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붕붕은 머글세계에서 자란 혼혈이고 그리핀도르임

1학년 초반에 호그와트에 실수로 머글물건을 가져왔다가 애들이 신기해하니까 하나둘씩 챙겨오다가 호그와트 유명인사가 된거임 너붕붕이 장난감하나 꺼낼때만을 기다렸다가 기숙사상관없이 호그와트 1학년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구경함 어느날은 승마인형가지고 와서 복도에서 시합하다가 들켜가지고 맥고나걸교수님한테 감점당하고 그러겠지

 말포이는 어딜가나 애들을 몰고다니는 너붕붕이 못마땅해서 계속 시비를 걸꺼야 너붕붕이 맥고나걸교수님 피해다니는 거 알고 일부로 맥고나걸 교수님한테 너붕붕 위치 알려주고 너붕붕교과서 뺏은 담에 머글장난감이 그렇게 좋으면 호그와트에서 꺼지라고 놀리겠지 너붕붕은 처음엔 우주끝까지 쫓아가서 교과서뺏어오고 이런 크레파스십팔색아 너네 순혈은 유전병으로 일찍 죽을 거라면서 화내다가 말포이가 지치지도 않고 계속 괴롭히니까 익숙해지는 거지

말포이는 어느 순간부터 너붕붕이 자기가 아무리 재앙의 주둥아리를 나불대도 응그래~하면서 무시하니까 재미없어서 시들해짐

어느날 너붕붕이 아폴로를 챙겨와서 친구들 나눠주는 데 멀직이서 말포이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어라

너붕붕은 말포이가 뭐라고 한마디 할 줄알았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으니까 가까이가서 아폴로 하나 내밀겠지

말포이가 너붕붕을 노려보다가 아폴로를 건네받음 너붕붕은 당연히 안먹을 줄 알았는데 말포이가 어떻게 먹는 건데하고 물어보는 거임. 말포이말에 너붕붕이 시범을 보여줌 이렇게 해서 이렇게 먹는 거야 말포이는 너붕붕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입에 물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이런 불량적인 맛이 세상에 있다니...!하면서 충격받아라

아무튼 그날 이후로 말포이가 너붕붕의 머글물건에 관심을 가지니까 너붕붕은 신나서 설명해주겠지 콜라맛젤리랑 별모양사탕이랑 그날이후로 말포이는 불량식품에 입이 길들여져서 고집센백금발길들이기.avi로 너붕붕의 불량식품이 없다면 견딜수가 없어져라 불량식품을 계기로 가까워진 너붕붕과 말포이는 친구인 듯 친구아닌 친구같은 사이로 몇 년을 보내다가 사춘기즈음이 돼서 말포이가 너붕붕을 좋아하게 되는게 보고싶었음

진짜 보고싶은건 따로있는데 쓰잘데기없이 길어짐

말포이는 너붕붕을 좋아한다는 걸 스스로 깨닫지 못한채로 그냥 너붕붕한테 관심받고 싶어서 쓸데없이 시비털고 그러겠지 그러다가 너붕붕생일이 돼서 말포이가 너붕붕한테 선물로 받고싶은거있냐고 물어보는데 너붕붕은 말포이한테 농담식으로 종이학 천마리 접어달라고함 말포이는 문화충격받아서 선물로 왜 그딴걸 받고싶은거냐고 짜증내겠지. 너붕붕은 머글들은 좋아하는 사람한테 종이학서로 접어주고 그런다면서 설명해줌

말포이는 짜증내놓고 막상 자기전에 침대위에서 하나씩 접는데 천마리니까 쬐깐한 종이에 접어야하는데 접다가 빡쳐서 집어던짐. 다음날 너붕붕이랑 마주치자마자 종이학말고 다른거말하라고 윽박지르겠지. 너붕붕은 진짜 접어줄생각이였나하고 살짝 놀라서 쳐다보는데 말포이가 너붕붕이 종이학을 포기하게 만들려고 종이학을 비하하는 거임

머글같은 멍청이들이나 종이학 천마리접고 앉아있지 종이학 그딴거 움직이지도 않는데 뭐가 좋다고 선물로 주고 받냐 머글들은 머리가 장식이라 종이학접는게 재밌는거다하면서 짜증내니까 너붕붕은 가만 듣다가 왠지 욱해서

너가 먼저 물어봐서 대답해준건데 그럼 물어보질 말던가 난 그냥 종이학천마리가 받고싶다고 한거지 너한테 접어달라고 한거아니거든 이멍청아! 하겠지

말포이가 화내는 너붕붕보고 당황해서 누가누구보고 멍청이래! 하고 말하니까 너붕붕은 씩씩대면서 수업들으러 가버림 말포이가 마법약 수업내내 너붕붕쪽만 보면서 사과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다가 수업끝나자마자 책챙기는 너붕붕한테 다가감. 너붕붕이 무시하려고 하는데 말포이가 가려는 너붕붕팔을 덥썩 붙잡는거지 잡아놓고 자기도 놀라고 잡힌 너붕붕도 놀라서 서로 놀란눈으로 쳐다봄 말포이는 너붕붕이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손떼고 등뒤로 손숨겨버림

진짜 종이학이 받고싶냐?

너붕붕은 말포이를 보면서 또 그얘기야하면서 한숨쉬겠지

아니 접지마 안 받고싶어 이제 됐지?

거짓말하지마 받고싶잖아

너붕붕은 환장하겠다는 표정으로 말포이를 쳐다봄

접어줄게 대신 하나 접을 때마다 소원들어줘

너붕붕은 이게 누구좋으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서 거절하려고 했는데 말포이를 만난 이후로 최고로 진지한표정으로 자길 보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와중에 본인도 민망한지 귀는 시뻘건게 안쓰러워서 그래 알겠어 하면서 대충 고개끄덕이겠지

그날이후로 말포이는 자기전에 째깐한 종이학을 초집중해서 하나씩 접는데 한 수십개 짜부되서 망치고 겨우 하나 완성해서 너붕붕한테 전해줌 너붕붕은 말포이가 자기 손위에 올려준 엉성하고 꼬깃한 종이학 보면서 진짜 접어왔네하고 신기해하겠지. 너붕붕이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말포이는 사실 볼에 뽀뽀해달라고 하고싶었는데 막상 앞에 서니까 입밖으로 말이 꺼내지지가 않아서 뽀...하고 망설이다가 머리뽀개기!하면서 너붕붕정수리 내리침 너붕붕은 맞아놓고 상황판단 못 하다가 정수리가 얼얼하니까 그제서야 맞았다는 걸 알아챔 너붕붕이 이 순혈새끼 죽일거다하면서 고개들었을때는 이미 말포이는 도망치고 없음. 

며칠있다가 말포이가 두 번째 종이학을 들고 나타났을때는 너붕붕은 일단 경계하겠지 말포이는 너붕붕한테 안아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또 망설이다가 안...안다리걸기!하면서 너붕붕넘어트림. 너붕붕에 복도에 대자로 뻗었다가 정신차렸을때는 또 어딘가로 사라진 말포이의 자리에 종이학만이 남아있겠지. 너붕붕은 말포이만나면 다시는 안다리걸기같은 걸 못하게 다리를 부러트리고 말겠다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는데 말포이가 계속 너붕붕피해다니다가 어느날 불쑥 나타나서 그만하자고 하겠지. 그리고 저번일들은 사과하겠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너붕붕은 심성만은 후푸푸푸못지 않게 착해서 시무룩해있는 애한테 뭐라 화도 못내고 그래 제발 다시는 종이학같은 거 접어오지말아라하겠지

너붕붕이 종이학에 대한 기억을 잊어갈 때 즈음 너붕붕은 그리핀도르 선배를 짝사랑하다가 용기내서 고백했는데 거절당함. 너붕붕은 첫짝사랑에 진짜 용기낸 고백이였는데 상처받아서 머틀이 있는 여자화장실에 숨어서 울겠지 너붕붕이 진짜 서럽게 우니까 처음엔 놀리던 머틀도 안타까워할 정도였음.  우는데 정신없는 상황에 화장실칸에 들어가있던 너붕붕은 걸음소리가 뚜벅뚜벅 가까워지는 걸 들은거지. 맥고나걸교수님인가? 너붕붕은 울다가 긴장해서 울음을 눌러삼키는데 누군가 너붕붕이 있는 화장실칸 문앞에서 멈춰섬

여기 있는 거 다알아

익숙한 목소리는 말포이였어. 너붕붕은 눈물범벅된 얼굴을 소매로 문질러 닦음

놀리려고 온거면 지금 그럴기분아니야

너붕붕말은 한귀로 흘린건지 문이 벌컥열리겠지 말포이가 주저하듯이 눈물뚝뚝흘리는 너붕붕을 바라만보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너붕붕 손바닥에 조그만 뭔가를 올려놓음. 너붕붕이 손바닥을 내려보는데 익숙하게 꼬깃꼬깃한 종이학하나가 손바닥위에 올려져 있었음 멍하니 종이학을 보고 있었더니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말포이가  말없이 너붕붕을 안아줌. 

너붕붕은 처음엔 놀랐는데 말포이가 너무 다정하게 자신을 안아주니까 어깨에 얼굴묻은 채로 엉엉울고 말포이는 그런 너붕붕을 말없이 다독여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