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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시대


윌 그레이엄은 넓은 영지를 다스리는 영주의 아들로 태어났어. 그의 어머니는 그를 낳다가 숨을 거두었고 영주는 사랑하던 아내가 죽은게 다 아기의 탓인 마냥 그를 멀리했지. 아이는 유모 알라나의 손에 맡겨졌어. 알라나는 아이를 사랑으로 돌보았고 부모에게 받지못한 애정을 듬뿍 주면서도 아이가 올바르게 자라나도록 가르쳤지. 어린 윌의 손을 잡고 성 밖에 나가 세상을 알려주었어.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 거리에 누워있는 사람들, 어린아이와 노인들, 젊은이들과 아낙네들,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 알라나는 어린 윌을 평민 아이들과 어울려 놀게하면서 그들도 윌과 다를바 없는 똑같은 사람들이란걸 가르쳤지. 윌은 덕분에 탐욕스럽고 거칠었던 아버지와 달리 사람들을 돌보고 베풀줄아는 올바른 아이로 자라게 되었어.


어느 날, 열살의 윌은 자신의 작은 몸만한 작은 조랑말에 올라타 성밖으로 달려나갔어. 병사들이 혼자 나가시면 위험하다며 그를 제지했지만 윌은 듣지않았지. 뒤에서 쫒아오는 병사들을 따돌리고 성밖으로 오랜만에 나온 윌은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꼈어. 알라나는 윌을 돌보는 동안 성안의 하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아이를 가지게 되어 윌의 곁을 떠나게 되었어. 윌은 그녀와 헤어지는 날 서럽게 울면서 떨어지려하지않았지. 알라나가 없는 동안 윌은 혼자 서는 법을 배웠어. 성안의 분위기는 윌이 나이를 먹을 수록 점점 더 험악해져만 갔지. 그의 아버지, 즉 영주는 아내를 잃은 뒤 망가지기시작했어. 늘 술에 절어있었고 침실에 창1녀들을 들였지. 사생아도 몇이나 되는지 셀 수가 없었어. 윌은 자신의 이복동생들이 도대체 얼마나 있는지 어림할 수조차 없었지. 하지만 정실의 자식은 윌 하나뿐이었고, 윌은 후계자로써 교육을 받았어. 윌은 공부를 하다가도 중간중간 성 밖의 세상을 바라보면서 알라나를 그리워했지. 알라나와 다시 만난 건 일년 뒤의 일이었어. 알라나가 품에 조그만 아기를 안고 윌을 보러오자 윌은 자신의 친동생이 태어난 것마냥 신기해했고 행복해했지.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알라나를 보면서 윌은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자신을 저렇게 보아주었을까 상상하며 울적한 표정을 지었어. 알라나가 그런 윌을 보고 다정하게 말해주었지.


'도련님은 제 아들이나 다름없어요. 피가 섞였던 안 섞였던 우리는 한 가족이랍니다.'


알라나는 자신의 집은 성 밖 마을에 있다며 가끔 놀러와 아기를 보고 가라고 말해주었지. 윌이 좋아하는 파이를 잔뜩 구워주겠다면서. 


그래서 윌은 벼르고 벼르던 차에 오늘 말을 타고 달려나간거였어. 알라나를 보러가는 윌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찼지. 한참을 달리던 윌의 작은 조랑말이 지쳤는지 걸음이 느려지자 윌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어. 작은 시냇가를 발견하고 내려간 윌은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앉아 얼굴을 씻었지. 가을이지만 아직 햇빛이 많이 뜨거웠어. 차갑고 맑은 물은 성의 무거운 기운으로부터 윌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겨주었지. 고개를 든 윌은 시냇물에 작은 사과들이 동동 떠내려오는 걸 발견했어. 상류 쪽을 돌아보자 커다란 사과나무가 보였지. 윌은 자신도 모르게 나무에 가까이 다가갔어. 빈손으로 알라나의 집에 가는게 마음에 걸렸던 윌은 사과들을 따가기로 마음먹었지. 저 사과들을 한아름 따서 들고가면 알라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애플파이를 구워줄거란 생각에 마음이 들떴어. 


윌은 두 손에 침을 탁 뱉은 후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나무를 타기 시작했지.  윌은 나무를 잘 탔어. 성 안에서 쫓아오는 하인들과 병사들을 피해 나무를 타고 도망간적도 한두번 있었지. 어느덧 나무 위에 다다른 윌은 막상 올라와보니 꽤 높은 높이에 약간 두려움을 느꼈지만 두꺼운 나뭇가지를 찾아 발을 디디며 사과를 땄어. 들고 왔던 가방에 사과를 가득 채운 윌은 이제 내려가야겠다 생각하고 몸을 돌리려했지. 하지만 바로 그 때 바람이 세게 불어와 나뭇가지를 흔들었고 아차 하는 사이에 윌의 몸은 허공에 떠있었어. 떨어져내리는 그 짧은 순간 윌은 내가 이제 죽는건가.. 내가 죽으면 누가 울어줄까 알라나는 울어줄꺼야.. 이런 생각을 했지. 털썩-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멈추었어.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살며시 눈을 뜬 윌은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걸 알았지. 그의 몸은 아직도 약간 들려있는 것 같았어. 눈부신 햇빛 사이로 한 남자의 실루엣이 보였어. 모랫빛의 머리카락이 햇빛을 받아 금색으로 빛나고있었지. 삼십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자는 눈가에 서글서글한 눈주름이 나기 시작하고있었어. 남자가 맑은 갈색 눈동자로 윌을 바라보며 밝게 웃었어.


- 다치지 않았나요?


남자가 윌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자 윌은 흐트러진 옷을 바로잡고 남자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인사를 했어. 


' 고..고맙습니다 아저씨..'


남자는 윌의 가방에 가득 담겨있는 사과를 바라보더니 흥미롭다는 듯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매만졌어.


- 사과를 따려다 그런거였군요.


' 네.. 선물로 가져가려고요..'


- 누구한테 주려던거였죠?


' 저기 마을에 사는 제... 엄마같은 분한테요. 사과들을 가져가면 맛있는 애플파이를 만들어주실 것 같아서..'


- 흠... 사과 나무에 주인이 있다는 건 알고있었나요?


윌의 눈이 놀라움으로 커다래졌어. 주인이 있는 것에 손대면 도둑질이고, 도둑질은 나쁜 짓이라는 건 알라나에게 배워 알고있었지. 윌은 자신의 가방 안에 담긴 사과들을 전부 꺼내어 품에 안고 남자에게 내밀었어.


' 자,잘못했어요. 주인이 있는 줄 몰랐어요..'


 이번에는 남자가 놀랄 차례였어. 그는 아이가 다른 악동 서리꾼들처럼 그대로 도망가버릴꺼라고 생각하고있었기에 이렇게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아이의 반응은 예상하지못했지.  남자가 갑자기 고개를 젖히고 웃음을 터트렸어. 남자는 하도 웃어 배가 아픈지 팔로 명치부근을 감싸쥐고있었어. 


- 어짜피 풋사과라서 가져가도 먹지 못했을겁니다. 그것보다는... 그래.. 이건 어떨까요?


남자가 풀숲에서 들꽃을 꺾기 시작했어. 몸을 기울이기가 힘든지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그는 이곳저곳에 핀 여러가지 색의 들꽃들을 꺾어다가 자신의 주머니 속에서 끈을 꺼내어 멋지게 한데 묶고 매듭을 지었어. 아름다운 들꽃다발이 만들어졌지. 윌은 사과를 땅에 내려놓고 쭈뼛거리다가 꽃다발을 받아 품에안았어.


'고맙습니다. 아저씨'


- 이름이 뭔가요?


' ....... 윌...'


윌은 자신의 성이 성 밖에서 밝혀지지 않게 하라던 알라나의 말을 떠올리곤 이름만을 겨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해주었어. 남자의 손길이 자신의 조그만 뺨을 쓸어주는걸 느꼈지. 따듯하고 커다란 손이었어. 윌은 키 큰 그 남자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해맑게 웃었어.


- 윌, 전 한니발 렉터라고 합니다. 이제 어서 가보세요.


윌이 꾸벅 인사를 하고 다시 자신의 조랑말이 있는 시냇가로 꽃다발을 안고 걸어갔어. 한니발은 점점 멀어지는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그제서야 아픔의 신음 소리를 내었지. 떨어지는 윌을 받으려다가 갈비뼈가 몆대 나간 그였어.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보군.. 한니발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걸어가면서도 아이의 미소가 자꾸만 생각나 뒤를 돌아보았지. 아이는 자신의 작은 조랑말에 올라타 마을로 가고있었어.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더니 한니발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 한니발도 팔이 최대한 올라가는 만큼 손을 올려 흔들어주었어. 아이의 모습이 곧 사라졌지.




   

 





10년 후 , 



윌은 최근 몇년간 유독 히스테리가 심해진 영주를 대신해 잡무들을 보고있었어. 영주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하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을 붙잡아왔고, 고문 끝에 거짓자백을 받아낸 뒤 목을 매달았지. 윌은 아버지의 횡포에 분노해 치를 떨면서 그를 끊임없이 설득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영주는 같은 말만 되풀이할뿐이었어. '너는 그 놈들을 직접 보지 않아서 그래. 그들은 악마의 현신이야. 내 목을 끊임없이 노리고 있어.' 윌은 정신병자처럼 된 영주를 더이상 설득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직접 자신이 그들이 무죄라는 증거를 찾기 위해 감옥에 내려갔지. 


처음 와보는 감옥은 어둡고 축축했어. 피비린내와 함께 살이 썩는 역겨운 냄새들이 가득차 있었지. 간수들이 윌을 보고 고개를 숙여 그를 들여보내주었고 잘 차려입은 도련님을 보자마자 그 곳에 갇혀있던 다른 흉악범들은 온갖 더러운 욕설을 내뱉었지. 억울하게 갇힌 사람들은 창살에 매달려 그에게 제발 살려만달라고 애걸했어. 윌은 가장 안쪽에 다른 감옥의 반도 못 되는 크기인 독방을 보았어. 그 안에는 커다란 검은 십자가가 세워져있었고 그 십자가에 사슬로 한 남자가 매달려 무릎을 꿇고 있었지.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린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는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고개를 푹 떨구고있었어. 


의아하게 생각한 윌이 가까이 다가가자 간수들이 그 안에는 대역죄를 저지른 사형수가 갇혀있다며 아무리 왕자님이라도 가까이 가시면 안된다고 막아섰지. 창살 밖에서 벌어진 소란에 독방에 있던 사형수가 눈을 천천히 떴어. 사형수의 아직도 빛을 잃지않은 갈색의 눈동자가 윌의 눈동자와 마주쳤어. 윌은 첫눈에 그 사람을 알아보았어. 바로 한니발이었지.   













ㄱㅈㅅㅈ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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