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엠마는 고급식 되고 나서 만난 사이인데 존나 친해짐. 취향이나 취미 그런게 다 같은 건 아닌데 그냥 서로 잘 통하고 그런 사이겠지. 둘 다 서로 이해 못하면서도 제일 잘 이해하는 그런 사이일 거임. 근데 둘이 같이 간 파티에서 술 엄청 마시고 실수로 같이 잔 이후로 몸도 잘 맞는 거 깨닫고 합의하에 자주 떡치는 관계가 되겠지. 처음에는 아무리 감정없이 떡만 치자고 했어도 키스하고 몸 섞을 때 좀 뻘쭘했는데 그것도 몇번지나니까 존나 자연스러워지겠지. 하루는 엠마가 대자연때문에 기분도 존나 안 좋고 몸도 힘들었음. 그래도 무거운 몸 이끌고 학교 갔는데 벨라는 그거 모르니까 평소처럼 "야 오늘 마치고 ㄱㄱ 콜?" 라고 문자오겠지. 1교시 시작하자마자 벨라가 이딴 문자 보내니까 엠마는 빡쳐서 일부러 답장 안 하고 학교 마치고 나서야 "싫어 나 오늘 그날" 이라고 보내겠지. 30분쯤 지나고 나니까 벨라한테서 "아 ㅅㅂ.. ㅇㅋ"라고 답장이 오는데 엠마는 그거 보자마자 서러워서 눈물터지면 좋겠다. 아무리 합의하에 하는 거라도 존나 떡치는 대상으로밖에 안 보나.. 이제 친구 취급도 안 해주는 건가 싶은 마음에 집에 가면서 엉엉 울거임. 그러고 집에 와서도 침대위에 웅크리고 있겠지. "나는 자기 주기도 다 외웠는데 얘는 왜 맨날 까먹어.." 하면서 궁시렁거리고 찌질하게 코 훌쩍거리면서 간간히 흘러내리는 눈물 닦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몇 번 울림. 엠마는 짜증나고 귀찮아서 열어주지도 않는데 갑자기 문 따는 소리가 들리더니 벨라가 들어와서 2층 엠마 방문을 벌컥 열겠지. 그리고 들고 온 비닐봉투에서 과자, 초콜릿, 사탕 같은 거 와르르 침대위에 쏟아놓으면서 엠마 얼굴을 살펴봄. 엠마 얼굴 가까이에 자기 얼굴 들이밀고 "울었냐? 으유" 하고 뺨 쓰담쓰담 해주겠지. 원래 벨라가 다정한 친구인 편이라서 이런 행동 자주 하는데 엠마는 그때 처음으로 설렘. 고개 돌리면서 벨라 밀어내고 "몰라. 이런 건 뭐하려고 사와."하고 묻는데 벨라가 세삼스럽게 뭘 그런 소리를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너 원래 단 거 많이 찾잖아, 그때되면." 하고 침대맡에 털썩 앉겠지. 그러고 아무렇지도 않게 휴대폰 만지면서 엠마 곁에 있어주는 벨라 보고 싶다. 그리고 갑자기 내가 얘를 좋아하나? 설마? 하는 마음 들면서 혼란한 엠마도 좋음... 사실 서로 마음 생긴지 존나 오래됐는데 지들 둘만 눈치 못채고 있는 거 좋다 남들 눈에는 이미 커퀴일듯 ㅋㅋㅋㅋㅋㅋ 고급식 벨라엠마 존좋 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