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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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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친구가 애인을 소개해 주겠다고 나간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한눈에도 순한 눈을 한 친구의 어린 애인, 그게 상엽이었다.
"내 남자친구지만, 패기 좋네요. 이렇게까지 잘 생긴 친구 라면 난 내애인 숨겨놓고 안보여줄텐데."
그런 말을 하면서 웃었다. 땅콩껍질을 으스러뜨리는 손이 하얘서 간디는 처음엔 그 손만 하염없이 들여다 봤다. 잡아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하고 무던히도 궁금해지게 만들던 손. 상엽은 간디의 시선은 애써 무시하며 맥주잔만 홀짝거렸다. 자리가 끝날때쯤 친구가 화장실 간 틈을 타 상엽의 전화번호를 물었다.
"이런데 취미있어요?"
맥주잔을 내려놓은 상엽이 손끝으로 입술을 매만지며 간디에게 물었다.
" 무슨 취미요?"
" 친구 애인 뺏는거. "
" 전화번호 물어본게 뭐라고, 왜 나한테 흔들려요?"
무안을 당한것이 민망해서 간디는 되려 따지고 들었다. 상엽은 슬쩍 웃으며 '남자친구 있는 자리에서 물어보면 알려드릴게요' 했다.
친구가 돌아온 자리에서 간디는 상엽의 전화번호를 묻지않았다. 친구 애인이라고 친해지고 싶다는 감정과는 결이 완전히 달랐으니까. 간디는 연거푸 맥주잔만 비워댈 뿐 이었다.
친구가 카운터로 계산을 하러 간 사이, 상엽은 간디를 보며 픽 웃었다.

"흔들려요"
까만 눈동자는 흔들림없이 간디의 파란 눈동자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입에서 나온 말은 흔들린다고 했지만 실상은 흐트러짐없는 눈이었다.
"나 저사람이 좋아요,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요"
간디는 쓴 웃음이 나와서 손가락으로 입술에 일어난 거스러미들을 뜯어냈다.



친구는 상엽이를 믿었던 만큼 간디도 믿었기에, 친구는 아무런 부담없이 상엽이를 간디에게 소개 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 후로 부터 셋은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 뿐인데. 그런 만남이 어디서 잘못됐는지...
2017.02.27 20: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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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이제 완창 해야죱 빼애애애액!!!!!
[Code: 58bd]
2017.02.28 02: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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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대사봐 ㅠㅠㅠ 오졌따리 ㅠㅠㅠㅠㅠ 선생님 그래서요?!!!!! 다음은요?!!!
[Code: b5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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