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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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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야말로 기필코 만날것이다.

놀즈는 특별히 무장한 자신의 몸을 탁탁 치고 굳게 닫힌 문을 뚫어지게 쳐다봤어. 옆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지. 놀즈는 그 중 익숙한 얼굴들을 보며 고개를 까딱 했고 그들도 놀즈를 향해 무언의 눈빛을 보냈지. 오들오들 떨리는 손을 호호 불며 열기를 불어넣고 있을 때 그 굳게 닫힌 문이 열렸고 다소 긴장된 분위기의 길거리에는 숨죽인 채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는 무리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지.

"라이언~~!!"
"~~고슬링!!"

누군가가 용기내어 이름을 불렀고 놀즈는 움찔거렸지만 그것이 자신을 부르는 것이 아님을 알았기에 문을 향한 시선은 거두지 않았어.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형상이 보였고 무리는 일보 전진했지.

"아아..."

하지만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민망하게 웃으며 그들에게 인사를 했고 고슬링은 이미 집으로 갔다는 말을 전해줬어. 여기저기서 믿을 수 없다는 소리가 터져나왔고 놀즈도 그건 말도 안된다고생각했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는걸 안다면 그렇게 매정하게 갈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감기에 걸렸거든요. 이미 떠났어요."

남자는 한번 더 그렇게 말했고 그 소리에 거리에 있던 무리의 반이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걸음을 옮겼지. 하지만 놀즈는 움직일 수 없었어. 내가 여기에 오려고 얼마나 노력했는가. 오늘 외에도 그의 얼굴을 한번 보려고 썼던 시간과 돈은 무시못하는 수준이었지. 대부분 팬들과의 만남을 즐겼었지만 놀즈는 언제나 먼 발치에서 그를 지켜볼수 밖에 없었어. 큰 키의 놀즈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비쥬얼이었지만 팬들 사이에 묻혀 작게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보는 걸로 행복했지. 놀즈는 한동안 그렇게 순수한(?)한 팬을 자처했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그가 이렇게 변하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그건 고슬링을 만난 팬들의 후기를 읽으면서 시작됐지. 그냥 팬이 아닌 '나 고슬링과 하룻밤을 보냈어'라고 말하고 다니는 팬들의 후기 말이야. 놀즈는 처음 그 글을 읽고 믿을수가 없었어. 나의 고슬링은 그렇지 않아! 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이트의 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점이 꽤 존재했었어. 믿지 못할 이유는 없었고 놀즈는 한동안 상실감에 빠졌어. 나는 고슬링의 음악을 좋아하는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후기들을 읽으니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했어. 왜일까. 놀즈는 한참을 그렇게 생각했고 그 원인은 빠르게도 그날 밤 알게 됐어. 놀즈는 고슬링과 뜨거운 시간을 보내게 됐어.

물론 꿈안에서 말이야.

어이없는 그 꿈은 놀즈에게 어이없는 목표를 갖게 했는데 그건 바로 고슬링과 떡을 치자라는거였어.



그리고 그루피엔딩된 놀즈가 보고 싶다
2017.01.18 15:0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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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ㅡ해
[Code: a53e]
2017.01.21 00:05
ㅇㅇ
모바일
아브해
[Code: 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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