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이는 자기스스로 스트레잇이라고 굳게 믿고 동성을 사겨본 적이 없음 그런 한순이 보고 첫눈에 반한 샤를이 한순이한테 작업거는게 아니라 한순이 남친한테 작업거는게 보고싶다 존나 남친은 또 그 샤를 유혹에 넘어가서 거의 한순이 차듯이 하면서 헤어졌겠지 그리고 한순이는 그런 사실 전혀 모르고 헤어지고 존나 광광 울다가 한 달이나 두 달 쯤 되었을 때 이 사실을 알게되겠지 그래서 내가 보고싶은건 그 사실 알게 된 한순이가 샤를 찾아가는거다 남친 뺏긴거에 대한 분노로 그 년 머리채를 붙잡아 넘길건지 아니면 단지 그 년한테 따지고 들어서 대체 나한테 왜그랬냐 멱살이라도 잡고 짤짤 흔들지 아직 한순이 마음속으로 정해지지도 않았지만 그 사실을 알게된 순간, 자기도 모르게 거기로 향하게 됐겠지 솔직히 거기를 가면 남친이 되돌아 오는것도 아닌데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시간낭비 감정낭비일게 뻔한데도 왠지 한번쯤은 가야될거같고 정 아무것도 못 한다면 최소한 그 년 얼굴이라도 보고올 작정으로 무작정 찾아가겠지 그리고 한순이가 샤를을 찾아가서 서로 얼굴을 마주본 순간 한 사람은 격정에 차서 또 한 사람은 쾌재를 부르며 희비가 엇갈리겠지 단지 겉으로 보기엔 차분한 얼굴과 흥분해서 빨게진 얼굴, 그냥 썅년과 빼앗긴 여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뻔한 치정극 그 이상도 아닌데 왜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지 한 사람만 모르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