 그냥 너 편한대로 하고 싶다고 해. 내 곁에서 노력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라고, 솔직하게. 내 사랑이, 네가 겪는 괴로움보다 덜했다고 말하라고."

"그런....그런게 아니야, 스티브"

"어떻게 아닌데? 지금까지 네 행동으론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어. 같이 견뎌보려고 하지도 않고, 마음대로 떠났다가 마음대로 돌아왔지. 그리고 또 떠났어. 있는 줄도 몰랐던 아이까지 놓고 말이야.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스텔라도 다 알아. 내 혈청과 네 혈청을 받고 태어난 아이가 평범한 아이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 차라리 아이가 말을 트기 전에 나에게 보내지 그랬어. 한 동안 아이가 너만 찾았어. 버려진다는 의미를 너무 잘 알아서, 내가 장기 미션만 나가면 불안해하며 자지러지게 울었어. 난 그러면 아이를 달래주고 안정시켜줘야하는데, 그러기엔 너도 내 성격이...좀 딱딱하다는 거 알잖아.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에서 스텔라에게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의미의 약속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였어."

".....미안해."

".....제발 네 속 좀 알려줘라. 의미 없는 사과만 받기엔, 내가 너무 불쌍하지 않니?"

버키는 겁을 먹었지. 그는 스티브의 지치고 상처받은 목소리에는 내성이 없었고, 그 원인이 제 탓이라는 게 너무 괴로웠지. 


"조금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어."

"뭐가? 내가? 아니면 네가?"

"네가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어. 나는, 알았거든. 내가 절대 괜찮아질 수 없다는 걸. 많이 고장난 나를 데리고 살기엔 네가 너무....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지도 않고, 골칫덩어리인 나인데...네 옆에 있기 미안했어. 오로지 내 스스로 감당해야할 과거의 짐을 너에게 나눠지자고 하는 것도 염치가 없었고, 너에게 더 이상 망가진 모습 보여주는 것도 싫었어. 뭐, 이미 바닥까지 떨어져서 못 볼 꼴 다 보였지만. 브레인 워싱을 당하지 않고, 세뇌가 해제되고 천천히 돌아오는 감정 중 가장 첫 번 째가 수치심이었어. 이건, 같이 이겨내는 그런 개념의 감정이 아니야. 이미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내 손으로 수많은 살인을 저질렀지. 그걸 네가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것도 괴로운데, 네 곁에서 내 고통을 드러내 보일 때면...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자괴감이 들었어."

"....나랑 함께하는 게 너에게 상처였구나. 내가 네 고통이었구나."

"스티-브, 제발."

버키는 간신히 눈물을 흘리지 않았지만 이미 눈에 눈물이 한 가득 고여 시야가 뿌옇겠지. 스티브의 말이 맞았어. 버키에게 스티브는 사랑이었고, 동시에 고통이었지. 그의 곁에 있으면 행복하다가도, 괴로웠고 수치스러웠고 자꾸만 과거에 얽매여 떳떳하지 못했지. 평생 비밀로 하고 싶었어. 세상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사실 네가 내 고난이라고 말하는 게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그리고 상대에게도 얼마나 가혹한 말인지 알았거든.


버키는 계속해서 스티브에게 상처만 주는 제 자신이 못 견디게 싫겠지. 자신이 좀 더 떳떳해졌을 때 스티브를 만났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자신에게 희생된 희생자들 이름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는 제가 과연 떳떳해질 날이 올까하는 생각에 고개만 숙였지. 


스티브 역시 차마 입을 떼지 못했어. 목구멍이 갈갈이 찢기는 느낌에 탄식의 신음조차 낼 수 없었지. 버키가 이런 식의 대답을 할 줄 몰랐거든. 안일하게 생각한 탓이었고, 버키의 속에 숨겨진 어둠을 얕잡아본 탓이었지. 차라리 버키가, 스티브 너와 내가 비교돼서 떠났어, 라고 말했다면 편해질 수 있었을 거야. 자신도 버키와 똑같아지면 그만이니깐. 하지만 버키는 오로지 자신만의 문제로 고통스러워하고 얽매여있었지. 버키가 죽였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그들을 스티브가 죽인다면....그렇다면 버키의 죄책감이 덜 해졌을까. 아니면 억지로라도 버키의 과거에 대해 모른 척을 했어야했나. 버키가 말했듯이 그의 문제는 스티브를 사랑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였지. 그리고 아직 해결책도 없었어. 버키의 곁에 자신이 있음으로써 그의 상처가 더 헤집어 진다면, 그건 스티브도 바라는 바가 아니야. 아자노에서부터 모든 게 잘못 되었지. 그리고 버키가 열차에서 떨어졌을 때, 그때부터 모든 문제가 초래된 거야. 그때 한 뼘만 더 팔을 뻗어볼 껄. 아니 차라리 버키와 같이 떨어질 껄. 스티브는 버키에게 제가 괴로움이었다는 사실이 끔찍했어. 가슴을 얼얼하게 울리는 아픔을 견디고 스티브는 결국 목소리를 냈어.


"스텔라는, 왜 그렇게 놓고 떠난거야? 아이를 놓고가면 내가 괜찮다가도...그렇질 못하는 걸 알잖아. 내가 괜찮아질 줄 알았다며."

"미안, 나도 그걸 걱정했어. 널 들쑤셔서 미안해. 그런데, 너도 알잖아. 스텔라는 얼굴만 날 닮았지 이제껏 지내보니 성격은 정말 너랑 판박이라는 걸. 머리색도, 눈 색도 그렇지. 네 밑에서 자라는 게 더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낳긴 했지만, 어쩐지 네걸 내가 훔쳐온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모르겠어. 너에게 돌려줘야한다고만 생각했어."

스티브는 이제 아연해지겠지. 버키의 마음 속 심연은 끝을 모르고 깊기만 했어. 제가 낳은 아이까지 스티브로부터 훔쳐온 거라고 생각하다니. 왜 진작에 몰랐을까. 주의한다고, 주의한다고 했지만 스티브는 버키를 모르고 있었던 꼴이었지.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한 건 오히려 스티브였어. 내가 잘하면 버키가 나아질거야. 내가 보듬어주면 버키가 일어설거야. 순진하면서도 배려없는 확신이었지. 버키는 스티브의 선의에 되려 상처를 입었고. 버키를 가장 잘 안다고 자부했으면서 정작 스티브는 버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 어쩌면 스티브가 주문처럼 버키에게 흘렸던 낙관이 버키를 좀 먹게 만든 거였어.


스티브는 버키와 벌어진 거리를 어떻게 좁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어. 어쩌면 버키가 맞을 수 있었어. 그는 스티브의 용서를 바라지 않았지. 그건 버키가 완곡하게 스티브를 거절하는 법이었어. 






 

2017.01.12 (19:17:4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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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키의 아픔이 넘 깊고 해결할 길도 어두워서 보이질 않네요 할배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061]
2017.01.12 (19:34:1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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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글 넘 찌통인데 존잼이라 주먹물고 웃고있어요 센세ㅠㅠㅠㅠㅠ
[Code: ac4d]
2017.01.12 (19:44:5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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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ㅜㅜㅜ완전 집중하면서 읽었어요 ㅜㅜㅜㅜ
[Code: 34d3]
2017.01.12 (19:57:5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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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배들 감정의 골이 어서 메워지길ㅠㅠㅠ
[Code: 14b8]
2017.01.12 (20:38:4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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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 스텔라 존커해서 벽뿌순다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버키가 스텔라를 자기가 낳은 아기가 아니라 스팁한테서 훔쳐온 거라고 생각하는 거 허미 광광우럮ㅠㅠㅠㅠㅠㅠㅠㅠ 스팁이 저러는 마음도 이해가 가고 광광ㅠㅠㅠㅠ
[Code: 2fd6]
2017.01.12 (20:46:20) 신고
ㅇㅇ
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66c]
2017.01.12 (20:46:29) 신고
ㅇㅇ
스팁도 이해가고 버키도 이해가고 넘나 슬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66c]
2017.01.12 (21:21:0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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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가 해제되고 느낀 첫감정이 수치심이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깊은 어둠이라 찌통ㅠㅠㅠㅠ그걸듣는 스팁 심정은 또 어떨지ㅠㅠㅠㅠㅠ
[Code: 6295]
2017.01.13 (02:03:0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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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엄청 몰입해서 읽었어요ㅠㅠㅠ
[Code: 25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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