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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1 18:29
괴담색창 돌다보니 급 생각남. 물론 괴담은 아니고...
보드겜카페같은데 가면 아마 있을텐데 인기가 없어서 사람들이 잘 안하는것같기도

놀이방식은 별거없고 그냥 스무고개임.
참가자들은 이야기 카드 한팩을 갖고 게임을 진행하는데 주된 목표는 각각의 카드 앞면에 쓰인 짤막한 문구를 보고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를 맞추는거임.

예를 들자면 카드에 이렇게 적혀있는거야.
'세 명의 외팔이 남자가 있엇습니다. 그들은 어느날 자신들에게 온 택배를 열어보았죠. 택배 안에는 잘린 팔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들은 매우 만족해하며 그대로 잘린 팔을 집어다 바다에 던져버렸습니다. '

그럼 참가자중 한 명이 그 카드의 뒷면에서 이야기를 읽는거지. 남은 참가자들은 카드 앞면만 보고 대체 이 외팔이 남자들은 누구며 왜 잘린 팔을 보고 만족해했고 바다로 던졌는지 스무고개를 통해 맞춰야 하는거야.

게임 진행은 이런식임.
택배를 보낸 사람은 팔 판매업자인가요? ->No.
외팔이 남자들은 팔을 그냥 확인하는게 목적인건가요? 특별히 요리하거나 무엇인가에 쓰는게 아니라? ->Yes.
잘린 팔은 택배를 보낸 사람의 팔인가요? ->No.
외팔이 남자들과 택배를 보낸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인가요? ->Yes.
택배를 보낸 사람은 사전에 팔을 보내주기로 약속하고 보낸건가요? ->Yes.
잘린 팔은 외팔이 남자들의 팔인가요? ->No.
택배를 보낸 사람이 자기의 팔을 보낸게 아니라면 어딘가에서 팔을 구해다 보낸건가요? -> Yes.
외팔이 남자들이 바다에 팔을 던진건 살인사건에 연루될까봐 인건가요?->No.

뭐 이런식임.
나붕은 참고로 친구랑 둘이서만 게임을 해서 좀 어려웠는데 인원수가 많음 훨씬 쉬울거임.
결국 이게 무슨 이야기였는지 맞추긴 맞췃는데 내용이..

외팔이 남자와 택배를 보낸 사람은 함께 무인도에 떨어졌었다. 이들은 식량은 없고 배는 오지 않자 서로의 팔을 하나씩 잘라 먹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세명이 팔을 자르고 마지막 한명이 자르기 직전 구조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당연히 외팔이들은 팔을 자르지 않은 남자에게 화를 냈고 결국 마지막 남자는 자신 역시 곧 팔을 잘라 외팔이들에게 보내주겠다고 맹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남자는 팔을 자르고 싶지 않았고 다른 누군가의 팔을 잘라 택배로 보내주었다. 외팔이 남자들은 만족했고 그 팔을 바다에 던져버렸다. 팔을 자르지 않고도 모두가 행복해진 것이다.'


이런식으로 좀 또라이같고 잔인한 내용이 많은데 개붕적으로는 양탄자에 말아두었던 할머니가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가 가장 좋았음. 게임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분부니들도 혹시 보드카페 가면 함 해봐 재밌음.
2017.02.21 18:33
ㅇㅇ
와 이름 알고싶다 초대박
[Code: aa6c]
2017.02.21 18:39
ㅇㅇ
대박 재밌겠다......이런 머리쓰는거 너무 좃다
[Code: 45f7]
2017.03.17 12:26
ㅇㅇ
모바일
555 완전 훙미롭다 하고싶다
[Code: 1e76]
2019.07.30 23:36
ㅇㅇ
모바일
혹시 게임이름이 바다거북스프?? 아님 말구...
[Code: 060f]
2019.07.30 23:39
ㅇㅇ
모바일
헐 ㄱㄴ 알림 뜨길래 들어왔는데 댓 달고 알았다...
2년 넘게 지난 글이었구나..ㅋㅋㅋ
[Code: 06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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