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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독신주의자 해리 하트는 영 불편한 잠자리에 뒤척였다. 그 불편함의 원인을 내쫓을 마음은 생기지 않으니 스스로 생각해도 우스워 픽 바람빠지는 미소를 짓고 말았다. 깊은 잠에 빠진 채로도 허리를 꽉 안은 손아귀의 힘이 이상할정도로 만족스럽다. 보통 때라면 일어날 시간이었지만 해리는 그저 탁상 위의 알람시계가 울리기 전에 off로 버튼을 돌렸다. 축하할만한 첫날밤을 막 보냈으니 로맨티스트인 어린 연인은 눈을 떴을 때 옆이 비어있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해가 중천에 뜨고 설핏 얕은 잠에 빠져있던 해리는 볼을 간질이는 느낌에 눈꺼풀을 열었다. "안녕, 달링.". 에그시가 아직 졸음기가 가시지 않는 얼굴로 아침 인사를 건넸다. 자연스럽게 부딪쳐오는 입술에 해리는 다시 눈을 감고 담백한 키스를 나누었다.


"몸은 괜찮아요?"

"무리하긴 했지만 못 걸을 정도는 아니란다."


사실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긴 했다. 정력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이대로 숨이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공포도 조금은 들었던 밤이었다. 해리의 태연한 대답에 에그시가 입술을 삐쭉였다.


"못 걷게 하려고 되게 노력했는데. 역시 경험이 많은 사람은 다른가봐요?"

"뒤로는 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밖에 안 했다고 해명했잖니."

"난 처음이었어요."

"동정이라는 뒤늦은 고백은 아니겠지?"


못 알아들은 척 되묻자 에그시가 발끈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 덕분에 허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던 시트가 흘러내려가 위풍당당한 그것을 드러냈다. 젊음이 좋긴 좋다고 해리가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말하자, 에그시는 김이 팍 샌 얼굴로 도로 침대로 엎어졌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어 웅얼거리는 내용을 안 들어도 알 법했다. 손 하나 까딱할 힘이 없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해리는 말로만 에그시를 달랬다.


"이게 다에요?"


에그시가 서운하다는 표정으로 해리를 올려다봤다. 해리가 딴청을 부리자 금세 눈이 축 처진다.


"왜 예쁘다 예쁘다 안 해줘요? 자고 나니까 마음이 달라진 거에요? 다 잡은 물고기한테는 먹이 안 준다더라 뭐 그런 거에요?"


거짓으로 투정부리는 연인을 이겨먹을 방도는 많았다. 그러나 해리는 그렇게 하는 대신 민망한 미소를 띠우고 고백하는 편을 택했다. 


"사실 좀 힘들구나."


그럴 줄 알았다며 단박에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에그시가 해리의 온 얼굴에 뽀뽀를 퍼부었다. 말 그대로 쏟아져내리는 뽀뽀세례를 얌전히 받아내고 해리는 에그시의 품에 안겨 식당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물론 해리가 에그시보다 키가 컸으므로 다소 코믹스러운 자세를 취해야 했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서로의 시선을 제외하면 눈치볼 사람이 없었으므로 그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오늘은 내가 하루종일 해리를 안고 다닐거에요."


에그시가 서툴게 차려온 스크램블 에그를 받아 먹으며 해리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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