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중년의 나이답지 않게 통통한 뺨과 초콜렛색의 보드라운 머리카락, 그 드물다는 녹색 눈동자와 윗입술이 살짝 들려 세모꼴이 되는 모습까지 웨스트레이의 마음에 차지 않는 구석이 없었지만 그 모든것이 함께 움찔거리면서 차오르는 눈물을 꾸욱 누르려고 안간힘을 써 파르르 떨리는 모습은 애정이란것을 품어 본 적 없는 냉혈한 마약상의 간장을 녹아내리게 하는 힘을 갖고 있었다.

일생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가슴속 깊은곳 어딘가가 간질거리는 느낌에 웨스트레이는 가히 중독되다시피 했고, 그래서 평생 욕구해소를 위한 ㅅㅅ이외의 애정관계를 맺어본 적 없는 이 서툰 사내는 부러 그의 연인을 울리기 위한 언행을 골라서 하곤 했다.

예를들어 혀가 빠질듯이 단맛을 내는 주전부리를 오물거리는 배리 앞에서 전혀 동하지도 않는 늘씬한 오메가의 플러팅을 보란듯이 받아주면 한치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그의 연인은 슬그머니 손에 든 것을 내려놓고 고개를 푹 숙이거나 뒤로 빠지곤 했다.

적당히 수작을 끊고 가보면 웨스트레이가 사랑해 마지않는, 아랫입술 밑의 여린 살에 주름을 잡아가며 눈물을 꼭꼭 누르고 있는 배리의 얼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푹 수그린 고개를 억지로 들게해서 마주보는 그 물기어린 커다란 초록색 눈을 웨스트레이는 얼마나 사랑했던가.


그래서였다. 가족의 부고라도 전하는것 처럼 한참을 머뭇거리다 임신 사실을 알리는 배리에게, 며칠전 우연히 tv속 신파극에서 본 악역 흉내를 내며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고 퉁명스레 되물은 것은.

답지않게 생전 보지도 않던 삼류 드라마 흉내를 낸 웨스트레이는 배리의 얼굴을 집요하게 바라보며 그가 드라마속 여주인공처럼 파르르 떨며 눈물을 흘리기를 기다렸다.
배리의 눈에 차오르는 눈물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려 하는 배리를 끌어안고 입맞춰주고 싶어서.

하지만 웨스트레이의 바람과는 달리 눈물많은 그의 연인은 그저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 힘없이 눈을 내리깔고 방을 나갈 뿐이었다.

이게 아닌데? 웨스트레이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에 눈만 꿈뻑이며 배리가 나간 문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왜 오늘은 다른 때랑 다르지?
기민한 뒷골목의 제왕은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는 세살박이나 다름없었다.
잠시 우두망찰 하던 웨스트레이가 문을 열었을때 배리는 벌써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뭐야, 쥐새끼 오늘 왜 저래?
때마침 부하 하나가 일감을 들고 왔기에 잠시 석연치 않은 배리 생각을 미뤄두고 일을 본 웨스트레이는 서류를 도로 들려주며 임신부한테는 뭘 어떻게 해 줘야하느냐고 물었다.

부하의 조언대로 선물을 사러 나선 웨스트레이는 자기도 모르게 비실비실 웃음이 나는걸 참을 수가 없었다.

평생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도 없고 살육을 벌일때 어린아이라고 자비를 베푼적도 없는 그였지만, 쥐새끼 뱃속에 들은 아직 손톱만한 아이라면 괜찮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기왕이면 배리의 예쁜 눈과 사르르 흘러내리는 갈색머리를 닮았으면, 제 어미처럼 예쁜 세모꼴 입술에 설탕을 묻혀가며 달착지근한 주전부리를 오물거렸으면, 손을 뻗어 안아달라고 통통한 엉덩이를 뒤뚱거리며 다가왔으면..
생전 상상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안해본 그의 상상력이 뭉게뭉게 끝없이 피어올랐다.

배리에게 먹일 달콤한 디저트와, 백화점 영유아 용품 코너를 거덜낼 기세로 쓸어담아온 아기 물건을 들고 평소보다 늦은 귀가를 한 웨스트레이를 맞아주는건 불꺼진 빈 집이었다.
애까지 밴 년이 늦은 시간에 어딜간거야.
답지않게 초조해진 웨스트레이가 거실을 서성이며 기다렸지만 그날밤 배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새벽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배리를 찾는데 투입되었던 부하들 중 하나가 경직된 얼굴로 데려간 뒷골목의 어느 허름한 집에서 맞닥뜨린 광경을 웨스트레이는 믿을 수가 없었다.

마약 중독으로 면허를 박탈당한뒤 창부들을 상대로 불법 낙태시술을 하는 돌팔이의 간이 수술실 침대에 종잇장처럼 바랜 얼굴로 누운 그의 연인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부하들이 의자에 묶어놓은 돌팔이는 겁에 질려 무어라 변명을 해댔지만 웨스트레이의 귀에는 한마디도 닿지 않았다.

그가 사랑했던 눈물어린 녹색눈은 이제 감긴채로 다시는, 영원히 열리지 않을것이었기에.
2017.01.12 (21:58:35) 신고
ㅇㅇ
모바일
으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웨스 이새끼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ㅍ 센세 다시 살릴 수 있조... 배리 살려주세오 센세...
[Code: 4c7b]
2017.01.12 (21:59:04) 신고
ㅇㅇ
모바일
으으으으으앗 앙대 왜 찌통이야ㅠㅠㅠㅠㅠㅠㅠ 웨스개객끼ㅠㅠㅠㅠㅠ
[Code: 9407]
2017.01.12 (22:01:40) 신고
ㅇㅇ
모바일
의도치않은 시발짓이라지만 그래도그렇지 이 만두새끼ㅠㅠㅜㅜㅠ센세 배리 다시 부활하게 해주새오 엉엉ㅠㅠ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ㅠ
[Code: 9aaa]
2017.01.12 (22:04:42) 신고
ㅇㅇ
모바일
아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웨스 샛기야ㅠㅠㅠㅠㅠㅠㅠ 센세 이럴순없어ㅠㅠㅠㅠㅠㅠ 배리자는거야 금방 일어날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 시바 찌통인데 너무 좋다ㅠㅠㅠ
[Code: 1364]
2017.01.12 (22:09:28) 신고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이럴리가없어요센세ㅠㅠㅠㅠ
[Code: b287]
2017.01.12 (22:51:45) 신고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 아어떡해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b20]
2017.01.12 (23:44:47) 신고
ㅇㅇ
모바일
야이 멍충한 새끼야아아아악!!!!!!! ㅜㅠㅠㅠㅠㅠ센새 재업엔 어나더가 필수인거 아시죠ㅠㅠㅜㅜㅜㅜ
[Code: c9c1]
2017.01.13 (01:30:21) 신고
ㅇㅇ
모바일
아니야.... 센세.... 아니야......... 다시 잘 생각해봐... 응...???
[Code: 7691]
저장
Notice [필독] 해외연예 갤러리 입니다. [1279]
돋긔
06-03 257078 2236
454483 매즈때문에 한니발보고싶은데 모바일 [6] ㅇㅇ 01-24 35  
454482 ㅃ하게 너무 웃겨서 시간가는줄 모르고봤던 책 ㅊㅊ 모바일 [2] ㅇㅇ 01-24 48 6
454481 나붕도 루크 8에서 죽여버리면 ㄹㅇ9는 한번보고 끝일듯 ㅇㅇ 01-24 16  
454480 나붕 붕따인듯 모바일 ㅇㅇ 01-24 25  
454479 ㄴ자고 일어나서 너붕이 창조주에게 하는 말 모바일 [1] ㅇㅇ 01-24 7  
454478 반제 개조까튼 시간들만 열렸는데 그거 꾸역꾸역 보러가네들 ㅠㅠ 모바일 ㅇㅇ 01-24 10  
454477 그 뭔 일본인이 셀럽 회사 취직했는데 그 연예인이 인종차별로 모바일 [3] ㅇㅇ 01-24 164  
454476 별전쟁8 올해 12월ㅠㅠㅠ 모바일 ㅇㅇ 01-24 15  
454475 ㅈㅁㅁㅇ 보통스타킹같은거제작하면몇일만에옴?? 모바일 [4] ㅇㅇ 01-24 25  
454474 루크 죽이면 내가 디즈니 찾아가기도 전에 천조국 더쿠들이 모바일 [1] ㅇㅇ 01-24 29  
454473 ㅃ하게 아버님이 카일로 만나면 카일로가 뭐든 일단 존나 후드려팰거같음 모바일 [4] ㅇㅇ 01-24 45 1
454472 ㄱㅇㅁㅇ 에피카이 타불로도 참 곡 진짜 소나무처럼 만든다 싶었음 [3] ㅇㅇ 01-24 90  
454471 안나 필모 중에 더보이스가 진짜 좋아 모바일 ㅇㅇ 01-24 14  
454470 별전쟁 루크 오비완 평행이론이냐........ ㅇㅇ 01-24 23  
454469 아웃로즈 #6에서 롭슨 회상씬 존나 좋다ㅠㅠㅠ 뱃 ㅇㅇ 01-24 8 2
454468 한니발윌 피떡되서 잣죽먹는거 보고싶다 모바일 [3] ㅇㅇ 01-24 36 8
454467 알몸으로 이불 속에 들어와 있는 거 존나 좋아 [3] ㅇㅇ 01-24 47  
454466 ㅈㅁㅁㅇ 와싯 d'yer wanna be a spaceman 모바일 [5] ㅇㅇ 01-24 31  
454465 뎅먼 입술 오진다 [3] ㅇㅇ 01-24 15  
454464 이짤보니까 간디상엽 ㄹㅇ화보촬영장에서 만나서 찍은 것 같다 모바일 [2] ㅇㅇ 01-24 52 6
454463 야 씨발 토요일이 설이였어? 모바일 [4] ㅇㅇ 01-24 42  
454462 겨스님이 행진에서 들던 피켓 문구말야 모바일 [1] ㅇㅇ 01-24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