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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03:30
나붕이 뭘 배우느라 벌집에 선생님 두분이 거의 매일 오시던때가 있었음. 오전엔 a쌤 오후엔 b쌤 이런식으로. a쌤과 b쌤은 서로 아는사이심. 그날도 오전에 a쌤이 오셔서 수업하다가 쌤이 배고프다면서 자기가 치킨을 사주겠다 하심. 그래서 나붕벌집에서 같이 치킨을 시켜먹음. 매운 치킨을 먹고 난 뒤 쌤이 화장실을 쓰고싶다하셔서 화장실을 쓰게 함. 그러고 a쌤은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심.
쌤이 가시고 화장실을 쓰려고 문을 열었는데 윽시발소리가 절로나오는 심하게 역한 냄새가 나는거임..ㅠㅠㅜㅜ 그건 누가 맡아도 술똥냄새였음... 알코올향이 강하게 섞인 술똥... a쌤이 어젯밤 좀 많이 달리시고 매운 치킨까지 드셔서 속이 말이 아니었나봄... 어쩐지 수업하는데 상태가 이상하더라니... 소주와 고기안주와 파와 마늘을 넣은 매운 치킨이 섞인 똥냄새는 가히 재앙급이었음.... 그렇게 a쌤은 나붕 벌집 화장실에 재앙을 낳고 떠나셨음....
문 열어놓고 환풍기 돌리고 냄새제거제 뿌리고 향초 키고 별짓 다해도 절대 가시지 않는 그 냄새때문에 어쩔줄모르고 있는데 b쌤이 오실 시간이 돼서 b쌤이 오심ㅠㅠㅠㅜㅜ 화장실 문을 닫아도 이미 늦음 냄새 순식간에 다퍼짐. a쌤은 디퓨저가 적성이었던 것임.
b쌤이 수업하시는데 계속 킁킁거리심... 나붕 조마조마하게 있는데 b쌤이 우리집 냥주작 화장실을 보더니 아 고양이 화장실이 냄새가 좀 나네요. 하심... 그거 그냄새 아냐...시발...ㅠㅠㅠ 내 주작이도 물론 똥싸면 똥냄시는나지만 얜 술똥은 안싸요ㅠㅠ 시발ㅜㅠㅠ
사실 집에서 냄새가 나도 손님이 웬만해선 언급을 잘 안하니까 솔~직히 좀 기분나쁘긴 했음. 하지만 진짜 알콜부어서 삭힌 뜨뜻한 음식물쓰레기같은 냄새가 나고있으니 뭐라 할말도 없고 미안한맘이 더 컸음... 게다가 아뇨 그거 a쌤 술똥냄새예요. 이럴수도 없잖음ㅠㅠㅠ 더욱이 두 분이 서로 아는사이인데ㅠㅠ 그래서 그냥하하.. 그러게요....하고 주작이한테 뒤집어씌움ㅠㅠㅠㅠ 아마 b쌤은 절대 냥주작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 되었을거임...
b쌤 가시고 나서 괜히 냥주작한테 미안해서 간식주고 전신마사지 해줌ㅠㅠㅠ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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